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에 시대극 바람이 그치고, 스포츠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9월17일 테니스를 소재로 한 유니버설의 로맨틱코미디 <윔블던>(사진)과 디즈니의 야구코미디 <미스터 3000>이 맞붙은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영화의 숨가쁜 라인업을 소개하며, 그 인기 원인을 분석해 실었다.
현재 내년 개봉 목표로 제작 진행 중인 영화들은 다종다양하다. 눈에 띄는 것은 권투영화들로, 유니버설에서 전설적인 복서 짐 브라독의 일대기 <신데렐라 맨>에 러셀 크로를 캐스팅했고, 워너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 모건 프리먼과 힐러리 스왱크로 진용을 짠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제작 중이다. ‘미국인의 스포츠’ 미식축구를 다룬 영화도, 유니버설에서 제작하고 빌리 밥 손튼이 출연하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소니와 파라마운트가 제작하고 애덤 샌들러가 출연하는 <최장의 야드>
하반기 할리우드, <윔블던> <신데렐라 맨> 등 각종 스포츠영화 강세
-
러시아가 한국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일까? 지난 7월 개봉된 대규모 예산의 흡혈귀 블록버스터 <나이트 워치>(사진)는 여러모로 러시아의 <쉬리>처럼 보인다. <쉬리>가 <타이타닉>을 이기고 상업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초래한 한편 <나이트 워치>는 <왕의 귀환>을 밀어내고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고, 대중 관객이 자국영화를 보는 태도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했다.
러시아 영화업계는 업계 붐에 돌입하기 직전의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도 많은 공통점이 있다. 같은 길을 걷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나 러시아의 영화업계는 향후 몇년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할 것이다.
한국영화는 1990년대 초반, 할리우드 배급사의 지사들과의 경쟁에 시장점유율이 16%까지 밀려내려갔을 때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소련 붕괴 시절 러시아 영화업계의 와해는 훨씬 심했다. 1980년대 러시아인들은 세계 웬만한 곳의 영화 관람객 못지않은 열기를 띠었으나, 199
[외신기자클럽] <나이트 워치> 등 자국영화 붐… 90년대 중반 한국영화 붐과 비슷(+영어 원문)
-
아름다운 인연은 계속된다1995년작 <비포 선라이즈>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가깝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필자에게 당시 나이도 비슷한 주인공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의 서투른 사랑 이야기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외국 생활에 의지할 곳을 만들어주었다고 할까. 9년이란 세월이 지난 2004년 어느 날, <씨네21>의 뉴욕 통신원으로 속편 <비포 선셋>의 시사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지금까지 ‘나만의 영화’(?)라고 굳게 믿었던 <비포 선라이즈>를 사랑하는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상영이 끝난 뒤 관람객은 물론 기자들까지 모두가 영화팬이 돼 감독과 주연배우들을 기립박수로 맞아줬다. ‘제시’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물어보는 팬들이 종종 있다는 호크의 말이 충분히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속편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줄리나 에단과 만날 때마다 속
[현지보고] <비포 선라이즈> 그 후, <비포 선셋> 뉴욕 시사기
-
최건은 붉은 머리띠로 눈을 가리고 천안문 광장에서 노래하던 모습으로 선명하게 남아 있는 조선족 로커다. 최건의 노래 <일무소유>는 솔직하다는 이유만으로 선동적이었고,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는 천안문 시위의 상징이 되었다. 콘서트를 위해 한국에 온 적도 있었지만, 그동안 수많은 노래를 불렀지만, 오랫동안 부모의 땅에서 잊혀졌던 최건. 그가 첫 번째 영화를 준비하는 감독이 되어 올해 부산영화제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를 찾아온다. “내 마음속에만 존재해서 나 자신조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영화 <색을 보여드립니다>. 우수한 아시아 프로젝트들이 투자와 배급 경로를 찾는 PPP에 오기 전, 최건은 제작자인 필립 리와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과 함께 조금 일찍, 글로 적은 답변을 보내왔다.
