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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오는 3월2일부터 4일까지, 지난해 발굴한 9편의 영화를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상영한다. 최초로 공개되는 이들 작품은 30년대 말부터 4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극영화 4편(<군용열차> <어화> <집없는 천사> <지원병>)과 기록영화 5편(<조선> <해방뉴-쓰 특보> <해방뉴-쓰 특2호> <해방뉴-쓰 특3호> <해방뉴-쓰>)으로, 중국과 일본의 아카이브에서 인수한 것이다. 이중 1938년작 <군용열차>는 현존하는 한국 극영화 완본 중 최고(最古) 작품. 일반 상영회에 앞서 2월28일, 국회에서는 영화 8편의 하이라이트 모음을 상영하고 영화평론가 김종원과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작품을 해설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영상자료원에서 3월2∼4일 상영전
영상자료원의 이번 상영전은 한국 영화사 아카이브가 10년 정도 앞당겨졌음을 확인하는 자리. 직전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사 다시 쓴다, 영상자료원 <특별 발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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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이 지난주에도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봉 첫주에 2위로 데뷔하고 2주차에 1위를 탈환하더니 4주 연속 승승장구다. 1주차 2위 데뷔, 4주연속 1위는 현재 <말아톤>의 흥행추이와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두편 모두 관객들의 입소문이 영화에 날개를 달아줬다. 현재 예상되는 <오페라의 유령>의 일본내 최종 흥행수입은 30억엔 이상.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했으나 이를 뛰어넘는 큰 성공을 거뒀다.
개봉 15주차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하 <하울>)은 전주 4위에서 두계단 상승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집계된 흥행수익은 약 180억엔 정도로 200억엔 돌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주까지 포함해 개봉한지 4달이나 되었는데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 아직도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일본판 블록버스터인 <로렐라이>가 개봉하는 이번 주말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 2위
<오페라의 유령>, 4주연속 일본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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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뉴욕에서도 일반 관객에게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영화, 다시 봐야 할 명작들이 제5회 <필름코멘트> 셀렉츠 시리즈를 통해 최근 링컨센터에서 소개됐다.
지난 2월9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이 시리즈는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격월로 발행하는 학술지이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성있는 필름 저널 중 하나인 <필름 코멘트>에서 지난 한해 동안 소개된 작품 중에서 대표작을 선정해 상영하는 것으로, 한국 관련 작품 5편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이란, 아르헨티나, 이스라엘, 호주, 독일 작품 등 총 22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클린>과 함께 시리즈 개막작으로 상영돼 매진을 기록했다. 또 박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도 소개돼, 한국의 세 작품 모두 <타임아웃 뉴욕> 등의
[뉴욕]<필름코멘트> 영화제, <올드보이> 등 한국영화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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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열성이 관료적 간섭 보다 더 중요한 영향력을 가졌던 영화제 황금시대가 과연 있었을까? 요즘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의 미래를 둘러싼 떠들썩한 공론이 있는 중에 한 때 있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영화제라는 20세기 현상은 영화에 대한 열정 보다 거의 전적으로 정치와 경제의 결합의 덕택에 존재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는 1933년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의 문화 쇼케이스로 창설됐다.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정치적 축구공과 같아, 우파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임명에 대한 추천을 한다.
칸느는 원래 베니스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설립됐다. - 1938년에 미국 영화가 이탈리아와 독일 정부의 배후 간섭 때문에 베니스에서 수상을 거절당하고 나서 “자유 세계”를 위한 영화제로 말이다. 아이러닉하게도 최초의 칸느는 ‘39년 9월로 예정됐으나 마지막 순간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취소됐다. 그렇지만 영화제가 드디어 1946년 - 진정
[외신기자클럽] 부천시와 PiFan, 누가 기억될 것인가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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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의 스타는 단연 클린트 이스트우드이다. 1930년생인 그는 70대 중반에 만든 25번째 감독 작품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알짜배기 상 네개를 가져갔다. 지난해 그는 <미스틱 리버>로 평단의 열띤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가 <반지의 제왕>에 안타깝게 밀려나더니 불과 1년만에 이런 영예를 안았다. 대단한 노익장이다. 배우로서 오스카 트로피를 안지는 못했지만 감독이자, 자신이 직접 차린 말파소 프로덕션의 제작자로서 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두번째로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한꺼번에 받았다.
