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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외면 속에 제한상영관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첫 제한상영관 중 하나였던 대구 동성아트홀도 개관 석달 만에 문을 닫았다. 8월25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한상영관 등록 취소 신청을 한 동성아트홀은 현재는 예술영화전용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부 시설을 교체 중이다. 이로써 전국에 남은 제한상영관은 수원의 피카디리, 대구의 레드시네마 등 달랑 두곳이다. 제한상영과 영화 전문배급사인 듀크시네마쪽에서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신규 제한상영관 설립을 위한 사업설명회 등 타개책을 구상하고 있지만, 기존 제한상영관들이 하나둘 폐업을 선언하는 현실을 뒤바꿀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최근 제한상영관 운영을 포기한 동성아트홀 배사흠 대표에게서 그간의 사정을 들었다.
-개관 석달 만에 제한상영관 간판을 내리게 됐다.
=가장 관객이 많았던 영화가 처음에 건 카트린 브레이야의 <로망스>(사진)다. 총관객 수가 103명이었다. 두달 반 정도 상영했으니까 1일 관객 수가 10여명에 불과했
대구 동성아트홀 배사흠 대표, 개관 석달 만에 간판내린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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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위에 있는 크림이 언제부터 케이크보다 중요해진 것일까?
평론가로 직장생활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영화제 참가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점점 영화들이 유일한 행사가 아니라 그저 장식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커져가고 있다.
올해 개최된 제5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8월4∼14일)는 이 느낌이 더 강했다. 영화제는 이탈리아어를 하는 남부 스위스 지방의 큰 호숫가의 그림 같은 마을에서 열렸다. 거기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늘 멋진 알프스 풍경과 습한 날씨와 베니스영화제의 높이 솟은 존재와 경쟁을 해야 했다. 베니스영화제는 몇주 뒤 국경 넘어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데 보통 로카르노영화제보다 나은 영화들을 대다수, 그리고 제일 큰 영화들을 모두 빼앗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카르노영화제는 새로운 인재 발견의 장(원래 초점은 데뷔감독과 두 번째 작품을 낸 감독에 맞췄다)으로, 그리고 지식인 대상의 행사로 존경받는 역사를 지녔다. 90년대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던 마르코 뮐러
[외신기자클럽] 로카르노영화제 등 세계 영화제-내실보다 장식 위주로 변해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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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실험성을 갖춘 독립영화를 소개해 온 'KBS 독립영화관'이 송일곤 감독 특별전을 마련한다. 송감독은 오는 10일 밤 12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독립영화관'에 출연해 상업영화로 진출하면서 겪었던 애환들을 털어놓고 그에게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안겨준 단편영화 <소풍>과 또 다른 단편 <간과 감자> 등을 직접 소개한다. 또한 상업영화 제작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얘기할 예정이다.
송 감독은 그 동안 단편영화 <광대들의 꿈> <간과 감자> <소풍> 등을 연출했으며 지난 2001년 영화 <꽃섬>으로 상업영화에 진출, 이달 3일 두번째 상업영화인 <거미숲>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서울=연합뉴스)
KBS <독립영화관> 송일곤 감독 특별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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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명필름의 영화 <안녕, 형아>가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순제작비 전액을 인터넷 펀드로 모집한다. 이번에도 성공하면 2003년 <바람난 가족>에 이어 두번째로 100% 네티즌이 만드는 영화가 된다. 그러나 <안녕, 형아>는 <바람난 가족>과 경우가 다르다. <바람난 가족>이 완성된 영화의 시사회를 거쳐 펀드를 모집한 반면, <안녕, 형아>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시나리오만을 공개한 상태에서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바람난 가족>의 펀드 운영으로 자신감을 얻은 명필름이 야심차게 도전한 프로젝트.<바람난 가족>은 제작을 완료한 시점에서 순제작비의 일부분을 네티즌 펀드로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1차 5억 원이 불과 몇 분 만에 모집되는 뜨거운 호응으로, 결국 3차까지 진행, 20억 원의 순제작비를 모두 네티즌 펀드로 채웠다. 이에 앞서 명필름은 1999년 <해피엔드>에서 마케팅비의
<안녕, 형아>, 사전 인터넷 펀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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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원장에 김홍준씨, 미술원장에 설원기씨 임명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로 문학과지성사가 주관하는 제16회 이산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사진)(36)씨가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건용)의 교수로 임용됐다. 김씨는 예술종합학교가 지난 4월 공고한 교수 공개채용에 응시해 연극원 극작과 전임강사로 채용됐다. 김씨는 전공인 '서사창작'을 올 2학기부터 강의한다.예술종합학교는 김씨와 함께 영화 <은행나무침대> 등을 편집한 김양일(37)씨를 영상원 영화과 조교수, 첼리스트 박상민(36)씨를 음악원 기악과 조교수, 극단 '우인'의 대표인 김태웅(38)씨를 연극원 극작과 전임강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박지수(35)씨를 미술원 디자인과의 IT분야 전임강사로 신규 채용했다.한편 예술종합학교는 지난 7월초 인사청탁 물의를 빚고 사직한 심광현 전 영상원장 후임에 영화감독이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인 김홍준(48) 영화과 부교수를
