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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복원판 상영
영화 역사상 걸작으로 손꼽히는 (1925)이 올해 베를린영화제(2월10∼20일)에서 특별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재구성 버전’은 그동안 전해졌던 독일판이 아닌 러시아 버전으로, 검열 등으로 삭제됐던 장면들이 복원되고 러시아어 중간자막 원본과 레온 트로츠키가 소개하는 도입부도 포함되어 있다. 몽타주 기법으로 유명한 ‘오데사 계단’ 장면도 재구성되었다.
드림웍스의 새 경영자는 미라맥스의 릭 샌즈
새해를 맞아 드림웍스가 미라맥스의 릭 샌즈를 새 경영자로 영입했다.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과 함께 3인 경영체제를 이뤘던 제프리 카첸버그가 애니메이션 부문 CEO가 되면서 공석이 생겼었다. 릭 샌즈는 사장직과 함께 최고 운영책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파라마운트도 두달 전 사임 계획을 발표한 셰리 랜싱의 후임으로 브래드 그레이와 물밑 협상 중이다. 제작에 참여했던 인물.
2004년, 프랑스 영화 최고의 해
프랑스 영화계는 2004년 한해 동안 20년 만의
[해외단신] 베를린, 복원판 <전함 포템킨> 상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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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주화 운동… 한번 지릿하게 다뤄줬으면”(puresure), “언젠가는 만들어야 하는 영화… 광주 민주화 운동!!”(lds411) 네티즌이 가장 영화화를 원하는 한국 현대사의 소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41.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한 네티즌(migynara)은 “광주항쟁을 선택하려다 움찔했다. 도저히 못 볼 것 같다. 불효자의 가슴에 눈물로만 남겨진 어머니처럼 이 땅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빚졌다”는 매우 감상적인 답변까지 남겼다.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은 약 20%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고, 미군정청의 제주도민 대량학살로 이어졌던 1948년 제주도 민중봉기 4·3 항쟁은 약 15%의 지지율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전두환·노태우의 12·12사태는 10.8%로 1987년 노태우의 6·29 특별선언을 이끌어낸 6월항쟁(11%)과 비슷한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소재
[씨네폴] 5·18 그날의 진실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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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없는 사회에 메스 ‘강우석의 승부수’
‘승부사’ 강우석에겐 승부를 낼 때마다 위기가 찾아온다. 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그가 이끄는 시네마서비스의 자금사정 등 제반 여건이 안 좋아졌다. 에 다시 승부를 걸면서 그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사회적 메시지’이다. 1편의 ‘경찰 대 반인륜사범’의 대결구도를 ‘검사 대 재벌’로 바꿔 정경유착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려 한다. 강 감독은 “영화 만들면서 사회를 향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정수를 담았다”고 말했다. 등 그가 이전에 정치·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는 그다지 반응이 좋지 못했다. 이 영화는 소재에서, 강 감독의 필모그라피에서, 강우석의 충무로 파워 면에서 여러모로 관심을 끈다. 2월3일 개봉 예정.
시놉시스 강력부 검사 강철중(설경구)은 다혈질에 현장 중시형이다. 잠복근무가 체질이고 현장 검거에 직접 나서며 총기류 사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어느 날 명선재단 이사장의 큰 아들이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는 곧
미리 보는 올해의 기대작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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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경기 전망이 어둡지만 영화만은 움추러들 줄 모른다. 구제금융 시기인 1998~99년에도 한국영화는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새롭게 비약하면서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열어제쳤다. 다시 불황이 찾아온 새해엔 유달리 화제작과 문제작이 많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임상수 등 스타 감독들이 신작을 내놓는 것. 관객 800만명 고지를 제일 먼저 넘었던 의 장타자 곽경택 감독이 흥행 기록에 재도전하는, 순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대작 도 모습을 드러낸다. 로 관객동원 첫 1000만명 기록을 세운 강우석 감독도 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해 흥행작을 가장 많이 낸 영화사 싸이더스도 임필성, 민준기 두 신인 감독을 기용해 와 이라는 제작비 100억원대의 영화 두 편을 준비중이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등 신작 개봉박두
작가주의 감독 쪽으로 눈을 돌려도 성찬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이 한창 촬영 중이며 김기덕 감독이 곧 새 영화 의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문화부 장관직을 떠난 이창
영화제작자들이 뽑은 2005년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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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황규덕(46) 감독이 두번째 영화 (1991년)를 내놓은 지 14년만에 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를 90년 당시 1억원을 들여 직접 제작했던 것처럼 도 황 감독이 직접 제작했다. 제작비는 2억원. 90년 당시 상업영화 평균제작비는 3억원이었지만 지금은 24억~30억원에 이른다. 평균제작비의 12~15분의 1을 가지고 83분짜리 장편을 만들 수 있게 한 건, 필름 값이 안 드는 디지털이다.
