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눈 구경이 어려운 이 겨울, 티브이가 온통 새하얀 눈세상을 준비했다. 온 세상을 뒤덮을 듯 쏟아져내리는 함박눈의 군무와 눈사람을 배경으로, 그 눈만큼이나 순수한 빛깔의 운명적인 첫사랑을 그려냈던 한국방송 드라마 〈겨울연가〉가 8일부터 매주 앙코르 방영된다. 2텔레비전 〈토요명화〉가 송출되던 매주 토요일 밤 11시15분(첫회는 11시5분)부터 한번에 2편씩 10주간 총 20부작이 다시 전파를 탄다. 〈겨울연가〉의 귀환은 2002년 꼭 이맘때 안방극장을 찾은 지 2년 만이다. 일본열도를 적신 뜨거운 한류 열기의 후광에 힘입은 바 크다.
열기 이어질지 촉각
〈겨울연가〉는 한국 첫 방영 때도 배용준 목도리며, 폴라리스 목걸이, 배경음악 등이 큰 바람을 타는 등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시청률만으로 보면, 한번도 30%를 넘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름다운 영상엔 찬탄이 쏟아졌으나, 시청자 감성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주제곡의 반복과 기억상실·출생의 비밀 등
‘겨울연가’ 다시 한번! KBS 2TV, 8일부터 매주 토요일밤 재방송
-
<겨울연가> 팬들 몰려와 집주인 휴식호소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에 위치한 ‘준상이네 집’은 올해부터 집 주인의 휴식을 위해 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기로 해 내방객들이 헛걸음을 하지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준상이네 집은 평일에는 예전처럼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지만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이는 집주인 차아무개(65)씨가 하루 수백명씩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느라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시달리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가족과 오붓하게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준상이네 집 일요일엔 쉽니다”
-
12월18일 토요일 아침.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 <극장전>이 3회차 촬영을 조용히 진행 중이다. 다른 영화 촬영 스탭들에 비하면 소규모다. 그래서 <극장전> 연출부는 1인다역이 보통이라고 할 정도다. 이날의 촬영장면은 주인공 동수가 보는 영화 속 장면. 고등학생 전상원(이기우)이 중학교 시절 알던 여자(엄지원)을 우연히 종로 시계 가게에서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다. 홍상수 감독은 배우들에게 가게 옆 귀퉁이에서 소곤소곤 대사의 톤과 리듬을 일러준다. 그리고 안경점 아저씨로 출연하는 엑스트라의 포즈와 시선방향까지 꼼꼼하게 챙긴다. 7번째 테이크에 오케이가 날 때까지, 홍상수 감독은 배우들의 시선 처리와 감정의 미세함, 목소리의 성조까지도 놓치지 않고 주문한다. 무엇보다 리허설을 할 때나 촬영 중 모니터를 볼 때나 두 배우들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입가에서 연신 엷은 웃음이 떠나가질 않는다.
카메라는 전경에서 걸어오던 상원을 패닝으로 보여준 뒤, 시계
극장에 관하여,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촬영현장
-
웨슬리 스나입스가 뉴욕시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야기는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올라가, 인디애나주의 한 여인이 자신의 아들이 웨슬리 스나입스의 핏줄이라는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뉴욕가정법원은 스나입스에게 친자확인을 위한 DNA 테스트를 받으라는 명령과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 스나입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같은 진정을 제기한 적이 있는 이 여인의 정신병력을 근거로 뉴욕시의 체포영장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 미국 법정의 오묘함은 아무래도 이해 불능.
