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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주연의 <쇼생크 탈출>이 영국 여론조사에서 오스카상을 받지 못한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뽑혔다. 영국 BBC는 22일 라디오 타임스가이드가 6천여명을 대상으로 오스카상 주요 부분 수상에 실패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와 최고 남자배우, 최고 여배우를 조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쇼생크 탈출>의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는 이 소식에 "이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이 바로 관객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2위와 3위에는 <멋진 인생>과 가 뽑혔으며 , <대탈주>, <오즈의 마법사>, <뜨거운 것이 좋아>, <컬러 퍼플>, <레이더스>, <사이코>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런던 UPI=연합뉴스)
오스카상 못 받은 최고영화는 <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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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와 셀린느는 비엔나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여섯달 뒤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영화는 어떤 답도 주지 않은 채 멈추어 선다. 해가 뜨는 순간까지,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밤을 보낸 <비포 선라이즈>.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몇년이 지나서야 두 젊은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들려주기로 마음먹었다. 링클레이터와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이메일로, 전화로, 때로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함께 대사를 써내려간 <비포 선셋>은 삶과 사랑과 온갖 자질구레한 일상에 관한 매혹적인 대화록과도 같다.
작가가 된 제시(에단 호크)는 홍보 여행 도중 파리 한 서점에서 사인회를 연다. 셀린느가 살고 있는 도시에 온 그는 기차에서 만났던 그녀를 떠올리다가, 정말 눈앞에 나타난 셀린느를 만난다. 머뭇거리다가 마음을 터놓기 시작하고, 9년 전처럼 친밀하게 수다를 주고받게 된 두 사람. 그러나 제시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해두었고, 그들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늦은 오후의
해외신작 <비포 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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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의장, 스크린쿼터 유지 요구에 '진땀'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2일 임원식영화감독협회 이사장과 영화배우 문소리씨 등 진보적 성향의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임이사장 등은 이의장에게 표현의 자유를 넓힐 수 있도록 국보법을 조속히 폐지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우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의장이 "국보법 폐지 후 대체입법 또는 형법보완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라고 한데 대해 "그물을 쳐놓고 물고기를 빠져나가라고 하면 다 걸린다"(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대체입법으로 이름만 바꾸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정지영 감독)이라며 국보법의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이 이사장은 "국보법은 혹독한 마음속의 검열 기관이다. 정신적으로 마음의 자물쇠를 채워놓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보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이의장은 "(국보법 폐지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광화
영화계 진보인사, ‘국보법 폐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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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국영화계는 '서정'으로 물든다. 지난 3일 개봉한 <가족>을 필두로, 지난 17일 개봉한 <슈퍼스타 감사용>, 오는 23일 개봉하는 <꽃피는 봄이 오면>,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우리 형> 등 추심(秋心)을 물들이는 작품이 이어진다. 이들 영화는 약속이나 한 듯 잔잔한 감동을 모토로 삼았다. 간혹 자극적인 장면도 있다. '가족'과 '우리형'이 그러하다. 폭력이 소재로 사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작품 역시 주제는 뜨끈뜨끈한 가족애다. 가을 관객들을 감동으로 안내하겠다는 것이다.<슈퍼스타 감사용>과 <꽃피는 봄이 오면>은 비루한 사나이의 꿈과 희망을 그리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가진것 없고 실력도 없다. 하지만 꿈은 있다. 아니, 꿈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이들의 하루하루가 바로 우리의 일상이고, 그 자체가 소중하다. "오늘도 또 졌습니다"라는 스포츠캐스터의 말을 등뒤에 달고 다니는 야구
한국영화계에 가을빛 서정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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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중학생들이 아이를 낳아 기르는 '발칙한' 영화가 선보인다. <어린 신부>로 300만명 흥행을 기록한 컬쳐캡 미디어는 15세 미성년자들이 하룻밤 실수로 부모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니, 주노>의 제작에 돌입한다. 감독은 <어린 신부>의 김호준 감독. 동명의 인터넷소설을 원작으로 한 <제니, 주노>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제니가 학교 최고 얼짱인 주노 사이에서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제니역에는 올해 15세의 중학교 3학년생 박민지가, 주노역에는 인터넷 다음카페에 이미 1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올해 16세의 얼짱 김혜성이 각각 캐스팅됐다. <제니, 주노>의 투자·배급을 맡은 쇼이스트는 "아이들이 생명에 대해 더 책임감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오히려 어른들이 봐야 할 영화가 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 무조건 낙태를 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문제는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하는
