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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황규덕(46) 감독이 두번째 영화 (1991년)를 내놓은 지 14년만에 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를 90년 당시 1억원을 들여 직접 제작했던 것처럼 도 황 감독이 직접 제작했다. 제작비는 2억원. 90년 당시 상업영화 평균제작비는 3억원이었지만 지금은 24억~30억원에 이른다. 평균제작비의 12~15분의 1을 가지고 83분짜리 장편을 만들 수 있게 한 건, 필름 값이 안 드는 디지털이다.
황 감독은 “집 팔고 남은 돈, 부인이 구해온 돈” 등등 모아 2억원을 마련해선 450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샀다.(영화 찍고 나서 300만원에 되팔았다.) 그리곤 초등학생들 이야기인 이 영화를 찍을 학교를 물색했다. 옛날 느낌의 골목길이 있는 구 도심과 신 도심이 어우러지는 경주나 전주, 대전 쪽의 학교를 뒤진 끝에 대전 대덕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대덕초등학교를 찾아간 뒤부턴 일이 매우 순조롭게 풀렸다. 대덕 초등학교의 학부모 중엔 대덕에 모인 여러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많았다. 문화적 욕
14년만에 <철수 ♡ 영희> 로 돌아온 황규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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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이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함께 도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의 배급사 도호는 “일본 전국 448개관에서 개봉해 44일만인 1월2일 100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울방학시즌에 들어서면서 어린학생과 가족관객이 더욱 늘어나 갈수록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또한 ‘도쿄영화기자회’가 주최하는 제47회 블루리본상에 최우수작품상으로 노미네이트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은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 으로 2340만명을 동원했다.
12월1일 일본 개봉한 전지현 주연의 는 4주만에 110만여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이후 5년만이다. 이로써 를 제치고 일본 흥행 2위를 기록하게 됐다. 는 개봉 첫 주 3위에 오른 이래 둘째 주 5위, 셋째주 4위, 넷째주 6위 등 4주 연속 10위권 내에 랭크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의 기록도 깰 수 있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친소> 일본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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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을 겸비한 미남배우 주드 로(32)가 여자친구인 배우 시에나 밀러(23)와 결혼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주드 로가 크리스마스날 시에나 밀러에게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로포즈를 했고 밀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가족들과 주드 로의 아이들도 모두 놀랐다고 이 커플의 대변인이 밝혔다. 아직 결혼날짜는 미정이다.
2004년에만 , , 등 무려 6편의 영화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벌인 주드 로는 를 촬영하면서 함께 출연한 시에나 밀러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 영화에서 주드 로는 바람둥이로, 시에나 밀러는 유혹당하는 여자로 나온다. 주드 로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배우인 새디 프로스트와 6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다가 2003년 10월 이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세 아이가 있다.
나를 책임져, 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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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있는 매력남은 여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위험한 남자에게 유독 끌리는 여자들이 있다. 즉, 어떤 여자들은 ‘뭔가 비밀이 많으며, 하는 일이 베일에 쌓여있고, 과거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암시를 풍기며, 헤어스타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난장판인 집안을 절대로 청소하지 않는’ 부류의 남자를 좋아한다. 소피의 경우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마법사 하울은 보기 드문 미청년이 아닌가. 더욱이 소피는 아줌마들만 득시글거리는 모자가게에 콕 틀어박혀 살던 소녀였다. 위험에 처한 순간에 흑기사처럼 등장해 자신을 구해내고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멋진 경험까지 맛보게 해준 젊은 꽃미남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더구나 그 남자, 하늘을 나는 내내 소피의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마법에 걸려 졸지에 파파할머니로 변한 소피는 마법을 풀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하울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막상 그를 마주 대하고는 자신이 그때 그 소녀였다는 말조차
[정이현의 해석남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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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 1960년대 일본 영화사를 장식한 화제작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젊음, 정치, 폭력, 섹스-반역의 연대기’라는 슬로건으로 시네마테크 부산이 기획하고 주최하는 쇼치쿠 누벨바그전이 1월7일부터 21일까지 보름간 부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영화제는 오시마 나기사의 같은 쇼치쿠 누벨바그의 시발점에서 이후 독립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진 문제작인 시노다 마사히로의 , 요시다 요시시게의 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짜여졌다. 이번 영화제가 소개하는 세 감독의 작품은 총 17편. 특히 시노다와 요시다는 각각 7, 6편의 대표작이 연대기적으로 적절히 배분되어 두 사람의 폭넓은 작가세계를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명의 감독으로 대변되는 쇼치쿠 누벨바그는 사실 쇼치쿠에서 영화를 시작했지만 후일 일본예술영화관조합(Art Theater Guild: ATG)과 독립프로덕션의 결합을 통해 영화를 만든 젊은 영화작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미조구치, 오즈, 구