씨네21 취재팀
웨슬리 스나입스, 뉴욕시 체포영장 발부에 무효와 소송
-
-
2004년 최고의 영화는 <비포 선셋><비포 선셋>이 <빌리지 보이스>가 뽑은 2004년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이터널 선샤인>이, 3위는 <도그빌>이 뽑혔다. <빌리지 보이스>는 매년 미국 영화평론가 94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영화, 감독, 배우 등을 설문조사한다. 올해 최고의 감독 역시 <비포 선셋>의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3년에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가 1위였다.중화권 휩쓰는 <쿵푸 허슬>주성치의 액션코미디 <쿵푸 허슬>이 홍콩 등 중화권에서 개봉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배급사 소니픽처스가 밝혔다. 지난해 12월23일 홍콩에서 개봉한 <쿵푸 허슬>은 첫날 52만달러 수입을 거뒀다. 이는 드림웍스의 <샤크>와 워너브러더스의 <폴라 익스프레스>가 벌어들인 것보다 10배나 높은 수치. <
[해외단신] 2004년 최고 영화는 <비포 선셋> 外
-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 재개봉
2004년 여름에 개봉했던 국산 3D애니메이션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가 재개봉한다. 1월5일부터 2월20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 2층에 자리한 코엑스 아트홀에서 아침 10시30분부터 총 5회 상영될 예정이며, 관람료는 어린이와 일반 모두 5천원이다(문의: 02-6000-6790∼1, www.pigmateo.com).
“스크린쿼터 축소시 영진위원 8인 사퇴” 성명
지난 12월28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8명의 영화진흥위원은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시 직책 사퇴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며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직책상의 책임을 고려하여 참여하지 않은 이충직 위원장을 제외하고 장미희 부위원장, 김홍준 감독, 민병록 교수, 변재란 교수, 유지나 교수, 이민용 감독, 김창유 한국영상기술학회장, 김병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등 위원 전원
[국내단신]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 재개봉 外
-
CJ그룹 부회장으로 이미경 전 CJ엔터테인먼트 해외파견 상무가 취임함에 따라 CJ엔터테인먼트의 행보에 충무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12월27일 임원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씨를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 CJ미디어,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CJ그룹은 핵심 차세대 사업인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이미경씨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CJ가 제일제당으로 불리던 시절인 지난 1995년 4월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이 부회장은 CJ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키며 한국영화 투자와 배급, CGV 극장체인 건립 등을 주도해왔다. 1999년 이후 CJ엔터테인먼트 해외파견 상무라는 직함으로 LA 등지에서 지내왔으나 2004년부터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다.
1월2일로 예정된 이미경 부회장의 취임은 여러 면에서 관심을
충무로, CJ ‘이미경 효과’에 관심 증폭
-
“‘할리우드’라서가 아니라, ‘할리우드가 가진 시장 능력’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미국에 진출했습니다. (할리우드를 통하면) 전 세계에 알려지기가 쉽거든요. 꿈이 현실로, 현실이 기회가 돼서 한국배우들의 진출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김윤진(31·사진)은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했고, 미국에서 요즘 가장 인기있는 드라마의 주연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미국에서 전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신인 연기자”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1단계 성공’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우연이 아니다.
김윤진 하면 흔히 영화 <쉬리>(1999년)를 떠올린다. 남한 정보기관원과 사랑에 빠지는 북한 첩보원으로 열연해, 그의 얼굴과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작이다. 그러나 김윤진은 티브이 드라마로 한국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6년 <화려한 귀가>로 출발해, <예
ABC 드라마 <로스트>의 김윤진
-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게임으로 개발하라! 네티즌들은 한국영화 중 게임으로 이식되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꼽았다. 도심을 배경으로 곳곳에 숨어 있는 고수들이 출현한다는 영화의 발상이 대전 격투 게임 또는 액션 게임과 유사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지지받은 영화는 <올드보이>였다. “딱, 1인칭의 미스터리 어드벤처물로 적당하네요”(lemonjel)라는 의견처럼, 주인공 오대수가 자신을 15년 동안 감금했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게임으로서도 흥미로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인 <화산고>는 영화 자체의 게임성 덕분에 3위에 올랐고, <실미도>는 “<레인보우 식스>쯤”(lemonjel)되는 1인칭 슈팅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 5, 6위는 각각 <황산벌>과 <역도산>이었다.
[씨네폴] 아라한 대전게임으로 딱이죠!
