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을 끄는 데는 맞불이 최고.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화끈한 열기를 보여준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에 미국 내 보수주의자도 맞불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한 보수적인 유권자 단체와 일단의 할리우드 공화당원들이 팀을 이루어 마이클 무어 영화에 대적할 새로운 다큐멘터리영화를 제작한 것이다.
모두 90만달러의 제작비가 동원되어 완성된 영화의 제목은 <섭씨 41/11>. 이 제목은 ‘두뇌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고온’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화의 제작자인 할리우드의 유력 공화당원 라이오넬 쳇윈드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무어(사진)의 화려하고 과장된 수사학에 열받아 두뇌를 다칠 수도 있는 온도”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섭씨 41/11>에는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보수논객의 다양한 인터뷰들이 삽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악관으로부터의 직
<화씨 9/11> 겨냥한 보수 다큐 <섭씨 41/11> … 흥행 여부는 불투명
-
로망포르노는 1971년 도산한 닛카쓰의 재건책으로 등장했던 ‘저예산 에로영화’. 1960년대 중반 이후 활발히 만들어졌던 핑크영화에 비해 좀더 큰 제작비와 전문적인 스탭들을 대거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고 이후 일본 에로영화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로망포르노를 통해 단순한 포르노가 아닌 인간 본성에 다가가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연이어 만들어낸 구마시로 다쓰미 같은 거장이 나타나기도 했고, 수오 마사유키, 구로사와 기요시, 최양일 등 수많은 감독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8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인물인 AV에 밀려났고 제작 또한 중단됐던 로망포르노가 새삼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난 7월 개국한 인터넷 채널 덕분이다. 십여개가 넘는 성인영상 전문 채널을 가진 대기업 DMM이 ‘닛카쓰 로망포르노관’을 연 것이다. 개국 15일 만에 1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한달 평균 다운로드 수도 다른 성인영상 채널의 1만5천건의 2배인 3만건에 달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 가입시 한달 시청
로망포르노, 인터넷 덕에 부활
-
문소리(30)의 턱이 뾰족해졌다. 탐스럽게 늘어뜨린 긴 생머리는 〈박하사탕〉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카메라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수시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머리카락, 얼굴 매무새도 챙긴다. 다른 여배우는 어떨지 몰라도 문소리가 “집에서도 잘 안보던 거울을 이렇게 자주 보기는 처음”이다. 10월4일 오후 광화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의 촬영현장. 상훈(김태우)과 ‘마지못해’ 첫 데이트를 하는 이곳에서 문소리가 연기하는 현정의 말 끝이 탁탁 끊어지며 가볍게 올라간다. 스테이크를 ‘경양식’이라고 표현하는 상훈 앞에서 킥킥거리며 “집, 서울 아니죠?” 얄밉게 묻는 폼새가 꿀릴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20대 후반 서울내기 직장 여성의 그것이다.
“영화 시작할 때 감독님의 유일한 주문이 ‘밝고 씩씩하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쉽지 않네요. 대학 때만 해도 내 성격이 밝고 씩씩하다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었는데 영화를 하면서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인정하
<사과>에서 27살 직장여성역, 문소리
-
깊은 주름의 노인이 고개 숙인 청년에게 우아한 문어체로 침울하게 말한다. “슬픔으로부터 도피하려 하지 마라. 슬픔이 널 찾아낼 테니까.” 그들이 사는 마을은 첫눈에도 정상은 아니다. 해는 좀처럼 비치지 않으며,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이 노인과 청년처럼 슬픔에 젖은 얼굴로 천천히 말하고 느리게 걷는다. 그리고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깊은 숲과 스산한 안개에 감싸여 있다.
