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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다양한 DVD 대거 발매… 영화사 총수입 63% DVD로 창출미국에서 DVD가 보편화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특히 할리우드가 DVD 판매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중 가장 큰 대목인 연말을 맞아 최근 발매된 박스 세트와 특별판 DVD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별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65주년 기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 미국 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애비에이터>의 실제 주인공 하워드 휴스가 감독한 1930년작 <헬스 엔젤스>(Hell’s Angels) 등이 있다. 세 작품 모두 새로운 복원판이며, 다양한 보너스 트랙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바람과…>는 4개 디스크 세트로 지금까지의 버전 중 가장 선명한 화질과 음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박스 세트 중
[뉴욕] 연말맞이 DVD 봇물, 골라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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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 제작자, 불법 복제에 선전포고… 영화 관리 철저히 하기로인터넷을 통한 불법 복제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적재산권 침해, 재정적 손실은 물론 최근 개봉된 <나비효과>의 극장판과 속칭 ‘따오판’의 결말이 판이해 관객이 어리둥절해진 해프닝까지 일어났다. 독일에서도 2004년 한해 동안 인터넷을 통해 불법 복제된 영화가 무려 3600만편이라고 한다. 독일 영화계는 이로 인한 피해액이 거의 2조원에 달한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아우성으로만 막을 수 있는 무단복제가 아닌 만큼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으니, 무단복제와 따오판 유통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일단 선전포고는 상당히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11월 선보인 극장용 캠페인 광고가 그것으로, 귀엽기만 한 꼬마 세명이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해피버스데이 투유>를 부르고 있다. 감격한 아버지의 표정, 더할 나위 없이 가족적인 생일파티의 한 장면이다. 그러나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다름
[베를린] 불법 복제,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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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결혼해 평생 행복하게 해로하다 한날한시에 죽는다? 영화 <노트북>은 이런 낭만적 사랑의 환상이 ‘현실에 있다’고 말하는 영화다. 때는 1940년대의 한여름 밤. 시골 청년 노아는 예쁜 소녀 앨리를 보고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다. 얼마나 ‘뿅 갔느냐’ 하면,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데이트 중임에도 전혀 거리낌 없이 작업을 걸 정도다. 겁이 없다고 해야 할지 엽기적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남자, 아무래도 스포츠신문의 여자 심리 공략법 따위를 너무 열심히 읽었나 보다. ‘여자의 노는 예스의 다른 표현이다’ 라는 조언을 금과옥조처럼 가슴에 품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공중에 매달려 돌아가는 놀이기구에 덥석 뛰어오를 생각을 했겠는가. “안 만나주면 떨어져 죽는다.” 오 마이 갓. 앨리는 노아의 열정적인 구애에 마음을 열고 둘은 곧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이 젊은 연인의 티 없이 순수한 사랑을 갈라놓는 것은, ‘돈’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앨리는 부자인
[정이현의 해석남녀] <노트북>의 노아와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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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프로그램 운영자들이 할리우드의 ‘공적’으로 선포됐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미국영화협회(MPAA)가 P2P관리자 100여명을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12월14일 피소된 P2P업체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당나귀, 비토렌트, 다이렉트커넥트 등이다. MPAA의 해적행위 단속 책임자인 존 말콤은 “이 운영자들은 불법 영화파일 유통을 막을 수 있는데도 그냥 방치했기 때문에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운영자들이 포르노는 금지하면서도 영화해적파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당신이 불법파일을 주고 받으면 우리는 당신을 찾아내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MPAA는 P2P를 통해 불법영화파일을 다운로드한 개인들을 고소했다. 그러나 이번 법적 대응은, 서버운영자들이 미국과 그밖의 나라의 저작권법을 의도적으로 침해했다는 증거를 MPAA가 확보하
