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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악동 제갈량과 말괄량이 선녀 환타가 벌이는 코믹만화, 음식과 무술이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 '뿌까'. 강제규 감독의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3일 미국내 주요 도시에서 개봉, 첫 주말 4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을 포함해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만화, 캐릭터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증가, '한류'를 실감케 하고 있다.14일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관장 전상우)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이미 '리니지' '라그나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반스 앤드 노블', '북스 앤드 보더스' 등 대형 서점망, 월마트나 베스트 바이에서도 '선녀강림(유현)'. '라그라 노크(이명진)', '리버스(이강우)' 등 한국만화, 캐릭터 상품이 수요가 상당하다.일부 만화는 영어 번역본으로 팔리고 있으나 '호호호호' , '푸악' '꽝' '악' '크악' 등 의성어는 한국어로 그대로 실릴 정도.미 전역에
‘선녀강림’ 등 한류, 美시장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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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0)가 〈윈프리쇼〉 19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기념으로 방청객 276명 모두에게 자동차를 한대씩 선물했다. 윈프리는 13일 자신의 프로그램 방청객을 방송국 주차장으로 인도한 뒤 줄지어 서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인 스포츠세단 ‘폰티악 G’를 나눠주는 ‘깜짝 쇼’를 벌였다.애초 이날 방송에서 윈프리는 방청객 11명을 무대로 불러내 폰티악 G6를 한대씩 선물한 뒤 나머지 방청객에게는 선물상자 하나씩을 나눠줬다. 윈프리는 이 상자 중 하나에 12번째 차 열쇠가 들어있다고 말했지만, 모든 방청객의 상자에 차 열쇠를 넣어두었다. 이들 방청객은 자신 또는 가족, 친구들이 차를 갖고 싶은 사연을 보낸 사람들 중 당첨된 사람들이었다. 이런 행사가 가능했던 것은 제너럴모터스가 출시한 신차에 대한 마켓팅 방법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내고 공짜로 차들을 제공했기 때문이다.이날 방청객들에겐 1986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 부동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윈프리쇼〉의
통큰 윈프리쇼, 방청객 276명에 폰티악 자동차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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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중국 사람의 낮춤말)이 번다고 했던가. 방송사의 외주제작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주제작사들이 이른바 '대박' 드라마를 제작하고도 남는게 없는 반면 방송사들은 앉아서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톱스타 비와 송혜교를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끈 KBS 드라마 <풀하우스>가 광고 순수입으로 36억2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광고 총수입 43억8천여만원 중에서 방송발전기금 1억5천만원(광고총액의 3.5%), 방송광고공사 운영비 6억1천여만원(광고 총액의 14%)를 제외한 것이다. 여기에 KBS는 <풀하우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에 제작비로 16여억 원을 지출했다. KBS는 <풀 하우스>로 20억여원의 순수익을 챙겼다. 사정은 SBS의 <파리의 연인>도 마찬가지. 최근 신데렐라
‘대박’ 드라마에 방송사 웃고 제작사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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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14일 영화제에 초청된 아시아영화중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5편을 선정, CJ측이 판권을 구매하는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뉴커런츠상을 받는 영화 1편을 추가로 구매하는데도 CJ측과 합의했다고 영화제 조직위는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구매한 영화를 1년안에 극장에서 상영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DVD로 출시하게 되며 케이블TV를 통해서도 방영하기로 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부산영화제가 그동안 아시아영화의 쇼케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아시아 영화의 국내 시장 진입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아시아 영화산업 진흥과 함께 부산영화제의 입지 제고라는 3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부산영화제조직위, CJ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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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2004)가 `웰컴 투 더 돌하우스'라는 주제로 16일부터 나흘동안 서울 중구 남산동의 감독협회 시사실과 지하철 충무로역에 있는 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청소년국제영화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영상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노르웨이 영화 <후디니의 개>(사라 존슨)와 벨기에 작품 <첫사랑>(버나드 가란트). <후디니의 개>는 연분홍빛 바닷가를 배경으로 두 아이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이며 <첫사랑>은 10살배기들의 사랑 얘기를 담고 있다. 경쟁부문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응모작 600여 편 중에서 뽑힌 39편. 극영화 27편과 애니메이션 7편 등 39편이 상영된다. 경쟁부문 진출작은 SIYFF 대상 등 13개 부문상을 놓고 경합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정성일 평론가와 임찬상 감독 등이 참가한다.이밖에 해외 초청작은 ▲유럽에
서울청소년영화제2004, 1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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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장정진(사진)씨의 질식사고 대책을 논의한 KBS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KBS 2TV <일요일은 101%> 가운데 '골목의 제왕' 코너를 폐지키로 14일 결정했다. 그러나 <일요일은 101%>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일요일은 101%>의 총책임자인 박해선 예능1팀장은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결정된 잠정 사후처리 방안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팀장은 "우선 장씨의 소생을 위해 KBS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뒤 "문제가 된 <일요일은 101%>는 물론, 앞으로 KBS 예능팀에서 제작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골목의 제왕'처럼 경쟁적으로 먹는 코너를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그는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대형 프로그램 녹화 때 의료진과 안전요원을 배치해 녹화를 진행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박팀장은 담당 작가나 PD 등 관계자 문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BS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이번 사고의 정확
KBS, 질식사고 ‘골목의 제왕’ 코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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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고립’을 이야기할 때 ‘섬’을 빗댄다. 지난 1일 시작된 문화방송 수목드라마 <아일랜드> 또한 다르지 않다. <아일랜드>는 소통하지 못하고 ‘섬’ 처럼 홀로 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상처받은 존재들이 <아일랜드>를 이끌어간다.
