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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사랑니 Blossom Again

2005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15분

개봉일 : 2005-09-29 누적관객 : 135,698명

감독 : 정지우

출연 : 김정은(조인영) 이태성(이석/이수) more

  • 씨네216.80
  • 네티즌6.89

서른살. 다시, 첫사랑에 빠지다.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머금고
새롭게 시작되는 또 하나의 눈부신 사랑


언제나 자신의 직관에 따라 똑바로 걸어 들어가는 입시 과외학원 수학 강사 조인영은 아름답고 씩씩한 여자다.
그녀의 잔잔하고 고요한 일상 속에 아련한 첫사랑의 모습을 꼭 빼닮은 17세의 이석이 학원생으로 들어온다. 인영은 자신의 첫사랑과 놀랍도록 닮은 그를 사랑하게 되고, 이석 또한 인영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이다.
인영은 이름만 똑같은 게 아니라 정말 똑같이 생겼다는 혼잣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중얼거리며 첫사랑을 꼭 닮은 이석과 사랑하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고교시절 동창이자 룸메이트인 정우는 이석을 직접 보고도 과거의 이석과 전혀 닮지 않았다며 인영의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교복을 입은 17세의 여고생이 학원으로 이석을 찾아온다. 한편 정우는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고 착각하며 17세 이석과의 사랑에 푹 빠져 버린 인영을 보다 못해 서른 살이 된 인영의 진짜 ‘첫사랑 이석'을 그녀 앞에 데려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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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5명참여)

  • 8
    이동진깊이를 갖춘 가벼움. 살랑이는 서른살 나날의 생기
  • 6
    유지나사랑, 그 혼동스런 감정생활의 미로 속으로의 초대
  • 5
    박평식형식은 변칙 또는 반칙, 내용은 사랑니 또는 뻐드렁니
  • 6
    김은형까다로운 형식이 이야기를 주눅들게 만든다
  • 9
    이성욱이데아적 동거, 무정형의 사랑. 예쁘다
제작 노트
About the Movie

1995년 <러브레터>, 2000년 <번지점프를 하다>
그리고 2005년 가을 <사랑니>
추억과 사랑을 넘나드는 독특하고 치밀한 시간 구성,
사랑은 시간을 뛰어 넘어 반복된다.


죽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잊을 수 없었던 약혼자의 중학교 시절로 떠났던 추억 여행 <러브레터>, 대학 시절 잊지 못할 첫사랑의 기억이 전혀 다른 얼굴로 다시 찾아 온 사랑 <번지점프를 하다>. 추억과 현실을 넘나들며 사랑은 반복되고 있었다는 이 영화들의 특별한 스토리 구조는 개봉 당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이 감각적인 감동을 <사랑니>가 관객들의 마음에 남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스크린에 다시 재현해 낸다.
<사랑니>는 첫사랑을 닮은 열일곱의 학원생 이석을 사랑하게 된 서른의 학원 강사 조인영의 솔직하고 당당한 사랑 이야기다. 그런데 이들 앞에 예기치 않은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해 진다. 학원으로 이석을 찾아온 열일곱의 인영과 13년 만에 인영 앞에 나타난 서른의 이석. 영화 <사랑니>가 더욱 흥미로운 건 네 명의 등장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는 시간의 선이 뚜렷하지 않고 묘하게 엇갈린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랑니>는 이런 과정 속에서 모든 사랑에는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랑했던 이와 함께 했던 장소, 습관, 추억...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사랑과 그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반복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문득 놀라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 여자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던져 줄 영화 <사랑니>
“겁 없이 진심으로 원하는 사랑을 다 가져라!”