소설가 김영하, 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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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독립영화제2004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4에서 작품을 공모한다. 올해로 30회째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시작해 ‘금관단편영화제’, ‘한국독립단편영화제’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작품공모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에 구분없이 단편(25분 이하), 중편(60분 미만), 장편(60분 이상)에 출품이 가능하며 2003년 10월 이후에 제작, 완성된 작품은 경쟁 부문에 출품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9월 6일(월)~10월 4일(월)까지 약 한달간이며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http://www.siff.or.kr)에서 출품신청서를 다운받아 심사용 프리뷰 VHS테이프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62-9513)와 이메일(siff@siff.or.kr/ www.siff.or.kr) 참조. 한편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12월 10일부터 17
서울독립영화제2004 작품공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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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미국 개봉 앞둔 강제규 감독 미국 현지 인터뷰"전쟁의 본질에 충실하게 접근하면서도 휴먼 드라마로 만들었다고 보는데 미영화시장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한국 영화사상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 개봉을 이틀 앞둔 강제규 감독은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호놀룰루 등 30여 곳에서 이틀 뒤부터 미영화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데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보통 2천500-3천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개봉하는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하지만 이제껏 미국에 진출한 국산 영화로서는 가장 폭넓은 규모.다음은 강 감독과 일문일답 요지.<태극기 휘날리며>의 미 상영관 개봉에 대한 감회는?<쉬리>(1999)가 국내 흥행에 성공한 뒤 2001년 미국 진출을 계획했으나 9/11테러라는 변수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테러를 소재로 한
“미국시장 반응,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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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연출 이성주)이 4일부터 전파를 탄다. <불멸의 이순신>은 민족의 영웅인 이순신의 내면을 파고들어 영웅 신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격동기를 살았던 인간 이순신의 절망과 고뇌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KBS는 1일 오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불멸의 이순신> 시사회를 갖고 그동안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 이 작품을 처음 공개했다.이 작품은 국내 TV 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350억 원을 투입하고, 무명이었던 김명민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등 방송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다. 1일 공개된 <불멸의 이순신>은 1-4부의 내용을 1시간 분량으로 압축한 것. 작품은 우선 영웅신화로 두껍게 포장된 이순신을 깼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김명민은 자신의 연기에 대부분 기대고 있는 이 작품에서 절제된 연기와 고뇌에 찬 눈빛으로 이순신의 내면을 밀도있게 녹여냈다.영화 <소름>으로 연기력을 인
<불멸의 이순신> 시청자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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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36)-조성민(31) 커플이 1일 결국 협의 이혼으로 3년 9개월 만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성민은 최진실과 그의 가족에게 진 빚을 전액 변제받는 대가로 아버지로서 친권까지 포기했다. 최진실측 이종무 변호사는 "1일 오전 9시 서울가정법원에 협의 이혼신청서를 제출했고, 오전 11시 40분 최종 판결이 났다"고 2일 오전 밝혔다. 협의 이혼 조건은 조성민이 두 자녀에 대한 친권 및 양육권을 포기하는 대신, 최진실은 조성민이 어머니와 동생 최진영에게 갚아야 할 빚 1억8천만원을 변제해주고 각종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2주일 전 최진실로부터 이혼 소송 의뢰를 받은 후 지난주부터 조성민측과 협상을 시작했다는 이 변호사는 "최진실씨가 친권 및 양육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지난달 1일 새벽 벌어졌던 폭행사건으로 인해 아이들이 큰 충격을 받게 되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친권까지 요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조성민은 지난달 23일 최진실의 가족에게 빌린 1억8
최진실-조성민, 1일 협의 이혼으로 완전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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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배우 샤론 스톤(사진)이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는 장면이 영화 사상 '가장 섹시한 다리'를 보여준 장면으로 꼽혔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1일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비트 블레이드리스 레이저스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007 시리즈의 첫 작품인 <살인번호>에서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장면은 2위, 카메론 디아즈가 <마스크>에서 걸어가는 장면은 3위를 차지했다.
