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의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제작될 전망이다.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가 이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드 로렌티스는 “우리는 1년 정도 후에 촬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 이탈리아 일간지에 공언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주연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니콜 키드먼의 스케줄이 이미 다른 영화들로 꽉 차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키드먼은 2005년과 2006년에 네 작품을 하기로 되어 있다. <물랑 루즈>감독 바즈 루어만이 연출할 <알렉산더 대왕>은 원래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와 비슷한 시기에 계획된 영화다. 애초 스케줄대로라면 지난 2004년 4월에 모로코에서 크랭크인했어야 했다. 그러나 드 로렌티스는 “올리버 스톤처럼 존경받는 감독과 경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확실히 실패했고 뼈대가 없는 각본
바즈 루어만의 <알렉산더 대왕> 제작되나?
-
정상을 달리던 인기 영화배우겸 탤런트 이은주씨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씨는 오늘 오후 1시 10분경 성남 분당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친채로 오빠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당시 커터칼이 있었고 손목에 자해 흔적도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아 동맥 절단에 의한 자살시도가 여의치 않자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살 동기는 극심한 우울증?
이은주씨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분당 서울대 병원측 관계자는 “이은주의 사인은 우울증이며 손목 칼자국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오후 5시경 검안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 추정은 최초 사건 현장에서 가족들의 증언으로 신빙성을 얻었다. 가족들은 이씨가 “<주홍글씨> 촬영이후 노출연기를 한 것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괴로워하며 우울해하곤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작년 <주홍글씨> 언론시사회장에서 “트렁크씬을 촬영하면서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꼭 죽고 싶었다”고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끝내 삼킨 것은
[종합5보] 이은주 자살원인은 극심한 우울증
-
희뿌연 하늘만큼이나 우울한 소식이었다. 오늘 오후 이은주의 자살소식이 주요 포털사이트에 긴급 게재되자 네티즌들은 “오보가 아니냐”며 반신반의했다. 지난번 빌 게이츠의 사망설도 해프닝 끝에 오보로 판명되었기에 믿을수 없다는 반응도 무리는 아니었다. 팬들은 무엇보다도, 그가 그렇게, 서둘러 생을 마감해야할 이유를 알지 못했다.
사망소식이 알려진 오후 2시~4시 사이에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 네이버, 야후, 엠파스 등 포털 사이트는 접속자 폭주로 한때 정상적인 뉴스 열람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다음의 이은주 카페에는 가입자 수가 순식간에 만명이 넘었고, 인터넷은 그녀의 추모글로 넘실대고 있다. 씨네21이 긴급으로 마련한 이은주 추모게시판에도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팬들은 “칼로 깍은 듯 콧날에서 입가로 이어졌던 옆모습, 흔들리던 눈망울, 독특한 보이스,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공을 시작한 보석같던 그녀, 명복을 빕니다.”(ehk21님), “<번지점프를 하다>에
[4보] 영화배우 이은주 자살 이모저모
-
촉망받던 배우 이은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드라마 <카이스트>로 다가온 그녀는 영화 <오! 수정>과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우리에게 영화배우로서 각인되었습니다. 이은주는 <연애소설>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인상적인 연기와 유작이 된 <주홍글씨>를 마지막으로 짧은 삶을 접었습니다.
정상의 자리를 향하여 조금씩 발걸음을 떼고 있던 촉망받던 배우가 떠나간 것을 보며 씨네21에서는 그녀를 기억하는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덧글을 통해 추모의 글을 남겨주세요.
배우 이은주에 관하여
- [백은하의 애버뉴C] 늦겨울 그 중국집의 이은주를 떠올리다
- [종합5보] 이은주 자살원인은 극심한 우울증
- [4보] 네티즌 오보 아니냐, 인터넷 추모 물결 넘쳐나
- [3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은주, 어떤 삶을 살았나
- [2보] <주홍글씨> 촬영후 불면증 얻어
- [1보] 영화배우 겸 탤런
[긴급특집] 안타까운 이별, 이은주를 추모하다
-
-
<피서지에서 생긴 일>로 유명한 미국 여배우 샌드라 디(62)가 2월19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신장질환 합병증이다. 어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하다가 15세에 영화계 데뷔한 샌드라 디는 1950년대와 60년대까지 젊은 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금발의 깜찍한 외모로, 귀여우면서도 조숙한 소녀 역할을 주로 맡아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8살이었던 1960년에는 당시 인기가수였던 바비 다린과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고 1967년에는 이혼을 했다. 1991년 <피플>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어머니에게 떠밀려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머니가 죽은 1988년 이후에는 약물과 알코올에 빠져 지내는 등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냈다.
