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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삭제하라는 결정을 내린 부분은 영화 앞의 도입부와 마지막 장면으로, 영화를 위해 새로 찍지 않고 기존의 자료화면을 사용한 부분이다. 도입부는 1979년말 당시에 벌어진 부마항쟁, 와이에이치(YH)무역 여자노동자 농성사건 등을 찍은 사진을 스틸로 연결한다. 거기에 이 영화에 출연했던 가수 김윤아씨가 내레이션을 넣는다.
“박정희, 그가 군사쿠데타 이후 18년째 정권을 유지해 오던 1979년 가을. 부산과 마산에는 학생과 시민들의 뜻밖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폭압적인 정권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요구했지만 박정희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이를 간단히 진압해 버렸습니다. 질식할 것만 같은 거짓 평온이 흐르고 시민들은 한껏 웅크리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뜬금없게도 박정희는 총에 맞았습니다.” 이 내레이션엔 ‘뜻밖의’, ‘뜬금없게도’처럼 전체 문맥에 적확하지 않는 표현들이 담겨 있다. 또 어두운 역사를 말하면서 김윤아씨의 목
<그때 그사람들> 3장면 삭제결정‥다큐 가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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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9일 열린 미국영화감독조합 시상식(DGA)에서 노장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74)가 감독상을 차지했다. 감동적인 복싱 드라마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연출하고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한 이스트우드는 “너무 놀랍다. 정말 기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라며 함께 출연한 힐러리 스왱크와 모건 프리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상은 동료감독들이 주는 상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수상 결과는, 이스트우드가 <에비에이터>의 마틴 스코시즈(62)를 제쳤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서 감독상 발표 전까지는 스코시즈가 기립박수로 환영받아 마치 주인공인 듯한 분위기였다고. 그러니 더더욱 수상결과가 극적인 반전으로 여겨질 만도 하다. 마틴 스코시즈는 1976년 <택시 드라이버> 이후 DGA에 6번이나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하지 못했고, 아카데미 감독상과도 지독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 4차례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에 실패했다. 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美감독조합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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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에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은 영화의 티저 포스터가 미국의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떴다.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티저 포스터를 미국의 영화 사이트 에인트잇쿨닷컴(http://www.aintitcool.com/) 운영자인 해리 놀즈가 발빠르게 먼저 올린 것. 평소 박찬욱 감독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던 해리 놀즈는 이 영화의 티저 포스터 속에 나온 케이크를 보고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케이크”라고 평했다. (That is the most evil cake ever!!!)
“복수하지 말라”, “받은만큼 드릴께요” 등의 카피가 적혀 있는 이 티저포스터에는 속을 알수 없는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영애가 핏빛으로 얼룩진 케이크를 들고 있다. 흰 드레스를 입은 이영애의 머리 주변에 성령이 넘치는 듯한 표시를 해 마치 마리아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 영화의 국내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올댓시네마에서는 “티저 포스터 시안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수렴중이었는데 그
<친절한 금자씨> 티저 포스터가 미국서 먼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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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토 브라스 <두잇> 또 제한상영가
틴토 브라스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두잇>이 지난 1월2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경순, 이하 영등위)로부터 두 번째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수입사 미디어소프트쪽이 두번의 자진삭제를 했다는 항변에도 불구하고 영등위의 결정은 첫 번째 심의와 동일하게 내려졌다. 첫 번째 심의에서 11분 분량, 두 번째에도 부분적인 삭제를 감행했던 수입사쪽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비디오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다, 다큐 프로젝트
하이퍼텍 나다가 2005년 연간기획으로 다큐멘터리들을 꾸준히 개봉한다. 1월28일 <텐 미니츠 첼로>와 전작 <텐 미니츠 트럼펫>을 나란히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3월에는 정수연 감독의 <봄이 오면>과 류미례 감독의 <엄마…> 4월에는 인도 사창가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으로 구성된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5월에는 북한 여학생
[국내단신] 틴토 브라스 <두잇> 또 제한상영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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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이 너무 많다. 엄밀히 말하자면, 장소가 너무 좁은 것이지만. 그러나 2004년 독립디지털장편 제작지원 선정작 <다섯은 너무 많아>의 맹렬 촬영현장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 알 법도 하다. 한창 기승을 부리던 맹추위가 잠시 숨을 죽였던 지난 1월3일. 영화의 첫신을 촬영하기 위해 네평도 안 되는 좁은 방 안에 북적거리고 있는 배우와 스탭은 10명도 넘었다. 배우 세명에 촬영감독, 동시녹음, 조명감독, 특수분장과 연출부, 그리고 불청객처럼 끼어든 사진기자까지. 좁은 방 안을 거의 다 보여주는 화면 속에서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기적이다. 그러나 방 바깥에 자리잡은 감독과 스크립터, 조연출은 작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행여 촬영 장비나 스탭의 신체 부위, 전선 등이 끼어든 것은 아닐까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영화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동규(유형근), 철민, 시내의 방이 앞집과 뒷집, 옆집에 세팅이 되어 있고, 영화 속 골목과 놀이터, 굴다리
다섯 인생이 모여 만든 그들만의 가족, <다섯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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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최악의 영화, <캣우먼>
매년 최악의 영화와 배우들을 선정하는 골든 래즈베리 어워드의 후보가 1월24일 발표됐다. 2004년 최악의 영화로 가장 유력한 영화는 할리 베리의 <캣우먼>. 최악의 영화, 최악의 여우주연, 최악의 감독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화씨 9/11>의 주인공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자의로 출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남우주연 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부시는 <저지걸>의 벤 애플렉과 <리딕>의 빈 디젤, <알렉산더>의 콜린 파렐 등과 함께 최악의 남우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올해 래지상은 25주년을 맞아 4개 부문을 추가 신설했는데 그동안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으나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최악의 래지 루저(Worst Razzie Loser)상도 그중 하나다. 후보는 킴 베이싱어, 안젤리나 졸리, 키아누 리브스,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시상식은 2월26일에 열린다.
