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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마파도>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기 위해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던 이정진이 3월 25일 퇴소와 함께 <마파도> 특별 상영회에 참석한다. <마파도> 특별 상영회는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자 ‘섬사수’ 내용을 다룬 <마파도>도 ‘독도지키기’에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준비되었다.
이정진은 25일 오후 1시에 양평 훈련소를 퇴소하자마자 특별상영회 장소인 용산으로 직행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맹형규, 김영선 의원 및 독도수비대 회장인 최재익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의사를 전해왔다. 실제 특별상영회를 주선한 이는 지난 기자시사회때 “엽기 할매들이 환상의 섬 마파도를 지켜낸 것처럼, 그 기운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져 우리 땅 독도를 지키려는 힘이 용솟음쳤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김을동씨라고. 한편 <마파도>는 개봉 11일만에 전국관객 120만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현재도
이정진, 신병훈련소 퇴소 직후 <마파도> 특별상영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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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0위안에 든 <말아톤>은 DVD도 특별하게 제작중이다. <말아톤> DVD를 제작중인 케이디미디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기능과 조승우 팬들을 위한 부가영상을 포함해 5월중에 <말아톤>의 DVD와 VHS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해설은 감독이 연출한 영화속 풍경이나 상황 등에 대한 묘사를 성우가 나레이션을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각장애인들도 영화의 감동을 느낄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장애극복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영화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또 여성팬들이 조승우에 대한 부가영상을 요청하자 팬들의 의견을 수렴한 특별한 서플먼트도 준비중이다. 케이디미디어의 차주엽 과장은 “제작과정에서 관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개봉관의 흥행성적을 DVD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말아톤> DVD, 시각장애인들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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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지난해 깐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무도 모른다>의 주연배우 야기라 유야가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12세의 나이에 데뷔작이 깐느 영화제에 진출해 레드 카펫을 밟은 것도 대단한 행운이지만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더욱 놀라운 일. 하지만 야기라 유야는 “깐느 영화제 수상이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두번째 영화 제의가 들어와서 어려움없이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수상이후의 생활을 꾸밈없이 밝혔다.
깐느에서 남우주연상의 경쟁자였던 최민식과 일본에서도 유명한 이병헌의 영화가 <아무도 모른다>와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JSA>를 본적이 있다”면서 “그래도 <아무도 모른다>를 봐달라”는 솔직한 소감을 밝히기도. 액션영화와 성룡을 무척 좋아한다는 야기라 유야는 “짧은 방한일정으로 한국을 자세히 돌아보지 못한게 아쉽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아래는 일문일
<아무도 모른다> 주연배우 야기라 유야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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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한 나라의 영화가 일어서서 과거를 벗어던지고 “난 더이상 두렵지 않아!”라고 선언할 때가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SF패러디물, 히틀러의 마지막 나날들을 다룬 영화, 그리고 유대인 장례식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가 결합해 독일영화가 드디어 목에 힘을 줄 수 있게 됐다.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아본 건 아니다. 독일 인구는 8천만명이 넘어 유럽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다. 또한 극장상영 차원에서는 세계의 가장 큰 영화시장 중 하나다. 그렇지만 국제적인 수준에서 자국 산업이 핀란드 정도의 가시성을 지닌다.
30년대 초까지 독일은 예술적인 수준이나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세계영화의 선도자였다. 프리츠 랑과 F.W. 무르나우와 같은 영화인들, 우파(Ufa) 같은 스튜디오들, 그리고 독일 표현주의와 같은 스타일들이 할리우드만큼이나 멀리 떨어진 업계들에 영향을 주게 됐었는데, 이는 나치들이 떠오르면서 이 나라의 재능인들이 피난하여 더더욱 그랬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그리고 1950년
[외신기자클럽] 독일 상업영화의 도전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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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처음으로 동영상 휴대폰을 위한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ultracorti film festival)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문화복지부 소속 영화산업센터인 ‘시네시티’와 멀티미디어 회사 ‘윈드’가 주최하는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은 ‘동영상 휴대폰에서 짧은 영화 보기’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젊은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영상 언어 창조의 열정과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해에 시작된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은 60초에서 120초 사이의 단편영화를 선별해 동영상 휴대폰에서 상영할 계획. 또한 입선한 150편의 영화는 인터넷 사이트 리베로와 윈드사의 동영상 휴대폰에 1년 동안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영화 배급사 이스티튜토 루체와 노키아도 참여하기로 했다.
