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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빈치 코드>를 위한 변명
소니픽처스가 자사 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한 반론을 개진하는 웹사이트(www.thedavincichallenge.com)를 개설했다. 5월19일 개봉일이 다가옴에 따라 가톨릭계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에 대비해 아예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약 45명의 크리스천 작가들과 학자, 종교인이 반대 의견을 밝힌 글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2월14일 보수 가톨릭 교구인 오푸스데이가 영화의 결말을 바꿀 것을 스튜디오에 요구해, 당분간 논란이 가라앉기는 힘들 것 같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 1년 만에 폐업신고
2005년 모리츠 데 하델른을 수장으로 창설된 몬트리올국제영화제가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지난해 10월에 1회 영화제까지 개최했으나 조직위원회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결국 폐업을 선언하고 말았다. 설립 초기부터 몬트리올의 다른 두 영화제들과 마찰을 빚었고, 토론토영화제와 기간마저 겹치는 등 여러 문
[해외단신] 영화 <다빈치 코드>를 위한 변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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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과 류승범이 짝을 이룬 영화 <사생결단>이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의 스타일을 녹이려 했다는 이 포스터엔 독하게 살아가는 마약 판매책 상도(류승범)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동료의 복수를 하고자 하는 형사 도 경장(황정민)이 화려한 부산 밤바다를 배경으로 검은 그림자처럼 윤곽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포즈는 류승범의 아이디어. <사생결단> 미술감독과 음악감독을 겸하는 김상만이 배우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이 과감한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부산에서 촬영 중인 <사생결단>은 올해 4월 개봉할 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사생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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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조명감독은 워낙 베테랑이시고 언제나 스탭들을 배려해주는 분이다. 그런 분이 나를 추천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다. 막내일 때부터 자주 작업을 했기 때문에,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셨을 텐데, 그 과정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 정말 기뻤다. 이 캠페인은 지면을 통해 알고 있었고, 영화인들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은 의미라고 생각해왔다. 다음은 김혜수씨를 추천하고 싶다. 영화를 하기 전에 <첫사랑>을 보고 좋아했던 배우인데 <YMCA 야구단>에서 함께 일할 수 있었다. 스타 여배우인데도 스탭들과 잘 어울리고 소탈하고 검소하다. 남을 돕는 일도 흔쾌히 승낙할 것 같다.”
[만원 릴레이] 프로듀서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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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위기에 처한 서울아트시네마를 지원하기 위한 ‘시네마테크 후원 캠페인’을 벌입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김지운 감독입니다.
“현장 경력, 유학, 영화 전공, 그 어느 것과도 관계없는 나를 영화감독으로 만든 건 시네마테크다. 시네마테크는 영화의 도서관이자, 쉼터이며, 수도원 같은 공간이다. 넘쳐나는 흥행영화에 지친 시네필을 위한 영화의 갤러리일 수도 있다. 고전을 통해 새로운 영화의 희망을 찾는 사람에겐 영화의 빛나는 정신을 발견하는 곳일 수도 있다. 그래서 후원금도 낼 계획이고 관객이 시네마테크에 더 관심을 갖게 할 만한 재미있는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계속 제공할 생각이다. 올여름쯤 ‘김지운이 추천하는 공포영화’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러, 스릴러, 기괴한 영화를 소개하자는 등의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김지운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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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개봉한 이후 예상 밖의 ‘대박’ 행진을 계속해온 <왕의 남자>는 지난 2월11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세 번째 1천만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개봉 당시만 해도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던 이가 거의 없었기에 관계자들의 기쁨은 더한 듯하다. 제작사 이글픽쳐스의 정진완 대표는 “수차례 반복해서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을 비롯해 모든 관객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밝혔고, 이준익 감독 또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 영화로 내 인생의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 씨네월드의 대표이기도 한 이준익 감독의 말은 외화 수입 실패 등으로 쌓였던 부채를 갚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이제 관심은 과연 <왕의 남자>가 한국영화 흥행기록(1174만6천명, <태극기 휘날
<왕의 남자>, 역대 흥행 2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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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내전이 남긴 상처를 다룬 영화<그르바비카>(Grbavica)가 2월17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2월9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56회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총 26편이 경합을 벌였다.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그르바비카>는 보스니아와 오스트리아, 독일, 크로아티아 등의 합작영화로, 보스니아 출신 31세 신인 감독 야스밀라 즈바닉의 데뷔작이다.