대표작으로는 <기제트>(Gidget)와 <피서지에서 생긴 일>, <슬픔은 그대 가슴에> 등이 있다. 모두 59년작.
5,60년대 은막 스타 샌드라 디(62) 사망
-
급작스런 자살로 25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이은주는 1980년 11월 16일(음)에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군산에서 자란 군산 토박이였다. 군산초등학교와 군산여자중학교, 영광고등학교를 거쳤고 지난 18일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공식적인 방송 데뷔작은 SBS 드라마 <백야 3.98>. 이은주는 이 드라마에서 심은하의 아역인 아나스타샤로 출연했었다.
KBS 청소년 드라마 <START>에 반장 정남역으로, SBS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어느날 갑자기>에 성주역으로도 출연했지만 그가 널리 얼굴을 알린 것은 SBS 일요 드라마 <카이스트>에 구지원역으로 고정출연한 이후였다. 98년 방송데뷔 직전인 97년에 선경 스마트 학생선발대회에 은상으로 입상하면서 이후 존슨즈 클리엔클리어, 인따르시아, 최근 엔프라니까지 광고모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그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방송, 광고 경력보다는 영화쪽이
[3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은주, 어떤 삶을 살았나
-
인기 영화배우겸 탤런트인 이은주씨가 오늘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연합뉴스가 성남발로 전했다. 이씨가 오늘 오후 1시 10분께 거주지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모아파트 자신의 드레스 룸에서 이동식 옷걸이에 허리 밸트로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오빠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방에는 연필깎이 칼이 발견됐고 침대위에는 핏자국이 있었으며, 이씨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도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아침 6시까지 동거중인 엄마, 오빠와 얘기를 하던 중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오후 1시가 넘도록 인기척이 없어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방문을 열어 이씨의 자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자살 현장에는 “엄마, 오빠 미안해”라는 유서도 발견됐다.
이은주씨의 자살원인에 대해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가족들은 작년에 한석규, 엄지원씨 등과 출연했던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신 촬영 후 불
[2보] 이은주씨 자살, <주홍글씨> 촬영후 불면증 얻어
-
인기 여배우 이은주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22일) 오후 2시반경 연합뉴스가 송고한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이은주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모 아파트 자신의 드레스룸에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오빠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의 오빠는 이씨와 함께 있다 헤어진 뒤 오후 1시 정도에 전화를 걸었으나 이씨가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이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까지 유서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경찰이 현장 조사중이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오! 수정>,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주홍글씨> 및 드라마 <불새> 등에 출연했던 이은주씨는 여배우의 토양이 척박한 충무로에서 정상급 주연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배우라 자살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8일 단국대
[1보]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은주씨 자살
-
한때 밀란 쿤데라의 소설들을 즐겨 읽었던 적이 있다. 그의 단편들은 언제 들추어보아도 보석 같다. 그의 몇몇 작품들은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져 막막한 절망감을 선사해주기도 한다. 어떤 뜻에서 그는 나로 하여금 소설쓰기에 흥미를 잃도록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다. 마치 B. B. 킹의 연주를 직접 듣고 나서 감당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져들어 연신 담배만 뻑뻑 빨아대던 한국의 숱한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처럼.
하지만 그가 쓴 장편소설들의 수준은 들쭉날쭉하다. 나는 『농담』을 여전히 그의 베스트로 꼽는다. 『생은 다른 곳에』는 찬탄을 자아낼 만한 형식미를 갖췄다.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대중과의 접점이 가장 넓은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의 ‘부질없는 따스함’을 사랑한다. 그 이후의 작품들은 별로다. 괴팍하게 늙어가는 노인의 꼬장꼬장한 푸념 같다. 『농담』은 물론 명품이지만 두 번 읽기엔 버거울 만큼 냉혹하다. 결국 내가 이따금씩 들추어보는 그의 장편은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
[스크린 속 나의 연인] <프라하 봄> 테레사
-
오는 28일 시상식이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작품상 후보엔,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가 유달리 많다. <에비에이터>, <네버랜드를 찾아서>, <레이>, <사이드웨이>, <밀레니엄 베이비> 등 다섯 편의 후보작 중 앞의 세 편이 실제 인물의 이야기다. 미국의 대부호 하워드 휴즈를 다룬 <에비에이터>가 지난 11일 개봉한 데 이어, 오는 18일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레이>가 나란히 개봉한다. 편집자
<레이>
영화 <레이>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건, 레이 찰스의 노래 가사들이 무척 단순하다는 점이다. 가스펠에 블루스를 접목시킨, 솔의 효시라고 불리는 그의 1954년 곡 ‘내게 여자가 생겼어(I’ve got a woman)’의 가사는 이렇다. “내게 여자가 생겼어, 읍내에서 만났어, (그 여자는) 내게 잘해 줘, 내게 여자가 생겼어…” 영화는 레이 찰스가 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실존인물 다룬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2편
-
황용식 “당장 수익 없어도 다방면 지원을”
이영준 “남아시아 깔보는 풍조 사라져야”
문하영 “드라마 요소마다 코리아 홍보 필요”
한류 열풍 진짜일까? 최근 일본에서 보아의 <베스트 오브 소울> 음반 선주문량 80만장이 매진됐다. 또 ‘욘사마’는 일본뿐만 아니라 남아시아에서도 국빈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홍보전략 부재와 한탕주의로 금새 시들해질 거라는 전망도 있다. 중앙아시아까지 뻗어간다는 한류, 외국 문화를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던 한국인들의 보상심리가 덧입혀져 과장된 건 아닐까? 과연 지속될 수는 있을까?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 황용식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 대표, 이영준 말레이시아 대사, 문하영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지난 15일 외교부에서 만나 현지에서 보고 들은 한류를 바탕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구본우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이 사회를 맡아줬다.