입양아·실업자·고아·소녀가장
입양아 출신 중아(이나영)는 두 번 가족을 잃었다.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될 때 가족을 잃었고, 아일랜드 가족이 몰살 당하는 참극을 제 눈으로 봐야했다. 그리고는 무작정 한국으로 날아들었다. 생모를 찾지 않는 그의 귀국은 그저 ‘귀소본능’일 뿐이다. 그리고 “처음엔 불쌍해서 좋았고, 지금은 좋아서 불쌍하다”고 고백하는 국과 결혼한다. 어려서 부모와 함께 차 사고를 당했으나 혼자 살아남은 경호원 국(현빈)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중아를 첫눈에 알아본다. 백수건달 재복도 고아나 다름없다. 어릴 적 동
마니아 형성하는 MBC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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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2차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줄지어 제작에 들어가고 있다. 가장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프로젝트는 도호에서 제작하는 <로렐라이>(사진). 후쿠이 하루토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나치가 개발한 비밀무기를 싣고 가는 일본 잠수함에 대한 이야기다. 야쿠쇼 고지가 잠수함 지휘관 역에 캐스팅됐으며 내년 3월이면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쇼치쿠사에서 준비 중인 <운명의 이지스>는 후쿠이 하루토시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끌어온 프로젝트.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 신의 방패 이름을 제목에 옮긴 이 영화는 일본에 미사일 공격을 하기 위한 전투함 납치 작전을 다룬다. 한편 가도카와는 1979년작 <G. I.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당시 치바 소니가 주연을 맡았고 일본 내에서는 흥행 프로듀서로 알려진 가도카와 하루키가 제작했던 이 영화는 일본 자위대와 중세시대의 사무라이를 한데 등장시킨 역사판타지물이다. 현
일본, 2차대전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제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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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몽> <눈물> 등이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히긴 했지만 <반칙왕> <친구> <해피엔드> <바람난 가족>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네티즌 펀드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자 투자금 모집 방법으로 각광받았다. 강제규&명필름의 <안녕, 형아> 인터넷 펀드 모집이 불법이라는 주장이 흘러나오면서 인터넷 펀드가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안녕, 형아>의 순제작비 19억5천만원을 인터넷으로 모집하겠다는 모 일간지 광고가 지난 9월7일 나간 뒤 맥스무비와 머니투데이는 금융감독원이 네티즌 영화펀드를 불법이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을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이야기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위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무엇이 위법인가. 지난해까지 없던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올 1월부터 시행되면서 명필름의 신작 <안녕, 형아>의 순수제작비 전액 인터넷 공모는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이 법에
[충무로는 통화중] 인터넷 펀드 ‘불법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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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열리는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 가운데 두 영화제가 한 해에 한 감독에게 상을 주는 일은 매우 드물다. 폴란드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블루>로 93년 가을 베니스영화제 대상을 받고 94년 봄 베를린영화제에서 <화이트>로 감독상을 탄 걸 비슷한 사례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김기덕 감독은 올 봄 베를린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더니 11일 <빈 집>으로 베니스영화제의 감독상도 거머쥐었다. 이건 세계영화계가 주목할 만한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국내 영화계의 반응은 ‘의외의 사건’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임권택, 이창동, 박찬욱 감독이 칸과 베니스에서 상을 받았을 때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김감독은 96년 <악어>로 데뷔할 때부터 소수의 지지자와 다수의 비판자로 갈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층이 조금씩 확대됐지만 아직도 ‘협소한 지지와 광범위한 비판’의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
