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특별한 돌출 발언 대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수상 소감이 있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74)는 96살 노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으면서도 최고령 수상자임을 의식한 발언으로 좌중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일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이라며 “영화를 만들면서 37일동안 함께 일한 스탭들은 마치 잘 기름칠된 기계와 같았다. 특히 헨리 범스테드(이스트우드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1915년생이다)는 ‘노인병환자들’의 우두머리로서 잘 이끌어주었다. 오늘 공로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80)에 비하면 나는 아직 어린아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기상을 수상한 두 배우 모건 프리먼과 제이미 폭스는 흑인으로서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레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는 “돌아
오스카 시상식의 말, 말, 말 - "모두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
-
3년전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였던 할리 베리가 올해는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악의 남우주연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 불명예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것은 바로 골든 래즈베리 시상식이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에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전통을 가진 이 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캣우먼>으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 베리는 “내 인생에서 래지상을 받을 날이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수상하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어쨌든 감사하다”고 어떨떨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굳이 시상식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좋은 패자가 되지 못하면 좋은 승자도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셨다.”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다시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래지상 설립자인 존 윌슨은 “할리 베리는 정말 재능있고 아름다운 배우다. 단지 영화을 잘못 선택한 것뿐이다. 그녀를 인간적으로 모욕하려는 뜻은 없다.”고 위로의 뜻을 전
부시와 할리 베리가 최악의 배우
-
2월27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 코닥시어터에서 진행된 제7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상식 중반까지는 <에비에이터>가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촬영상, 편집상 등 5개 상을 받으면서 장악하는 분위기였으나 막판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평정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74)의 ‘필생의 역작’이라는 평을 받은 감동적인 복싱 드라마<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연출과 연기까지 도맡았던 이스트우드는 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손에 쥐었고, 여성 복서로 열연을 펼친 힐러리 스왱크는 2000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 이어 또 다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한번도 오스카상을 타지 못했던 모건 프리먼은 네 번째 도전끝에 남우조연상을 차지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오스카 주요상 석권
-
광주국제영화제 조직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광주국제영화제 개혁준비모임은 지난 2월23일 오전 성명을 내고 김갑의 현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이 기자회견에는 김범태 광주영화사랑 시민모임 대표와 광주국제영화제 개혁준비모임 대표를 비롯해 임재철 전 프로그래머, 김우경 광주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 조대영 광주영상미디어센터 운영위원, 박상백 광주 시네마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범태 대표는 “김갑의 집행위원장은 이미 선임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예산 낭비성 외유가 잦아 집행위원장으로서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퇴 촉구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집행위원장이 이사회에 내놓은 올해 영화제 기획안을 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메릴 스트립 같은 배우들 초청과 제임스 카메론 감독 특별전 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광주영화제도 심상찮다
-
-
<외출> 아시아 동시개봉
배용준, 손예진이 출연하고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는 <외출>이 올해 9월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 개봉된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쇼이스트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과 배급계약을 체결했고, 타이, 필리핀 등 나머지 아시아 국가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시개봉은 불법복제 DVD와 인터넷상의 불법 다운로드를 우려한 아시아 배급사들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영진위 상반기 학술지원사업 신청 접수
영화진흥위원회에서 2005년 상반기 학술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이번 학술지원사업의 신청 접수 분야는 신진연구인력지원사업, 과제공모사업, 해외한국학연구지원사업, 출판지원사업 네 분야이다. 접수기간은 3월14∼18일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ofic.or.kr) 참조(문의: 02-9587-657, claudiakim@kofic.or.kr).
한
[국내단신] <외출> 아시아 동시개봉 外
-
<피와 뼈>, 일본 아카데미 3개 부문 석권
지난 2월18일 열린 제28회 일본아카데미시상식에서 <피와 뼈>가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양일은 감독상, 스즈키 교카는 여우주연상, 오다기리 조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재일동포 김준평으로 열연을 펼친 기타노 다케시는 남우주연상을 타지 못했다.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은 사사베 기요시 연출, 데라오 아키라 주연의 <한오치>(半落ち)에 돌아갔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으로, 치매에 걸린 아내를 죽였다고 자수한 형사의 이야기다.
