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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DVD와 UMD로 동시 출시
장이모의 <연인>이 DVD와 ‘유니버설 미디어 디스크’(UMD)로 함께 출시되는 최초의 영화가 됐다. UMD는 지름이 일반 디스크의 절반인 6cm이지만 저장용량은 1.8GB로 소니의 신형 휴대용게임기 PSP에서 사용 가능한 포맷이다. DVD 화질의 영화 2시간 분량을 16:9 와이드스크린 비율로 감상할 수 있다. 제작사 소니픽처스 홈엔터테인먼트는 <연인>의 DVD와 UMD를 4월19일부터 28.95달러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에비에이터> 영국아카데미 4개상 수상
2월12일 열린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 <에비에이터>가 작품상,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쳇) 등 4개상을 석권했다. 그러나 감독상은 마틴 스코시즈가 아닌 <베라 드레이크>의 영국 감독 마이크 리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베라 드레이크>는 BAFTA에서 여우주연상(이멜다
[해외단신] <연인>, DVD와 UMD로 동시 출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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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김정은이 연기변신을 한다. 지난 99년 <해피엔드>로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던 정지우 감독의 신작 <사랑니>(제작/투자/배급 시네마서비스)에 캐스팅되어 너무나 솔직해서 뻔뻔하게 사랑에 빠져드는 씩씩한 서른살의 여자 '조인영'으로 분한다.
<가문의 영광>, <불어라 봄바람>, <내 남자의 로맨스>, 그리고 <파리의 연인>까지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스크린의 "로맨틱 코미디 퀸"이었던 김정은의 이번 <사랑니> 캐스팅은 그 동안 구축해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본인의 야심찬 결심으로 보여진다.
정지우 감독은 "모든 관계에 친절하고 호의적이며,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하든 사람을 믿게 만드는 힘이 있는 김정은이야말로 ‘조인영’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김정은, 정지우 감독의 신작 <사랑니>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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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조지 마이클(41)의 삶을 진솔하게 담은 다큐멘터리<조지 마이클: 다른 이야기>(George Michael: A Different Story)가 2월16일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되었다. 조지 마이클은 이 다큐멘터리를 끝으로 팝음악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수년간 언론 노출을 꺼렸던 조지 마이클은 러닝타임 93분짜리 다큐에서 속내를 완전히 드러내 쇼비즈니스계를 놀라게 했다. 이 영화는 마이클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와 예전<왬!>시절의 파트너인 앤드류 리즐리와 20년만에 재회하는 모습과 함께 1998년 불미스런 ‘화장실 사건’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 에이즈로 죽은 연인에 관한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80년대와 90년대를 아울렀던 팝스타의 감춰진 어두운 이면을 고스란히 공개한 것이다.
영화상영 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은 “나에게 있어서 팝이라는 장르는 죽었다.”면서 “팝음악을 그만두기 전에 내 자신을 설명
조지 마이클 다큐멘터리 베를린영화제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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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에 자주 등장했던 와인용어 '피노'(Pinot)가 할리우드가 유행시킨 올해의 단어 1위에 선정됐다. ‘피노’는 와인의 일종인 ‘피노 누아’(Pinot noir)에서 나온 단어다. 세계언어모니터(The Global Language Moniter)라는 단체는 매년 영어에 큰 영향을 준 쇼비즈니스계 화제의 단어 목록을 선정한다. 이번에 ‘피노’라는 낯선 단어가 뽑힌 것은 그만큼 <사이드웨이>가 영화적으로나 외적으로 이목을 끌었기 때문. 와인 시음여행을 나선 두 남자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이 영화에는 갖가지 종류의 와인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시중의 와인 판매량에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 작품성도 인정받아 아카데미상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기도 하다.
피노 외의 유행어들도 아카데미 후보작들에서 나온 것이 많았다. 뮤지션 레이 찰스 전기영화<레이>에 언급된 '천재‘(genius)와 <에비에이터>
작년 할리우드 최고 유행어는 <사이드웨이>의 ‘피노’(pi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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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동일한 영화의 두가지 결말이 서로 다른 극장에서 상영된다. <숨바꼭질>의 수입/배급사인 20세기폭스 코리아는 2월 25일 개봉예정인 이 영화의 서로 다른 결말이 담긴 프린트를 상영극장에 50:50의 비율로 무작위 배포해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다른 엔딩이 제작된 영화는 여러편 있었으나 대부분 극장에서 상영된 것과 다른 편집본의 DVD가 출시되는 형태였다. 두 버전을 모두 극장에서 보여준 영화로는 <28일후>가 있지만 이는 본편이 끝난 직후 같은 자리에서 다른 엔딩을 보여준 것이었고, <나비효과>는 이벤트를 통해서만 감독버전을 상영했었다.