즈바닉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다. 이렇게 작은 나라의 저예산 영화를 초청해준 개방적인 영화제측에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영화는 보스니아 내전 중 성폭행당한 이슬람계 여성에게서 태어난 딸이 자기 아버지가 전쟁 영웅이 아니라 간강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힘겹게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제목 '그르바비카'는 사라예보의 한 지역 이름이다.
감독상인 은곰상은 <관타나모로 가는 길>(The Road to Guantanamo)의 공동연출자 마이클 윈터바텀
[베를린 2006] <그르바비카> 황금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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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공포, <아파트>(감독 안병기)가 지난 2월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지하철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강풀의 동명원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파트>는 <가위> <폰> 등을 연출한 안병기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이중간첩> 이후 4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고소영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 때문에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매일 밤 9시 56분만 되면 불이 꺼지는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룬 이 영화는 첫날 촬영분량으로 주인공 세진(고소영)이 지하철역 복도에서 불길한 기운을 느끼는 장면을 찍었다. 바깥세상에 마음을 열지 않는 성격의 커리어우먼인 세진은 이후 의문의 죽음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시놉시스 상태에서 일본에 200만 달러로 판매된 <아파트>는 오는 4월말 촬영을 끝낸 뒤,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안병기 감독 <아파트> 촬영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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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배우 겸 제작자 증지위(장쯔웨이, 曾志偉)가 21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그는 국내제작사인 엔웨이브 스타즈와 공동 제작사를 설립하고 한국 영상 사업에 진출한다. 중화권의 프로덕션이 한국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 제작사 설립 배경은 한중 공동제작을 통해 양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높이고 한·중 시장 공략과 더불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것이다.
홍콩의 메이저 제작사급인 UFO 프로덕션 외 2개의 제작사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중화권 콘서트 유치와 연예인 프로모션을 기획할 예정이다. UFO는 한국 신인 연기자를 발굴하여 중화권 배우로 성장시키는 한편, 중화권의 여성 그룹이나 한·중·홍 프로젝트 팀을 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엔웨이브 스타즈와 <마이걸>(SBS) 제작사인 칼리스타와 함께 금년 하반기에 방송될 드라마는 기획 완료 상태다. 남자 배우는 <구세주>의 최성국이 섭외된 상태며, 여자 배우
증지위, 한중 공동 제작사 설립 위해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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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주연의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150만 달러(한화 14억5천만원)에 일본에 팔렸다. 제작사인 보람 영화사는 일본 소프트 뱅크 계열사인 디지털 어드벤처와 미니멈 개런티 1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재벌 소년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시골 학교로 전학 갔다가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러브 스토리. 2월15일까지 전국관객 40만 명을 끌어들였다.
<백만장자의 첫사랑>, 일본에 선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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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촛불문화제 ‘쌀과 영화’에 참여할 문화인들이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기획 중이다.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국민영화’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왕의 남자>를 패러디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이준익 감독이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로, “영화에 등장하는 중심 풍자극 중 하나를 FTA 때문에 스크린 쿼터와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우리 정부의 상황과 빗대면 어울릴 것 같다”로 말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문화제에서 공연할 영화 속 장면은 누구나 짐작할만한 부분. 무능력한 벼슬아치가 황금거북이 등의 뇌물을 챙기는 장면이다. 영화에 사용된 소품을 그대로 쓰게 될 이 공연은 대진대 연극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정두홍 무술감독이 서울액션스쿨 팀과 함께 액션 퍼포먼스를 펼친다. 김장훈, 전인권 등 가수들의 공연과 <개그콘서트>의 개그공연 등 방송연예계의 지지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지난 2월15일에는 이현세
촛불문화제 ‘쌀과 영화’, 다양한 방식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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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스크린쿼터 축소 공식화 발언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가 2월17일 논평을 냈다. 영화인 대책위는 노 대통령이 2월16일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어린 아이는 보호하되, 어른이 되면 다 독립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영화가 어느 수준인지 스스로 한번 판단해 볼 때가 되었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아래는 영화인 대책위가 낸 논평 전문이다.
