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추리극을 표방한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가 5월 4일 개봉되었습니다.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사체 부검, 과학적 수사라는 현대적인 요소를 섞어놓은 점이 흥미롭죠. 영화를 보신 후 궁금하게 여기실 만한 점들을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리뷰, 제작일지 등 다양한 기사와 전문가 별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생소한 단어 해설, 연쇄살인과 관련된 다른 영화 목록까지, 영화와 관련된 A to Z를 즐겨보세요.
리뷰 등 관련 기사 모음
씨네21 리뷰
많은 층의 미스터리 구조를 잘 짜올린 추리물 (박혜명 기자)
제작일지
8개월간의 ‘피도 눈물도 없는’ 제작 과정 포토 코멘터리 (이영진 기자)
김대승 감독 인터뷰
“염치없는 자들의 지옥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을까 하는 흥미만 주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나가는 상황을 장르적으로만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2년 가깝게 <혈의 누>와 씨름했던
[특집] <혈의 누>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마
-
저스틴 팀벌레이크(24)와 카메론 디아즈(32)가 5월7일 프랑스 남부에서 웨딩 마치를 올린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가 보도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라는 이 신문에 따르면, 유명한 록가수 가족인 오지 오스본과 샤론 오스본 부부가 딸 켈리 오스본의 런던 콘서트를 빠지고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니스에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니스의 한 호텔이 어떤 이벤트 때문에 예약이 꽉 찬 상태인데 이 호텔은 2년전 디아즈와 팀벌레이크가 칸 영화제 기간에 만나던 장소라고. 그러나 <E!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 다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이들이 결혼을 하든 안하든 간에 <슈렉3>에서 입을 맞출 것은 확실하다. 디아즈가 피오나 공주로 목소리 출연하는 이 애니메이션 3편에 팀벌레이크도 출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슈렉2>에서 중세 팝스타 저스틴경으로 카메오 출연한 바 있다. 3편에서는 해롤드 왕의 조카를 연기하게 된다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카메론 디아즈 결혼하나?
-
사랑에 눈먼 소심남 류승범, 눈에 뵈는게 없는 발랄미녀 신민아. 상반기 서로 경쟁작에 출연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야수와 미녀>(제공/배급: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 시오필름)에서 코믹커플로 만난다. <야수와 미녀>는 여주인공 해주(신민아)가 눈수술을 받고 눈을 뜬 뒤, 3년동안 자신을 지켜줬던 남자친구 동건(류승범)이 사라진 것을 알고 애타게 그를 찾아 나서지만, 해주가 앞을 못볼 때 자신을 멋진 외모의 킹카라고 속였던 동건이 그녀 앞에 나타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해프닝과 순애보를 담은 코믹 멜로 영화다.
이미 <품행제로>와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나름대로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류승범은 “주인공이 특별한 상황에 놓인 영화를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작품선택 이유를 밝혔다. 신민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용기있는 모습의 해주가 맘에 들었다”고. <야수와 미녀>는
류승범, 신민아 <야수와 미녀>에서 커플 호흡
-
난 <귀여워>를 보면서, 시쳇말로 ‘그녀’(예지원)에게 ‘뿅뿅가’고 말았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내 가슴을 적시고 후비고 흔들었다. 특히 그녀가 옥상에서 난리치는 낮과 밤 두 장면에서는, 영상 속으로 빨려 들어가 그녀의 품에 안기는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오래 전부터 만나와 익숙한 사이였지만, 한번도 사랑에 가까운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는 한 여인을, 한 순간 온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귀여워>의 여운에 감겨 결심했다. 내 언젠가 그녀에게 장미를 바치리라. 그녀에 의해서만 피어날 수 있는 장미를. 하여 그녀가 자신이 피운 장미의 향기를 뭇사람들에게 퍼트리게 하자.
