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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원빈의 군입대일이 올해 11월 29일로 확정됐다고 스포츠서울이 2일 보도했다. 원빈은 춘천 102보충대를 통해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은 10달 동안은 영화촬영 및 출연영화와 화보집의 해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송승헌, 한재석 등의 병역비리 파동으로 연예계가 몸살을 앓던 작년 9월 즈음에 있었던 <우리형>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원빈은 “군대는 반드시 간다”고 말한바 있다.
당시 원빈은 “솔직하게, 어려서부터 한 생각인데 군대는 당연히 꼭 간다”고 말한 후 “아쉽기도 하고 갔다 와서 생각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군대에 가서 또 다른 배울 점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군입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원빈, “저 입영날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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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픽처스는 법원이 내린 <그때 그사람들>의 상영금지가처분 일부인용 결정에 대해 2일 ‘제소명령’을 신청했다. MK픽처스의 ‘제소명령’ 신청은 박지만씨가 현재 보전처분(상영금지가처분)만 해놓고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있어 박지만씨로 하여금 본안소송을 제기하라는 명령을 법원에 신청한 것이다. 이는 국내 현행법상 모든 가처분신청이 본안소송 제기를 전제로 보전처분으로서 신청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인인 박지만씨가 본안소송으로서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다시 법원에 제기하면 법원은 <그때 그사람들>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였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이번 상영금지가처분 일부인용 결정에 대한 효력도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MK픽처스의 이같은 ‘제소명령’ 신청은 <그때 그사람들>이 실제 박정희 전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였는지 여부에 대한 실제적인 판단을 다시 한번 법원에 묻고자 한 것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MK픽처스, <그때 그사람들> 관련해 법원에 ‘제소명령’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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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를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에서 보게 된다면 팬들은 어떤 기분일까? 링고 스타가 본인의 캐릭터를 이용해 슈퍼히어로 만화를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물론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고, 만화<스파이더 맨><헐크>의 작가 스탠 리가 주축이 되어 작업 중이다. 스탠 리는 “반지를 끼고 수염을 기른 채 까부는 링고 스타의 모습은 컬러풀한 만화주인공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하면서 “슈퍼히어로 링고는 천부적인 리듬감의 소유자”라고 소개했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링고 스타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었다. 몇 년 전 폴 매카트니와 만났을 때는 <비틀스> 멤버 네 명 모두를 액션 영웅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결국 잘 되지 않았다고.
이번에 제작과 함께 목소리출연도 할 예정인 링고 스타는 “어쩔 수 없이 슈퍼히어로가 된 음악적 영웅을 생각 중이다. 세계를 구원할지 아니면 작은 마을을 구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
<비틀스> 링고 스타, 슈퍼히어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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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0·26 사태를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해 3장면을 삭제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장례식 모습 등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삽입돼 관객들에게 영화가 실제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는군요. 이에 씨네21은 이 삭제 결정에 대해 반대하며 이번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헌법이 만만한 홍어 거시기인가?
<그때 그사람들>을 개봉하려면 세 장면을 삭제하라! 이게 무슨 낮도깨비같은 소리인가? 법원이 영화의 특정 장면을 자르라고 명령할 수 있다니, 금치산자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판결을 내릴 수 있는가? 지금으로부터 9년전 그러니까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는 사전심의는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영화가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미리 보고 상영 여부를 결정하거나 특정 장면을 삭제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판결이다. 의 세 장면을 삭제하라는 법원 결정은 정확히 헌법재판소가 금지한 사전심
[긴급특집] <그때 그 사람들> 가위질에 항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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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에 파리에서 공개된 니콜라스 레이의 데뷔작 <그들은 밤에 산다>를 보고서 극장을 나온 관객은 화가 나 얼굴이 붉어져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보지 말라는 충고를 했다고 한다. 그처럼 처음으로 프랑스를 찾은 레이의 영화는 매정한 반응과 마주했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 안 있어 이른바 ‘저주받은 걸작’의 지위에 올랐으니, 프랑스의 어떤 시네필들, 특히 <카이에 뒤 시네마>에 글을 쓰던 이들이 그 영화의 진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보여주었던 것이다. 예컨대, 자크 도니올 발크로즈와 프랑수아 트뤼포는 둘 다 <그들은 밤에 산다>가 놀랍게도 브레송적인 측면을 가진 미국영화라고 상찬했다. 이후로 레이의 필모그래피가 확장될수록 레이에 대한 <카이에 뒤 시네마> 비평가들의 비평적 환대 역시 두터워졌다. 그들이 레이에게서 본 것은 ‘시스템’ 안에서 활동하면서도 개인적인 인장이 새겨진 영화들을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영화감독이었다.