60년대 일본영화의 반란을 돌아본다, 쇼치쿠 누벨바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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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바쟁을 위시한 의 편집진이 모여 벌인 1957년의 토론은 여전히 자주 인용될 정도로 유명한 것이다. 당대 프랑스영화의 상황(전개와 위기)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그 자리에서 바쟁은 자크 리베트부터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말한다. “리베트야말로 그 주제에 대해 가장 급진적이고 단호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이에 리베트는 바쟁의 그런 언급을 배반하지 않을 만큼 ‘급진적이고 단호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논의의 서두를 뗀다. 그 가혹한 첫 발언인즉, 당대의 프랑스영화란 야심도, 그리고 진정한 가치도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버전의 영국영화라 불러도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이르면, 리베트는 단지 프랑스영화의 당대 상황만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상황에 대해서도 격하지만 야심찬 발언을 토해낸다. 그는 영화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문학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아니고 그렇다고 문학에 뒤처지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영화가 진정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문학보다 더 앞으로 나
‘영화작가의 영화작가’를 만나다, 자크 리베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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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사이트 (www.aintitcool.com)의 운영자 해리 놀즈가 2004년 최고 영화 10편 중 2편에 한국영화와 를 꼽았다. 해리 놀즈는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섭렵하며 각 영화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찬욱의 모든 작품을 챙겨보고 사이트에 호평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한국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를 1위로 꼽으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쟁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하고 스필버그의 와 비교하기도 했다. 2004년 영화 중 가장 스펙터클하며 형제애를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자신이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설명하면서 ‘훌륭한 영화’(a brilliant film)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위로 꼽은 에 대해서는 특공대원들의 훈련과정이 탁월하게 묘사된 것을 지적하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특공대영화라며 로버트 앨드리치의 67년작(The Dirty Dozen)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장이모) 등이 2~4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 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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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전문지가 전세계의 영화관람료 현황을 조사해 1월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의 관람료 상승률은 미국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평균 관람료는 6.22달러로 2000년보다 15% 오른 가격이다. 한 배급관계자는 “해외의 극장주들은 관람료를 아무리 빨리 인상해도 사람들이 잘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의 티켓값은 20달러이고 도쿄 이외의 일본 지역에서는 11달러다. 파리, 시드니, 런던 등 주요도시는 뉴욕과 LA와 비슷한 10달러. 멀티플렉스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멕시코에서는 지난 6년 사이 관람료가 두 배나 올랐다.
런던의 인포마 미디어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영화관람료의 평균가격은 2.68달러다. 이는 북미의 6.05달러와 유럽의 6.01달러, 아시아태평양의 70센트를 평균낸 것.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은 비교적 인상폭이 적은 편이고,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세계 각국의 영화관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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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에서 올해 제작하는 〈무기의 그늘〉은 여러 사람이 궁금해하는 프로젝트다. 100억원대의 제작비에 ‘베트남전’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게, 소설가 황석영의 원작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은 당연하다. 그 궁금증은 감독의 이름을 들으면 증폭된다. 필감성. 낯선 성에다 우리 나이로 겨우 스물아홉살. 베트남전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한-베트남 관계와 아무런 인연도 없어 보이는 대만 국적의 화교 3세다. ‘도대체 어쩌려는 거야?’ 질문이 튀어나올 법도 하다.
