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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논쟁작들,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예측돼
내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둘러싼 호사가들의 예측이 시작됐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작품은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이자 논쟁작이었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화씨 9/11>. 두 작품의 극장수익이 5억달러에 가까운 상황에서 올 하반기 라인업에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와 같은 대작들이 없다는 것 때문에 이처럼 다소 성급해 보이는 전망이 시작된 것. 물론 흥행 성적만으로 오스카의 향방을 점칠 수는 없다. 실제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아메리칸 뷰티> 등 최근 수상작들은 아카데미 이전에는 그리 짭짤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오스카가 위의 두 작품에 미소짓는다면, 그것은 이 영화들이 불러일으킨 엄청난 논쟁과 사회적 파급력 때문. 1959년 <벤허> 이후 반세기 동안 작품상을 수상한 성서영화는 없었고, 전 아카데미의 역사를 통틀어 다큐멘터리는 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화씨 9/11>, 오스카에서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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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영화 연작의 대표주자 <여고괴담>의 네 번째 이야기가 온다. 가제는 <여고괴담4: 목소리>. 제작사 씨네2000에서 마지막 각색이 한창인 시나리오는 9월 중순이면 완성되고, 캐스팅도 10월 말에는 확정될 예정. 오디션을 통해 신인배우들을 기용하고 감독도 신인을 등용하는 여고괴담 시퀄의 기본 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연출은 <여고괴담> 1편 조감독 출신으로 단편영화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고 하는가>로 잘 알려진 최익환 감독이 맡는다.
최 감독은 “<여고괴담> 1편 때부터 내가 <여고괴담>을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여러 가지 아이템을 생각했는데 처음 생각했던 목소리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공포를 다룬다는 내용으로 결정했다”고 연출 동기를 밝혔다. 최 감독은 사운드를 중심으로 후반작업에 능통한 테크니션으로 최근 <연출부, 제작부가 꼭 알아야 할 영화 후반작업>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
<여고괴담> 4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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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간 점유율 58.6%한국 영화 위기론은 섣부른 우려일까? 8월 한달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7월이나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망 CJ CGV가 3일 발표한 '8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준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7월보다 15% 포인트 가량 높아진 58.6%였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2.4% 포인트 증가한 수치.(사진은 8월 흥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람의 파이터>)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강세를 이루는 시기. 하지만 7~8월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1%를 기록해 여름 극장의 관객 두명 중 한명 이상은 한국 영화의 관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강세로 8월까지 올해 통산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8.8%를 나타냈다.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급 규모의 흥행작이
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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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터닝 포인트 통과를 앞둔 제61회 베니스 영화제가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무난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비난의 주된 내용은 장소만 옮겼을 뿐 할리우드와 다를 바 없다는 것. 영화제 안팎에서 스타 중심의 영화제에 항의하는 움직임도 있고, 경쟁부문 상영작 중 몇작품이 수준이하라는 혹평도 있지만 올해부터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신임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켰고 비교적 고르게 수준이 높은 작품들을 초청했다는 호평도 듣고 있다. (사진은 개막작 <터미널>로 베니스를 찾은 스필버그 감독, 왼쪽 뒤편에 톰 행크스도 보인다)영화제 개막 후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을 경쟁부문에 초청하는 파격을 시도한 것도 정체된 느낌의 영화제에는 활력을 주는 요소. 대거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이들을 보려 몰려든 팬들의 함성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리도 섬은 전례없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스칼렛 요한슨 기자회견 중
중반 접어든 베니스영화제, 파격과 전통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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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막차로 베니스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합류했다. 베니스 현지의 공식 데일리 'CIAK IN Mostra'의 2일자는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필름) 케이스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빈 집>의 국내 홍보사인 영화인은 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장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 상영작 22편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5일 정식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2000년 <섬>과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번째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대를 받았다.
영화제 개막 후 발표되는 깜짝 초청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마르코 뮐러가 로카르노 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도입했던 제도를 베니스에도 옮겨온 것으로 <빈 집>이 첫 사례가 됐다. 영화제 집행위는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
김기덕 신작 <빈 집>도 베니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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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강제규 감독을 동아시아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한국의 <라이언 일병구하기>로 소개했다. 뉴욕타임즈는 3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태극기 휘날리며>의 리뷰에서 강제규 감독에 대해 "<은행나무 침대>, <쉬리> 등을 통해 국가 정체성에 대한 주목할만한 장르 스토리를 만들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해왔고 그런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리뷰는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는 간단히 말해 강감독식 <라이언 일병구하기>며 시작 장면에서도 <라이언 일병구하기>의 한 장면을 인용했다"고 설명하는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 속의 남북한 모두가 냉혹하고 독설적으로 묘사된다는 점에서 <라이언 일병구하기>보다 이중적이고 모호하다"고 평했다.
또 "영화 속 형제간의 희생은 아시아 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것이지만 분단된 남한과 북한을 투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강제규는 동아시아의 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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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얘기 못하고 겉으로 딴소리를 하는 짜증나는 사람이죠."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이하 꽃봄.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의 개봉(23일)을 앞둔 배우 최민식이 자신이 연기한 영화 속 인물 '현우'에 대해 미움을 앞세워 애정을 드러냈다. <꽃봄>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하게 된 트럼펫 연 주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교향악단에 들어가지 못한, 주류에서 밀려난 트럼펫 연주자다.