저주받은 작가의 전설을 만난다, 니콜라스 레이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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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에게 선댄스영화제는 참으로 난감한 자리임에 틀림없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감독들의 영화를 거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찾아다녀야 한다는 사실은 스트레스 이상의 압력을 몸에 행사한다. 바쁜 상영일정, 넉넉지 못한 경비, 부실한 인터넷 환경 등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혹시나 내가 보지 못한 영화가, 또는 영화 시작 10분 만에 뛰쳐나온 영화가 상을 받으면 어찌할 것인가, 라는 영화기자의 ‘고전적’ 불안감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말해, 올해부터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선댄스 조직위가 기존 미국 극영화, 미국 다큐멘터리 부문 외에 세계 극영화, 세계 다큐멘터리라는 두개 부문을 경쟁부문으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총 4개 부문 60편의 경쟁부문 영화를 열흘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 훑는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흥미로운 작품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특별상영, 프리미어, 아메리칸 스펙트럼 등 다른 부문의 작품들에까지 눈길을 주다보면
[현지보고] 선댄스의 해는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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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고, 영화제 캘린더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다. 세일즈 대행사와 제작사 직원들은 영화라는 상품을 동반하고 배급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짐을 싼다. 기자들은 영화를 찬양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노트북을 싼다. 그리고 영화제 선정자들은 상질의 감로를 따가기 위해 서로의 영화제에 벌 떼처럼 몰려든다.
필자가 이글을 쓰는 동안 이 돌림노래는 이미 시작해서 미국 영화업계는 유타주의 눈 쌓인 산위에서 선댄스 영화제라는 일년에 한번 하는 자아 중심적인 열중과 도취의 한판을 벌이기 위해 모였다. 미국의 소위 말하는 “독립영화”에 거의 완전하게 집중된 이 영화제는 올해 작은 국제부문을 경쟁부문으로 변환시켜 더 선명한 입장을 부여해주려 했다.
연간 영화제 캘린더는 워낙 수 년 동안 워낙 고정돼버려서 최소한의 변동조차도 업계에는 지진 충격과 같이 느껴진다. 선댄스가 국제 경쟁부문을 시작할 것이라 발표했을 때 로테르담과 (특히) 베를린 영화제 관계자들은 몸서리쳤다.
그래도
[외신기자클럽] 영화제, 여전히 백인녀석들이 지배한다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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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트웰브>가 2주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지켰다. 일본내에서도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아서 2주차에 순위하락이 예상되었는데 다소 뜻밖의 결과다. 확실히 스타파워의 약발은 있다. 따지고 보면 탑10안에 든 할리우드 작품 중 톱스타가 <터미널>의 톰 행크스와 <네버랜드>의 조니 뎁 정도니 <오션스 트웰브>의 떼거지 스타에 비교가 안된다.
국내에서도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오페라의 유령>은 개봉 첫주에 2위로 데뷔했다. 주말 이틀동안의 수입은 3억3400만엔으로 <시카고>의 118.5% 수준. 이정도면 준수한 성적이다. 이 영화를 배급한 신생회사인 가가커뮤니케이션은 <오페라의 유령>이 좋은 스타트를 끊어 주가까지 올랐다고 한다. <오페라의 유령>까지 가세하면서 <하울>은 한계단 더 떨어졌다. 하지만 개봉 11주차에 3위도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이번주 일본 박
<오션스 트웰브> 2주연속 일본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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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한국영화 50년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월5일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를 개막작으로 시작한 이번 회고전은 “50편의 영화로 되돌아보는 한국 영화사 50년”(Cinquante ans de cinema coreen, Cinquante films)이라는 주제로 주불한국문화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협조를 받은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주관 아래 열리고 있다. 오는 2월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고전은 지난 94년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회고전 이래 10년 만에 열리는 프랑스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한국영화제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사라져가는 영화 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1936년 앙리 랑글루아에 의해 창립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라는 영화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자유부인> <지옥화> 등 1950년대 영화에서부터 <오발탄> <이어도> &l
[파리] 10년 만에 최대로 치른 한국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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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이 영화를 망친다? 여배우들의 성형이 일반화되면서, 제대로 된 표정 연기를 보기 힘들어졌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요즘 여배우들의 얼굴에 대해 한마디’라는 글에서 그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다지스는 몇년 전 유럽의 대표 미녀로 꼽히는 여배우가 출연한 시대극을 보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러브신에 돌입해 옆얼굴이 클로즈업된 여배우는 커튼처럼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있었는데, 귀 뒤에 성형수술의 흔적인 듯한 긴 흉터가 슬쩍 드러나보이더라는 것이다. 그 장면에 대해 감독에게 물으니, 돌아온 답이 더 걸작이었다. “아, 완성 프린트가 아니라서 그렇다.” 그러니까, 최종 프린트에선 액션영화의 와이어를 지우듯, 여배우의 얼굴에서 그 수술 자국을 지워낼 거란 얘기였다.