베트남전 배경·황석영 원작, 100억 프로젝트 맡은 29살 화교3세
“내 국적 정체성 고민 정서가 떠다니는 부초인간들과 맞아”
“〈말죽거리 잔혹사〉 연출부로 일할 때 차승재 대표가 한번 읽어보라며 원작소설을 주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무기의 그늘〉을 읽었죠. 한참 지나서 차 대표가 다시 전화를 하셔서 읽어봤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재미는 있는데 혹시 연출이라면 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하니까 한참 침묵하다가 껄껄 웃으시면서
[2005 새얼굴 새희망] <무기의 그늘> 필감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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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사진)를 탄생시킨 맷 스톤과 트레이 파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근 맷 스톤이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끝으로 이제 더 이상 트레이 파커와는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톤과 파커는 98년 TV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로 명성을 날린 이후 극장판까지 만들고 2004년에는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 애니메이션<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선보였다. 그런데 맷 스톤이 난데없이 파트너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유는 바로 “<팀 아메리카...>가 자신의 경력이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톤은 영국의 <더 선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은 내 생애 최악의 시기였다. 이제 마리오네트는 지긋지긋하다. <팀 아메리카...>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왜 이런 끔찍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유쾌한 풍자극을 만들려
<사우스 파크> 콤비 결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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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상한 것은 도대체 왜 전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라크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홉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영화의 원작 동화를 읽어보았다. 영국의 동화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가 1986년에 발표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의하면 이 모든 사건은 사라진 왕자를 둘러싼 전쟁이었다. 그런데 이 동화를 읽고 나면 그 다음에는 도대체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제외한다면 동화의 줄거리와 영화는 거의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권으로 된 이 동화의 전편만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사물에게 말을 걸면 생명을 불어넣는 재주를 가진 18살 소피는 그저 소녀일 뿐이다. 멋진 청년 왕실 마법사 설리만은 아줌마 마법사가 되어버렸고, ‘몸짱’인 황야의 마녀는 ‘몸꽝’이 되었다. 게다가 소피의 두 여동생 레티와 마사도 사
[비평 릴레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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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을 하다가 카메라를 든 누벨바그 감독 중 한 명인 자크 리베트(77) 회고전이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리베트는 평론가 시절 누구보다도 필명을 날렸던 인물로, 장 뤼크 고다르를 제외하고는 활동이 잦아든 동세대의 감독들과 달리 최근까지도 왕성한 창작을 하고 있는 감독이다. 그러나 연출 편수에서는 비교적 과작인 탓에 동료 고다르는 “그가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는 아마 나보다 훨씬 더 유명해졌을 것”이라는 존경어린 말을 남기기도 했다.
데뷔작 〈파리는 우리의 것〉(1960)에서 지난해 국내 개봉한 〈알게 될 거야〉(2001)까지 장편 10편과 비평가 시절 만들었던 단편 〈양치기 전법〉(1957), 텔레비전 시리즈 중 하나로 스승인 장 르누아르를 인터뷰한 〈우리의 후견인 장 르누아르〉 등을 상영한다. 두 번째 영화 〈수녀〉는 종교적 스캔들을 일으키며 개봉이 금지되는 수난을 겪었지만 리베트의 실험은 누벨바그의 충격
‘누벨바그 대가’ 자크 리베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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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PD도 총출동…대장금팀 50부작 ‘서동요’ 작업
해 들머리부터 방송사들의 치열한 드라마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송사들은 드라마를 무기로 극심한 광고난을 버텨나갈 태세다. 지난해엔 경기불황 속에서도 ‘한류 열풍’을 끌어낸 티브이 드라마가 방송사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도 경기 전망은 밝지 못하다. 방송이 여전히 드라마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로운 형식이나 내용을 담아내는 모험이나 실험적 시도보다는 쉽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도록 만든다는 전략이 드라마에서 통하는 까닭도 다르지 않다. 삼각관계를 축으로 사랑이야기를 담은 트랜디성 멜로물이 주류를 이룬다. 여기에 대작 중심의 역사물도 더해진다. 과거 영웅의 이야기들이 현재를 사는 시청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줄 수도 있겠다.
방송사들“경기불황 드라마로 뚫자”
한가지 지난해와 차이점이 있다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여성 배우들을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섰다는 점
2005 드라마 여배우들이 ‘천하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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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사랑하게 된 경험이 있지 않을까? 그 사랑은 자신의 연애관은 물론 세계관에까지 작든 크든 영향을 끼쳤을 터. 영화에 대한 얘기를 좀더 풍성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영화인뿐 아니라 사회 각계 인사들의 ‘스크린 속 내 연인’을 만나보는 난을 매주 화요일에 마련한다.
편집자
내 사춘기 시절 ‘둘도 없는 내 여인아’
사춘기 시절 내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영화배우는 진추하(천추샤·위 사진)다. 중학교 2학년 봄에 서울로 전학을 와서 연합고사를 보기까지 근 2년간 변두리라고는 해도 서울 한구석에서 나름대로 땟물을 벗었다고 턱을 한껏 쳐들고 고향으로 돌아갔던 1976년 12월, 나는 운명적으로 그와 마주쳤다. 관객이라고는 두 개 있는 구공탄 난로 옆에 앉아 있는 네댓 명이 전부인 명성극장에서였고 영화의 제목은 〈사랑의 스잔나〉, 당시 이따금 선보이던 한-중 합작, 엄밀하게는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였다.
영화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사랑의 스잔나>의 ‘진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