15세 미성년 부모 이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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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정부가 2005년을 `한국의 해'로 선포키로 22일 합의함으로써 내년 독일에서 잇따라 다채로운 한국 관련 행사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해' 첫 행사는 1월 슈투투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관광캐러반(CMT) 박람회다. 관광공사와 경기도는 주빈국가로 초청된 것을 계기로 예술단을 보내는 등 한국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중소기업 교류를 추진한다. 2월에 열리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선 임권택 감독 회고전이 열려 2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독일 영화배급회사 3L은 이미 수입계약을 체결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사진) 등 한국의 최신 극영화들을 영화제 기간에 개봉한다.4-5월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공동 주최로 드렌스덴과 예나 등 독일 5개 도시에서 공동으로 기술전시회(테크노마트)를 열고 양국 기업간 협력 사업들을 논의한다. 또 함부르크 개항 816주년 기념 축제에 부산시가 참여해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
독일 ‘2005년 한국의 해’ 한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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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개막한 제5회 서울필름페스티벌이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2일 폐막했다. ‘집중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첨단미디어 영상물과 무성영화와 유명감독의 신작에 이르는 26개국 265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아울러 세네프2004의 온라인행사인 서울넷페스티벌은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되어 총 25개국 175편의 작품이 인터넷에 소개되었다. 이중 9개 작품이 국제경쟁을 벌인 ‘디지털익스프레스’ 부문에서 쿠바영화 (감독 호엘 카노)(사진)이 세네프 대상(상금 미화 5,000불)을, 프랑스영화 <반액요금>(감독 이질드 르 베스코)이 심사위원특별상(상금 미화 1,500불)을 수상하였다.
대상 수상작인 은 세 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우연을 통해 교차하는 과정이 다중 평행서술구조로 조직된 시네마 베리테 스타일의 작품. 영화 도입부의 음악 오디션은 밀도높은 연기와 독특한 편집으로 영화의 톤을 규정하면서 그 긴장감을 결말까지 힘있
세네프 영화제 폐막, <7일 낮 7일 밤>이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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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용 프랜차이즈가 뜨고 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극장 개봉작의 속편들을 ‘오로지’ DVD를 위해서만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만간 디즈니는 클래식애니메이션 <밤비>(사진)의 속편을, 유니버설은 ‘4번째’ <아메리칸 파이>를, MGM은 ‘3번째’ <스피시즈>를, 극장이 아니라 DVD시장에 내보낼 예정이다. 스튜디오들이 애니메이션의 속편, 그리고 전편의 감독과 배우를 B급으로 대체해 제작한 DVD 타이틀만으로 미국 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30억달러에 이른다. 더욱이 미국 가구의 절반가량이 DVD 플레이어를 구비함에 따라 각 스튜디오의 DVD용 영화 제작 붐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비디오용 영화가 존재했듯이 DVD용 영화가 제작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버라이어티>가 지적하고 있듯이, DVD용 영화시장은 비디오용 영화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디오용 영화시장이 B급 장르영화와 예술영화 등
[왓츠 업] 할리우드, <아메리칸 파이4> 등 속편을 DVD 전용으로 제작하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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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영화사 메트로-골드윈 메이어(MGM)(사진)를 인수했다. 타임워너와 협상이 진행 중이던 이 거래를 소니가 낚아채기 위해 MGM쪽에 제시한 가격은 약 49억달러. 이는 MGM의 부채 20억달러와 함께 주당 12달러씩 계산한 금액이며, 타임워너가 주당 11달러씩 계산해 제시한 금액보다 약 3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소니와 MGM간의 거래 협상은 지난 9월13일 사실상 완결됐고 소니는 이 인수금액을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밝혔다.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소니는 텍사스 퍼시픽 그룹, 프로비던스 이쿼티 파트너스, DLJ 머천트 뱅킹 파트너스 등 3개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소니가 타임워너를 물리치고 MGM사를 인수하게 된 핵심 배경에는 미국 굴지의 케이블사인 컴캐스트 그룹과의 파트너십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라이어티>와 <뉴욕타임스>는 소니와 아무런 지분관계도 없는 컴캐스트가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
