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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이 제임스 엘로이와 손잡을까
<알렉산더>의 올리버 스톤이 제임스 엘로이의 시나리오 <나이트 워치맨> 연출을 놓고 논의 중이다. 제임스 엘로이는 <LA 컨피덴셜> 등을 쓴 유명한 범죄소설가. <나이트 워치맨>은 파면당한 경찰이 경찰조직의 부패에 맞서는 내용으로, 한때 스파이크 리와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하려고 했던 프로젝트다. 최종 각본이 나오는 대로 올리버 스톤와 계약을 체결하고 키아누 리브스를 캐스팅할 예정이다.
리샤오홍의 <훔친 삶>, 트라이베카영화제 그랑프리
5월1일 폐막한 제4회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의 그랑프리상은 중국영화 <훔친 삶gt;(Stolen Life)에 돌아갔다. 대학생들의 사랑과 상실을 그린 이 영화는 여성감독 리샤오홍의 작품이다. “모국에서 상영금지된 영화로 상을 받게 됐다는 사실이 내게 매우 중요하다. 중국에 있는 사람들이 곧 이 영화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l
[해외단신] 올리버 스톤이 제임스 엘로이와 손잡을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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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독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합작영화는 역시 장동건과 첸카이거가 조우한 판타지 서사대작 <무극>이었다. 참여자의 절반을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무극>은 칸영화제에서 15분짜리 예고편을 선보이며 12월경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개봉할 예정이다. <무극>의 뒤를 이은 작품은 예술가들의 전기물인 이중섭과 윤이상의 프로젝트. 특히 음악가 윤이상에 대한 독자들의 리플이 많았던 점도 흥미롭다. “윤이상, 그는 왜 돌아올 수 없었는가”(bonism)를 비롯, 그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는 질문이 게시판을 장식했다. 윤이상 프로젝트는 매우 유명한 한국 감독이 관심을 보였다는 풍문이 돌고 있기도 하다. 유위강이 네덜란드에서 한국 배우들과 만드는 <데이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음 중 가장 기대되는 합작영화를 고른다면? 설문 참가자 404명
첸카이커, <무극> 한국, 중국, 일본 52.5%(212명)
LJ필름, <가칭
[씨네폴] 가장 궁금한 합작영화는 <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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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는 지난 1997년 감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제1회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에 선정됐지만, 2004년이 돼서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을 받아 완성된 독립영화다. 3천만원을 받아 15일 만에 디지털로 촬영을 마쳤다. 7년 만에,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만든 영화 <프락치>를 20일 개봉하게 된 황철민(45) 감독은 한국 영화계와 관객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듯했다.
<프락치>는 정체가 드러나 은신중인 프락치와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이 한 여관방에 머물며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여관방은 프락치의 인권을 억압하는 감옥을 상징한다. 영화 속에서 둘은 방안에 있던 유일한 책인 『죄와 벌』을, 자신들이 연기하면서 비디오카메라로 영화를 찍는다. 그 책이 『죄와 벌』이라는 사실은 “프락치도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락치 활동의 죄는 남고 벌도 받아야 한다”는 감독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하다. 실제로 프락치는 죽임을 당
영화 <프락치> 황철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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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눈이 크다’라는 말은 ‘김혜수의 성은 김이다’라는 말처럼 들린다. 20년 가까이 브라운관에서 스크린에서 보아왔기 때문에 그저 당연할 뿐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분홍신>(청년필름 제작)의 촬영현장에서 카메라 앞에서 선 그의 눈이 진짜 커 보였다. 4일 마포의 한 오피스텔 복도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혜수는 자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딸을 찾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불안과 공포로 흔들리는 눈망울에 온 몸의 신경이 모두 모여버린 듯 그의 눈은 크게 떨고 있었다.
<와니와 준하>를 만들었던 김용균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인 <분홍신>은 분홍신을 신고 끝없이 춤을 추다가 스스로 발목을 자른 소녀의 이야기인 안델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가져온 공포영화다. 18년째 연기를 해왔고 중편 <메모리스>에서 으스스한 연기를 한 적이 있지만 본격 공포연기는 처음이다. “공포영화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얼굴없는
<분홍신> 촬영현장의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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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천사인가? 때 묻지 않은 영혼이며 순진무구의 표상? 이 세상 더러움에 행여 물들까 어린 자녀 양육에 노심초사 올인하는 전국의 부모님들, 기억 한번 더듬어보시라. 먼 옛날 얘기도 아니다. 기껏해야 20~30년 전, 당신은 어떤 어린이였는가? 때 묻지 않은 영혼? 순진무구의 표상? 오호, 정말 그러셨는가? 물론 기억만큼 왜곡이 쉽고 빈번한 영역도 없을 테니, 당신은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 “옛날 그 시절의 아이들은 얼마나 순수하고 착했는지. 거기 비하면 요즘 애들이 되바라지고 발랑 까지긴 했어. 다 삭막하게 변해버린 세상 탓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여전히 맑고 순수하지.” 아, 예.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아마도 본인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행성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셨나 보다. 참고로,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내 모교는, 일명 콩나물시루 교실에 3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실시하던, 1980년대 당시 기준에서 몹시 평범한 공립학교였다.