<사랑니>는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느닷없이 찾아 온 사랑에 응수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가꾸어 갈 줄 아는 한 여자의 솔직한 담화이다. 사랑은 힘들지만 모두 갈 만한 길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영화는 사랑을 꿈꾸고 시도하고 있는 여자들에게 겁 없이 원하는 사랑을 다 가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이는 조인영. 그녀는 능력 있는 과외학원 수학강사로 외제차를 타고, 커피를 즐겨 마시며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러닝 머신 위를 달리는 서른 살의 현실적인 여자다. 그러면서도 편찮은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속 깊은 딸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에 열일곱 시절의 첫사랑과 이름도 얼굴도 똑 같은 소년 이석이 찾아 오게 되고, 인영의 일상은 이 첫사랑의 재림으로 들뜨기 시작한다. 조인영은 십 수년 전 과거에서 금방 걸어 나온 듯한 이 17세 소년과 추문이 될 지도 모르는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겁 없이 용감하게 사랑하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니>로 이루어진 특별한 만남!
다시 없을 행복을 꿈꾸고 있는 감독 정지우
특유의 친화력 위에 또 다른 매력을 얹으려는 배우 김정은


정지우 감독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건 행복이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는 배우 김정은을 발견한다.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래서 행복을 향해 성큼성큼 멋지게 걸어갈 줄 아는 조인영은 자라온 환경부터 호의적인 성격까지 배우 김정은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었다. 모나지 않고 그다지 많은 상처도 받지 않고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살아 온 자연인 김정은은 첫사랑의 옷을 입고 찾아 온 예사롭지 않은 사랑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그 기쁨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캐릭터 인영 그 자체였다. 그런 이유로 정지우 감독은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적나라한 연애담, 그 중간쯤 위치하고 있을 조인영 역에 김정은은 완벽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짝을 이룬 듯 딱 맞는 인물들이 만나 시작된 <사랑니>는 완벽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며 그 시작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강렬한 사랑의 잔상을 남겼던 <해피엔드> 이후 5년이란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정지우 감독의 일상 뒤에는 시나리오 집필, 캐스팅 등 한 순간도 쉴 수 없었던 영화와의 싸움이 있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정지우 감독은 관습과 욕망의 부조화가 낳은 개인의 불행을 그린 전작 <해피엔드> 이후 이번 작품 <사랑니>를 통해서는 여자들에게 원하는 사랑을 겁 없이 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조인영의 솔직하고 당당한 연애담을 펼쳐 놓을 생각이다. 그런 정지우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김정은은 이제 그녀 특유의 친화력 위에 서정성을 얹어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 배우로서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김정은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빠져든 영화 속 조인영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날만 기다리고 있다.

강렬한 영상을 전했던 격정적 사랑 <해피엔드>
그리고 6년 후... <사랑니>
마음을 뒤흔드는 대사와 사랑으로
모든 여성의 마음 속 격정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애정, 집착, 살의의 하모니를 표방하며 다시 없을 강렬한 영상으로 격정적 사랑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99년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 개봉과 함께 단번에 화제의 중심에 이동하는데 성공했던 그가 차기작으로 열일곱의 학원생 ‘이석’과 서른의 학원 강사 ‘조인영’의 이야기를 선택했을 때, 모두의 관심은 그 표현 수위에 쏠렸다. 이에 정지우 감독은 <사랑니>에는 <해피엔드>와는 다른 방식인 마음을 뒤흔드는 파격적인 대사와 사랑으로 그에 상응하는 강렬함을 재현해 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랑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느껴지는 격렬함을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의미 있는 대사들로 표현하고 있다. 열일곱 학원생과의 사랑에 대해 친구에게 말하는 인영의 대사 중 “사람이 사람 때리는 게 나쁜 짓이지, 불륜이고. 누구랑 키스하고 싶은 게 나쁜 일이야?” “이석, 이름이 같애. 나 걔랑 자고 싶어”, 이석의 “같이 있고 싶어요” 라는 대사들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그들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는 외부의 차가운 시선을 배제한 채 열세 살 어린 남자 이석을 바라보는 있는 여자 조인영 내부의 흔들림과 감정 선상의 미묘한 기복에 초점을 맞춘다. 결과적으로 <사랑니>는 그 표현 수위만 절제되었을 뿐 대사와 감정들은 정지우 감독의 전작 못지 않게 여전히 강렬한 것이다.