일본 소니그룹, 지난 13일 49억달러로 MGM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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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최민식, 류승범 주연의 <주먹이 운다>(제작 시오앤티 필름㈜. ㈜브라보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7일 크랭크인했다. 첫 촬영분량은 유상환(류승범)이 동네 양아치들에게 돈을 뺏는 장면으로, 영화 초반부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반항적인 유상환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류승범은 이전 작품들의 코믹한 이미지 탈피를 위해 3개월 전부터 권투 기술을 익히고 체중 감량을 해왔으며, 10시간 이상 걸려 레게파마를 시도하는 열의를 보였다. 길거리에서 매맞아 돈을 버는 인생막장의 39세 노장 복서 ‘강태식(최민식분)’과 패기와 깡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19세 청년 복서 ‘유상환(류승범분)’의 피할수 없는 대결을 다룬 <주먹이 운다>는 약 4개월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거쳐 2005년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주먹이 운다> 크랭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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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부숴 버리겠어.”고수가 배신의 분노에 떨며 복수의 의지를 불태운다. 30일 첫 전파를 발신하는 에스비에스 새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밤 9시55분)에서다. 고수는 여기서 사랑에 목숨거는 낭만적 청춘에서 복수욕에 불타는 야망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지훈 역을 맡는다. 그의 변신을 추동하는 상대역 인혜로 그룹 쥬얼리 출신의 박정아가 나온다. 극 초반의 배경은 김득구 선수가 맨시니와의 경기 도중 목숨을 잃는 80년대 초반 지방의 한 항구도시다. 서울 고등학교에서 수재로 불리던 지훈은 아버지를 어려서 여읜 뒤 어머니마저 잃고, 아버지 친구 태천 집으로 내려온다. 거기서 동급생인 태천의 딸 인혜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가난한 고아인 그는 첼리스트를 꿈꾸는 인혜의 욕망을 채워줄 길 없다. 목숨이라도 내놓을 수 있지만, 정작 인혜에게 필요한 건 그의 목숨 ‘따위’가 아니다. 결국 인혜는 지훈의 고교 친구이면서 호텔재벌의 후계자인 석현을 택한다. 이후 드라마는 석
SBS <남자가 사랑할 때> 주연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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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제를 노린 면이 없다면 거짓이다." 지난 21일 국내에서 <빈 집>의 첫 시사회를 가진 김기덕 감독은 <빈 집>이 해외영화제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면이 없다고 말 못한다"고 답했다. 단적으로 <빈 집>에는 대사가 없다. 해외 관객을 만나는데 대사 장벽을 허문 것이다. 이는 해외 관객에는 물론 해외영화제 심사위원들도 포함돼 있다. 김감독은 이에 대해 "어쩌면 자포자기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관객은 내 영화를 거의 수용하지 않는다. 적어도 한국의 보편적인, 구름처럼 몰려다니는 관객들은 내 영화를 수용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아예 해외 관객들을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어떻까 생각했다. 국내에서 수용하지 못한다면 해외의 100만명 관객이라도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는 또 "<빈 집>은 매우 소박한 영화다. 그런 소박한 영화에 굉장히 큰 왕관이 씌워진 것이 사실이다. 왕관이 너무 커서 머리에 쓰지도 못하고 가슴에
<빈 집> 김기덕, “해외영화제 노린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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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조희문 교수, 스크린쿼터제 심포지엄서 주장영화평론가이자 상명대학교 교수인 조희문씨가 스크린쿼터제도는 점진적 축소 혹은 종국적 폐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교수는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스크린쿼터제와 한국영화산업 발전 방향'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 영화가 이미 자생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율 경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주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쿼터제가 한국영화의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가와 쿼터제의 실질적 효용이 무엇인가에 주목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연대 집회 모습)그는 "쿼터제는 역사적으로 제작과 유통(극장)을 아우르는 공생의 정책이 아니라 제작 중심의 보호제도"라며 "이 때문에 서로 연계해서 발전해야 할 두 분야가 오히려 대립과 반목하는 사이로 변질됐다"며 스크린쿼터제의 역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쿼터제 운영 과정에서 흥행성이 높은
“한국영화 자율 경쟁으로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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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 사실을 시인한 탤런트 장혁과 한재석의 소속사 싸이더스HQ가 "소속 연예인의 불법 병역 면제를 알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는 21일 "'기획사 차원에서 연예인의 불법적인 병역 면제를 알선했다'는 일부 기사는 싸이더스HQ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최근 보도된 일부 언론의 기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사진은 정훈탁 싸이더스 HQ 대표) 싸이더스 HQ는 이어 "한재석(1998년 2월)과 장혁(2000년 12월)이 면제 판정을 받았을 당시는 싸이더스HQ가 설립되기 이전이다. 싸이더스HQ의 전신인 싸이더스 또는 EBM의 경우도 회사 차원에서 소속 연기자들의 병역 면제를 알선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싸이더스HQ는 또 병역비리 알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소속사 이모 이사와 최근 구속된 탤런트겸 개그맨 신승환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이모 씨는 싸이더스HQ 소속이기는 하지만 다른 회사의 등기이사를 겸임하며 회사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개인적인 차
싸이더스HQ, “불법 병역 면제 알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