할리우드, P2P관리자 100여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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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타쿠야요? 온가족이 지브리 팬이라며 먼저 성우역을 자처했죠. 마침 하야오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젊은 가수가 타쿠야였고, 그가 신인일 때 지하철에서 팬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우연히 봤던 하야오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순조롭게 캐스팅 됐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 프로듀서이자 지브리 스튜디오의 공동대표인 스즈키 토시오가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했다. 스즈키 토시오의 내한목적은 <하울> 홍보차 VIP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 14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 스즈키 토시오는 <하울>의 제작배경,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점, 지브리 스튜디오의 철학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먼저 <하울>이 지금까지 지브리의 작품들과 타겟이 조금 다른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일차적인 소구대상은 어린이지만 아이들이 즐겁다면 당연히 어른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문을
내한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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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정규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10강을 모두 드라마가 휩쓸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티엔에스미디어 조사 결과 문화방송 <대장금>이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평균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3위엔 에스비에스 <파리의 연인>(41.5%)과 <천국의 계단>(38.4%)이 올랐고, 4위 문화방송 <특집 대장금 스페셜>, 5위 한국방송 <풀하우스> 차례였다. 6위인 한국방송 <백만송이 장미>(30.6%)까지가 평균시청률 30%를 기록했고, 7위 <두번째 프러포즈>와 8위 <애정의 조건>, 9위 <금쪽같은 내 새끼>, 10위 <발리에서 생긴 일> 등은 20%대였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문화방송 <일요일 일요일밤에>(22.1%)가 1위에 올랐다.
한편, 스포츠중계까지 포함한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드라마 사이에 월드컵 축구 한국-몰디브 경기(5위)와 한국-이란 경기(7위),
올해 시청률 10강 모두 드라마, MBC <대장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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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연기자에 최민식과 전도연이 선정됐다. 젊은 감독들의 모임(대표 이현승 감독)인 디렉터스 컷(Director's CUT)은 15일 투표를 통해 최민식과 전도연이 올해의 디렉터스 컷 어워드(Director's CUT Awards)에 뽑혔다고 밝혔다. 디렉터스 컷 어워드는 감독들이 연기력을 인정하는 배우들을 뽑는다는 점에서 일반 영화제상과는 다소 차별점을 지닌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올드보이>에서 보여준 최민식의 연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하며 송강호, 설경구와 더불어 최민식이 한국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전도연은 <인어공주>에서의 1인 2역 연기는 “전도연이 아니면 소화하지 못할 역할”이라는 이유로 선정됐다.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강동원에 대해서 감독들은 오랜만에 대형 신인이 나왔다고 평가했고,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수애에 대해서는 열정적 연기속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절제력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는 최민식,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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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이 한권의 책만 있으면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다. <영화 플롯 생성기>라는 괴상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겨우 80쪽 분량의 책이지만 이 책 속의 주인공, 플롯, 반전을 결합하면 2만7천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주인공과 장소 또는 주제 그리고 상황을 연결시키면 한편의 영화가 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가령 예를 들어 아무 페이지나 고른 뒤 주인공을 정한다. 그 가운데 ‘마초인 NFL 쿼터백’이 나왔다면 다음엔 상황을 고른다. ‘군중에 쫓긴다’를 고르기로 하자. 마지막 주제는 ‘크리스마스의 참뜻을 깨닫는다’ 등 여러 가지 중에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무한변용이 가능하다. 법을 우습게 아는 제멋대로인 형사가/ 유서깊은 아미쉬 마을에서/ 포주가 된다 같은 식으로 말이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형제 작가인 제이슨, 저스틴 하임버그는 숱한 할리우드 프로듀서들을 만난 뒤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몇
[What`s Up] 이 책만 읽으면 누구나 시나리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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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뉴스통신사 알자지라에 관한 다큐멘터리 <컨트롤 룸>이 아랍 지역에 공개돼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 예하네 노우자임의 <컨트롤 룸>은 올해 미국을 강타한 일련의 ‘안티 부시 다큐멘터리’ 중 하나다. 선댄스에서 첫선을 보이던 당시 기립박수를 받은 화제작이며, 아랍 지역 관객과는 12월 초 두바이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만나, 열광적 지지와 비난으로 엇갈리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화제성 덕에 이 작품은 두바이와 카이로 등지에서 극장 개봉도 예정돼 있다.