내가 그녀를 첨 만난 것은 한 오년 전 어느 드라마에서였다. 계용묵 선생의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의 주인공 같은 여자가 등장해서는 툭하면 얻어맞았다. 그 드라마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은 오직, 그녀가 얻어맞는 모습뿐이다. 그 인상적이었던 여인은, 이후에 <생활의 발
[스크린 속 나의 연인] <귀여워>의 예지원
-
-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 3편이 재개봉된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5일부터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이란북부 3부작’ 또는 ‘지그재그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연속 상영키로 했다. 창립 10돌을 맞은 백두대간이 거장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10년만의 외출’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12일까지는 세 작품을 번갈아가며 종일 상영하고, 13일부터 5월말까지는 오전 10시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특별상영할 예정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는 친구의 숙제를 돌려주기 위해 산길을 내달리는 순수한 동심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1)는 이란 대지진 뒤 <내 친구의...>에 출연했던 아이들을 찾아나선 감독이, 절망
키아로스타미 감독 대표작 3편 재개봉
-
할리우드 다음의 영화 제작국은 인도다. 그러면 인도 다음은 어디일까. 바로 중국이다. 중국이 한해 20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영화대국으로 떠올랐다. 풍성한 작품 수에 비해 영화의 질은 떨어지고 영화관 수는 턱없이 적다는 게 중국영화의 고민이지만 투자가들은 허름하고 담배 연기 자욱한 중국시장에서 벌써부터 돈냄새를 맡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라디오, TV, 영화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廣電總局)의 장피민 영화국 부국장은 4월23일 항저우에서 열린 문화시장에 관한 회의에서, 중국에서 지난해 모두 212편의 영화가 제작됐고 국내 영화관 입장권 매출수입이 15억위안(약 12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돈을 번 영화는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 212편의 영화가 거둔 수익의 60%를 장이모의 <연인>, 주성치의 <쿵푸 허슬>, 펑샤오강의 <천하무적> 3편이 가져갔다. 전체적으
중국 영화산업, 질적 성장 미흡에도 불구 초고속 성장세 전망
-
1996년 독립영화 작가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인디포럼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4월25일 발표된 인디포럼2005의 공식상영작들을 살펴보면, 지난 10년을 정리함과 동시에 새롭고 도전적인 영화를 향해 좀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주최쪽의 의지가 느껴진다.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리는 올해의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주년 기념기획전. 역대 인디포럼 상영작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홈페이지 사전투표를 통해 선정한 ‘관객선택’에는 <느린 여름>(박찬옥), <굿 로맨스>(이송희일), <1호선>(이하) 등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영화 6편이 상영된다. <시간의식>(김곡, 김선), <나무들이 봤어>(노동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경순) 등 9편이 선정된 ‘새로운 풍경’은 역대 상영작 중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면서 일정한 전범이 됐다고 평가
10회 맞는 인디포럼, 기념기획전 등 내실있는 기념행사 열려
-
스페인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만든다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귀환>(Volver)이라는 제목의 신작은 3대에 걸친 세 여인-할머니와 어머니와 딸-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다.
주인공으로 페넬로페 크루즈와 카르멘 마우라가 캐스팅됐다.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사하라>를 히트시킨 페넬로페 크루즈는 알모도바르의 전작<라이브 플래쉬>(1997)와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에 출연한 적이 있으며 카르멘 마우라 역시 80년대 주요 작품들에 출연했다.
알모도바르는 이번 작품을 마이클 커티즈의 <밀드레드 피어스>와 프랭크 카프라의 <아스닉 앤드 올드 레이스>가 뒤섞인 영화이거나 자신의 1984년작 <내가 뭘 잘못했길래?>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밀드레드 피어스>는 조앤 크로포드가 오스카 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누아르와 멜로드라마가 결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차기작 <귀환>
-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 투자/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8일 마지막 보충촬영까지 마무리 하면서 5개월간의 촬영을 마쳤다. 작년 12월 1일 금자가 13년동안의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출소해 서울역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촬영을 시작한 <친절한 금자씨>는 이후 서울, 부산, 강원도의 횡성을 거쳐 영화의 또다른 비밀이 있는 장소인 호주에서 마지막으로 크랭크 업했다.
스타감독인 박찬욱의 차기작, 40여명이 넘는 조연, 복수3부작의 완결편, 악역으로 변신한 최민식 등 <친절한 금자씨>는 관심 포인트도 각양각색이지만 뭣보다 제일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거의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는 이영애가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주느냐다. ‘서정적 복수’라는 스타일로 13년간 감옥에 갇혔던 천사같은 여자의 치밀한 복수극을 그린 <친절한 금자씨>는 후반작업을 거쳐 7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친절한 금자씨> 크랭크 업
-
지난 4월22일 피터 잭슨의 <킹콩>이 131일간의 기나긴 촬영을 끝냈다. 피터 잭슨은 <킹콩>촬영을 시작한 2004년 9월7일부터 2~3일에 한번씩 꾸준히 프로덕션 다이어리 동영상을 팬사이트www.kongisking.net에 올려왔는데 촬영 마지막날에도 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숲 속에서 도망치는 나오미 왓츠의 장면을 끝으로 잭슨이 ‘컷!’을 외치자 전 스탭들이 자축의 박수를 쳤고 잭슨은 스탭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후 나오미 왓츠와 ‘킹콩’ 역의 앤디 서키스를 따뜻하게 포옹했다. 스탭들은 커다란 액자에 친필 글을 써서 피터 잭슨에게 고별 선물로 선사했고 피터 잭슨은 뉴질랜드 전통무용단을 초청해 공연을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블루 스크린 앞에서 대다수의 장면을 촬영한 <킹콩>은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모션 캡쳐와 CG, 사운드 편집 등 후반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다. 피터 잭슨은 4월29일 포스트 프
<킹콩> 131일간의 촬영 종료!