하지만 <숨바꼭질>은 수입하는 120벌의 프린트중 60벌씩이 서로 다른 결말로 편집되어 있고, 이 프린트들이 무작위로 개봉관에 배포되기 때문에 같은 영화를 본 관객이라도 서로 다른 이야기가 가능해진다. 지난 1월 28일 미국개봉 당시에도 한가지 결말만 개봉되었는데 이번에 두가지 결
<숨바꼭질> 국내 최초 두가지 결말 버전 극장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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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겨울잠에 빠져 있어야 할 구리시 수택고등학교 안. 1층 음악실만 부산하다. 지은 지 2년 된 건물답게 음악실도 최신식이다. 천장엔 고른 온기를 뿜는 냉난방기가, 강당식의 내부엔 드럼과 앰프 따위가 있다. 체리빛의 마감자재가 아늑함도 준다. 한반을 구성하는 서른명의 학생들, 스무명 내외의 스탭들이 자리잡은 이곳에 열명가량의 기자들이 들어서자 잠시 술렁임이 일어난다.
<여고괴담4: 목소리>가 공개한 촬영분량은 죽은 영언의 음악시간 회상장면이다. 사고로 목을 다쳐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음악선생 희연(김서형)이 “대신 노래해줄 사람 없어?”라고 묻고, 영언(김옥빈)은 단짝 친구 선민(서지혜)의 쾌활한 추천을 받아 마지못해 나선다. 이 광경을 지켜보는 죽은 영언의 눈물 그렁한 모습까지가 이날 찍을 16컷 분량이다. 웬만해선 테이크를 두세번에 끊는 최익환 감독이지만, <여고괴담> 시리즈의 전통처럼 돼버린 신인배우들과의 작업엔 충분한 여유를 둔다. 포털사이트
죽은 소녀가 부르는 슬픈 노래, <여고괴담4: 목소리>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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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뼈>(28일 개봉)의 최양일(56)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개 달리다>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 개봉이다. 그의 출세작인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의 원작을 썼던 양석일의 소설을 영화화한 <피와 뼈>는 최감독의 아버지 세대인 재일한국인 1세의 삶을 강렬한 톤으로 그려 지난해 일본의 주요 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15일 아침에 만난 최감독은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이 피해자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있어 좋았다는 말을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목 졸리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일본도 한국도 참 어려운 시대
박 감독의 지적대로 <피와 뼈>의 주인공 김준평(기타노 다케시)은 희생이나 절망, 고난같은 관습적인 재일한국인의 이미지가 없다. 돈과 섹스, 그리고 핏줄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그는 폭군이자 악랄한 착취자이다. “모든 죄악을 모아놓으면 이런 인간이 나오겠다 싶을 만한 ‘괴물’이지만 내적 맥락을 가지고 인생을 역동적으로 사는
재일한국인 1세 담은 ‘피와 뼈’ 들고온 최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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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몽정기2>의 언론평에 대한 비판과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 수락 뒤 네티즌과 벌인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정초신 감독의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 ‘몽2(몽정기2)는 17살 이전의 정신연령으로 봐야 재미난 모양입니다. 그런데 27살의 관객들이 보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하물며 37살의 기자단이나 47살의 평론가들이 보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앗, 뜨거워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면에서 를 비판한, 그것도 17살보다는 37살에 훨씬 가까운 기자였기 때문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정 감독의 글에는 분명 지난해부터 쏟아져나온 10대 영화들을 볼 때마다 빠졌던 고민을 콕 찌르는 부분이 있다. <늑대의 유혹>이나 <몽정기2> 그리고 상대적으로 평판이 좋았던 <어린 신부>를 보면서도 마뜩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어떻게 10대들의 사고방식이나 하는 짓이 부모세대보다도 진부할까 하는 못마땅함이었다. 반면 이런 생각 속에 스스로에
[팝콘&칼럼] 30대의 눈으로 10대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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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은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의 천국입니다. 이곳에서 초식동물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요.” 초원이 중얼거렸을 때 나는 이것이 적확하지 않은 진술이라고 생각했다. 초식동물만이 아니다. 초원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모두 위험하다. 얼룩말을 먹고 사는 사자 또한 절대강자가 아니다. 그들은 저희끼리 싸운다. 서열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교육받고 자랐다. 달려라, 더 빨리 달려라, 끝까지 달려라. 레이스의 진짜 경쟁자는 너 자신이니 너는 너를 이겨야만 한다! 고등학교 때 우리 반 급훈은 정말로 ‘극기(克己)’였고,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내일 할 일이 ‘말아톤’ 이라고 또박또박 일기장에 쓰는 청년 초원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달린다. 달리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무서워하는지 행복해하는지는 그의 어머니조차 모른다. 그는 그저 달