여배우들은 젊게 보여야 할 이유가 있다. 40대만 돼도, 60대 이상의 남자배우와 짝을 이뤄야 하고, 비중있는 역할을 차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이건
[What's Up] 성형수술, 여배우에겐 필요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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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인크레더블>이 박스오피스에 이어 시상식에서도 ‘인크레더블’한 기록을 세웠다. 1월30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애니 어워드에서 <인크레더블>은 총 10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이는 <슈렉2>가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도 빈손으로 돌아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니 어워드는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총 21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연출, 스토리보딩 등 10개 부문을 <인크레더블>이 차지했다. 또 이 영화의 감독 브래드 버드는 감독상, 각본상과 더불어 목소리연기상도 수상해서 연기 재능까지 인정받았다. 버드 감독은 수다스러운 의상 디자이너 캐릭터인 에드나 모드 역을 맡아 독특한 목소리를 들려줘 화제가 됐었다. 또 같은 제작사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가 작년 애니 어워드에서 9개의 트로피를 받았던 기록도 갱신됐다. TV애니메이션 작품상은 니켈오디온의 에 돌아
<인크레더블>, 애니어워드 10개 상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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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이 즉석 모금으로 단 5분만에 백만달러를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원초적 본능>의 여배우 샤론 스톤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이런 선행을 벌였다고 BBC 인터넷판이 전했다.
아프리카 빈곤문제에 관한 회의에서 모기장이 없어서 매달 15만명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죽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샤론 스톤이 가만있지 않았던 것. 그는 먼저 자신의 돈 만달러를 내놓으며 모기장 구입에 써달라고 탄자니아 대통령 벤자민 음카파에게 부탁했다. 그리고는 회의장에 있던 대표의원 30여명에게도 “일어나주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탄자니아에서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라며 기부를 제안했다. 그러자 한 신사가 선뜻 5만달러를 내겠다고 나섰고 다른 사람들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마침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스톤의 행동은 무척 멋졌다”고 전했다. UN의 친선대사이기도 한 졸리는 “사람들은 모두 자
샤론 스톤도 '아름다운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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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인수한 멀티플렉스 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대표 이성수, 이하 프리머스)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지난 1월26일 프리머스공영기업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CJ에 프리머스 인수개시 협의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20일 결성된 추진위의 주요 구성원은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영화제작가협회 김형준 회장,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 정지영 감독, MK픽쳐스 이은 대표 등이다. 공문의 골자는 추진위가 프리머스의 주식을 인수할 경우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소규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자금운용, 대상이 비교적 자유로운 펀드) 형태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후 추진위는 사모펀드운영위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영화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던 프리머스의 ‘공영기업화’ 논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공문이 지난해 11월24일 CJ가 이 사안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한 회신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 관계자는 “CJ가 먼저 제안
‘프리머스 공기업화’ 논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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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을 했다. 사실 나는 그 때,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이길 더 바랬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 날 이후 나는 떨어지는 꿈을 꿔서 키가 훌쩍 자라길 바랬지만 그 여자(또는 그 여자를 대신하는 잔상들)가 내 꿈을 지배했고 나 또한 그 여자를 만나 속옷을 흥건히 적시곤 잠에서 깨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영화 제목도 생각이 나질 않는, 주말의 명화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영화였던 것은 얼핏 기억이 난다. 당연히 영화 스토리는 잊은 지 오래지만 그 여자만은 너무나 또렷하게 내 마음 속에 아직도 있다.
라쿠웰 월치? 그 여자의 이름도 바른 표기법으로 쓸 줄 모르지만 그 여자가 내 열다섯 가슴에 들어올 때, 몸의 들고 나는 환상적 형태와 착 달라붙고 짧았던 그 도발적 의상들은 눈을 감고도 아직 그려낼 수 있다. 그 여자 때문에 나는 한 동안 스크린에서 여자 연기자들을 볼 때, 연기는 물론 얼굴도 채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몸만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잔상만으로 남아있을 뿐 너무나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남과 여> 아누크 에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