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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의 악당으로 그린 꼭두각시 애니메이션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Team America:World Police)을 17세 이하도 볼 수 있을까.미국 파라마운트는 오는 15일 할리우드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개봉될 대량살상무기(WMD)를 소재로 한 이 영화의 NC-17 등급을 상향 조정하려 하고 있다. 1990년 도입된 NC-17등급은 '17세미만 관람불가(No Children under 17)'로 흥행에 적잖은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팀 아메리카> 프로듀서 스콧 러딘과 애니메이션 TV쇼 <사우스 파크> 시리즈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 감독 등 제작진들은 흥행을 고려, 18세이하 미성년자들도 보호자와 함께 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도록 한 R등급(Restricted)으로 올려줄 것을 바라지만 미영화협회(MPAA)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MPAA는 주말까지 <팀 아메리카>의 등급을 수정할 수 있으나 아직 입장변
김정일 등장 美애니메이션 <팀 아메리카> 등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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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자 골퍼 송아리(18)와 탤런트 홍석천(34)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으로 뽑혔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10월11일자 특집호)는 4일 40살 이전의 젊은 나이에 패기와 정신력으로 용감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며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아시아의 영웅 20인을 선정하면서 이들을 포함시킨 것이다.타임은 특히 송아리 선수가 1930년대 초창기 여자 골퍼들의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타임은 또 송아리 선수 외에도 안시현과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 등 한국 여자 골퍼들의 기량과 실적을 소개하며 이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사실상 석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30명 가운데 9명이 한국인이라는 사실도 명시했다.타임은 송아리 선수가 타이거 우즈 스타일의 퍼팅을 한다거나 나비스코챔피언십의 18홀 마지막 라운드에서 10m 퍼팅에 성공한 사실, 김미현이 충수염을 배탈로 알고 출전했다 쓰러진
송아리ㆍ홍석천, 타임 선정 ‘亞 20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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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채널 OCN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TV용 영화를 제작, 방영한다. OCN은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동상이몽>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1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오는 11월 26일부터 OCN을 통해 개봉한다. <동상이몽>은 1시간 분량의 작품 6편으로 구성돼 있다. 5편을 모두 시청해야 전체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로 마지막 한편은 5편을 압축했다.영화는 영화 제작과정에서 여자 감독과 음향기사, 여배우, 배우 지망생 등 네명의 여자가 선보이는 '섹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다희 김문수 등이 주연을 맡았다. 시나리오는 봉 감독이 직접 썼으며 촬영은 HD카메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촬영은 70% 정도 완료된 상황. 이달 중 크랭크 업한 후 11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매주 한 편씩 1편부터 차례대로 방영한다. 영화를 기획한 OCN의 김의석 국장은 "OCN은 <
OCN, 봉만대 감독과 TV용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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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국내 영화산업의 불평등도를 측정한 결과, 스크린쿼터제가 국산영화의 다양성 확보라는 본래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크린쿼터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했던 시기인 지난 93-98년
관객수 측면에서 국산영화의 불평등도가 가장 높았고 상영일수 측면의 불평등도 역
시 85-92년보다 93-98년에 더 높게 나타났다.
스크린쿼터제가 작동된 93-98년 국내 영화의 불평등도가 심화됐다는 사실은 이 제도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발전하지 못하고 소수의 흥행성이 높은 작품만 혜택을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스크린쿼터제 효과 없었다” 산업연구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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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있는 영화들로 국내외 비평가들과 국제 영화제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홍상수 영화감독이 흥행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필름 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홍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흥행 대작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가장 보편적인 언어를 성취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동기와는 부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감독은 "영화제나 관객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을 감독은 없겠지만 이로 인해 작품 활동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홍감독은 "영화가 다른 예술 분야와는 달리 많은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만큼 현실적인 문제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나로서는 제작비를 충당할 만큼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홍감독은 "다행히 다음 작품에는 좋은 투자자를 만나 제작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디지털 영화 쪽으로도 생각을
홍상수 감독 “흥행에 연연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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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끄는 데는 맞불이 최고.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화끈한 열기를 보여준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에 미국 내 보수주의자도 맞불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한 보수적인 유권자 단체와 일단의 할리우드 공화당원들이 팀을 이루어 마이클 무어 영화에 대적할 새로운 다큐멘터리영화를 제작한 것이다.