영화 <트로이>에서 다리가 노출된 치마 차림으로 나왔던 브래드 피트는 섹시한 다리 설문에서로 꼽힌 유일한 남성으로 4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체조선수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는 5위, 영화 <캣우먼>에 출연한 할리 베리는 6위를 차지했다. <프리티 우먼>에서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고 나왔던 줄리아 로버츠는 7위, 에서 지하철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치마가 날리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가장 섹시한 각선미’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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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신비주의에 심취, 이름까지 에스더로 바꾼 팝가수 마돈나(46)가 전세계 순회공연을 벌이면서 여전히 패션 `아이콘'의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마돈나는 `재발명'(Re-Invention)으로 명명된 이번 순회공연에 쓰일 무대 의상 디자인을 프랑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로와, 샤넬의 칼 라거펠트, 그리고 가이 리치와의 결혼식 드레스를 디자인했던 절친한 친구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부탁했다.세계적 패션 중심지 파리에서의 공연에 앞서 펼쳐진 유럽 각국 공연에서 마돈나는 검정색 핫팬츠에 금속조각 장식이 달린 상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검정색 부츠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여전한 패션감각을 과시했다.패션 전문잡지 `로피셜'(L'Official)의 부편집장인 패트릭 카바셋은 "마돈나는 영향력이 큰 패션 아이콘으로 건재하다"며 "그가 진정한 패션 문화를 갖고 있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바셋은 "마돈나는 (디자이너) 장-폴 고티에, (사진작가 겸 비디오 아티
마돈나는 여전한 패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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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블록버스터급 무협영화 제작붐이 일고 있다. 장예모 감독의 <영웅>이 지난해 중국에서만 2억3천위안(약320억원)을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거대 예산이 들어간 무협영화의 제작이 잇따르고 있는 것. 장감독의 신작 <연인>(사진)은 현재 1억7천위안(약2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장예모와 함께 중국 5세대의 대표 감독으로 불리는 첸 카이거는 330억원 프로젝트 <무극>(無極ㆍ영어 제목 The Promise)을 촬영 중이다.<무극>은 운명이 적혀 있는 책 '무극'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 배신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로 중국과 미국, 한국(쇼이스트)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 한국의 장동건과 홍콩의 장바이쯔(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 다국적 스타들이 출연한다.영화의 자세한 내용이나 제작 과정 등이 비밀에 부쳐진 채 촬영되고 있지만 현재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할리우
중국 대륙에 부는 대작 무협영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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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엄마> 막바지 촬영 재미 고백
"연기 생활 32년 만에 이런 분위기는 정말 처음이에요. 이런 따뜻함이 영화에서도 잘 묻어나겠죠." 그동안 주로 TV 드라마로 사랑 받았던 고두심(53)이 영화 촬영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연기생활 32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인 <엄마>(제작 필름뱅크. 감독 구성주. 11월 개봉 예정). 해남에 사는 한 시골 할머니가 딸 결혼식에 참석하러 목포로 가는 2박 3일간의 과정을 그린 이 로드 무비에서 고두심은 어지럼증으로 차를 탈 수 없어 걸어서 결혼식장으로 가는 주인공 할머니 역을 맡았다.
"올 여름이 정말로 더웠잖아요. 그런데 정말 더운 것을 모를 정도로 즐거웠어요. 더위로 기미가 목에서 볼까지 올라왔는데 고민이 안 되더군요. 촬영이 너무 즐거워서요."'즐거운 촬영'이 빈말로 들리지 않는 것은 보기만 해도 든든한 자식들 덕이 크다. 극중 할머니의 자
고두심, “연기생활 32년에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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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폰>의 개봉 후 영국 비평 공개
몇주 전, <씨네21> 464호 특집 ‘세계가 보는 한국영화’에 영국 평단과 언론의 목소리는 담아내지 못했다. 이렇다 할 개봉작이 없었기 때문. 그런데 8월 들어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8월13일) <폰>(8월27일) 등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사이트 앤드 사운드> <가디언> <타임 아웃> 등 유력 매체에 이들 작품의 비평이 실렸다. 그들의 다양한 시각을 여기 공개한다.
<언컷>(Uncut) 2004년 9월호 데이비드 콕스
봉준호는 이 미스터리를 어둡고 절박한 감정과 섞어놓는다. 그는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모든 질문이 다 답해지는 결론을 향해 갈 때 우리가 느끼는 평범한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관객은 그 어둠 속을 형사들과 함께 헤매며 따라갈 수밖에 없다. 살인범이 잡히지 않을 것이
영국이 보는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