Production Note

<사랑니> 헌팅 수난기

세트 촬영 분량이 하나도 없는 덕에 <사랑니> 제작진은 촬영 기간 내내 살얼음을 걷는 듯한 헌팅 수난기를 겪어야 했다. 촬영 하루 전 날 불허가 통보를 전해 오는 관계 기관, 사전 답사 시 방문했을 때와 너무 달라져 있는 촬영 장소 상황으로 인해 눈 앞이 캄캄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인영의 오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정우와 살고 있는 한옥집은 끝없는 헌팅에도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정지우 감독의 친구 집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삼청동, 파주 헤이리 출판문화 단지, 광명역사, 서산 꿈의 학교, 천안 북일고 등이다.

좁은 공간과의 전쟁이었던 <사랑니> 촬영 현장

<사랑니> 촬영 장소는 모두 유난히도 좁은 공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조인영의 학원으로 사용된 삼청동의 오피스텔과 한옥집이 가장 대표적인 예. 특히, 학원의 경우 인영이 극중 입시학원 수학강사로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분량을 촬영해야 했는데, 10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50~60명의 스탭들과 배우들이 있어야 한다는 답답함이 제작진을 촬영 기간 내내 힘들게 만들었다. 촬영장에서는 “슛 들어가니 스탭들 카메라 안 잡히게 외부로 빠져 주세요”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카메라가 돌아갈 때마다 벌어지곤 했다.

정지우 감독이 직접 편집한 <사랑니> 뮤직비디오.
휘성과 디바의 목소리를 통해 탄생하다!


<사랑니>의 영상을 화려하게 장식해 줄 뮤직비디오로 선정된 음악은 <76-70=♡>라는 독특한 제목의 곡이다. 서지원 1집에 수록되어 있던 박선주, 서지원의 듀엣곡을 리메이크해 디바의 민경과 휘성이 호흡을 맞춘 곡으로 디바 8집에 들어 있다. 이 곡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웃어요> 다음으로 네티즌의 접속률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연상연하 사랑이야기를 노래하고 있어 영화 <사랑니>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랑니>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만을 모아 정지우 감독이 직접 편집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사랑니> 번외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6-70=♡>라는 완벽한 노래의 주인을 만나 완성된 <사랑니> 뮤직 비디오는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이태성 Q & A

1. 이석은 어떤 남자라고 생각하는가?
넌 왜 이석이냐는 카피문구처럼 이석은 촬영이 다 끝난 지금에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들다. 이석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두려움이 없고 거침이 없는 캐릭터다. 그리고 때론 그의 너무 갑작스럽고 돌발적인 행동에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지만 결코 그게 미워 보이지 않는 캐릭터다. 내가 이석에 대해 내린 결론은 가슴으로 느껴서 마음으로 움직이는 남자다.

2. 첫 영화에서 김정은 이라는 스타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기분이 어떤가?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걱정, 부담, 기대감이 뒤섞인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으로 초반 촬영에 임했다. 김정은 선배의 우린 파트너일 뿐이라는 말에 더욱 편한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처음 부딪히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정은 선배가 있었기에 힘들었던 촬영 기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3. 연기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했는가?
<사랑니>를 통해서 연기 선생님과 정지우 감독님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감정과 기억과 경험에 대해서 그리고 배우가 되기 위해 지녀야 될 마음가짐, 몸가짐를 비롯해서 많은 것들을 단번에 배울 수 있었다. 생동감 있는 현장에서 하나의 캐릭터에 빠져서 수개월간 고민하고 카메라 앞에서 움직여보고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부딪혀보고 하면서 연기 훈련을 받았다.

4. 이석이라는 인물에 공감하는가?
촬영 전 시나리오를 보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무공처럼 돌발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석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의 행동의 타당성과 이유를 붙여보려고 많이 노력했었다. 어리석게도 촬영이 시작되고 나서야 그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그냥 이석이니까 가능한 거고 해도 되는 거였다. 이석을 이해하려 하기보단 그냥 지켜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5. 이석으로 분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였는가?
이석을 간접적 경험해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수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어떤 영화, 소설, 자료에도 이석이라고 할만한 인물이나 캐릭터는 없었고 정말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새로운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촬영이 시작되고 하루하루 지나면서 이석이 조금씩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지우 감독 Q & A

1. 사랑과 관련하여 판타지와 현실에 대한 감독의 의견은?
그것은 구분되어지지 않는다. 사랑이 무게가 있으며 모양이 있고 냄새가 있던가? 그러면서도 내 존재를 휘어 감는 그 강렬한 실체는 뭐란 말인가?

