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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공 위를 지나는 비행기 속에서, 나는 영화의 불법 복제품의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경고성 보고서를 읽었다. 몇 시간 뒤, 나는 고가의 복사품들과 불법 DVD를 파는 사람들로 뒤덮인 상하이의 후에 하이 대로를 산책하고 있었다. 눈을 들어보니 디지털카메라 광고판의 전지현 얼굴과 마주쳤다.
이래로 그녀는 광고계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 배우로서의 역할을 그만뒀다. 그래도 막연하게나마 영화에선 발랄하고 성적 매력이 있는 현대적 인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상반되는 움직임 속에서 그녀는 다양한 제품들의 광고를 위해 ‘엽기녀’의 이미지에 지배당하도록 몸을 맡겼다. 오늘날 그녀가 유명한 것이 배우로서인지 혹은 곰돌이 푸나 베티 붑처럼 친근한 대중적 형상으로서인지 더이상 알 수 없다. 여배우의 광고 사진 발치께의 테라스에서, 점원이 계산서를 가져와선 몽 블랑 만년필, 롤렉스 시계, 헤르메스 머플러 그리고 영화들을 보여주었다. “DVD 판 지가 3년째 되는데, 장사가 아주 잘돼요
[외신기자클럽] 상하이의 엽기적인 동업자들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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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의 소품으로 제품을 선보여 관객에게 그 이미지를 ‘삼빡’하게 전달하고, 자사에 대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광고 효과 때문에 모든 업종에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견되는 마케팅 전략이다. 그중에서도 PPL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아마도 자동차 업계일 듯하다. 이후 일요일 저녁마다 미국인 2700만명을 TV 앞에 불러앉히는 <ABC>의 속 주인공들은 제너럴모터스사의 ‘뷰익 라크로스’만 타고 미장원에 가며, 컬트 시리즈 에는 한결같이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리무진 300이 등장한다. 의 윌 스미드가 몰고 다니는 미래형 자동차는 독일 아우디사 제품이다.
자동차 PPL 마케팅의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영화는 10년 전 선보인 007 시리즈 <007 골든 아이>. 당시 독일 자동차 BMW는 치밀하고도 치열한 홍보와 설득 작전으로 세계 최고의 스파이 제임스 본드를 자사 최신모델인 ‘로드스
[베를린]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조연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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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는 사상누각인가.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전세계적인 수요의 급증에 따라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2년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국 수출액은 철강제품 수출액의 3배를 넘어섰고, 내수시장의 규모도 1975년의 46억엔에서 2004년에는 1912억엔으로 40배나 성장했다. 하지만 영국의 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된 것은 영세적 제작환경에서 기인한 애니메이션 종사자들의 저임금, 중소업체들의 자금력 부족과 다량 제작에 따른 애니메이션의 질적 저하 등이다. 광고대행기관인 덴츠커뮤니케이션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자들에게는 아무런 성과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저임금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수작업 위주의 제작방식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최다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거기서 기인한 저임금은 젊은 애니메이터들을 게임 산업 등으로 유출시키고 있는 상황
일본 애니, 화려한 날은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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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어두운 그늘이자 고질적 관행인 임금체불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조수급 스탭들이 일어섰다. 지난해 말 연출, 촬영, 조명분야의 조수급 스탭들로 구성된 한국영화조수연대회의는 서울중앙지법에 스탭들의 임금을 체불한 두 영화사를 상대로 채권 가압류 신청을 냈다.
두 영화사 중 한곳은 2002년부터 시작한 한 영화의 제작을 중도에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조수급은 물론이고 기사급 스탭에게도 잔금 3억4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S회사. 이곳은 법인파산을 한 뒤 외화 수입사로 바꿔 현재도 활동하고 있고 최근 개봉한 한 영화가 전국에서 5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조수연대가 가압류 신청을 제기한 채권은 바로 이 영화의 극장 부금이다. “체불임금에 대해 형사소송을 거는 것도 이슈를 제기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못 받은 급여를 실제로 받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이므로 채권 가압류 신청을 하게 됐다”고 최진욱 조수연대 사무국장은 말한다. 가압류 신청 대상인 또 한곳은 지난해
스탭 처우개선 체불 임금부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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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연예인 엑스파일’과 관련해 국내 45개 연예기획사 소속 356명의 연예인들은 제일기획이 기획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절 출연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연예인 문건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1월24일 이후로 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제일기획에서 기획·제작하는 광고에는 일절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는 모두 45개의 연예기획사가 소속돼 있으며, 제일기획은 시장점유율 17%의 업계 1위 광고대행사다.
