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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썸> 22일 개봉 앞둔 고수 인터뷰
영화 <접속> <텔미썸딩>으로 잇따라 장윤현 감독의 성공적인 '페르소나'였던 한석규(40). 장윤현 감독은 전작 두 편에서 모두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고, 1990년대의 톱스타 한석규는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 장감독이 이번에 세번째 영화 <썸>을 들고 나왔다. 5년 만이다. 역시 데자부 현상을 소재로 한 독특한 느낌의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수(26)다. 영화에서는 '초짜'인 그가 한석규(40)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게다가 덩치도 크다. 총제작비가 65억원 규모다. 고수는 안 그래도 지금 무척 떨린다. 개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고수를 만났다.
7개월을 하루같이 살았다
<썸>은 달랑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형사인 고수에게 사건 해결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고작 24시간. 그런데 이의 촬영에는 무려 7개월이 걸렸다. 배우들은 7개월을 하루같이
배우 고수, 한석규의 바통 이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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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샤크>(Shark Tale)가 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드림웍스사(社) <샤크>는 10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본사를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8일이후 주말 사흘 3천17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텍사스주 오데사의 한 고교 풋볼 팀의 일화를 다룬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트>(Friday Night Light, 2천50만 달러)를 따돌렸다. <샤크>는 개봉 2주 동안 모두 8천77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뒀다. 그러나 이 영화는 '컬럼버스데이'로 상당수 학교들이 11일 하루를 쉬게 돼 주말 흥행실적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H.G. 싱어의 소설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스크린에 옮겨놓은 <프라이데이...>는 지난 1988년 전국선수권대회 결승 마지막 3,4쿼터를 앞두고 주문한 코치의 충고에 따라 '완벽한 경기'를 펼치는 내용. 소방관들의 영웅적 활약상을 그려 지난 주 2위에 올랐던 <
<샤크> 美 박스오피스 2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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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TV에서 활약하던 중견 탤런트들의 영화 진출이 눈부시다. 이 기세라면 언젠가 영화제 주연상까지 노려볼 만하다. 최근 <가족>의 돌풍에는 주현(사진)이 온몸을 내던진 연기가 단단히 한몫 했다. 그가 중심을 잡아줬기에 영화는 진한 부성애를 표현할 수 있었다. 8일 개봉한 <우리형>에서 김해숙도 마찬가지. 원빈과 신하균이라는 젊은 배우들을 '어머니'라는 근원에 묶는데 성공한 연기를 보여줬다.올초 <범죄의 재구성>에 출연한 백윤식은 작년 <지구를 지켜라>에 이어 뛰어난 연기 실력을 발휘했다. 이미 영화계에서 백윤식은 모시고 싶은 주연급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영화에서 재평가받은 덕분에 그는 CF에서 맹활약하는 등 신세대 스타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까지 누리고 있다.전도연 주연의 <인어공주> 역시 고두심이라는 걸출한 연기력의 중견 배우가 있었기에 나이든 어머니의 비중이 결코 기울지 않았다. 목욕관리사로 등장해 속옷 차림의 몸매까지 공
중견 탤런트들, 영화 주연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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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640만원. 하루 노동시간 13시간 이상. 4대 사회보험은 절반 이상이 모름.’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한국 영화산업의 그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주 의원(열린우리당)은 조감독, 촬영조수, 조명조수 등 영화제작 종사자 154명에게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영화산업 현장 스태프의 근로조건 실태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국내 영화 스태프는 81%가 작품당 용역 또는 도급계약을 맺어 일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수입은 640만원으로 지난해 비정규직 전체 평균수입 1236만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근로시간은 13∼16시간 39.4%, 16시간 이상인 경우도 34.8%나 되어 열명에 일곱명 이상이 법정근로시간(하루 12시간)을 초과하는 살인적 노동강도를 감수하고 있다.