친미관료들의 철의 장막에 갇힌 노무현,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한미FTA 협상 개시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거세지자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주재한 제6차 대외경제위원회회의에서 한미FTA 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한다.
1. FTA 협상 개시 과정에 어떤 압력도 없었다. 여러 전략적 고려에 대해 보고받은 뒤 심사숙고하여 결정내린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여건을 조성해 우리가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그간 한번 기회를 넘기면 10년
노무현 대통령의 스크린쿼터 축소 발언에 영화인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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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방!”(本番, 슛)
아소우 마나부 감독이 손짓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좁은 복도를 뛰어다닌다. 때마침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져 죽은 선생님을 발견한 진우(장근석)와 에미리(구로키 메이사). 이들은 한데 뒤섞여 “기베 선생님!” 하고 괴성을 지른다. 어두운 복도가 위태롭게 흔들릴 무렵, 감독이 “가토!”(컷)를 외친다. 2월8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공개한 <착신아리 파이널>의 촬영은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아소우 감독은 테스트를 거친 뒤, 평균 2∼3회의 테이크 끝에 오케이 사인을 낸다.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와 TV시리즈 <케이조쿠> <하르모니아> 등 드라마 연출부 출신다운 속도다.
1, 2편으로 총 250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둔 <착신아리> 시리즈 완결편인 <착신아리 파이널>은 일본의 가도가와픽처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는 영화다. 일본의 스탭 34명과 배우 37명이 꽉 들어찬 현장에는 자연스레 한국어와 일
휴대폰 버전 <배틀 로얄>? <착신아리 파이널>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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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기지들이 기름과 중금속에 심하게 절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해 정밀조사한 15개 기지 가운데 용산헬기장을 뺀 14개 기지의 토양 오염이 국내 기준치를 훨씬 넘는다. 기름은 예방을 세워야 할 ‘우려 기준’의 네배 이상이고, 납은 사람의 건강과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토지 이용을 중지하고 시설 설치를 금지해야 하는 ‘대책 기준’도 넘는단다. 기름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춘천의 페이지 기지로 공장용지나 도로용도로 봐도 상태가 아주 안 좋다(기름유출이 있었던 게 뻔하다). 토지뿐 아니라 지하수 오염도 장난 아닌데, 기지별 조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긴 처음이다. 설상가상 반환·이전 대상인 62개 기지의 오염 치유(정화) 비용 대부분을 한국이 부담하고, 부담액은 최대 5천억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제일 덩치 큰 용산기지의 치유 비용은 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오염자 부담 원칙’에 따라 기지 오염 치유 비용을
[이슈] 오염자 부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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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올해는 프랑스 영화와의 만남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2월1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진행될 영화 관련 행사들을 발표했다. 프랑스 역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프랑스 영화 팡테온: 1895-2006’부터 <태양은 가득히>의 ‘알랭 드롱 회고전: 신화로의 귀환’, 오랫동안 잊혀졌던 아벨 강스의 대표작 <나폴레옹>(1927) 상영, ‘부산국제영화제 2006 프랑스 영화 스페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한편 프랑스 문화 홍보대사로 임명된 영화배우 이병헌씨는 이날 축하인사를 통해 "(자신은) 불문학도 이고, 레오 까락스 감독의 영화를 통해 와인을 접했다"며 "앞으로 더 잘해서 보다 멋진 (프랑스와의) 인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우호통상조약 체결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영화 외에도 전시회, 연극, 오페라, 콘서
2006년, 프랑스 영화 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