3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 커피숍에서 열린 이 영화의 미니 콘서트에 참석한 최민식은 현우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짜증나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평범한 내 모습이기도 하다"며 "나와 동일시해서 연기할 수 있었던 만큼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현우는 트럼펫 연주자면서 중학교 관악부를 이끄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그는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조율의 즐거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
최민식, “<꽃피는 봄이 오면>의 배역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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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화제 폐막작으로 관객에게 인사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담았다""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중에서) 스스로의 설명처럼 배창호(51) 감독은 남들이 덜 밟은 길로 자주 들어서곤 했다. 80년 조감독으로 영화판에 뛰어들기 전 그의 직업은 아프리카 케냐의 종합상사 해외 주재원. 이후 흥행감독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배감독은 86년 <황진이>부터 제작방식과 형식, 주제 면에서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갔다.94년 <젊은 남자>로 대중영화로 복귀한 뒤 만든 <러브스토리>(96년)나 <정>(99년)도 당시의 주된 흐름과 달리 독립영화 시스템에서 만든 영화. 그리고 40여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흑수선>(2001년) 이후 그는 또다시 4억여
<길>로 돌아온 배창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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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의 연구보고서 3권이 최근 발간됐다. '1999~2003년도 한국 영화 관람객의 성향과 변화 분석'(정현창)은 5년간 영화 관람객의 성향을 살펴본 보고서. 1999년 이후 5년 만에 극장 관객수는 갑절로 증가했으며 관람 경험자 1인당 연간 극장 영화 관람 편수는 99년 3.97편에서 2003년 6편으로 51%가 증가했다. 또 영화 정보 취득 경로로는 99년 10.2%에 불과하던 인터넷이 2003년 24%로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한국 영화 산업 규모 예측과 성장요인 분석'(김미현·최영준·전범수)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 시장은 아직 불안정하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보고서는 흥행 상위 5대 영화의 시장 집중도가 한국 영화 시장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들어 한국 영화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예술영화관 지원정책 연구'(김미현·김난숙·송규봉·김현수·류형진)는 예술영화관 지원을 위한 정책
영진위, 영화시장 연구보고서 3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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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선보인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극본 윤영수 윤선주, 연출 이성주)이 기대이상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을 예고했다. 닐슨미디어리서치는 전국가구시청률을 16.5%로 집계했고 TNS 조사에서는 18.0%로 나타났다. 이는 전작 <무인시대> 평균 시청률의 두배에 이르는 수치. KBS는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으로 이어지던 대하사극의 전성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반면에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특별기획 드라마 <매직>은 18.7%(TNS)로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직>의 방송 시작 시간이 편성표 상으로 <불멸의 이순신>보다 15분(실제 방송시간은 7분) 가량 앞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역전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KBS <불멸의 이순신> 시청률 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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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영화배우 겸 탤런트 류승범(24)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100일간 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6일 오전 0시25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호프집에서 친구와 맥주를 나누어 마신 뒤 혈중 알코올 농도 0.052%의 상태에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신사 지하차도까지 약 100m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 다수 출연한 인기배우다.
영화배우 류승범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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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모 감독의 <영웅>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지켰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웅>(Hero)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본사를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와 웹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BoxOfficeMojo.com)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3일 이후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약 8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영웅>은 이미 중국에서 2년 전 개봉, 지난 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미라맥스가 미국 내 배급을 맡았다.BC 3세기 중국이 진으로 통일되기 전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명의 무사로 이연걸이 출연했고 <와호장룡> 제작자와 빌 콩, 오스카상 작곡상에 빛나는 탄 둔, 칸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받은 후오 팅샤오 등 호화 스태프가 총출동했다.친구 셋이 첩첩산중에서 빚어내는 내용의 엽기 코미디 <노도 없이>(Without a Paddle)는
장예모 <영웅>, 美 박스오피스 2주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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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회장 이긍희)는 제41회 방송의 날인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3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MBC 드라마 <대장금>(사진)은 방송예술부문 최우수상과 미술부문 올해의 방송인상(조병용)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정보공익부문과 저널리즘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은 KBS 의학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과 제주MBC의 4·3 특별 다큐멘터리 <섬을 떠난 사람들>에 각각 돌아갔다. MBC HD 미니시리즈 <조선여형사 다모>는 드라마부문 우수상과 함께 촬영(김경철)과 편집(김유미)부문에서도 올해의 방송인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KBS 미니시리즈 <꽃보다 아름다워>는 작가(노희경)와 탤런트(고두심)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KBS의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스포츠해설가상을 받았고, KBS <뉴스네트워크>와 <가요무대>를 진행하는 전인석 아나운서, MBC
MBC <대장금>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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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 차기작을 결정했다. 엄정화는 영화배우 방은진이 감독으로 데뷔하는 스릴러 영화 <그녀의 적>(제작이스트필름)에 출연하기로 했다.<그녀의 적>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여자가 잔혹한 연쇄살인범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엄정화는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보여왔던 것과는전혀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며 "극단적인 감정선을 보여주며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10월 27일 첫방송되는 MBC TV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배유미, 연출 이태곤)의 여주인공 오영심 역에 캐스팅돼 곧 촬영에 들어간다.
영화 <그녀의 적> 역시 11월 말 촬영이 시작돼 내년 5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엄정화, 영화 <그녀의 적>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