<컨트롤 룸>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반미국 방송사로 각인된 알자지라의 공정성 여부, 카타르 주둔 미군의 언론 통제에 대한 이들의 대응 등을 따라잡은 작품. 알자지라의 수석 프로듀서, 저널리스트, 미군 대변인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미디어와 군대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이집트에서 자라 미국 하버드에서 수학한 인물로, “전쟁을 보도하는 카타르의 한가운데 들어가
알자지라 방송에 관한 다큐멘터리 <컨트롤 룸>, 아랍권에서 큰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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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 본능>의 배우 샤론 스톤(46)이, 자신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성형외과 의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레나토 칼라브리아라는 의사는 <인 터치 위클리> 두 잡지에서 샤론 스톤이 마치 자신에게서 주름제거 수술을 받은 것처럼 얘기했다는 것이다.
섹시스타의 대명사인 샤론 스톤은 이런 중상모략 때문에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으며 연기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남들이 성형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나는 절대로 주름제거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성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의사의 변호사는 “누구 한테도 샤론 스톤을 수술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이 의사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잡지 내용을 게재해 샤론 스톤과의 관계를 떠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칼라브리아 측은 “성형 기술이 향상됐다는 내용 때문에 게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샤론 스톤은 최근 영화 <캣우먼>에서 악당으로 출연했고,
샤론 스톤은 성형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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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랜싱 은퇴 뒤 암울한 여성의 입지… 여성 고용 전망도 어두워
<할리우드 리포터>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1위는 디즈니-ABC 텔레비전 그룹 대표인 앤 스위니가 차지했고, 2위는 소니픽처스 부사장 에이미 파스칼이 차지했다. 3위는 CBS 파라마운트 네트워크 텔레비전 대표 낸시 텔럼, 4위는 MTV 네트워크 대표 주디 맥그래스, 5위는 유니버설 픽처스 대표 스테이시 스나이더다. <할리우드 리포터> 편집장 로버트 J. 다울링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른 이들이 임시직과 데스크 안내원, 어시스턴트 등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들은 성(性)이 아니라 지성과 자기 확신, 용기 때문에 성공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리스트를 분석한 기획기사에서 “2004년은 여러모로 여성에게 힘들었던 한해”였다고 결론지었다.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13년 동안 단 한번도 리스
2004년은 할리우드 여성 수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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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이 6728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역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의 영광은, 1대 본드 숀 코너리에게 돌아갔다. 조지 레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그리고 피어스 브로스넌 등 총 20편의 007 시리즈를 책임졌던 주인공 중에 그가 선정된 것은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선보인 그의 중후한 매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 3위는 피어스 브로스넌에게 돌아갔다.
역시 최고 본드는 ‘숀 코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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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이 4주째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의 영화전문 사이트 에이가닷컴(www.eiga.com)에 따르면 <하울>은 매주 20억엔씩 수입이 늘고 있어 크리스마스께 총수입이 100억엔(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무소불위의 흥행속에 하야오의 전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달성한 관객 2천4백만명을 돌파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으며 배급사 도호가 애초 밝힌 최종 4천만명 관객 동원도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2주연속 2위를 차지한 <인크레더블>은 <니모를 찾아서>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애초 목표로 했던 100억엔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어쨌거나 <하울>을 넘지 못한 것이 <인크레더블>의 패인이다.
전지현 주연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는
<여친소>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성적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3위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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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 장쯔이가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 제작 현진씨네마, CHINA FILM GROUP)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조폭마누라2>의 결말부분에 특별출연해 신은경과 대결을 펼친바 있는 장쯔이는 3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폭마누라3>는 <조폭마누라> 시리즈의 결정판으로 1편의 감독을 맡았던 조진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장쯔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조폭마누라3>는 국내 배경이 아닌 90% 이상 중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될 예정. 제작진은 광활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한 액션장면에 업그레이드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의 한중합작영화로 현진씨네마와 중국 국영 영화사인 CHINA FILM GROUP(중영집단 연합영시 유한공사)이 공동으로 아시아 및 세계시장을 목표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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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조폭마누라3> 주인공으로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