2. <사랑니>는 과거와 현재가 모호하게 엇갈리는 독특한 시간 구성이 매력적이다. 이런 구성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예를 하나 들께요. 주인공 여배우가 인터뷰를 하려고 여러 기자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데 그 중 어떤 기자의 얼굴에서 얼마 전 가슴 아프게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발견했어요. 심장이 미친 듯 뛰어대고, 시선은 방향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이 장면을 영화로 찍어봅시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터인데, <사랑니>의 감독인 저는, 그 기자 뒤로 실제 연인이었던 사람이 빙긋이 웃으며 서있는 장면을 만들고 싶습니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녀의 주관적 심리적 상황은 기자 뒤에 연인이 그냥 서있는 정도가 아니라 코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되는 겁니다. 바로 이 영화 전체가 조인영이라는 여자의 주관적 심리흐름을 따라 섬세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객관사실이 무엇인지 덜 중요하다는 것이죠.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무엇인지 모호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나도 잘 모르는 어려운 단어들을 동원해 설명한다면 영화의 시간운영에서 과거와 현재의 문제는 기억과 인식의 문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기억이란 놈은 불완전하며 주관적입니다. 그리고 그 불완전한 기억을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인식의 과정이 이루어 집니다.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일까요? 완전히 선문답의 세계로 들어 가네요, 그렇죠?

3.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다른 드라마나 영화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사랑니>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비슷한 소재라 함은 주인공의 직업과 나이가 선생, 제자, 연상연하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것 (비슷한 소재라 칭한 질문에) 에 전혀 동의 하지 않는다. 본적이 없는(진짜 그럴까?) 고유한 영화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4. 주인공인 조인영 역의 김정은 외에는 모두 신인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파격적으로 기용했다. 이런 배우 기용에 만족하는가?
이태성의 영민함, 정유미의 동물적 직관, 김영재의 뚝심, 잊을 수 없다. 더구나 그 모든 것이 생생한 날것 아니던가!! 대단히 만족스럽다.

5. <사랑니>를 통해 서정적 연기 변신을 시도한 김정은과의 호흡은 어땠나?
영화를 시작하면서는 김정은씨와는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고 기분이 좋았다. 영화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점점 말이 필요치 않아 졌다. 그녀가 하는 연기를 가만히 기다리는 일이 많아졌다.
30 이석을 만나는 카페장면을 보아라, 그녀가 어떤 한계를 넘어선 것이 보인다. 씬 전체가 얼굴 클로즈업 하나로 그토록 숨막힐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가 거의 끝나가던 즈음에는 김정은씨가 연기하는 조인영을 구경을 하면서 가끔 질문을 던진다. 그건 왜 그래요? 궁금해서요!! 그 정도면 충분했다.

6. <사랑니>를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7. <사랑니>를 통해 동시대 여성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는가?
자신의 감정과 기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눅들지 말자!!

8. 조인영이라는 여자는 어떤 사람인가?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아는 여자. 행복한 여자. 남의 얘기를 하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여자.

9. <해피엔드>에 이어 한 여자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를 또 연출했다. 계속해서 평범하지 않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만을 다루는 이유가 있나?
심장이 뛰는 동안 인간은 쓸쓸하게 되어있다. 바라옵건데 사랑의 감정에 온몸이 흔들리는 순간이 내게(나 말이다)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주인공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데 내 주인공이 여자더라. 그리고 평범하지 않다구? 난 정말 평범하다 생각하는데...

10. <해피엔드>와 <사랑니>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해피엔드는 산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것인가에 관한 슬픈 영화고 사랑니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결국 해피엔드는 슬픔에 관한 영화고 사랑니는 행복에 관한 영화다.

11.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는가?
이 얘기를 왜 하려 하는지 헷갈리는 순간이 있다. 정말 견딜 수 없이 힘들다. 내가 이 장면을 왜 찍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도망가고 싶다. 거의 화성쯤으로 가까스로 그 순간들을 견뎌내서 무언가 알 것 같을 때 완전히 행복하다. 물론 길게 가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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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남우상 후보
  •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후보
  •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