다시 날아라 <원더 우먼>
한동안 주춤했던 <원더 우먼> 제작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매트릭스>을 제작하기도 한 조엘 실버가 <버피와 뱀파이어>의 조스 웨든을 영입하면서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다. “스카우트가 쉽지는 않지만 꼭 그와 함께 일하고 싶다. 팀 버튼이 <배트맨>을 부활시켰던 것처럼 <원더 우먼&g
[해외단신] <피와 뼈>, 일본 아카데미 3개 부문 석권 外
-
대규모 전쟁영화가 될 <무기의 그늘>을 필두로 몇번에 걸친 한국 문학과 영화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씨네21 독자들이 가장 흥미로운 영화가 될 것으로 점친 소설은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정조시대 초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젊은 의금부 도사 이명방이 당대의 유명 소설가의 작품에서 실마리를 잡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다빈치 코드>가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등 이른바 역사추리소설이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렌드의 반영인 듯도 보인다.
“방각본 살인사건!! 조선시대 추리물이 재밌을듯♡”(yamadaz), “모든 영화적 요소가 가득한 <방각본 살인사건> 영화 제작이 기대됩니다”(cjnlove)는 의견이 있었다. 2위는 뜻밖에도 거인 황석영을 제치고 만화가 천계영이 차지했다. 사진과 문장이 결합한 <the 클럽>은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한 소녀의 성장담. 이인화의 <하비로>는 출판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4
[씨네폴] 조선시대 추리물, 기대됩니다
-
[결과 총평 기사] 오스카 주요상 석권
[투표] 제77회 오스카 영화상에서 가장 애석하게 수상에 실패했다고 보는 후보는?
2005년 아카데미 최종 결과
작품상 -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밀리언달러 베이비>
남우주연상 - 제이미 폭스 <레이>
여우주연상 - 힐러리 스웽크 <밀리언달러 베이비>
남우조연상 - 모건 프리먼 <밀리언달러 베이비>
여우조연상 - 케이트 블란쳇 <에비에이터>
촬영상 - <에비에이터>
각본상 - <이터널 선샤인>
각색상 - <사이드웨이>
편집상 - <에비에이터>
외국어영화상 - <바다 속으로>
주제가상 - "Al Otro Lado Del Rio"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작곡상 - <네버랜드를 찾아서>
미술상 - <에비에이터>
의상상 -
[특집] 제77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실시간 발표
-
이게 누군가. 섬세하고 여린 청년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서울 강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뤄진 <연애의 목적> 35회차 촬영. 오후 촬영 시작을 알리는 조감독의 무전 호출을 받고 급하게 뛰어온 박해일은 패딩점퍼를 벗자마자 능글맞은 교사 유림으로 변신한다. “컨닝하지 마! 컨닝하면 만∼원.” 한손에 든 지휘봉으로 책상을 뚝뚝거리며 시험 대열로 맞춰놓은 책상 사이를 호기 가득한 팔자걸음으로 유유히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에 취재진들은 눈을 반짝인다. 좁은 교실에서 카메라 들고 뒷걸음치던 사진기자가 엉덩방아를 찧었던 것도 아마 그때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다. 테스트 촬영이 끝나자 박해일은 누가 뚫어져라 쳐다보기라도 하듯 쏜살같이 옆반 교실에 차려진 모니터 앞으로 몸을 피한다. 생전 처음 단 수염 분장과 양복 의상이 불편한 것일까. 이유를 추궁하자 박해일은 “아직도 못 즐기나봐요. 컷 소리만 나면 앵글에서 곧바로 빠져나가려고 하니까”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린다.
“어멋, 이 손 놓지 못해요?” <연애의 목적> 촬영현장
-
아시아 톱스타 배용준의 출연으로 촬영전부터 각국의 러브콜을 받았던 <외출>의 해외 세일즈 결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외출>의 해외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쇼이스트는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와는 이미 배급계약을 체결하였고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나머지 국가들과도 막바지 협상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배급사가 확정된 5개국을 포함해 협상이 진행중인 국가와도 계약을 체결하면 <외출>은 최소 아시아 1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된다.