그 시절 우리는 다 친구였다고
[정이현의 해석남녀] <파송송 계란탁>의 인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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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철지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spoiler). 망치는 사람, 흥을 깨는 사람 등을 일컫는 영어 단어다. 영화판에선 ‘영화의 결말이나 반전에 관한 정보를 미리 흘려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깨는 사람 또는 글’을 뜻하는 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기자가 최근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바로 “<혈의 누> 범인이 ○○○가 맞냐?”는 것이다. 인터넷을 뒤적이다 우연히 “범인은 ○○○”라는 덧글을 봤단다. 물어보면서 반드시 덧붙이는 말도 있다. “범인은 얘기하지 말고 덧글이 맞는지 안맞는지만 알려줘.”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으면 이미 밟아버린 지뢰의 피해를 원상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여기에는 “글쎄…”라며 어물쩡 넘기는 게 상책이다.
지난 4일 개봉한 <혈의 누>와 관련한 스포일러가, 범인을 포함한 영화 내용이 미리 알려지길 꺼린 제작사가 예외적으로 언론·배급시사회만 하고 일반시사회를 하지 않았음에도 개봉 몇주 전부터 인터넷상에
[팝콘&콜라] <혈의 누> 범인은 ○○○! 영화계 골칫거리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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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및 특수효과 제작회사 디지스팟(DG Spot)이 미국만화<마스터마인드>(MasterMinds)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버라이어티>가 5월4일자로 보도했다. <마스터마인드>는 LA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스터마인드 언리미티드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국회사가 미국 창작물의 판권을 매입해서 각색, 제작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라고 <버라이어티>가 지적했다.
<마스터마인드>는 기존 슈퍼히어로 만화와 달리 악당들의 시각을 담은 ‘슈퍼악당 만화’라는 점이 독특하다. 오로지 세계 정복을 꿈꾸는 다섯 명의 괴짜 악당들이 그 주인공이다. 올여름부터 제작에 들어갈 이번 애니메이션에는 마블 코믹스의 대부 스탠 리도 목소리 출연을 할 예정이다.
<마스터마인드>를 만든 팀의 일원인 아론 소우드는 이 만화를 만들기 전까지 스탠 리 미디어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했고 <타이탄 A.E.>와 <아나스타샤>
국내회사 디지스팟이 미국만화를 장편애니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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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이 58회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깜짝 초청됐다. 칸느 영화제 사무국이 4일 발표한 추가 초청작 목록에 경쟁부문에서는 <극장전>만 추가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칸느 영화제의 공식 경쟁작은 모두 21편이 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작년 57회 칸느 영화제 때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출품된데 이어 2년 연속 칸느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도의 힘>과 <오! 수정>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출품됐던 것까지 포함하면 총 4번째 칸느의 콜을 받은 셈이다.
<극장전>은 선배의 영화를 보고 나온 극장 앞에서 영화속 여주인공을 우연히 만난 남자의 하루를 다룬 영화. 김상경, 엄지원, 이기우 등이 출연했고 국내에서는 5월 27일 개봉예정이다. <극장전>의 경쟁부문 출품에는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티에리 프리모는 <극장전>의 프린트를 보고 적
[칸 2005] <극장전>,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 깜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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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최대의 황금연휴 기간인 골든위크가 시작됐다. 일본은 매년 4월말에서 5월초에 각종 휴일이 몰려있어 이 기간을 최대 연휴인 ‘황금주간’이라 부른다. 덩달아 극장가도 대목에 들어가는데 ‘골든위크’라는 말은 극장주들이 ‘극장가 최대 호황 주간’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됐다.
하지만 올해 골든위크의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다소 썰렁하다. 지난 4월 29일 ‘녹색의 날’부터 시작된 연휴가 30일, 1일 주말을 거치면서 3일(헌법 기념일), 4일(국민의 휴일), 5일(어린이 날)까지 이어져 하루이틀 휴가를 더 낼 경우 최장 10일까지 쉬게 되는, 말 그대로 황금연휴가 되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기회복 영향과 맞물려 일본내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다. 연휴기간에 일본을 빠져나가는 해외여행객만 90만명으로 추산되는데다 일본 국내 여행객도 상승해 도심은 공동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달력이 심술을 부린 탓에 극장가는 때아닌 된서리를 맞았다.