[정이현의 해석남녀] <말아톤>의 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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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딘을 반항하는 청춘의 이미지로 아로새긴 <이유없는 반항>의 감독 니콜라스 레이(1911~79)는 히치콕에 비견되는 독특한 인물이었다. 활동무대였던 미국에서는 별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이 무시한 할리우드의 위대한 감독들을 찾아내는데 비상했던 프랑스 평단은 레이를 50년대의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명으로 그를 일으켜세웠다. 엘리아 카잔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1949년 데뷔작 <그들은 밤에 산다>에서 이후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사회적 소외자들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초기 대표작인 <고독한 영혼>(1950) <어둠 속에서>(1951)에서 등장인물들의 자기파괴적 열정을 탁월한 시각적인 테크닉으로 구사하면서 그는 낭만적 비관주의를 자신의 상표로 확립시켰고, 이 재능은 선과 악의 경계를 무너뜨린 서부극 <자니 기타>(1954)와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실물보다 큰>(1956)으로
이유없는 반항·야생의 순수…니콜라스 레이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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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영상학과 유지나 교수(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가 국제문화다양성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7일 프랑스 대사관에서 교육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유 교수는 90년대 말부터 스크린쿼터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문화적다양성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2002년부터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을 맡아 국제연대사업에 뛰어들어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문화다양성 기구대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연설하는 등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해 미국식 문화표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유 교수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인권운동에 평생 헌신하겠다고 서약한 뒤 밤낮 없이 일해온 기억들이 새삼 떠오른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교육공로훈장은 1808년 제정된 프랑스 4대 장관급 훈장 가운데 하나로 예술과 과학 등의 분야에서 창조적인 재능을 가졌거나 문화발전을 위해 공헌한 이들에게 수여됐다. 영화계 인사로는 지난 2000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프랑스 공로훈장 받은 유지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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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부산은 2월18일부터 3월6일까지 할리우드 고전기에 흥행에 성공했던 대작 뮤지컬 16편을 상영하는 음악과 로맨스의 오케스트라-뮤지컬 영화제를 연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의 영화로 남아있는 <오즈의 마법사>(1939)를 비롯해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1944), <밴드 웨건>(1953), 조지 쿠커 감독의 <스타 탄생>(1954), 자크 드미 감독, 미셸 르그랑 음악 콤비의 <로슈포르의 여인들>(1967), <쉘부르의 우산> 등을 상영한다. (051)742-5377, http://cinema.piff.org
지난 2년 동안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들 가운데 완성도 뛰어난 작품 30편을 선정해 2월1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14일 밤의 다큐멘터리전에 한국 작품으로 김동원 감독의 <송환>과 이창재 감독(중앙대 영화과 교수)의 &
[국내단신] 시네마테크 부산, 오케스트라-뮤지컬 영화제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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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41)와 앨리스 김 부부가 첫 아이를 가졌다. 2004년 7월에 2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화제를 모았던 이 커플이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앨리스 김의 임신 소식은 TV쇼<액세스 할리우드>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출산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이전에 두 차례 결혼한 적이 있으며 역시 배우인 크리스티나 풀턴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가수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의 결혼생활은 이혼으로 끝났으며 풀턴과는 결혼하지 않았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조카이기도 한 케이지는 지금 호주에서 <고스트 라이더>를 촬영 중이다.
니콜라스 케이지 부부, 첫 아이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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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이 주연으로 촬영중인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 Duelist>가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에 일본수출이 확정되었다. <형사; Duelist>의 수입사인 일본 영화사 ‘Comstock Ltd.’은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 외에도 흥행성적에 따라 추가수익 배분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일본수출가는 <달콤한 인생>의 320만달러였고 최근 베를린 마켓에서 일본 수출이 확정됐던 <친절한 금자씨>도 300만달러였으나 <형사; Duelist>는 그동안 형성됐던 수출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형사; Duelist>를 수입한 일본 영화사는 <장화, 홍련> 및 <무간도> 시리즈를 수입, 배급한 회사로 이번 <형사; Duelist> 역시 일본의 대규모 배급라인을 타고 한국과 동시개봉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 Duelist>는 현재 개최중인 베를린 영화제
이명세 감독의 <형사; Duelist>, 일본 최고가 수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