7개의 영화사가 과열경쟁을 벌인 일본은 최종적으로 유니버셜 재팬이 파트너로 선정됐고, 홍콩은 골든 씬(golden scene),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배급했던 앙코르 필름(encore film)이, 대만은 <스캔들>을 배급했던 스프링 인터내셔날(spring international)이 동시 개봉을 준비한다. 한국영화가 아
허진호 감독의 <외출>, 아시아 10여개국 동시개봉 추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이어 광주국제영화제도 조직운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만든 ‘광주국제영화제 개혁 준비 모임’은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광주국제영화제 김갑의 집행위원장은 선임과정에서부터 하자가 있었을 뿐 아니라 선임된 뒤에도 아놀드 슈워제네거 초청 등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예산 낭비성 외유를 하고, 영화제 프로그래머도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일방적으로 교체했다”면서 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단체 김범태 대표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집행위원장은 취임 뒤 올해 광주영화제 프로그램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 특별전,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메릴 스트립 초청 등 성사 가능성이 희박한 프로그램을 제안하더니 미국 두번, 중국 1번, 일본 1번 등 네차례 출장을 다녀왔는데 보고서 한 장이 없다”며 “1월 말에는 광주영화제 1회부터 4회까지 프로그래머를 맡아온 임재철씨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않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운영 논란
-
지난해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으로 한창 시끄럽더니 이번엔 광주국제영화제가 말썽이다. 김갑의 광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광주국제영화제개혁준비모임’은 최근 김 위원장쪽에서 만든 올해 5회 광주국제영화제 집행계획안을 공개했다. 이 안의 몇몇 항목은 이제까지 영화제에서 보지 못했던 할리우드 영화로 짜여져있다. ‘제임스 카메론의 무비 렌즈- <터미네이터 1,2>, <어비스>, <트루라이즈>, <타이타닉>’, ‘3D영화-<토이 스토리>, <개미>, <벅스>, <트론>’. 영화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또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메릴 스트립을 초청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다녀오기도 했다.
광주영화제 1회부터 지난해까지 프로그래머를 맡았던 임재철씨는 김 위원장이 이 안을 들고 왔을 때 제임스 카메론 영화는 미국 메이저영화사나 카메론이 필름을 내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팝콘&콜라] 작품성과 흥행성, 현실성…영화제 존재 이유를 묻다
-
역사는 실무자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보통 ‘과장’ 쯤의 직급을 달고 있는 중간관리자들 말이다. 위에서 시키면 군소리 없이 해야 할뿐더러 동시에 아래를 다그쳐야 한다는 데 그들의 비애가 가로놓여 있다. 보스는 그저 비장하게 명령하고 폼나게 총을 뽑으면 그만이지만, 지저분한 ‘설거지’는 고스란히 실무자의 몫으로 남겨진다.
그런데 실무자는 로봇이 아니다. 사람이다. 일년에 단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격무에 시달리는 제 신세에 화가 나고, 애초에 기대한 ‘공공의’ 그것이 아닌 지극히 ‘사사로운’ 업무내용에 짜증스럽다. 사는 게 권태롭다는 듯 언제나 살짝 이맛살을 찌푸리고 다니는 샐러리맨. “아우 귀찮아. 인생 뭐 있냐”라고 잠꼬대할 것 같은, ‘그때 그사람들’의 주 과장은 그런 인간이다.
1979년 10월26일, 그 깊은 가을 밤. 그는 일생 최대의 소동에 휘말린다. 직속상관이 모종의 결심을 했다. 이유를 캐물을 새도 없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어떤 줄에 서 있느냐가 운명을 결정하는
[정이현의 해석남녀] <그때 그사람들>의 주과장
-
<오페라의 유령>이 3주 연속 일본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9일~20일 일본 박스오피스는 1위부터 9위까지가 그 전주와 동일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 진입한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겨우 10위에 턱걸이 한 <마코토> 한편 뿐이다. <마코토>는 <춤추는 대수사선>의 각본가로 유명한 키미즈카 료이치(君塚良一)의 감독 데뷔작. 유령을 볼 수 있는 검시의가 그 특별한 능력을 활용해 의문의 사건을 파헤친다는 판타지 호러물이다.
이번주말에도 일본 극장가에는 대작 개봉이 없어서 전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주나 되야 <샤크> 등이 개봉예정이다. 이런 정체기에 개봉 대기중인 대작들을 서둘러 선보이면 히트하지 않을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일본 영화시장은 매주 대형 신작이 개봉한다고 무조건 1위가 바뀌지는 않는다. 그만큼 한번 인기를 끈 작품들이 상위권에 오래 머문다는 얘기다. 실제로 작년에 북미지역
<오페라의 유령> 3주연속 일본 흥행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