최건은 몇년 전부터 영화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베이징 젊은이들의 현재를 기록한 장위안의 영화 <북경잡종>에 록가수로 출연했고, 7년 뒤인 2000년엔 장
저항의 로커, 영화를 찍다, <색을 보여드립니다>
-
-
유난을 떨지 않으면 극장에서도, TV를 통해서도 접하기 힘든 최근 독립영화 우수작을 안방에서 느긋하게 감상할수 있게 됐다.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작년 독립영화계의 우수작들을 모아 DVD를 제작, 발매한 것. 2003년 독립영화계 최고의 화제작들이 엄선되어 시판될 이번 DVD에는 작년 13편의 수상작 중 <빵과 우유>(사진), <원더풀 데이>, <사물의 기억> 등 “유려한 드라마의 흐름”으로 요약되는 중편 3작품과 <신도시인>, 등 현대인의 관계속에 드러나는 고민들을 거침없이 장르로 풀어낸 단편2작품을 포함, 총5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출시된 DVD에는 영어자막을 추가해 외국인들도 쉽게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SIFF2003 트레일러 및 개폐막영상을 서플먼트로 제공하여 작년 서울독립영화제의 현장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서울독립영화제2003수상작> DVD는 부산영화제기간 중 서울독립영화제부스에서
작년 독립영화계 화제작을 엄선한 DVD 출시
-
다음달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제26회 금마장영화제에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여섯 편이 무더기로 초청됐다.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올해 금마장영화제의 국제영화전시(International Film Exhibition) 부문에 <ZZZ>(양승완 외), <큰일났다!>(권미정), <오늘이>(이성강)(사진), <편지>(장형윤), <Eat-up!>(전영찬), <Why Not Community>(박용제)가 초청됐다. 금마장영화제는 대만에서 열리는 영화제 중 가장 큰 규모의 축제로 국제영화전시 섹션은 다양한 장르의 전세계 작품들이 상영된다.또 다음달 3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홀랜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는 한남식 감독의 <붉은 나무>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붉은 나무>는 2차대전 종군 위안부들의 슬픔과 아픔을 한국적 음악과 선명한 색채, 다양한 상징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밖에 홍재희 감독의 &
대만 금마장영화제 한국 애니 무더기 초청
-
'겁도 없이(?)'
김혜수와 한가인이 출연한 머리 염색제품 CF. 김혜수는 옷을 바꿔 입을 때마다 머리 색깔까지 바꾸는 한가인에게 "겁도 없이"라고 한 마디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맞붙은 주말 저녁 드라마에는 김혜수도 한가인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혜수는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TV 주말극 <한강수타령>으로 KBS 2TV주말극 <애정의 조건>의 한가인과 맞붙었으나 그 상승세를 막지 못한 것. 한가인의 <애정의 조건>은 연속 4주째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의 주간 시청률 조사(9월27일-10월3일)에서 <애정의 조건>은 40.3%의 시청률로 4주째 1위를 지켰다. 또 다른 조사기관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42.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혜수의 <한강수타령>은 3일 첫 방송에서 7.2%(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를 기록했으며, 3일 방
<애정의 조건> 4주째 시청률 1위
-
강력부 검사의 무용담을 담은 영화 <공공의 적> 속편이 추석 연휴인 지난달 2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첫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사진은 1편의 포스터)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는 이 영화는 대검찰청 소속김모 검사가 2002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공공의 적'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 촬영팀은 청사 정문에서 시위대가 집회를 갖는 장면, 후문에서 일반 직원들의 출근 장면과 민원실 풍경 등을 찍었으며 검사실 내부 모습은 촬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검찰상을 보이기 위해 (영화 촬영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공공의 적2> 검찰청사서 첫 촬영
-
<빈 집>의 김기덕 감독이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 국내 출품작 선정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6일 오전 연합뉴스에 보낸 e-메일에서 "더이상 아카데미 건으로 말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5일 아카데미에서 보내온 공문을 확인하고 실망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가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지적한 것은 영진위가 아카데미측에 출품작 선정을 맡기며 보낸 공문의 내용과 이에 대한 답장에 담겨 있는 아카데미측 답변이다.김감독은 "영진위가 아카데미에 보낸 공문에 <빈 집>의 출품 자격이 있는지만 물어보면 될 것을 '<태극기...>를 출품작으로 결정한 영진위의 의견에 동의해달라, 내년으로 <빈 집>의 출품 기회를 미뤄달라'라는 얘기를 담고 있다"며 의뢰 과정에서의 공정하지 못함을 지적했다.또 "아카데미가 <빈 집>의 출품 자격이 있다고 미리 통보를 했고 영진위에 보낸 답장에서도 '
김기덕 감독 “영진위 결정 실망스럽다”
-
의 양조위와 한국의 톱 여배우 이영애가 부산영화제에서 만난다. 영화제 집행위에 따르면 양조위와 이영애는 8일 오후 1시30분 부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에 참가해 관객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양조위는 <비정성시>, <아비정전>, <영웅>, <무간도> 등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모아온 중국어권 톱스타로 이번 영화제에는 주연을 맡은 영화 으로 왕가위 감독과 함께 부산을 찾는다. 영화제 측의 주선으로 마련되는 오픈 토크이지만 두 스타는 만남에 각별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조위는 최근 중국어권에서 방영된 <대장금>과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영애에 대해 적지 않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영화제에 이영애는 개막식 사회자로 참석한다.