미국 공황기에 떠돌이 노동자 생활을 하던 부모 밑에서 자라 군복무 기간 중 로스앤젤레스 시립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텔레비전 시리즈 <로하이드>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64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로 일약 스
두번째 감독상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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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황당한 죽음의 소식 이후 자주 듣게 된 말이 있다. “은주 때문이야!” 원인 모를 우울모드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변명처럼 내뱉는 말이 ‘은주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은주가 우울을 가져왔는지, 은주를 빙자한 각자의 속앓이인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우울하고 싶어라! 쯤은 아닐까. 은주가 떠난 세상에 음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일요일 오후 홀로 두 편의 비디오를 때렸다. 과 . 나이 든, 1962년생의 미국산 이은주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정말 은주가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것이다. 소설사에 영화사에 혹은 진짜 인생극장에 그리 흔치 않은 은주들, 은주류의 전통이 있다. 돌로레스의 딸 셀리나, 조지아의 여동생 새디, 또는 그녀의 다른 영화들, 그러니까 , 등등에 키 작은 이은주, 제니퍼 제이슨 리가 등장한다.
그녀들로 충분했던 세상의 스크린, 김빠진 팝콘들이 굴러다닌다
은주와 제니퍼 제이슨 리를 동일시하는 것은 억지일는지 모른다. 도대체 닮은 구석이 뭐가 있는가. 죽는 연기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조지아> 제니퍼 제이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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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만들어진 온전한 모습의 30-40년대 한국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중국과 일본에서 발굴·수집한 극영화 4편과 기록영화 5편을 3월2일부터 4일까지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상영한다.
극영화는 <군용열차>(서광제 감독·1938) <어화>(안철영 감독·1939) <집없는 천사>(최인규 감독·1941) <지원병>(안석영 감독·1941)로 지금까지 영상자료원이 보존하고 있던 가장 오래된 완본 한국영화 <자유만세>(1946)보다 빠르게는 8년이나 앞서 제작된 영화들이다. 지난해까지 영상자료원은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극영화 5편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망루의 결사대>등 3편은 일제 말 일본어로 제작됐으며 한국어로 된 <심청전>과 <어화>등 2편은 일부만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한국어로 된 온전한 일제시대 극영화를 볼 수 있게 된
30-40년대 한국 영화 우리말 원본 9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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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교외 소외된 청소년들의 삶을 그린 저예산 영화 <레스키브>가 26일 프랑스 최고 영화상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영국 비비시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감독상을 받은 튀니지 출신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슈는 “우리가 영화에서 대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저예산 영화인 이 작품은 배우도 대부분 아마추어들이고, 실제 촬영도 북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 수천명이 살고 있는 파리 외곽의 빈민촌에서 진행됐다. <레스키브>는 최우수 각본상과 신인 여배우상(사라 포레스티)도 받았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배우 윌 스미스는 공로상을 받았다. 남우 주연상은 <왕과 왕비>의 마티외 아말릭, 여우 주연상은 <바다가 솟아 오를 때>의 욜랑드 모로에게 돌아갔다.
소외 청소년 조명 ‘레스키브’ 세자르영화상 4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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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의 기상도는 우울했지만, 함께 열렸던 유러피안필름마켓(EFM)은 어느 때보다 부산했다. 전통적인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조용했지만 참가자들이 40% 늘어나고, 500건의 거래가 성사되면서 비영어권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영화가 약진했다.