이 영화가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과 〈싸인〉의 M.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임을 모르는 관객이라도 이들의 슬픔이 초현실적 존재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하게 된다. 마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입 밖에 꺼내서도 안되는 존재”가 있음을 가르치며 그 존재가 이 마을을 휘감은 슬픔과 불안의 근원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빌리지〉는 〈식스 센스〉와는 달리 혹은 〈싸인〉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자기의 수수께끼를 또박또박 읽어주고 시작하는 영화다. 입 밖에 꺼내서도 안 된다는 그 존재의 정체는 무엇일까.(아래 내용에
[비평 릴레이] <빌리지>, 허문영 영화평론가
-
-
지난해 한국영화의 흥행 호조에 힘입어 미국 영화직배사가 본사로 송금한 로열티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UIP,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월트 디즈니 5개 직배사의 2003년 로열티 송금액 합계는 406억8천177만6천원에 이르렀다. 이는 2002년의 407억3천149만원에 비해 0.1% 줄어든 수치로 3년 만에 감소세로돌아섰다. 2002년과 2001년에는 각각 24.5%와 22.9%의 증가세를 보였다.미 영화직배사의 로열티 총액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1988년 UIP가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래 94년과 99년, 2000년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미국 직배사는 2천715만597명의 관객을 동원해 917억2천943만4천원을 벌어들여 각각 전년 대비 8.8%와 3.7%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객 점유율도 2000년 36.2%, 2001년 30.60%, 2002년 31.40%에 이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26.97%를
지난해 미 영화직배사 로열티 감소세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 <사이코>(1960)에서 샤워 중 무참히 살해당하는 여자 역할을 맡았던 자넷 리가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유족측이 4일 밝혔다. 향년 77세.유족측을 대변하는 하이디 쉬퍼는, "고인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앓아왔다">며 "남편과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두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금발 미녀인 리가 출연한 대표적 유작은 1960년 제작된 <사이코>로, 그녀는 이 영화 덕분에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히치콕 감독은 리가 미치광이(앤서니 퍼킨스)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45초에 불과한 욕실장면(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70여차례에 걸쳐 7일간이나 촬영, 리는 영화를 찍기 위해 가장 오래 샤워한 여배우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이 장면은 또 은밀한 부분을 전혀 보여 주지 않으면서도 맨살을 드러냈던 리가 촬영때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져 논란이
<사이코>의 히로인, 자넷 리 타계
-
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성수)는 제5회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쇼이스트와 에그필름이 공동제작한 <올드보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드보이>는 감독상(박찬욱), 촬영상(정정훈), 여우주연상(강혜정) 등 4개 부문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뽑히는 겹경사를 안았다.
<아는 여자>는 각본상(장진)과 남우주연상(정재영), <범죄의 재구성>은 남우조연상(백윤식)과 신인감독상(최동훈) 두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여우조연상과 신인여우상은 <인어공주>의 고두심과 <사마리아>의 곽지민에게 각각 돌아갔으며 푸른영상이 제작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은 심사위원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녹음기사 이경순씨는 기술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필우기념상을 받는다. 이필우(1897∼1978) 선생은 한국 최초의 영화 촬영기사로 영화인협회 부산지부를 창설했다. 시상식은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에 <올드보이>
-
렉스프레스誌가 밝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4일 발행된 최근호에서 탤런트 배용준의 일본내 인기를 관심있게 소개하면서 그가 한일간 관계 회복을 구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렉스프레스는 그러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만 표기하는 일방주의적 태도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렉스프레스는 기사에서 "한 한국 남성이 일본 여성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주인공은 <겨울연가>라는 감미로운 한국 TV 연속극의 스타인 배용준이다. 그의 모습은 TV 화면과 광고 표지판, 잡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일본 열도의 여성들은 배용준을 매력적인 왕자로 여기고 있다며 "그는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는데 이 표현은 상당히 격식을 따지는 일본에서는 열렬한 감정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소개했다. 렉스프레스는 "이런 현상은 일본인들이 그들의 이웃 국가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보여준
프랑스 언론, “배용준, 日여성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
-
<태극기 휘날리며>가 제77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을 놓고 경합할 한국측 주자로 최종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4일 오후 2시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카데미영화제에 출품할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태극기 휘날리며>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티켓 다섯 장을 놓고, 한국 대표로서 전세계 영화들과 경합하게 됐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경합했던 <빈 집>은 올해 자격 미달로 추천작에서 제외되는 대신, 내후년 제78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후보 추천작이 될 자격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진위의 이충직 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아카데미측의 상당한 원인제공과 상관없이 저희 위원회의 일처리 미숙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삼아 우리 자신을 채찍질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태극기 휘날리며>, 아카데미 출품작 최종 선정
-
극심한 침체를 겪던 호주 영화산업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에서 1년 반 동안 호주의 스튜디오들은 텅텅 비어 있었고, 후반작업 업체들은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는 등 호주 영화산업은 공동화 현상을 겪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화와 TV드라마 제작편수는 지난 1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급반전 중이다.
