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팬이자 미식가이기까지 하다면, 전어와 부산영화제는 동의어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창 물이 오른 전어철에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세계 63개국의 장·단편 영화 266편이 부산을 찾는다. 이중 세계에서 처음 상영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 39편, 자국 외의 국가에서 처음 선을 보이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6편,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하는 아시아 프리미어 50편은 말 그대로 싱싱한 회다.
9년이 흐르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영화제가 됐다. 영화제 섹션의 하나인 ‘아시아 영화의 창’엔 허우샤오시엔을 비롯해 이와이 슈운지, 미이케 다카시, 왕차오, 아피찻퐁 위타 위라세타쿤 등 유명 감독과 주목받는 신예들의 신작이 총집합했다.
지난 1년동안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영화들을 한꺼번에 보기에도 부산영화제가 적격이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미치고 싶을 때>(파티 아킨 감독), 칸영화제 감
[PIFF 2004] 영화의 바다, 신작들이 팔딱인다
-
<가족>도 놀라운 뒷심 발휘 눈길추석연휴 극장가는 <귀신이 산다>(사진)가 평정했다. 차승원 주연의 코믹 영화 <귀신이 산다>가 25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연휴 5일간서울 24만 8천 명, 전국 100만 1천 명을 모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스크린 수도 많았다. 서울 73개, 전국 300개. 이로써 지난 17일 개봉한 <귀신이 산다>는 29일까지 전국 198만 명을 모으며 대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2위는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 연휴 이틀 전인 지난 23일 개봉해 연휴 5일간 서울 12만 9천 930명, 전국 38만 3천108명을 모았다. 29일까지 7일간 누계는 서울 14만 2천 781명(45개 스크린), 전국 43만 5천 800명(192개 스크린).<가족>의 선전이 가장 놀랍다.<가족>은 입소문의 힘을 입어 옹팡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연휴 5일 간 서울9만, 전국 37만 명이 봤다.
<귀신이 산다> 추석 연휴 극장가 평정
-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측이 <빈 집>(사진)의 출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부문 출품작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더 거세지고 있다. 이 영화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씨네클릭아시아는 29일 "아카데미 영화제측으로부터 내년 77회 영화제에 '빈 집'의 출품이 가능하다"고 구두로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전화 통화를 통해 씨네클릭아시아에 이 사실을 확인해 준 사람은 아카데미 영화제의 승인 담당자(Credit coordinator)인 토렌 스비틀(Torene Svitile)씨. 그는 내년 영화제에 출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이 때문에 2006년 영화제 출품은불가능하다"는 사실도 덧붙여 통보했다고 씨네클릭아시아측은 전했다.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4일 내년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의한국 출품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심사위원회회의를 통해 <
아카데미 영화제 출품작 선정 논란 가열
-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톱스타 전지현(23)의 결혼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지난 29일 오후 일부 언론이 보도한 "전지현 11월 결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초강경 대응을하겠다. 회사 법무팀이 바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이 언론은 기사에서 "전지현은 자신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의 사장 정훈탁씨(37)와 11월께 결혼하기로 일정을 잡았으나 정씨에게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일정이 늦춰 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이번 결혼은 전지현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결혼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의 김상영 이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너무 황당하다"면서 "우리가 먼저 액션을 취하기 전에 아마도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는 "정 대표님도 지금 무척 화가 나 있다. 너무
`전지현 결혼설` 보도 해프닝
-
-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제9회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케이블, 위성 영화채널에서 특집을 마련했다.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개막일인 7일 오전 8시 10분, 밤 12시 40분에 부산국제영화제의 기록을 살펴보는 'PIFF 8년간의 기록'을 방송하며, 8일부터 15일까지는 영화정보 프로그램 '2004 INSIDE PIFF'을 하루 세 차례씩 방송한다. 17일 오전11시,밤 12시20분에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결산하는 '2004 PIFF REPORT'가 편성됐다.캐치온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상영작 다섯 편을 마련해 11일부터 15일까지매일 밤 11시에 방영한다. 11일에는 사춘기 소년이 갖는 고민을 통쾌한 유머로 풀어나가는 아일랜드풍의 영화 <세상끝에서(On The Edge)>가 방영된다.12일에는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인 <정사(Intimacy)>가 방영된다. 실제정사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주연 배우 케리 폭스는 이 작품으로