황 감독은 “집 팔고 남은 돈, 부인이 구해온 돈” 등등 모아 2억원을 마련해선 450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샀다.(영화 찍고 나서 300만원에 되팔았다.) 그리곤 초등학생들 이야기인 이 영화를 찍을 학교를 물색했다. 옛날 느낌의 골목길이 있는 구 도심과 신 도심이 어우러지는 경주나 전주, 대전 쪽의 학교를 뒤진 끝에 대전 대덕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왔다. 대덕초등학교를 찾아간 뒤부턴 일이 매우 순조롭게 풀렸다. 대덕 초등학교의 학부모 중엔 대덕에 모인 여러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많았다. 문화적 욕
14년만에 <철수 ♡ 영희> 로 돌아온 황규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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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이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함께 도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의 배급사 도호는 “일본 전국 448개관에서 개봉해 44일만인 1월2일 1000만명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울방학시즌에 들어서면서 어린학생과 가족관객이 더욱 늘어나 갈수록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또한 ‘도쿄영화기자회’가 주최하는 제47회 블루리본상에 최우수작품상으로 노미네이트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기록은 미야자키 감독의 전작 으로 2340만명을 동원했다.
12월1일 일본 개봉한 전지현 주연의 는 4주만에 110만여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이후 5년만이다. 이로써 를 제치고 일본 흥행 2위를 기록하게 됐다. 는 개봉 첫 주 3위에 오른 이래 둘째 주 5위, 셋째주 4위, 넷째주 6위 등 4주 연속 10위권 내에 랭크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계자들은 의 기록도 깰 수 있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여친소> 일본 흥행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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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을 겸비한 미남배우 주드 로(32)가 여자친구인 배우 시에나 밀러(23)와 결혼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주드 로가 크리스마스날 시에나 밀러에게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로포즈를 했고 밀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가족들과 주드 로의 아이들도 모두 놀랐다고 이 커플의 대변인이 밝혔다. 아직 결혼날짜는 미정이다.
2004년에만 , , 등 무려 6편의 영화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벌인 주드 로는 를 촬영하면서 함께 출연한 시에나 밀러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 영화에서 주드 로는 바람둥이로, 시에나 밀러는 유혹당하는 여자로 나온다. 주드 로는 패션 디자이너이자 배우인 새디 프로스트와 6년간의 결혼생활을 하다가 2003년 10월 이혼했다. 이들 사이에는 세 아이가 있다.
나를 책임져, 주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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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있는 매력남은 여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위험한 남자에게 유독 끌리는 여자들이 있다. 즉, 어떤 여자들은 ‘뭔가 비밀이 많으며, 하는 일이 베일에 쌓여있고, 과거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암시를 풍기며, 헤어스타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난장판인 집안을 절대로 청소하지 않는’ 부류의 남자를 좋아한다. 소피의 경우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마법사 하울은 보기 드문 미청년이 아닌가. 더욱이 소피는 아줌마들만 득시글거리는 모자가게에 콕 틀어박혀 살던 소녀였다. 위험에 처한 순간에 흑기사처럼 등장해 자신을 구해내고는 하늘을 날아오르는 멋진 경험까지 맛보게 해준 젊은 꽃미남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더구나 그 남자, 하늘을 나는 내내 소피의 두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마법에 걸려 졸지에 파파할머니로 변한 소피는 마법을 풀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하울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막상 그를 마주 대하고는 자신이 그때 그 소녀였다는 말조차
[정이현의 해석남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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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 1960년대 일본 영화사를 장식한 화제작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젊음, 정치, 폭력, 섹스-반역의 연대기’라는 슬로건으로 시네마테크 부산이 기획하고 주최하는 쇼치쿠 누벨바그전이 1월7일부터 21일까지 보름간 부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영화제는 오시마 나기사의 같은 쇼치쿠 누벨바그의 시발점에서 이후 독립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진 문제작인 시노다 마사히로의 , 요시다 요시시게의 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짜여졌다. 이번 영화제가 소개하는 세 감독의 작품은 총 17편. 특히 시노다와 요시다는 각각 7, 6편의 대표작이 연대기적으로 적절히 배분되어 두 사람의 폭넓은 작가세계를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명의 감독으로 대변되는 쇼치쿠 누벨바그는 사실 쇼치쿠에서 영화를 시작했지만 후일 일본예술영화관조합(Art Theater Guild: ATG)과 독립프로덕션의 결합을 통해 영화를 만든 젊은 영화작가들을 일컫는 말이다. 미조구치, 오즈, 구
60년대 일본영화의 반란을 돌아본다, 쇼치쿠 누벨바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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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바쟁을 위시한 의 편집진이 모여 벌인 1957년의 토론은 여전히 자주 인용될 정도로 유명한 것이다. 당대 프랑스영화의 상황(전개와 위기)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그 자리에서 바쟁은 자크 리베트부터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말한다. “리베트야말로 그 주제에 대해 가장 급진적이고 단호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이에 리베트는 바쟁의 그런 언급을 배반하지 않을 만큼 ‘급진적이고 단호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논의의 서두를 뗀다. 그 가혹한 첫 발언인즉, 당대의 프랑스영화란 야심도, 그리고 진정한 가치도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버전의 영국영화라 불러도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이르면, 리베트는 단지 프랑스영화의 당대 상황만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상황에 대해서도 격하지만 야심찬 발언을 토해낸다. 그는 영화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문학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아니고 그렇다고 문학에 뒤처지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영화가 진정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문학보다 더 앞으로 나