모두 90만달러의 제작비가 동원되어 완성된 영화의 제목은 <섭씨 41/11>. 이 제목은 ‘두뇌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고온’을 의미하는 것으로, 영화의 제작자인 할리우드의 유력 공화당원 라이오넬 쳇윈드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무어(사진)의 화려하고 과장된 수사학에 열받아 두뇌를 다칠 수도 있는 온도”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섭씨 41/11>에는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보수논객의 다양한 인터뷰들이 삽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악관으로부터의 직
<화씨 9/11> 겨냥한 보수 다큐 <섭씨 41/11> … 흥행 여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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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포르노는 1971년 도산한 닛카쓰의 재건책으로 등장했던 ‘저예산 에로영화’. 1960년대 중반 이후 활발히 만들어졌던 핑크영화에 비해 좀더 큰 제작비와 전문적인 스탭들을 대거 투입해 완성도를 높였고 이후 일본 에로영화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로망포르노를 통해 단순한 포르노가 아닌 인간 본성에 다가가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연이어 만들어낸 구마시로 다쓰미 같은 거장이 나타나기도 했고, 수오 마사유키, 구로사와 기요시, 최양일 등 수많은 감독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8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인물인 AV에 밀려났고 제작 또한 중단됐던 로망포르노가 새삼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난 7월 개국한 인터넷 채널 덕분이다. 십여개가 넘는 성인영상 전문 채널을 가진 대기업 DMM이 ‘닛카쓰 로망포르노관’을 연 것이다. 개국 15일 만에 1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데 이어, 한달 평균 다운로드 수도 다른 성인영상 채널의 1만5천건의 2배인 3만건에 달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 가입시 한달 시청
로망포르노, 인터넷 덕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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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30)의 턱이 뾰족해졌다. 탐스럽게 늘어뜨린 긴 생머리는 〈박하사탕〉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카메라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수시로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머리카락, 얼굴 매무새도 챙긴다. 다른 여배우는 어떨지 몰라도 문소리가 “집에서도 잘 안보던 거울을 이렇게 자주 보기는 처음”이다. 10월4일 오후 광화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사과〉(감독 강이관, 제작 청어람)의 촬영현장. 상훈(김태우)과 ‘마지못해’ 첫 데이트를 하는 이곳에서 문소리가 연기하는 현정의 말 끝이 탁탁 끊어지며 가볍게 올라간다. 스테이크를 ‘경양식’이라고 표현하는 상훈 앞에서 킥킥거리며 “집, 서울 아니죠?” 얄밉게 묻는 폼새가 꿀릴 것도, 아쉬울 것도 없는 20대 후반 서울내기 직장 여성의 그것이다.
“영화 시작할 때 감독님의 유일한 주문이 ‘밝고 씩씩하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쉽지 않네요. 대학 때만 해도 내 성격이 밝고 씩씩하다는 데 추호의 의심이 없었는데 영화를 하면서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인정하
<사과>에서 27살 직장여성역,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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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주름의 노인이 고개 숙인 청년에게 우아한 문어체로 침울하게 말한다. “슬픔으로부터 도피하려 하지 마라. 슬픔이 널 찾아낼 테니까.” 그들이 사는 마을은 첫눈에도 정상은 아니다. 해는 좀처럼 비치지 않으며,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이 노인과 청년처럼 슬픔에 젖은 얼굴로 천천히 말하고 느리게 걷는다. 그리고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깊은 숲과 스산한 안개에 감싸여 있다.