수상이나 평론가들의 호평은 물론 거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경쟁작 가운데 평론가군에서 가장 푸대접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인 개막작 <맨투맨>이 20개국에, 어린이 부문에 소개된 루이스 만도키 감독의 <순진한 목소리들>이 18개국에,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소피 숄-마지막 날들>이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 팔렸다. 파노라마로 갔어야 옳았다는 평을 듣는 <유럽의 하루>도 7개국에 팔렸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활발한 거래와 높은 거래가가 단연 최대의 화제였다. 쇼이스트쪽은 허진호 감독의 <외출> 구매를 위해 일본에서 7개 회사에서 제안을 넣
<외출><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영화 약진한 유러피안필름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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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대신 인력을 투자받은 독특한 상업영화 <썬데이 서울>이 2월13일 촬영을 시작했다. <품행제로> <S 다이어리>의 박성훈 프로듀서가 제작과 공동연출을 맡은 <썬데이 서울>은 25억원 정도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영화. 그러나 스탭과 배우들이 영화가 개봉한 뒤에 수익이 나면 분배받는 조건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소빅창업투자가 내놓은 7억원만으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시나리오를 완성한 박성훈 감독은 “돈을 벌려고 하기보다는 마음을 터놓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고작 한달 사이에 인력을 정비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박성훈과 박지원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하는 <썬데이 서울>은 두 청년이 목격한 세 가지 사건으로 구성된 일종의 옴니버스영화다. 동족을 찾아야 하는 늑대인간 소년, 음산한 저택에 살고 있는 귀신 가족,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무공을 연마하는 청년. 제각기 장르와
[충무로는 통화중] 7억짜리 ‘상업영화’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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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주홍글씨> <여자, 정혜> 등의 제작사 LJ필름(대표 이승재)이 한국영화의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긴밀한 협력관계에 들어갔다. 해외시장 개척은 CJ가 올해 최대 사업목표로 천명한 분야로, 이미경 부회장이 LJ를 ‘선택’해 해외 프로젝트의 주요 권한을 이승재 대표에게 사실상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J의 국내 프로젝트는 CJ와 ‘퍼스트 룩’ 계약을 맺어 싸이더스, 영화사 봄 등에 이어 CJ의 한국영화 라인업을 이루는 제작사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CJ가 투자하고 LJ가 제작하는 ‘월드 마켓 프로젝트’ 세편이 그 첫 번째 결실이다. 북미시장을 직접 겨냥해 만드는 <버터냄새>(가제), 국제영화제를 활용한 아트영화 배급망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러브 토크>와 <러브하우스> 등 3편을 모두 5월 중 크랭크인해 7월 말까지 촬영하고 10월 부산
CJ-LJ필름 ‘해외 개척’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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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특별한 돌출 발언 대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수상 소감이 있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74)는 96살 노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감독상 트로피를 받으면서도 최고령 수상자임을 의식한 발언으로 좌중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일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이라며 “영화를 만들면서 37일동안 함께 일한 스탭들은 마치 잘 기름칠된 기계와 같았다. 특히 헨리 범스테드(이스트우드와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1915년생이다)는 ‘노인병환자들’의 우두머리로서 잘 이끌어주었다. 오늘 공로상을 수상한 시드니 루멧(80)에 비하면 나는 아직 어린아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기상을 수상한 두 배우 모건 프리먼과 제이미 폭스는 흑인으로서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레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는 “돌아
오스카 시상식의 말, 말, 말 - "모두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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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자였던 할리 베리가 올해는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악의 남우주연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 불명예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것은 바로 골든 래즈베리 시상식이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에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전통을 가진 이 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캣우먼>으로 최악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 베리는 “내 인생에서 래지상을 받을 날이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수상하기를 바란 적은 없지만 어쨌든 감사하다”고 어떨떨한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굳이 시상식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좋은 패자가 되지 못하면 좋은 승자도 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하셨다.”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을 다시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래지상 설립자인 존 윌슨은 “할리 베리는 정말 재능있고 아름다운 배우다. 단지 영화을 잘못 선택한 것뿐이다. 그녀를 인간적으로 모욕하려는 뜻은 없다.”고 위로의 뜻을 전
부시와 할리 베리가 최악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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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 코닥시어터에서 진행된 제77회 아카데미시상식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상식 중반까지는 <에비에이터>가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촬영상, 편집상 등 5개 상을 받으면서 장악하는 분위기였으나 막판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평정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74)의 ‘필생의 역작’이라는 평을 받은 감동적인 복싱 드라마<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주요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연출과 연기까지 도맡았던 이스트우드는 93년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상을 손에 쥐었고, 여성 복서로 열연을 펼친 힐러리 스왱크는 2000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 이어 또 다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한번도 오스카상을 타지 못했던 모건 프리먼은 네 번째 도전끝에 남우조연상을 차지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오스카 주요상 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