‘김기덕’ 보는 싸늘한 시선 따뜻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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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상인데도 많이 떨리던데요""예전과 다름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영화로 표현하겠습니다"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올해에만 두차례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이탈리아 출국 전에 시상식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초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상을 받아 기분이 너무 좋지만 전과 다름없는 자세로 계속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 비행기 내에서도 수상 감회를 기분좋게 회고했다. 김 감독은 본상 수상 전에 받은 비평가협회상이나 미래비평가상 등으로 받은 사자상을 언급하며 "새끼사자 세 마리에게 엄마가 생겨 보기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빈 집>은 영화제 중반에 깜짝상영작(Film Sorpresa)으로 상영된 후 언론과 관객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현지 일간지와 소식지 그리고 관객 투표에서까지 유력한 황금사자상 수상 후보로 꼽혔다. 김감독은 "현지 평가가 워낙 좋아 수상을 예상했지만 어떤 상인지는 알지
김기덕 감독의 귀국 기내 직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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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의 ‘무협’ 낭만은 파시스트적 매혹일뿐
“장이머우가 이렇게 되는 건 필연적인 일입니다. <붉은 수수밭>이나 <홍등>에서 이미 그런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이머우가 <영웅>같은 블록버스터를 찍는 것은 이상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장이머우는 영웅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술영화로는 영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영웅이 되려는 것입니다. 장이머우는 이런 가치관, 그 중에서도 할리우드의 오스카 콤플렉스가 무척 심한 것 같습니다. (중략) <영웅>은 영웅이 되기 위해 노예가 되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베이징 지하전영 세대인 지아장커는 중국 영화 제 5세대인 장이머우의 <영웅>에 대해서 맹렬한 적개심을 보였다.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그건 일종의 변절이다. 그런데 장이머우는 거기서 더 나아가고 있다. 그의 두 번째 무협영화 <연인>은 거의 점입가경이다. 장이머우의 시나리오는 부분적으로
[비평 릴레이] <연인>,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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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25)가 지난 9일 일본 도쿄 근교의 군마 현에서 일본영화 <부루하자우루스>의 촬영에 돌입했다. 배두나는 연합뉴스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하다. 짧은 영어와 일어를 섞어가며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웃었다. <부루하자우루스>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녀 밴드의 이야기. 학교 축제를 이틀 앞두고 연습하던 중 보컬이 행방불명되자 한국에서 온 전학생 배두나가 그 대타로 나선다. 제목 <부루하자우루스>는 1980년대 펑크 록밴드 블루 하트(BLUE HEART)에서 따온 것으로 극중 고교생들이 만든 카피 밴드의 이름이다.
여고생 밴드 보컬을 맡은 배두나는 까맣게 머리를 염색하고, 스트레이트 파마를 했다. 그는 "고등학생으로 대강 우겨진다"며 웃었다. 사실 그는 출국 전 은근히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함께 연기하는 동료 배우들의 나이가 18~19세 인 것. 그 때문에 그는 출국 전 틈틈이 스킨 케어를 받았다
배두나 주연 맡은 일본영화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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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성우 장정진(51) 씨가 TV 녹화 도중 기도가 막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장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일요일은 101%> 코너 '골목의 제왕'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이대 목동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상태가 심각해지자 같은 날 오후 9시께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졌다. 장씨는 호흡곤란에 의한 산소부족으로 뇌손상을 크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현장에 있었던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장씨는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을 먹자마자 기도가 막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를 보고 같은 프로에 출연 중이던 하일성, 이병진, 강병규, 성동일 씨 등 출연자들이 달려가 목에 걸린 떡을 꺼내려 시도했고 인공호흡도 실시했지만 허사였다. 이에 구급차를 불려 이대 목동병원 응급실로 장씨를 옮겼으나 그는 계속 의식불명상태였다. 두시간 가량 호흡곤란이 계속돼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진 장씨는 현재 인공호흡기로 숨을
성우 장정진, 녹화 도중 기도 막혀 중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