최종심사를 거쳐 통과한 6편의 영화는 한 필름에 옮겨져 이스티튜토 루체에서 배급하는 영화들을 상영하기 전에 일반 영화관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제의 상영을 담당하
[로마] 휴대폰 동영상 대상으로 한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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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오퓔스의 영화로도 유명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가 최근 중국에서 영화화돼 지난 3월 초 개봉했다. 원작에서 인용한 대사,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당신과는 상관없지요”로 요약할 수 있는 한 여인의 평생에 걸친 순애보를 다룬 <미지의…>는 배우 출신 쉬징레이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생일마다 미지의 인물로부터 하얀 장미를 받는 중년 남자가 41살 생일에는 장미 대신 한통의 편지를 받는다. 죽음이 임박한 여인이 써내려간 애절한 사연은 남자의 눈시울을 적시고, 남자는 자신이 매년 받은 장미가 18년 동안 자신을 흠모한 여인이 보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900년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원작은 1930년 베이징으로 장소를 옮기고 촉망받는 음악가인 남자의 신분은 신문사 소속의 작가로 바뀌었다. 남자의 피아노 연주에 넋을 잃고 몰래 남자의 방에 들어가 피아노와 악보에 남은 남자의 체취를 느끼며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베이징] 쉬징레이 감독,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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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웨이>의 토머스 헤이든 처치가 <스파이더 맨3>의 악당으로 캐스팅됐다. 감독 샘 레이미는 “지금까지 <스파이더 맨>시리즈는 항상 훌륭한 배우들에게 악역을 맡겼다. 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환상적이면서 도발적인 악역에 딱 맞는 배우다. 그와 함께 할 작업이 기대된다.”고 3월22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악당의 구체적인 캐릭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스파이더 맨>1편에서는 월렘 데포가 그린 고블린을, 2편에서는 알프레드 몰리나가 닥터 오토 옥타비우스를 맡아 스파이더 맨만큼 가공할 힘을 가진 매력적인 악당을 선보인 바 있다. 언뜻 윌렘 데포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토머스 헤이든 처치는 오랜 무명배우 생활을 하다가 작년 <사이드웨이>에서 철없는 중년남자를 완벽하게 소화해 스타덤에 올랐다. 오스카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더니 이번엔 <스파이더 맨>에까지 캐스팅되어 더욱 주가가 치솟고 있다.
원작인 마블코믹
<스파이더 맨3> 악당, 토머스 헤이든 처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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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할리우드 직배사의 배급작품이 일본 흥행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이다. 브에나비스타가 배급한 <내셔널 트레저>는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내셔널 트레져>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공동작업했던 전작 <식스티 세컨즈>(2000년)의 총흥행수입 18억3천만엔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UIP가 배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2>는 산뜻하게 2위로 출발했지만 전편의 총수익 21억4천만엔을 넘기엔 갈길이 멀다. 관객반응이 전편보다는 못한 분위기다.
<로렐라이>는 할리우드 신작 두편의 협공으로 한계단 더 떨어진 3위로 밀려났지만 현재 10억엔을 돌파해 흥행몰이는 여전하다. <샤크 테일>의 낙폭도 더딘 편. 급락한 작품은 지난주 1위였던 <록맨 에그제/듀얼 마스터즈>다. 5위까지 미끄러져서 총수익 10억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즈미2>도 9위까지 떨어졌고
<내셔널 트레져> 일본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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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정신병이 마음의 질병이란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캐릭터들은 종종 그저 기이한 습성을 가진 미치광이로 묘사될 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장된 연기와 과잉된 감정만으로는, 나름의 이유와 체계를 가진 정신질환을 표현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캘리포니아 의대의 ‘신경과학과 인간행동을 위한 세멜 학회’는, 가장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정신병을 그려낸 캐릭터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가 연기한 <에비에이터>의 하워드 휴스를 꼽았다. 다음은 그의 연기에 대한 피터 C. 와이브로 박사의 촌평. “그는 병을 연기한 것이 아니었다. 병이 그의 일부처럼 보였다. 그는 영화 속에서 진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 같았다.” 디카프리오는 같은 말을 반복하고, 콩 한쪽 같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며, 강박적으로 위생과 청결에 신경을 쓰는 하워드 휴스의 기행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정신질환의 실감나는 묘사를 위해 초빙된
[What’s Up] 정신질환 통해 인간 심리 배우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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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영화시장이 순풍에 돛단 듯 쾌항 중이다.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규모가 총 1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03년과 비교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중국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예측했던 성장률 30%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특히 2004년은 중국과 홍콩에서 제작된 자국영화들이 주목할 만한 전진을 보인 해였다. 지난해 중국영화의 자국영화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지지난해의 50%를 상회했다.