올해 영화제는 오픈 토크로 이밖에 두 차례의 감독들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9일 오후5시 파라다이스 호텔
[PIFF 2004] 이영애, 양조위 부산에서 만난다
-
극장가 전체 관객수는 전월대비 29.1% 감소9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가 점유율 55.1%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서울지역 극장가의 전체 관객 수는 전월에 비해 29.1%가 감소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가 6일 발표한 9월 영화산업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를 관람한 서울 관객수는 196만1천520명으로 전체 356만2천106명의 55.1%였으며 올해 1~9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58.4%를 기록했다.9월 점유율은 전월(8월) 58.6%보다는 3.5% 포인트 감소한 수치. 9월 극장가에 전통적으로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한국영화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한국 영화 점유율은 59%였다. 한편 서울 지역 기준 관객 수는 8월에 비해 29.1%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28만2천474명)보다는 8.5%가 증가한 숫자다. 올해 1~9월 관객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9월 한국영화 점유율 55.1%
-
SBS, 이효리와 연기 데뷔 협의 끝내이효리가 예정대로 내년 1월 드라마에 첫 출연한다. SBS는 '이효리'라는 빅카드를 놓치지 않았다. 최근 이효리가 출연할 계획이었던 <눈꽃>의 방영은 무산됐지만 그는 새로운 드라마로 본격적인 연기 데뷔를 한다. S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는 6일 "여러가지 사정으로 <눈꽃> 제작은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이효리는 <눈꽃>을 방영하기로 했던 내년 1월말 전혀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SBS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주내 시놉시스가 나올 이 작품은 아예 이효리를 여주인공으로 두고 쓰는 것. 남자주인공도 2-3명으로 압축돼 있는 상태다. 아직 제작사는 결정하지 못했으나 드라마 기획을 SBS 드라마국에서 하고, 제작은 외주제작사에 맡길 방침이다.이효리 출연 드라마는 <장길산> 후속으로 방영되는 김래원 김태희 주연의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이어 월·화요일 오후 10시대에 방송된다. 이효리는
이효리, 내년 1월 드라마에 첫 출연
-
“여자도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어. 그것을 외면하는 남편은 직무유기를 하는 거고, 그런 남편은 남편도 아니지.” “짙은 내용이 많아요. 좀 더 ‘찐’하게 해드릴게요~.(웃음) 극중 남편은 밝힘증 있는 여자로 보지만, 항상 남편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게 아내의 본심 아니겠어요?” 차례대로 에스비에스 새 금요드라마 <여자의 반란> 속 김정강과 이 역을 맡은 변정수의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하는 분위기나 그 안의 뉘앙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있는 대로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모양새가 그렇다.
문제 남편 둔 세 여고동창의 ‘반란’2회연속 2시간 12차례‥15일 첫방송
실제로 7살짜리 아이를 둔 10년차 주부 변정수가 ‘대한민국 30대 아내’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차이가 있다면 가정에 충실한 억척 주부이면서 동시에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라는 것. 극중 김정강은 성공한 호텔리어에 빼어난 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날씬한 몸매를 갖춘 뭐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이다
SBS 첫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변정수
-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가 22-26일 서울 스타식스 정동과 시네큐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송일곤, 이영재, 장진 감독(사진)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 각각은 우도에서 만난 두 남녀의 소통(<깃>.송일곤), 자전거와 자동차를 애용하는 남녀의 소통(<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이영재), 황순원의 '소나기' 이후의 이야기(<소나기는 그쳤나요?>.장진)를 다룬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부터 이화여자대 대강당에서 열린다.개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은 19개국 100편. 이들은 ▲세계의 환경영화들을 소개하는 '널리 보는 세상' ▲한국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환경영화 경선' ▲숲과 나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화들이 상영되는 '테마 기획전-나무' ▲미나마타 연작으로 알려진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 쓰치모토 노리아키 감독을 조명하는 '회고전' ▲유ㆍ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들이 선보이는 '지구의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 2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