-
조니 뎁이 영화정보사이트 IMDB.com이 집계하는 2004년 스타미터(STARmeter) 1위 배우로 뽑혔다. 스타미터란, 월 2200만명이 넘는 IMDB 이용자들의 조회수 등을 바탕으로 측정하는 스타 인기도 단위이다. IMDB는 이 조사결과를 종합해서 매년 최고 인기배우 25명을 발표하고 있다. 1위 조니 뎁을 바짝 뒤쫓고 있는 배우는 하이틴 스타 린제이 로한. 3위부터 5위까지는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안젤리나 졸리가 차지했다. IMDB사이트 관리자 키스 시맨튼은 “특히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2003)덕분에 2004년 상반기에 최고 인기를 누렸고 린제이 로한은 하반기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5위 안에 들지 못한 스타들이다.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 맨2>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100위권에 드는데 그쳤다. 2004년 최대 화제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멜 깁슨과 <화씨 9/11>의
조니 뎁이 2004년 최고의 배우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홍건표 부천시장)는 30일 총회를 열고 이 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사진) 해촉안을 표결로 가결했다. 또 후임 집행위원장으로 정홍택 전 영상자료원장을 임명하는 위촉안도 가결했다. 이에 대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영화단체들은 내년 1월 초에 모임을 열어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유창서 영화인회의 사무국장은 “김 위원장 해촉은 부천시장의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부천영화제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영화인들이 힘을 모아 부천영화제 출품과 참여 거부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대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촉안 가결
-
고독하지 않은 인간이 없건만 왜 혼자 고독한거야?
문맹이라는 비밀을 숨기기 위해 차라리 감옥에 갇히는 것을 선택한 여자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콤플렉스는 그렇게 한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고 삶을 통째로 삼켜 버리기도 한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김신락이라는 본명 대신 ‘역도산’ 이라 불리던 남자. 그의 콤플렉스, 비밀 혹은 ‘회피하고, 방어하고, 숨기고, 위장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의 근거가 되는 수치심’의 정체에 대하여 나는 알지 못한다. 그저 “조선인이고 일본인이고 난 그런 거 몰라. 난 세계인이다”라는 말과, 아들에게까지 조선 출신임을 밝히지 않았다는 풍문을 통해 그의 가슴 안쪽에 자리한 좁고 어두침침한 방(房)의 무늬를 짐작해볼 따름이다.
남자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택한다. 일본 최초의 프로레슬러로서 그는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다. 전후 일본의 좌절감과 무력감을 다독이기에 ‘작은 일본인이 큰 미국 놈을 거꾸러트리는’ 광경을 직접 보여주는 것보
[정이현의 해석남녀] <역도산> 의 ‘역도산’
-
영진위, ‘50편으로 만나는 한국영화 50년’ 회고전
영화진흥위원회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공동으로 파리에서 한국영화 50편을 상영하는 한국영화 회고전 ‘50편으로 만나는 한국영화 50년’을 연다. 내년 1월5일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를 개막작으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샤이오궁에서 열리는 이 회고전은 2월 26일까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신상옥 감독)> <오발탄(1961,유현목)>(사진) <하녀(1960, 김기영)> <나쁜 남자(2000, 김기덕)> <살인의 추억(2003, 봉준호)> 등 한국영화 50편을 튼다.
서울여성영화제 모바일용 영화 공모
내년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 www.wffis.or.kr )가 부대행사로 1분 이내 분량의 모바일용 영화를 공모한다 ‘동상이몽-여성주의 모바일 컨텐츠 공모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내년 2월14일부터 18일까지 작
[국내단신] 영진위, ‘50편으로 만나는 한국영화 50년’ 회고전 外
-
일본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 흥행 열풍이 사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25일~26일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에서도 <하울>은 1위를 차지해 6주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에서도 개봉과 동시에 1위에 올라 저패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1위에 오른 작품이 됐다. 지난주 3위로 데뷔했던 <터미널>은 고른 관객층의 지지를 받아 한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하울> 때문에 1위 공략은 쉽지 않지만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인크레더블>은 <터미널>과 순위가 바뀌면서 3위로 한계단 하락했고 지난주 5위였던 <여친소>는 4위로 한계단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친소>는 지난주보다 오히려 관객이 늘면서 순위도 올랐는데 전주대비 관객상승은 톱10중 유일하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여친소>는 7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까지 흥행수입 1
<하울...> 6주째 일본 박스오피스 점령, <여친소> 5위에서 4위로 한계단 상승하는 저력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