나이 차별이라고 비난받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비, 보아, <겨울연가&
‘한류 지속될수 있을까’ 현지 경험 대사들 전망
-
하워드 휴즈와 조지 부시의 같은 점. 둘 다 석유 유전지대가 부의 원천이다. 게다가 둘 다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 그런 다음 둘 다 고향을 떠났다. 둘 다 입버릇처럼 “기억하라, 당신은 안전하지 않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다만 조지 부시는 그 말을 우리를 향해서 하고, 하워드 휴즈는 그 말을 자기를 향해서 한다. 다른 점. 조지 부시는 워싱턴으로 갔고, 하워드 휴즈는 할리우드로 갔다. 조지 부시의 사생활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하워드 휴즈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과의 염문을 수없이 뿌렸다. 조지 부시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화씨 9/11>)에는 깐느가 관심을 보였고(황금종려상 수상), 하워드 휴즈를 소재로 한 영화에는 아카데미가 관심(올해 작품상을 포함해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림)이 있다. 유머처럼 느껴지는 동시대성을 불러일으키는 마틴 스콜시즈의 <에비에이터>는 그가 가장 잘 하는 장르인 전기영화로 돌아와 하워드 휴즈의 1927년에서 1947
[비평릴레이] <에비에이터>, 정성일 영화평론가
-
2월20일 막을 내린 올해 베를린영화제의 황금곰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화<카르멘>에게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프리카 관련 영화가 네 편이나 상영되었고 디이터 코슬릭 집행위원장도 “올해의 주제는 아프리카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상작 발표 당일 비공식 평론가 투표결과에서 총22편의 경쟁작 중 7,8위에 올랐던 <카르멘>이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한 것은 의외라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었다. 이 작품은 신인감독 마크 돈포드 메이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차용해 만든 뮤지컬 영화로, 남아공 토착민의 언어로 만든 최초의 영화이자 황금곰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프리카 영화가 됐다. 여기에는 베를린 심사위원들이 아프리카 영화에 힘을 실어주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프리카는 새로운 영화의 대륙으로 떠오르고 있다. 2월27일 시상식을 앞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도 남아공의 라는 작품이 노미네이트됐을 정도다.
최우수배우에게 수여하는 은곰
[베를린 2005] 남아공영화<카르멘> 황금곰상 수상
-
“당신이 이 글을 주의 깊게 읽는 데는 아마 한 시간쯤 걸릴 것입니다. 바로 그 한 시간 동안 14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과 기아로 죽어가고 다른 60명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난민이 됩니다. 이 글은 이 비극과 죽음과 기아의 이유에 대해 쓴 것입니다. 이 고통스런 이야기가 당신 개인의 행복과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이 글을 읽지 마십시오.” 이란의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아프가니스탄의 비참한 현실에 관한 보고서 <칸다하르> 첫머리에 그렇게 썼다. 그리고 “왜 모두들 바미얀의 불상(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상)이 파괴된 것에 대해서는 소리내어 슬퍼하면서 죽어가는 아프간인들을 구하는 일에 대해서는 침묵하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마이클 윈터보텀의 <인 디스 월드>(2003) 또한 “이 고통스런 이야기가 당신 개인의 행복과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되면 이 영화를 보지 마십시오”라고 운을 뗀다. 무지가 편견을 낳고, 편견이 죽음을 불러온, 그
야만의 세상에서 산다는 것, 해외신작 <인 디스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