OCN과 캐치온, 부산국제영화제 특집
-
대만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한국 드라마인 <낭랑 18세>가 1위로 꼽혔다. 이어 대만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대장금>이 2위, 역시 한국 드라마인 <회전목마>가 4위를 차지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8일 전했다. 대만 시청률 조사 기관인 광전인 시장 연구회사가 27일 발표한 '연속극 프로그램 시청 톱10에 대한 시청자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낭랑 18세>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으며 <대장금>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다시 보고싶은 드라마'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 특히 <대장금>은 배우, 스토리, 배경, 유행성 및 시대성, 문화, 지식, 사회적 의미 등 7개 평가 항목 중 유행성 및 시대성을 제외한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낭랑 18세>와 <회전 목마>도 7개 평가 항목에서 <대장금>에 이어 상위에 올라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이번
<낭랑 18세> 대만 최고 인기 드라마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전쟁 관련 상품이 미국 경매사이트에서 인기 상품으로 뜨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www.ebay.com)에서는 한국전쟁 관련 상품의 매물 건수가 영화 개봉 이전(450여건)에 비해 30% 정도 늘어난 580여건에 이르고 있다. 전쟁 당시 미군이 입었던 군복, 철모, 군화 등 전투복을 비롯해 낙하산, 한국전쟁 기념주화, 한국전쟁 관련 서적 등 종류가 다양하다. 1953년 발행된 미해군 수송기 비행책, 미해군이 사용했던 대검(Randall Model2), 한국전쟁 선전 전단 모음집 등 이색 상품도 눈에 띈다.영화 관련 상품도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베이에 올라온 <태극기...> 관련 상품은 40여건. <친구>, <연풍연가>, <해안선>, <킬러들의 수다> 등 주연배우 장동건과 원빈이 출연했던 영화 DVD와 주인공 사진이 들어간 포토 캘린더,
<태극기 휘날리며> 관련 상품 美서 인기
-
무서우면서도 불가사의한 스릴러물 <잊혀진 아이>(The Forgotten)가 주말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1년여전 여름캠프를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아들이 실종하는 바람에 슬픔에 잠긴 뉴욕 브루클린의 한 출판사 편집장 텔리 파레타(줄리언 무어)의 이야기를 그린 <잊혀진 아이>는 27일 미국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가 지난 24일 이후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상영관을 상대로 입장 총수입을 집계한 결과 2천 100만달러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지난 주 1위에 오른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는 660만 달러에 불과, 한 계단 밑으로 내려섰다. 흑인 코미디언 버니 맥과 안젤라 배셋이 주연한 야구 코미디 <미스터 3000>(Mr.3000)은 500만 달러로 3위였다.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한 2년전 작품 <레지던트 이블>(Re
<잊혀진 아이>, 美 주말 박스오피스 1위
-
북한의 국제영화제인 제 9차 평양영화축전(9.12-20)에서 기록ㆍ단편 영화부문 음악상을 차지한 영국 다큐멘터리 <마음의 나라>(A State of Mind)가 10월 부산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영국 영화감독이 밝혔다. 2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영국의 다니엘 고든 감독은 "이번에 제작한 `마음의 나라'가 10월에 부산에서도 상영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고든 감독은 `10월 부산상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부산 국제영화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고든 감독은 "<마음의 나라>는 작년 9월에 평양에서 진행된 집단체조에 출연한 2명의 여중학생들과 그들의 가정을 그 해 봄부터 약 반 년 간 취재해 그들의 생활모습을 영상에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정부수립 55주년(9.9)을 맞아 집단체조 <선군조선>을 선보였다.그는 이어 자신이 만든 <마음의 나
평양영화제 수상작 부산영화제 상영 예정
-
영화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현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영화 제작자들로부터 <터미네이터 4>(T4)의 출연제의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방송은 영화 제작자인 인터미디어의 대변인 데니스 히긴스의 말을 인용, "인터미디어가 슈워제네거측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측은 카메오 정도외에는 출연을 사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4는 터미네이터 3에 이어 조너던 모스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모스토 감독은 전편의 작가였던 존 브란카토, 마이클 페리스와 대본을 검토중이다. 슈워제네거가 주연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편이 5억달러, 3편이 4억2천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 영화로 꼽힌다.