지난해 중국의 최고 흥행작은 총수익 2천만달러를 기록한 주성치의 <쿵푸 허슬>이었고, 장이모의 <연인>과 펑샤오강의 <천하무적>이 각각 1800만달러와 13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미국산 블록버스터도 호황이었다. 수입 외화 중 1위를 기록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은 1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고, <투모로우>가 1천만달러, &
중국 영화시장 급성장세, 대륙영화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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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아이즈너 치하 20년을 지낸 월트 디즈니가 로버트 아이거 현 디즈니 사장 겸 최고운용책임자(COO)를 새 CEO로 결정했다. 차기 경영구도를 놓고 최근 다소 소란한 나날을 보낸 디즈니는 지난 3월13일(현지시각) 이사회 의장 조지 미첼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조지 미첼은 “경험있고 비전을 지닌 인물을 최고경영자로 선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현 CEO 마이클 아이즈너의 퇴진은 애초 예상보다 1년 앞선 오는 9월30일로 확정됐다. 로버트 아이거와 함께 이사회가 고려한 후보는 유력한 차기 CEO로 거론돼온 멕 휘트먼 e베이 사장을 비롯해 피터 셔닌 뉴스코프 COO, 테리 시멜 야후 CEO, 톰 프레스턴과 레슬리 문베스 바이아콤 공동사장 등 모두 외부 인물들. 유일한 내부 인물이었던 로버트 아이거의 차기 CEO 선임은 멕 휘트먼의 후보 자진 사퇴와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아이거의 인사와 함께 가장 관심을 불러모으는 대목은 아이거가 아이즈너의 전폭적인
월트 디즈니의 새 CEO에 로버트 아이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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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시리즈에 새로운 피가 수혈될 전망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국 출신 매튜 본이 <엑스맨3>의 연출을 맡게됐다고 3월22일 보도했다. 휴 잭맨은 ‘울버린’으로 재출연할 것이 확실하고 이언 맥켈런과 할리 베리, 패트릭 스튜어트 등은 스튜디오와 출연여부를 협상 중이다. 제작사 20세기폭스와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캐스팅이 확정 되는대로 빠르면 초여름쯤 촬영을 시작해 2006년 5월말 미국 전몰장병기념일에 개봉할 계획이다.
그동안 스튜디오는 <엑스맨>을 이어받을 새 감독을 물색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다. 1,2편을 연출했던 브라이언 싱어가 <슈퍼맨>을 만들기로 하면서 <엑스맨>에서 손을 뗐기 때문이다. 매튜 본 감독은 가이 리치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와 <스내치>등을 프로듀스했고 2004년엔 갱스터 영화<레이어 케이크>(Layer Cake)로 감독 데뷔해 주목받은 신인이
<엑스맨3>의 감독은 영국 출신 매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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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섹스신 때문에 대만 정부로부터 잠정적인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던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이 3월18일 무사히 무삭제 상영됐다. 그런데 정작 기뻐해야할 차이밍량 감독은 약간 실망한 눈치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상영이 금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논쟁의 대상이 되길 내심 바랬다. 내 작품이 토론되길 원한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은 2월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대만사회는 열려있는 사회이므로 검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또 다른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자신의 영화가 논쟁거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무삭제 상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공존했던 모양이다.
<떠다니는 구름>은 포르노 배우들의 사랑을 성적인 판타지로 그려낸 작품으로, 과감한 노출과 성행위 장면 등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직후 대만 정부가 공식 상영을 금지하는 임시 조치를 취했고 감독은 “단 한 장면도 자를 수 없다”고
차이밍량의 <떠다니는 구름> 무삭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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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외출>을 가리켜 아이러니에 관한 사랑영화라고 불렀던가. 아이러니라면, 이 고요한 영화가 불러일으킨 믿을 수 없는 소란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3월17일 배용준과 손예진 주연의 <외출> 삼척 촬영현장에는 약 200명의 국내 취재진과 140명의 외국기자가 몰려들었다. 홍콩, 대만, 중국 등 아시아 매체와 미국, 유럽 매체가 포함된 해외 취재진 가운데에는 <요미우리신문> <키네마준보> <NHK>를 포함해 106명이 참가한 일본 언론이 단연 다수다. “일본 미디어들은 아무래도 배용준의 사진이나 기사가 시청률과 부수에 확연한 영향을 끼치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미우리신문> 도요무라 준이치 특파원의 설명. 그러나 한국영화 팬이라는 그는, <외출>이 감독의 영화가 될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을 떠난 지 두 시간, 횡성휴게소에 이르자 눈덮인 가지를 늘어뜨린 침엽수들이 길가에
욘사마의 아주 특별한 외출, <외출>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