비대위는 “제일기획은 문서유출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공인으로서의 재기 불가능한 악성 루머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또 “제일기획이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이 사건에 대한 경위와 자신들의 책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해 의례적인 사과만을 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 관계자는
연예인, “제일기획 광고 출연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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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영화계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가 1월25일 발표됐다. 선두주자로 떠오른 작품은 예상대로 마틴 스코시즈의 다. 이미 지난 16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는 아카데미상 중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복싱 드라마와 작가 J. M. 배리에 관한 영화는 각각 7개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이미 폭스, 조니 뎁 등의 접전이 예상되고 여우주연상은 아네트 베닝, 힐러리 스왱크, 케이트 윈슬렛 등이 수상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배우 중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제이미 폭스가 2개 부문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제이미 폭스는 맹인 뮤지션 레이 찰스를 연기한 로 남우주연상, 에서 택시운전사로 출연해 남우조연상도 수상이 기대된다. 의 이스트우드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에 동시에 올라 12년전 의 상황을 재연했다. 당시 이스트우드는 감독상을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타지 못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에비에이터>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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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과 올슨 쌍둥이 자매와 부시 대통령의 공통점은? 모두 골든 래즈베리상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점이다. 해마다 최악의 영화와 배우들을 선정하는 골든 래즈베리 어워드의 후보가 1월24일 발표됐다. 이 상은 안티-오스카를 표방해 아카데미시상식 바로 전날에 시상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가장 유력한 최악의 영화 후보작은 . 할리 베리가 섹시한 캣우먼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최악의 영화, 최악의 여자배우, 최악의 감독 등 무려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코미디영화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쌍둥이 자매 메리 올슨과 애쉴리 올슨은 최악의 여자배우와 최악의 영화 속 커플에 노미네이트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의로 출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남자배우와 최악의 영화 속 커플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정치 다큐멘터리에서 내내 자료화면으로 등장하기 때문. 부시와 함께 커플로 지목된 인물은 당시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었던 콘돌리자 라이스 또는 부시의 애완 염소다.
부시 대통령이 2004년 최악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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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영화제(2월10~20일)가 임권택 감독 특별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1월24일 공식발표했다. 또 임감독은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지금까지 베를린과 칸, 베니스 등 세계주요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인의 회고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쪽은 임권택을 “아시아의 위대한 감독 중 한명으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2년 이래 베를린영화제는 그의 영화들을 여러 부문에 초청한 바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 선보일 작품들은 등 7편으로, 임 감독이 직접 선정했다. 영화제가 끝난 후에는 추가로 13편을 베를린 시내 아스날극장에서 3월말까지 특별상영한다. 그리고 임 감독에 관한 책도 특별전과 때를 맞춰 출판될 예정이다. “키네마테크”(Kinemathek)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에리카와 울리히 그레거가 펴내며 임 감독의 영화 20편에 대한 글과 감독론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62년에 영화인생을 시작한 임 감독은 지난 2002년 칸영화제에서 으로 감
[베를린 2005] 임권택 특별회고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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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집행부와 김민선씨·안재욱씨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연예계 X파일 사건’ 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매니저-기획사-피디 등 먹이사슬 위계관계 인식
고정관념 강화하게끔 해 사실 아니라 해도 안믿어
법정 소송으로 번진 ‘연예인 엑스파일’ 파문에서 법적 책임 공방과 별도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의 하나는 ‘엑스파일’ 내용의 진위를 둔 한국사회 성원들의 날카로운 대립 구도다. 피해 당사자인 연예인들은 이를 ‘허위 신상정보 유출’이라고 부르며 일말의 진실성조차 담지 못한 풍문의 종합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인터넷으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의 상당수는 “‘엑스파일’의 내용 대부분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여러 인터넷 포털의 관련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의 상당수는 “이번 기회에 연예인들도 사생활 관리 좀 하라”(gaius)거나 “과연 소문일 뿐일까.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는 생각해봐야
X파일에 들어있는 또하나는…연예계 바라보는 한국사회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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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수첩을 보지 않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첩을 뒤적이는 그는 안타깝다는 눈으로 바라보더군요. 아무 말 없이 그는 한참을 걸었습니다. 언젠가 그가 집 앞까지 데려다 주면서 했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잠시 그해 겨울을 떠올리다가 아차 싶었습니다. 저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고 그는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스치듯이 한 약속이었는데….