‘영화작가의 영화작가’를 만나다, 자크 리베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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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사이트 (www.aintitcool.com)의 운영자 해리 놀즈가 2004년 최고 영화 10편 중 2편에 한국영화와 를 꼽았다. 해리 놀즈는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섭렵하며 각 영화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사이트에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찬욱의 모든 작품을 챙겨보고 사이트에 호평을 올리는 등 일찍부터 한국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를 1위로 꼽으면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쟁영화 중 최고’라는 극찬을 하고 스필버그의 와 비교하기도 했다. 2004년 영화 중 가장 스펙터클하며 형제애를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자신이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설명하면서 ‘훌륭한 영화’(a brilliant film)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위로 꼽은 에 대해서는 특공대원들의 훈련과정이 탁월하게 묘사된 것을 지적하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특공대영화라며 로버트 앨드리치의 67년작(The Dirty Dozen)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장이모) 등이 2~4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4년 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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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전문지가 전세계의 영화관람료 현황을 조사해 1월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의 관람료 상승률은 미국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평균 관람료는 6.22달러로 2000년보다 15% 오른 가격이다. 한 배급관계자는 “해외의 극장주들은 관람료를 아무리 빨리 인상해도 사람들이 잘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의 티켓값은 20달러이고 도쿄 이외의 일본 지역에서는 11달러다. 파리, 시드니, 런던 등 주요도시는 뉴욕과 LA와 비슷한 10달러. 멀티플렉스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멕시코에서는 지난 6년 사이 관람료가 두 배나 올랐다.
런던의 인포마 미디어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영화관람료의 평균가격은 2.68달러다. 이는 북미의 6.05달러와 유럽의 6.01달러, 아시아태평양의 70센트를 평균낸 것.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은 비교적 인상폭이 적은 편이고,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세계 각국의 영화관람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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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에서 올해 제작하는 〈무기의 그늘〉은 여러 사람이 궁금해하는 프로젝트다. 100억원대의 제작비에 ‘베트남전’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게, 소설가 황석영의 원작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은 당연하다. 그 궁금증은 감독의 이름을 들으면 증폭된다. 필감성. 낯선 성에다 우리 나이로 겨우 스물아홉살. 베트남전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한-베트남 관계와 아무런 인연도 없어 보이는 대만 국적의 화교 3세다. ‘도대체 어쩌려는 거야?’ 질문이 튀어나올 법도 하다.
베트남전 배경·황석영 원작, 100억 프로젝트 맡은 29살 화교3세
“내 국적 정체성 고민 정서가 떠다니는 부초인간들과 맞아”
“〈말죽거리 잔혹사〉 연출부로 일할 때 차승재 대표가 한번 읽어보라며 원작소설을 주시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무기의 그늘〉을 읽었죠. 한참 지나서 차 대표가 다시 전화를 하셔서 읽어봤느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재미는 있는데 혹시 연출이라면 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하니까 한참 침묵하다가 껄껄 웃으시면서
[2005 새얼굴 새희망] <무기의 그늘> 필감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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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파크>(사진)를 탄생시킨 맷 스톤과 트레이 파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최근 맷 스톤이 <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끝으로 이제 더 이상 트레이 파커와는 함께 작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톤과 파커는 98년 TV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로 명성을 날린 이후 극장판까지 만들고 2004년에는 마리오네트(꼭두각시 인형) 애니메이션<팀 아메리카: 세계 경찰>을 선보였다. 그런데 맷 스톤이 난데없이 파트너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유는 바로 “<팀 아메리카...>가 자신의 경력이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톤은 영국의 <더 선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은 내 생애 최악의 시기였다. 이제 마리오네트는 지긋지긋하다. <팀 아메리카...> 때문에 모든 인간관계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왜 이런 끔찍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유쾌한 풍자극을 만들려
<사우스 파크> 콤비 결별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