또 4대 보험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54.8%가 어떠한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고, 건강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률도 각각 24.8
영화 스태프 열악한 근로조건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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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 손예진이 주연한 멜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감독 이재한)가 270만 달러(약 31억원)를 받고 일본으로 수출된다. 제작사인 싸이더스는 9일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일본 가가(GAGA)에 270만 달러를 받고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올초 일본에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전 칸영화제에서 일본의 유니버설 재팬에 20억원에 팔린 바 있다.<내 머리속의 지우개>가 이처럼 고액에 수출된 것은 '한류열풍'으로 한국 톱스타들의 출연작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일본측이 정우성과 손예진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2001년작 영화 <무사>가 지난 8월 일본에서 뒤늦게 DVD로 제작되며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워너 재팬에서 아시아권 최초로 제작한 DVD <무사>의 제작부수는 무려 10만장. 숀펜, 케빈 베이컨, 팀 로빈스 주연의 <미스틱 리버>가 5만장이 제작
<내 머리속의 지우개> 31억에 일본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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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 민예품 연구에 선구적 업적을 남긴 한 일본인의 발자취가 영화화된다. 정병모 경주대(문화재학부) 교수에 따르면 조선 도자(陶磁)의 아름다움을 일본에 처음 알린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1891~1931)를 소재로 한 소설 <백자의 사람(白磁の人)을 영화화하기 위해 일본측 관계자들이 10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12일 서울 망우리를 방문해 아사카와의 무덤에 참배하고 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김해공항을 입국한 이들은 첫 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는 경북 경주 사적지를 관광했으며 11일에는 임진왜란때 조선에 귀화한 일본 장수 사야가(沙也可.한국명 김충선)를 기리는 대구 달성군 우록동 녹동서원 등을 둘러본 뒤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은 일본 마쓰모토(松本)시 영화제작후원회 회장 요코우치(槿內)씨와 소설가 에미야 다카우기(江宮隆之), 영화제작위원회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백자의 사람>은 에미야씨가 쓴 소설로 아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발자취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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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재용, 촬영감독 홍경표, 프로듀서 오정완. 크레딧만 보면 제작비 60억∼70억원 규모의 대작영화가 머리 속에 떠오른다. 그러나 <사랑의 기쁨>은 다음 인터넷 옴니버스영화에 참여한 감독 5인 릴레이의 마지막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용 감독의 멜로 소품이다. 디지털과 단편이라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시도에 대해 묻자, 홍경표 촬영감독은 “그저 간편하고 움직이기 편해서다. 좀 겸연쩍다”라고 싱겁게 반응했지만, <순애보> 이후 근 4년 만에 재회한 이 감독과 그의 호흡이 빚어내는 꼼꼼한 촬영 세팅과 군살없는 카메라워크는 장편영화 작업의 긴장감을 그대로 담아낸다. 테이크마다 ‘스피드, 롤링, 레디, 액션’을 돌림노래를 부르듯이 외치며 자로 잰 듯 현장을 뛰어다니는 촬영팀. <챔피언> 이후 한솥밥을 먹어온 팀워크의 위력이 그대로 발휘된다.
단편이라도 이재용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감각은 작품 곳곳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블랙과 메탈릭 실버로 구성되는 차갑고 묘한
이재용 감독의 인터넷 멜로 단편 <사랑의 기쁨>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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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2004'가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국내 독립다큐멘터리의 흐름과 경향을 살펴보는 '국내신작전'에는 17편이, '해외신작전'에는 6편이 각각 상영된다. 이밖에 네덜란드 다큐멘터리 감독 요한 반 데르 코이켄의 대표작 5편을 상영하며, '특별상영'에서는 옴니버스 형식의 <독립영화의 국가보안법철폐 프로젝트>와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이주노동자 인터뷰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개막작은 국내 김희철 감독의 <진실의 문>. 1998년 2월 판문점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의문사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폐막작은 팔레스타인 아자 엘 하산 감독의 <왕과 엑스트라: 팔레스타인의 이미지를 찾아서>. 20여년전 이스라엘 군의 공세를 받는 와중에 통째로 잃어버린 팔레스타인 영화 아카이브의 종적을 찾는 감독의 여정을 담았다. 입장료 5천원
인디다큐페스티발 2004, 2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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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PPP 참석차 온 봉준호 감독이 난무하던 소문을 잠재우며 신작의 실체를 드러냈다. 그동안 가제 <더 리버>로 알려져 있던 제목은 드디어 <괴물>로 확정됐다. "제목만 바뀌었고, 처음 시놉시스 그대로다. 단지 그 전에는 괴물의 존재에 대해서 밝힐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끔찍한 재난이 벌어지는 도시형 재난영화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정확히 제목도 <괴물>로 한 거다". 이 영화의 영문제목을 듣는다면 좀 더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The Host'. "게스트의 반대말 호스트가 아니라 (웃음), 숙주라는 뜻의 호스트다." 바이러스로 인해 변종된 돌연변이 괴물이 한강에 출몰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적인 설정이다. 한강 둔치에 위치한 매점. 아버지와 좀 모자라는 아들이 그곳의 주인이다. 웬만하면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거기에 괴물이 나타나 가족을 해치고, 이때부터 이들 매점 부자는
봉준호 감독, 풍문 속의 신작 <괴물>의 정체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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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심사 과정에 문제제기"한국영화의 진흥을 위한다는 곳이 어떠한 영화가 아카데미에 출품돼야 하는지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튜브픽쳐스의 황우현 대표(사진)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선정을 두고 되풀이되는 촌극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무능을 질타했다. 그 자신 2002년 발생한 <집으로…> VS <오아시스' '분쟁'의 주인공이라 관심이 간다. 그는 "당시에도 영진위의 무능으로 문제가 엄청나게 커지고 왜곡됐다. 나 역시 영진위의 처사때문에 너무도 억울했다"고 밝혔다.황대표는 7일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어떤 작품을 올려야 할지는 영화를 안봐도 알 수 있다. 작품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결코 아니지 않은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탈 만한 작품인가가 중요한 것 아닌가. 아카데미의 성격에 맞는 영화를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심사위원도 필요없다. 심사위원을 내세우는 것은 영진위가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진흥을
튜브픽쳐스 황우현 대표, 영진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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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유럽영화를 모아 트는 작은 영화제 2개가 잇따라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3개관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유럽영화제는 지난 1~2년 동안 유럽에서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화제작 28편을 가져왔다. 90년대 중반 한때 국내에서 예술영화 붐을 타고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는 듯했던 유럽영화는 90년대 후반부터 침체하기 시작해 2003년 유럽영화의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은 1% 안팎에 머물렀다.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유럽영화제의 올해 상영작도 상당수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이번 영화제가 아니면 보기 어렵다.