향후 6개월 동안 10여편의 할리우드영화 또는 호주 자체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며 이중에는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도 여럿 눈에 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판타지 액션영화 <고스트 라이더>가 멜버른의 센트럴시티 스튜디오에서 촬영될 예정이며, WWE의 새로운 영웅 존 시나가 주연하는 <더 마린>도 퀸즐랜드의 워너 로드쇼 스튜디오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실사·컴퓨터그래픽영화 <샬럿의 그물>도 호주의 멜버른이나 시드니에서 제작 공간을 물색 중이다. 느닷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호주 영화 하반기부터 성장세
-
`P2P'방식 영화공유 네티즌들 `술렁'.."우리는 구제 안되나?"인터넷에서 영화를 무단복제해 유통시킨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고소된 네티즌 수십명이 함께 고소된 인터넷 웹하드 업체가 합의를 통해 고소를 취소시킨 바람에 덩달아 구제받은 일이 발생했다. 최근 영화 수입업체 등이 `P2P' 방식을 통해 영화를 공유한 네티즌들에게 e-메일을 보내 수십만∼수백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합의에 불응하는 네티즌들을 무더기 고소하는 추세인데 이번 일은 합의 종용에 `시달려온' 네티즌들에게는 희소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김상도 부장검사)는 4일 영화수입 배급업체 S사가 "영화 <더티댄싱:하바나 나이트>(사진)를 불법 유통시켰다"며 김모씨 등 일반 네티즌 72명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 최근 이들에 대해 일괄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 등 네티즌들은 인터넷 웹하드 업체인 T사 사이트에서 <더티댄싱> 영화를 공유하다 지난
검찰, 저작권침해 네티즌 무더기 ‘공소권없음’
-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올 9월 독일에서 개봉하면서 현지 평론계와 언론은 물론, 관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 칸영화제가 끝난 지 벌써 5달. 그러나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박 감독을 편애하며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이 아닌 <올드보이>에 황금종려상을 안겨야 한다고 꽤나 고집을 부렸다는 소문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로 <올드보이>와 <킬 빌>이 매우 닮은꼴이라는 주장이 제시되곤 했다. 그러나 이제 <올드보이>를 만난 독일 관객은 박 감독을 더이상 한국의 타란티노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박 감독이 타란티노보다 한수도 한참 한수 위인 만큼 타란티노를 미국의 박찬욱이라 불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킬 빌>과 <올드보이>는 모두 감금에서 출발해 복수로 치닫는 만큼 언뜻 닮은꼴로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우마
[베를린] <올드보이>가 <킬 빌>보다 한수 위!
-
영화진흥위, 2003년 통계 발표주민 한 사람에 영화관람 횟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며 가장 적은 곳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2004년판 '한국영화연감'에 실을 2003년 흥행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1인당 관람 횟수가 2002년 2.2회에서 2.5회로 0.3회 늘어난 가운데 서울이 4.2회로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은 3.5회로 2위였으며 부산(3.4회), 광주(3.2회), 대구(3.1회), 인천(2.5회), 제주(2.3회), 경기(2.2회), 울산(2.1회), 충북(1.6회), 충남(1.1회), 경남(1.0회), 전북(0.92회), 강원(0.90회), 전남(0.52회), 경북(0.50회) 등이 뒤를 이었다.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의 관람횟수가 전국 평균 이상이었으나 도단위 지역은 모두 평균에 못미쳐 영화 관람열기가 도시는 높고 농촌은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도단위 지역에서는 제주와 경기가 가장 높았다. 경북은 2001년 꼴찌였던 전남에 근소
영화관람 서울 최다, 경북 최소
-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예종)는 무허가 불법 건물이어서 소방안전시설 미비에 따른 화재 등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관광위 이재오(한나라당) 의원은 4일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예종이 1996년 이전해온 지금의 석관동 교사는 구 국가정보원이 1966년 건축할 당시부터 무허가 불법 건물이었다"면서 "예종은 이전 후에도 현재까지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건물등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소방안전시설을 법률기준에 적합하게 갖춰놓고 있는지, 정기적인 소방안전점검을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에 무허가로 지어진 건물이라도 현행 건축법 기준에 충족되면 건축허가가 가능하다는 해당 구청의 답변을 들었다"면서 "건축물 대장에 등재할 수 있는데도 불법 건물로 남아 있는 것은 학교측의 적극적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질타했다.(서울=연합뉴스)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무허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