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내가 허들을 넘는 속도보다
불행이 나를 넘어가는 속도가 빨랐다.
허들 유망주 고등학생 선수 ‘서연’(최예빈)은 실업팀 입단을 꿈꾸며
하나뿐인 가족인 아빠(김영재)의 응원 속에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아빠가 도로에서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다는 것.
아빠의 유일한 보호자이지만, 미성년자라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는 서연은
실업팀에 입단하면 갚겠다는 차용증을 쓰고 친척에게 돈을 빌린다.
하지만 육상부 ‘박 감독’(이중옥)은 대회 1등인 서연이 아닌
친구이자 라이벌 ‘민정’(권희송)이 실업팀에 입단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벼랑 끝에 몰린 서연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