명망가 감독의 영화로 빔 벤더스의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풍요의 땅>, 켄 로치의 신작 <다정한 입맞춤>, 올해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아녜스 자우이의 <룩 엣 미>,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인 파티 아킨의 <미치고 싶을 때>(사진), 과격한 성표현으로 논란이 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서울유럽영화제·독일 특별전등 잇따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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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는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걸 거는 남자다. 사랑하는 여자 샤오메이를 위해 3년 동안 스파이 짓도 불사하며 고진감래의 나날을 보내온 그를 순애보적 사랑의 결정체라 불러도 좋으리라.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그가 목숨걸고 사랑해온 그 여자는, 만난 지 불과 사흘밖에 안된 다른 놈에게 홀라당 빠져 버렸다. 삼각관계의 시작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상적인 로맨스’의 완성이란 사랑하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을 의미한다. 그 어떤 삼각관계도 결국 잉여를 남기기 마련이고, 그 잉여물의 이름은 ‘패배자’ 다.
치정과 애욕으로 얽힌 삼각관계의 작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기억하는가? 싸가지 없고 맹목적인 재벌 2세와, 자존심 강하고 불우한 청년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전국의 많은 여성들은 대리만족의 짜릿한 전율에 몸을 떨었다. (“복많은 기집애, 양손에 떡을 쥐었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는 두
[정이현의 해석남녀] <연인>의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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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주기때 제작발표...한국배우 주연일본 도쿄의 지하철역에서 목숨을 바쳐 취객을 구해 일본열도를 감동시킨 의인(義人) 고 이수현씨의 일대기가 일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일본 영화사인 아나스키네마 도쿄의 제작자 다카하시 마쓰오(高橋松男)씨는 7일 오전 이수현씨의 부친 이성대(65)씨 등과 함께 부산시를 방문, 허남식 시장을 만나 영화제작 계획을 설명하고 지원문제 등을 논의했다.<아들이여, 생명의 가교>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질 이수현씨의 일대기 영화는 내년 2월 26일 4주기때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주연배우는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원빈 또는 박용하 등을 캐스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제작기간은 6개월, 촬영기간은 2개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촬영무대는 부산과 도쿄가 될 것이라고 영화사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영화 시나리오는 집필 중에 있는데 이수현씨의 실제 삶에다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는 픽션이 가미될 것으로 전해졌다.제작자 마쓰오씨
의인 이수현씨 일대기 일본서 영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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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형>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당찬 신인
"부산 사투리요? 노래를 했죠." 원빈과 신하균.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는 것은 분명히 행운일 것. 게다가 그것이 스크린 데뷔작이기까지 하니 기쁨은 두배다. 주인공은 이보영. 아직은 동명의 영어 강사가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지금의 성장 속도로 보면 조만간 그의 얼굴이 '이보영'이라는 이름에서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듯하다. 이보영은 8일 개봉하는 영화 <우리형>의 여주인공이다. 남자 영화라 비중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원빈과 신하균 두 형제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까닭에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역이다.(사진은 <우리형> 시사현장의 이보영)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이 영화를 위해 부산 사투리를 부지런히 익혀야 했다. '사투리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대답이 걸작이다. "노래를 했죠. 부산 말을 아예 모르니까 대사의 음정과 높이 등을 암기하며 노래하듯이 대사를
이보영, “부산 사투리요? 노래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