연휴시작과 더불어 기대작의 개봉도 없었
골든위크 맥빠진 일본 극장가, <콘스탄틴>이 3주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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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에 대한 보통 때의 좁은 시야로 봐도 올해 칸의 공식부문 선정은 어느 해보다 심했다. 이번 선정은 파리의 영화 정치(평론쪽과 비즈니스쪽을 둘 다 아우름)에만 전적으로 관련되고 객관적 프로그램 선정과는 별로 관계없는 것이었다. 몇달 전엔 동아시아의 알려진 감독들 영화 여러 편이 시간 내에 준비되지 않을 것 같아 프로그램 선정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렇지만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결국 공식부문에 동아시아 장편 8편을 갖게 됐으며- 이는 10∼11편이 출품됐던 2004년, 2001년, 2000년보다는 적지만 존중할 만한 편수다- 영화제 전체로는 15편이 출품됐는데 거의 기록적이다.
큰 소식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한국 소식이다. 즉 기록적으로 5편의 장편이 전체 영화제에 출품된다는 것인데 공식부문과 감독주간에 각각 2편, 그리고 (조선족 장율 감독의) 1편이 비평가 주간에 들어갔다. 이것은 2000년 이후 한국이 칸에 가장 크게 진출하는 것인데
[외신기자클럽] 칸의 기준은 무엇인가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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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낯선 노래다. 한국말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국경을 넘은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듯했다. 지난 4월22일 밤 일본 도쿄 유락초의 한 극장에서 강산에가 <라구요>를 부르자 눈물을 흘리는 일본인들도 보였다. 23일 도쿄에서 개봉한 영화 <샤우트 오브 아시아>의 전야제 이벤트였다.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북녘 땅에 고향을 두고 평생을 그리워했던 부모님의 이야기를 <라구요>에 담아 노래했던 한국의 록가수 강산에가, 아시아 각국의 가수들을 찾아가 함께 이야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현진행(겐 마사유키) 감독은 영화의 내레이터로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실었다. 이미 방송계에선 휴먼 다큐물 작가로 유명한 그지만, 극장개봉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말도 서툰 재일동포 2세인 그는 영화에서 <샤우트 오브 아시아>가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나 자신의 정체성
[도쿄] 강산에의 여정 담은 다큐멘터리 <샤우트 오브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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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에 등장하는 인디언은 대체로 백인 주인공의 적이었다. 잔인하고, 더럽고 낙후된 종족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다. 현존하는 미국 인디언족들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할리우드 투자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릭 슈로더 감독의 <검은 구름>(2004)이 한 예다. 미국 올림픽 복싱팀 소속 나바호족 인디언 선수를 소재로 한 영화 <검은 구름>의 제작비 100만달러는 미국 전역 12개 인디언 부족이 결합하여 내놓은 것이다. 한편, 텔레비전용 다큐멘터리 <미국춤의 세계>는 뉴욕 오네이다 인디언족이 <NBC>와 협력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미국 인디언 춤의 세계>는 최초로 인디언족이 제작비 전액(35만달러)을 투자하여 네트워크 TV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됐다.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인디언족의 문화를 왜곡해온 할리우드영화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오네이다족의 대변인 레이 할브리터는 “우리는 사업을
[What's Up] 미국 인디언족의 인디언영화 제작 투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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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필름은 이제 무엇을 먹고사나? 5월19일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개봉을 앞두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결 이후 루카스 필름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지난 4월23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팬 집회 ‘셀레브레이션 III’에 참석한 조지 루카스가 영화 <스타워즈>를 모태로 한 두 가지 TV시리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 하나는 카툰 네트워크에 이미 두 시즌 분량이 공급된 <클론 전쟁>을 확장한 3D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싱가포르에 루카스 필름이 설립한 새로운 CGI 애니메이션 제작소가 산실이 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는 루카스 필름이 이 작품을 위해 <이온 플럭스>의 작가 피터 정과 교섭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론 전쟁>을 확장한 시리즈를 방영할 케이블 채널로는 <카툰 네트워크>나 <사이파이(Sci Fi) 채널>이 유력하게 거론되
완결된 <스타워즈>, TV로 공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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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인터넷 예고편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미국 영화산업전문지<버라이어티>가 5월1일 보도했다.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러 영화사이트의 예고편을 보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무명의 기묘한 한국영화<지구를 지켜라!>가 특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버라이어티>는 “<지구를 지켜라!>가 웹을 침공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컬트영화’의 예고편이 다양한 장르영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www.savethegreenplanetmovie.com)에서 볼 수 있는 이 예고편은 4월20일 뉴욕 개봉을 앞두고 약 3주전부터 공개됐다. 해외 관객을 위해 제작된 이 예고편은 장면 중간 중간에 “이 남자는 사장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아마 이 남자가 옳을지도 모른다/이것은 호러가 아니다/이것은 SF도 아니다/이것은 코미디도 아니다/이 영화는 당신이
<지구를 지켜라!>예고편 해외에서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