[해외단신] 2004 최악의 영화, <캣우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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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시사회가 열린 지난 1월24일 이후 일제히 보수언론은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임상수의 상상은) 시대나 권력에 대한 ‘조롱’에서 빛을 발한다. 그러나 그 ‘조롱’이 불러일으키는 것은 영화가 다룬 현대사에 대한 각성이나 통쾌한 해학이 아니라 역사와 우리 자신에 대한 모멸감이다.”(<동아일보>) <조선일보>는 3일에 걸쳐 1개면을 털어 보도했다. 26일엔 “美선 진짜 ‘영화정치’”, 27일엔 리뷰 등을 실었다. “영화의 최대 악덕은 민감한 내용을 강하게 다뤘다는 게 아니라 역사를 버릇없고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점이다.” 오피니언 면에서는 “미국처럼 영화정치가 어려운 우리 실정에서 상업적인 정치영화 제작은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라고 충고했다. 27일엔 박지만씨를 인터뷰했다. ‘아랫배가 나와 보였다. 비록 새신랑이지만’ 같은 묘사와 “돌아가신 분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솔직히 그 사람들 열등감 같아요. 과거청산도 국민들에게 더 잘살게
[충무로는 통화중] <그때 그 사람들> 영화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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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중학교 영어시간에 졸지 않은 이들만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외화 제목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사실이긴 한 모양. 그러나 아무래도 팝송 가사 밑에 발음을 표시한 것 같은 낯선 영화 제목들보다는, 까다롭고 밋밋한 원제를 꿋꿋하게 우리말로 옮긴 영화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04년 한해 개봉한 외화 중 번역하기 까다로운 원제를 창의적으로 옮긴 최고의 우리말 제목을 물었다. 926명의 응답자들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은 작품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이 생각하게끔 만든 듯”(raincry), “영화 내용만큼이나 멋진 이름이다!”(pjsun777), “참 시적이지 않나요?”(ntium1) 등의 리플은, ‘뭔가는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의 교훈적인 원제를 업그레이드한 번역제목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2
[씨네폴] 외화 제목, 한글이 더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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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목) 개봉한 <공공의 적2>가 쾌조의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목요일 하루에만 서울 5만 6천여명, 전국 18만여명이 관람한 <공공의 적2>는 수요일 전야제까지 포함해 벌써 전국 2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작도 서울주말 이틀 관객수가 6만~7만여명인 요즘을 볼 때 예사수치는 아니다. 단순 비교하자면, 작년 여름 성수기에 개봉했던 <해리포터3>의 목요일 하루 스코어 13만 5천명보다도 월등히 높다. 이정도면 개봉 첫주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전국관객 100만 돌파도 가능한 청신호다.
상영시간이 2시간 20분으로 다소 길어 상영횟수면에서 불리했던 <공공의 적2>는 서울 90여개, 전국 380개라는 파상적인 배급공세를 펼쳤다. 이는 여름 성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평균 개봉 스크린수 300여개를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몇주째 전반적인 비수기에 침울했던 극장가도 이제 설 연휴에 앞서 슬슬 활기를 띨 것으로
<공공의 적2> 쾌조의 흥행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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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꿰뚫는 하나의 열쇠말은 ‘부조리’일 것이다. 개봉 전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한 묘사뿐 아니라 최고 권력자에게 총을 겨누는 사람이 총이 고장나 허둥대는 모습,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도 모르면서 지시에 따르며 우왕좌왕하는 부하들, 혼란 속에서 엉클어지기는 마찬가지인 각료들 등 대부분의 장면에는 비장하고 절박한 분위기가 황당한 행동, 우스꽝스러운 대사들과 충돌한다. 특정 장면과 대사들이 ‘허구’임을 감안해도, 이야기의 뼈대인 ‘사실’을 통해 관객은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한 순간이 얼마나 부조리하게 흘러갔는가를 목도한다. 결국 영화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관객에게 남는 건 짧지 않았던 한 시대의 지독한 부조리함이다.