이 영화가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과 〈싸인〉의 M.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임을 모르는 관객이라도 이들의 슬픔이 초현실적 존재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하게 된다. 마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입 밖에 꺼내서도 안되는 존재”가 있음을 가르치며 그 존재가 이 마을을 휘감은 슬픔과 불안의 근원임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빌리지〉는 〈식스 센스〉와는 달리 혹은 〈싸인〉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자기의 수수께끼를 또박또박 읽어주고 시작하는 영화다. 입 밖에 꺼내서도 안 된다는 그 존재의 정체는 무엇일까.(아래 내용에
[비평 릴레이] <빌리지>, 허문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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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의 흥행 호조에 힘입어 미국 영화직배사가 본사로 송금한 로열티 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UIP, 20세기 폭스, 워너브라더스, 콜럼비아트라이스타, 월트 디즈니 5개 직배사의 2003년 로열티 송금액 합계는 406억8천177만6천원에 이르렀다. 이는 2002년의 407억3천149만원에 비해 0.1% 줄어든 수치로 3년 만에 감소세로돌아섰다. 2002년과 2001년에는 각각 24.5%와 22.9%의 증가세를 보였다.미 영화직배사의 로열티 총액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1988년 UIP가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래 94년과 99년, 2000년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미국 직배사는 2천715만597명의 관객을 동원해 917억2천943만4천원을 벌어들여 각각 전년 대비 8.8%와 3.7%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객 점유율도 2000년 36.2%, 2001년 30.60%, 2002년 31.40%에 이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26.97%를
지난해 미 영화직배사 로열티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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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 <사이코>(1960)에서 샤워 중 무참히 살해당하는 여자 역할을 맡았던 자넷 리가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유족측이 4일 밝혔다. 향년 77세.유족측을 대변하는 하이디 쉬퍼는, "고인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앓아왔다">며 "남편과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두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금발 미녀인 리가 출연한 대표적 유작은 1960년 제작된 <사이코>로, 그녀는 이 영화 덕분에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히치콕 감독은 리가 미치광이(앤서니 퍼킨스)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45초에 불과한 욕실장면(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70여차례에 걸쳐 7일간이나 촬영, 리는 영화를 찍기 위해 가장 오래 샤워한 여배우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이 장면은 또 은밀한 부분을 전혀 보여 주지 않으면서도 맨살을 드러냈던 리가 촬영때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져 논란이
<사이코>의 히로인, 자넷 리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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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박성수)는 제5회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쇼이스트와 에그필름이 공동제작한 <올드보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드보이>는 감독상(박찬욱), 촬영상(정정훈), 여우주연상(강혜정) 등 4개 부문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뽑히는 겹경사를 안았다.
<아는 여자>는 각본상(장진)과 남우주연상(정재영), <범죄의 재구성>은 남우조연상(백윤식)과 신인감독상(최동훈) 두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여우조연상과 신인여우상은 <인어공주>의 고두심과 <사마리아>의 곽지민에게 각각 돌아갔으며 푸른영상이 제작한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은 심사위원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녹음기사 이경순씨는 기술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필우기념상을 받는다. 이필우(1897∼1978) 선생은 한국 최초의 영화 촬영기사로 영화인협회 부산지부를 창설했다. 시상식은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에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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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프레스誌가 밝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4일 발행된 최근호에서 탤런트 배용준의 일본내 인기를 관심있게 소개하면서 그가 한일간 관계 회복을 구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렉스프레스는 그러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로만 표기하는 일방주의적 태도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렉스프레스는 기사에서 "한 한국 남성이 일본 여성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주인공은 <겨울연가>라는 감미로운 한국 TV 연속극의 스타인 배용준이다. 그의 모습은 TV 화면과 광고 표지판, 잡지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일본 열도의 여성들은 배용준을 매력적인 왕자로 여기고 있다며 "그는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는데 이 표현은 상당히 격식을 따지는 일본에서는 열렬한 감정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소개했다. 렉스프레스는 "이런 현상은 일본인들이 그들의 이웃 국가에 점점 더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보여준
프랑스 언론, “배용준, 日여성을 달구고 있다”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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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가 제77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을 놓고 경합할 한국측 주자로 최종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4일 오후 2시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카데미영화제에 출품할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태극기 휘날리며>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티켓 다섯 장을 놓고, 한국 대표로서 전세계 영화들과 경합하게 됐다. <태극기 휘날리며>와 경합했던 <빈 집>은 올해 자격 미달로 추천작에서 제외되는 대신, 내후년 제78회 아카데미 영화제의 후보 추천작이 될 자격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진위의 이충직 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아카데미측의 상당한 원인제공과 상관없이 저희 위원회의 일처리 미숙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교훈삼아 우리 자신을 채찍질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태극기 휘날리며>, 아카데미 출품작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