<터미네이터4> 제작진, 슈워제네거에 러브콜
-
<태극기 휘날리며>가 아카데미상에 출품할 한국영화로 결정된 가운데 <빈 집>측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제7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출품작을 <태극기 휘날리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진위가 두 영화 중 <태극기…>를 선택한 것은 <빈 집>의 출품자격 요건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 영진위는 당초 22일 출품작 선정위원회를 열고 <빈 집>을 출품작으로 결정, 해당 영화사에 통보했으나 <빈 집>의 출품자격 요건에 대한 <태극기…>측의 반발을 전해듣고 24일 <태극기…>로 출품작을 변경했다.
문제가 된 출품자격 요건은 '자국내 영화산업 안에서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개봉으로 여겨지는 경우'라는 것. <빈 집>은 다음달 15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우선 23일부터 1주일간 단관개봉(한 영화관에서만 상영하는 것) 형태로 상영되고 있다.
<태극기…> 아카데미출품 결정에 <빈 집> 반발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주말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미국시장 마케팅ㆍ배급사로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3AM(대표 스티브 리)은 24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미 전역 33개 스크린에서 지난 19일까지 77만8천911 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려 순항하고 있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가 이날 애틀랜타와 댈러스, 휴스턴, 보스턴 등으로 상영관을 확대하게 됨에 따라 한국 영화사상 최단기간내 입장수입 1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스티브 리 대표는 이날 "당초 예상했던 대로 전체 관객의 10-20%는 비한국인으로 추산된다"며 "이런 추세라면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세운 종전 기록을 앞당겨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미 개봉 8주만에 100만 달러 벽을 깨뜨렸으나 태극기는 지난 3일 개봉, 순항을 거듭하며 박스오피스 42위에 올라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美 시장 곧 100만 달러 기대
-
음과 양은 잘 살아 있다. 캐나다의 영화제 세계에서 말이다. 여기엔 선언되지 않은 전쟁이 이런 행사의 미래에 대한 큰 암시를 갖고 절정에 다다르고 있을 것 같다.
나는 캐나다의 어느 호텔방에 앉아서 이 글을 쓴다. 북미 최대 규모의 가장 중요한 영화제인 토론토국제영화제(9월9∼18일)가 29회째 개최 중이다. 일주일 전쯤에도 캐나다에 있었는데, 그때는 28회째를 맞은 몬트리올세계영화제(8월26일~9월6일)에 있었다. 이 두 영화제와 두 도시는 불과 몇백 마일 떨어져 있지만, 서로 다른 나라나 심지어는 서로 다른 대륙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어권 퀘벡주에 있는 몬트리올은 특색이 있으면서 꾀죄죄하고, 산이 많고 역사에 전 듯한 도시로 막강한 세인트 로렌스 강가에 자리해 있다. 말하자면 유럽 도시인데 공교롭게 북미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영어권 온타리오주에 있는 토론토는 밋밋하고, 티 한점 없이 깨끗하고, 평탄하고, 역사성이 떨어지는 도시로 거대한 온타리오 호숫가에 있다. 이는
[외신기자클럽] 세련된 몬트리올 vs 화려한 토론토 영화제 (+영어 원문)
-
성룡의 신작 <뉴 폴리스 스토리>
한국에 강철중이 있다면 홍콩에는 진가구가 있다. 백화점 6층 높이에서 맨손으로 전선 기둥에 의지해 뛰어내리고, 온몸에 시한폭탄을 두른 채 도로를 질주하기도 하고, 헬기에 매달려 발버둥도 쳐보고, 강아지 털모자 하나 뒤집어쓰고 손을 호호 불어가며 우크라이나 설원을 구르던 슈퍼캅 진가구가 돌아온다. 85년부터 3, 4년 주기로 제작되어온 성룡 영화의 대명사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가 8년 만에 신작 <뉴 폴리스 스토리>(新警察故事)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20년 뒤가 배경으로 성룡은 사건 해결률 100%의 전설적인 경관 진국영을 열연한다. 여기에 경찰아버지의 끊임없는 학대로 경찰에 대한 반감을 지닌 범죄집단의 수뇌 역에 우옌주가, 진국영과 간담상조하는 동기이지만 거액의 도박빚으로 경찰의 기생충 같은 존재로 전락한 썬 역에 왕걸이 성룡에 맞서는 악역으로 등장하고, 시리즈마
[베이징] 전설이 되어 돌아온 슈퍼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