<그때 그사람들>은 1979년 10월26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를 그린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조용하게 시작된 이날, 궁정동 안가의 연회 도중에 중앙정보부의 김 부장(백윤식)이 거사를 결심하고 거기에 부하 주 과장(한석규
<그때 그사람들>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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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접근 독립제작 1호 <접속> (1997) 본예고편
<접속>은 예고편이 조감독의 손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완성된 첫번째 영화다. <접속>의 제작사 명필름은 당시 홍보사를 운영하던 황우현 튜브픽처스 대표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전의 예고편들이 엔지컷을 줄거리 순으로 짜집기하는 수준이었던 데 비해 황 대표는 오케이 컷을 다 받아서 '러버스 컨첼토'라는 삽입곡에 맞춰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완성했다. 줄거리 축약이 아닌 감성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도 <접속> 예고편은 최초의 시도로 꼽힌다.
CF 감독이 만든 연출제작 1호 <시월애>(2000) 티저 예고편
최초의 연출제작 예고편. 당시 TTL광고로 화제를 일으켰던 박명천 감독이 만들었다. <시월애> 예고편은 전지현 편과 이정재 편 두 버전으로 찍었다. 전지현 편에서 아무런 대사나 자막없이 전지현이 1분 동안 오로지 우는 모습을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파격적 이미지 활용으로
잊지 못할 예고편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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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의 예고편은 설경구의 한 표정을 길게 비춘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중의 환호성 속에 링에 오른 역도산(설경구)은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다가 잠깐 고개 숙여 옆을 볼 때 입술 한쪽 끝을 위로 올리며 야릇한 미소를 짓는다. 공공연히 관객을 향해 연출하는 표정들 사이로 짧게 잡히는, 그러나 그의 내면을 드러내는 얼굴. 거기엔 자신감에 더해 관객들에 대한 조롱과 자신에 대한 자조, 협잡꾼의 비열함 같은 느낌까지 많은 게 담겨 있다.
저런 표정은 어디서 나올까. 이 예고편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이 영화가 평면적인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닐 것임을 예감케 한다. 막상 영화에선 설경구의 이 표정이 말 그대로 스치듯 지나간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안 잡힌다. 예고편을 만든 ‘죤앤룩필름’의 채은석 감독은 영화의 가편집본을 7~8번 돌려보면서 이 표정을 잡아챘고 그걸 길게 끌어 예고편의 한 가운데에 앉혔다.
호기심 자극과 내용 전달! 영화의 예고
제한시간 2분, 예고편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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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소개하거나 비평하는 글에는 “불편하다”는 말이 자주 쓰인다. 이 말이 적극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나오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홍상수 영화를 예로 든다면 ‘불편하다’는 건 이런 뜻 아닐까. 어딘가 불쾌한데 그걸 쉽게 떨쳐낼 수 없는 것. 영화 속 인물이 하는 짓들이 치졸해서 불쾌한데도 ‘뭐 이런 거지같은 영화가 다 있어’하며 극장을 박차고 나오지 못하게 하는 건 뭘까. 스스로 인정하기 싫은 자기 안의 한 모습을 거기서 봤기 때문일 수 있다. 불쾌하게 느끼는 자기를 의심하게 만드는 불쾌감. 그건 반성의 기제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불쾌하다’는 말보다 가치중립적으로 다가오는 ‘불편하다’는 말을 쓰는 것같다.
나는 불편한 영화를 만나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생각이 많이 바뀐 경험이 있다. 90년대 중반에 러시아 파벨 룽귄 감독의 <택시 블루스>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는 동안 내가 발가벗겨지는 것같은 모멸감을 느꼈다. 소
[팝콘&콜라] <그때 그사람들> 보는 눈 불편함 대신 모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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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운명의 남자를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운명의 그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얼씨구, 아무래도 하이틴로맨스 소설을 너무 열심히 읽었나 보다. (하이틴로맨스 혹은 할리퀸로맨스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정리 해드리겠다. 어리고 착하고 예쁜 ‘처녀’ 여주인공이 멋지고 성격 나쁜 ‘바람둥이’ 남주인공을 만나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운명적 상대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그것은, 침실 장면을 적나라하되 뽀샤시하고 로맨틱하게 처리함으로써 현실에 지친 소녀들의 낭만적 사랑에의 욕구와 성적 환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던, 10대 여성을 위한 성교육 교본이다. ‘운명적 상대’와 ‘침실 장면’과 ‘소녀들’에 밑줄 좍!)
혹자는 일찍이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남자아이들은 포르노를 통해, 여자아이들은 로맨스 소설을 통해 성(性)의식을 내면화한다.” 그래서일까? <몽정기1>의 소년 동현과 <몽정기2>의 소녀 성은은, 서로 다른 별
[정이현의 해석남녀] <몽정기2> 의 오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