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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봄바람 분다-3월에만 6편 크랭크인
김수경 2005-03-07

3월에만 <광식이 동생 광태> 등 여섯편 크랭크인

<분홍신>에 출연중인 김혜수

봄이 다가오면서 충무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월을 맞이한 충무로는 신작들의 크랭크인으로 부산하다. 3월 중 촬영이 시작될 작품만도 무려 여섯편. 3월7일에는 동시에 세편이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MK픽처스가 제작하는 김현석 감독의 두 번째 작품 <광식이 동생 광태>는 분당 사우나와 아파트 단지에서 첫 촬영을 개시한다. 이요원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광식이 동생 광태>는 서울, 경기지방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식이는 김주혁, 광태는 봉태규로 낙점되었다. 김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사유와 성찰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그 다음은 단편 <빵과 우유>를 만든 원신연 감독의 데뷔작 <가발>이 부산에서 첫 촬영에 임한다. 코리아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공포영화 <가발>은 채민서, 유선이 출연한다. 3월7일의 마지막 주자는 영화사 봄이 제작하는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너는 내 운명>이다. 에이즈 감염자와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노총각의 애환을 다루는 <너는 내 운명>에 대해 박 감독은 “소재의 강도와 별개로 순백색의 아름답고 슬픈 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도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첫 촬영은 전남 순천에서 진행된다.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 <오로라 공주>는 13일, 정지우 감독의 신작 <사랑니>는 16일,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는 21일 등 차례로 완성을 위한 장도에 오를 예정이다. <오로라 공주>, <사랑니>, <박수칠 때 떠나라>에 투자했고, 제작관리를 맡은 시네마서비스 유석동 전무는 “세편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이 일견 부담스럽지만, 세편 모두 좋은 제작진과 평균치보다 낮은 제작비라는 건실한 구조에서 운영되고 있어서 올해 짓는 첫 농사치고는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창동 감독이 호평한 시나리오였던 <오로라 공주>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서른살 인영과 열일곱살 이석의 사랑을 그리는 <사랑니>는 <파리의 연인>에서 충무로로 복귀한 김정은과 <해피엔드> 이후 장고 끝에 칼을 뽑은 정지우 감독의 멜로 감수성이 만나는 작품이다. 장진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는 2000년에 발표한 본인의 희곡을 각색한 작품이다. 검사 역의 차승원이 살인사건 용의자 신하균을 맞아 취조를 배경으로 심리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지난 2월24일 대전에서 촬영을 시작한 청년필름이 제작하는 김용균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분홍신>이 열심히 진행되고 있다. <분홍신>은 김혜수, 김성수가 출연하며 안데르센 동화의 분홍신을 장르호러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