인우(이병헌)는 태희(이은주)를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의 눈은 언제나 그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걸 운명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우연이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지만 그는 그녀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섰습니다. 표피적으로는 그가 찾아온 것이지만 그녀도 그를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쉬운 사람이라 여겨질까 조심스러웠던 거지요. 사랑을 얻고, 확인하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만족스러워질 때…, 영원을 꿈꾸던 그 여자는 그를 떠나게 됩니다. 그는 그녀를 마음속에 묻었습니다.
2월22일은 우리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앞으로 서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번지점프를 하다>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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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산업의 지각변동이 조심스럽게 예고되는 중이다.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한 CJ, 동양, 롯데의 3강 구도를 변화시킬 후보로 몇몇 대기업군이 제시된 것은 사실 오래된 일이다. 기업 속성상 콘텐츠 확보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하 SKT), 유통쪽에 강세를 보이는 두산과 한화가 주로 후보로 꼽히는 대상들이다. 특히 최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포럼(이하 DEF)을 운영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및 지속적인 스터디를 하고 있는 SKT의 행보가 주목받는 중이다. 지난 1월12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3박4일 동안 집중 워크숍을 가졌던 DEF 멤버는 SKT 내부의 전략콘텐츠개발팀, 차세대기술개발팀, 마케팅랩과 영화계, 외주제작 프로덕션, 음악 관련 현장 관계자로 구성되었다. 포럼을 이끄는 내부 핵심인물은 킬러콘텐츠로 성장한 싸이월드와 June의 일등공신인 김광섭 부장으로 알려진다.
현재 영화산업 메이저들의 사업구조는 극장 장악, 투자·배급 참
SKT, 엔터테인먼트로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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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낮 서울 삼청동의 작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승우가 털어놓은 에피소드 하나. 〈말아톤〉 촬영현장 공개 때 그는 취재온 기자 한명에게 몹시 화를 내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아처럼 한번 포즈를 취해보라”는 주문을 받고 나서였다. 그는 자폐아에 대한 기본적 상식도, 예의도 없는 요구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말아톤〉 배우 조승우와 인간 조승우에 대한 두가지 실마리를 제공한다. 〈말아톤〉 시사회가 끝나고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자폐아 연기는 어떻게 하셨나요? 힘들지 않았나요?”다. 그는 “운동복 입고 뛰느라 겨울에 땀빼는 게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듣는 이로서는 조금 당황스런 대답이다. “배형진군(영화의 실제 모델)이나 다른 자폐아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폐아는 ‘자개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꾸밈없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난다는 점에서 그래요. 달리 어떤 패턴이나 정의로 자폐아로 묶는
<말아톤> 초원이역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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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을 보고 실망했다면 저우싱츠(주성치)의 열혈 팬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저우싱츠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세련되고, 우아하며, 진지하고, 무엇보다 어마어마하게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게다가 오맹달도 나오지 않는다. 이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우싱츠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뻔뻔한 ‘구라’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무대는 1940년대 상하이. 난세를 틈타 악당들이 춘추전국을 이룰 때 도끼파가 암흑가를 장악한다. 도끼파의 ‘똘마니’인 싱(저우싱츠)와 물삼겹은 돼지촌에 찾아가 자릿세를 받으려 하는데, 단 한 가지 그들이 몰랐던 것은 이 동네에 강호의 고수들께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끼파는 악당 고수들을 차례로 초대하여 이들과 맞서고, 마침내 적수가 없어서 스스로 정신병원에 간 전설적인 고수 ‘야수’를 끌어내기까지 한다, 라고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뭐, 이런 스포일러를 아나마나한 건 결국 저우싱츠가 절대고수라는 이야기이다. 당연하
[비평릴레이] <쿵푸허슬>,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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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또다시 안개속을 표류하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이 가결되면서 동시에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정홍택 위원장이 22일만에 급작스럽게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정위원장은 1월 21일 사퇴서 제출과 동시에 ‘사퇴하면서’라는 글을 부천시 문화예술과에 제출했다. 이 글에서 정위원장은 “1월 18일 김영덕, 김도혜, 손소영 등 프로그래머 3인이 본인에게 ▶영화제 기획과 운영전반 지휘권, ▶신임사무국장 지명권 및 사무국장 위의 결재권, ▶집행위원회 구성과 집행위원 위촉권 등을 제시해 이를 토대로 검토했으나 조건에 맞는 결과를 도출할 수 없어 사퇴할 수밖에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부천영화제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18일 신임사무국장 후보를 추천하였고 이사회의 권한 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집행위원회 구성에 대한 안을 올렸으며 이에 대한 집행위원장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
부천국제영화제 정홍택 신임 집행위원장 돌연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