-
한해 동안의 단편영화 흐름을 점쳐볼 수 있는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5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경성대 콘서트홀과 소강당, 소극장에서 진행될 이 영화제는 부분적으로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다. 전세계 23개국에서 만들어진 총 133편의 단편영화가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6개국 52편이 포진한 아시아 경쟁부문(Asian Short Prism)과 17개국 38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International Perspective’, 그리고 네개의 초청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공식 경쟁부문인 아시아 경쟁부문.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동백대상을 포함한 7개의 상들이 이 부문에 주어진다. 타이의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 앵커리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밥 커티스 존슨,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관객상과 특별상을 제외한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올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International Perspective’를
단편영화는 질주한다, 2005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28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에 걸친 축제의 돛을 올렸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2005>의 감독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과 쓰카모토 신야, 송일곤을 비롯해 영화배우 이문식, 이영하, 정태우, 정웅인, 영화제 홍보대사 김동완 등이 참석해서 대열을 정비한 여섯 번째 전주영화제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개막작인 <디지털 삼인삼색 2005>는 대안과 디지털영화를 옹호하는 전주영화제가 1회부터 지속해온 프로젝트. 세명의 감독에게 제작비를 제공해서 만드는 디지털 옴니버스영화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가장 대중적인 섹션이라고 볼 수 있는 ‘영화궁전’을 7편에서 15편으로 늘리고, 지난해보다 108편이 줄어든 176편으로 상영작을 확정하는 대신 편당 상영횟수를 늘리는 등, 전주 시민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상영관을 찾기도 쉬워졌다. 지난해까지 메인 상영관 중 하나였던 전북대
전주에서 다양한 영화 맛보세요!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정상화의 마지막 불씨가 사라졌다. 지난 4월25일 오후 영화인회의는 PiFan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결렬되었음을 PiFan 조직위원회에 최종통보했다. 부천시의 제의로 시작된 이번 논의는 지난 4월9일 홍건표 부천시장과의 회동에서 영화인회의가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최소 조건인 이사회 총사퇴와 재구성, 정관 개정, 새로운 집행위원회 구성과 집행위원장 인선, 프로그래머와 실무진의 재임용 등 4개 조건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13일에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부천쪽은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답했고, 양쪽은 곧바로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22일 부천시는 돌연 이를 번복하고 정관개정과 프로그래머 2인 수용이라는 수정안을 공문으로 발송했다. 그리고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이하 리얼 피판)와 PiFan의 화해는 파국을 맞았다.
홍 시장은 이후 26일 부천 지역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협상 중 이사회 총사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국 파행
-
널리 알려진 외국영화의 번역제목을 제목으로 사용한 여섯편의 한국영화 중, 원작과 관계없이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으로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이 꼽혔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1979년작 <복수는 나의 것>과 제목이 같은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Sympathy for Mr. Vengeance’. 롤링스톤스의 ‘Sympathy for the Devil’을 연상시킨다.
“영화 전체적으로 스며드는 느낌과 이병헌의 극과 극의 삶이 영화제목을 적절히 나타낸 것 같다”(chks81)는 등의 이유로 2위에 오른 <달콤한 인생>(김지운)은 페레니코 펠리니의 1960년작 영화에서 따온 제목. 펠리니 영화의 영어제목은 ‘The Sweet Life’, 김지운 감독은 ‘A Bitter Sweet Life’를 택했다. 5위를 차지한 <품행제로>(조근식)는 장 비고의 1933년작 <Zero for Cunduct>와 제목이 같다. ‘No Manner
[씨네폴] <복수는 나의 것>, 번역제목 베스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