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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습격하는 무자비한 쥐떼의 잔혹극, <윌러드>가 지난 2월27일 서울 단성사에서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윌러드>는 71년 개봉당시 미국에서만 1920만달러(약 182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공포영화의 리메이크.
<더 원> <데스티네이션>의 각본가 출신인 글렌 모간이 메가폰을 잡았다.
길버트 랄스톤의 소설 <쥐 인간의 노트>를 원작으로 한 <윌러드>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한 사내의 분노와 광기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윌러드는 소심한 성격으로 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남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병든 노모와 단 둘이 낡은 저택에서 살고 있는 그는 종업원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가지만 매일 사장 마틴으로부터 갖은 수모와 모욕을 당하기 일쑤다. 친구 하나 없이 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살아가던 윌러드의 삶에 변화가 생긴 것은 어느 날 지하실에서 발견한 하얀 생쥐 한 마리 때문.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생쥐와 친
공포 영화 <윌러드>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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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란 말 한마디면 모두가 이성을 잃고 마녀사냥에 동조하던 1950년대. 그 모든 광기의 중심이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매카시 의원에 정면으로 맞섰던 뉴스 다큐멘터리 진행자 에드워드 R. 머로우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 <굿 나잇 앤 굿 럭>이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굿 나잇, 앤 굿 럭. 이는 <씨 잇 나우>(See it now)의 진행자 에드워드 R. 머로우가 방송을 마치면서 청취자들에게 던지곤 했던 인사말이다. 연인에게 속삭이는 달콤한 인사말 같기도 하고, 비장한 각오를 담은 마지막 한마디처럼 들리기도 한다. 당연히 누려야할 인권과 당연히 수호해야할 가치를 말하는 것이 그처럼 어려웠던 시기. 꼬장꼬장한 말투로 “침묵이 애국은 아니다”라며 열변을 토한 머로우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방송을 마치며 내뱉는 덤덤한 인사말은 담백한 울림을 지닌다.
<굿 나잇 앤 굿 럭>은 늘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배우 조지 클루니가 <컨페션&
조지 클루니의 <굿 나잇 앤 굿 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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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의 황철민 감독이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조교수에 임용되어 약 4년만에 강단에 다시 선다. 황철민 감독은 `옥천조선일보바로보기시민모임’의 안티 조선일보 운동을 그린 영화 <옥천전투> 를 제작한 후 세종대 이사장의 사퇴 압력으로 2001년 12월에 교수직을 떠난 바 있다. 이후 그는 부당하게 재임용에 탈락한 세종대 회화과 김동우 교수의 1인 시위를 그린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를 만들어 세종대 재단의 비리를 고발하기도 했다.
황철민 감독의 대표작 <프락치>는 80년대 학원가의 프락치였던 한 남자와 그를 감시하는 기관원의 이야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 그는 이 영화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국제평론가협회상, 부에노스아이레스영화제의 특별언급상, 호주 브리스번 영화제의 넷팩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로도 활동중인 황철민 감독은 오는 3월1일 부터 첫 강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락치>황철민감독 세종대 조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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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을 해오면서, 무술 영화를 찍어오면서 ‘적은 내 안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술 뿐아니라 우리는 살면서 일이 잘 안 풀리게 하는 것, 자신을 괴롭히는 것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실은 그게 다 자기 안에 있는 것 아닐까. 그런 말을 하려고 <무인 곽원갑>을 찍었다. 이건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제작과 주연을 맡았다.”
실존 무인 곽원갑을 ‘각색’
<무인 곽원갑>(3월 9일)의 개봉을 앞두고 방한한 <황비홍> <영웅>의 액션 스타 리롄제(이연걸·43)를 24일 만났다. 그는 “모든 건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욕구가 큰 듯, 인터뷰 도중 그 말을 여러차례 했다. 영화 속 주인공인 곽원갑은 100년 전에 이름을 날린 실제 무인이다. “곽원갑에 관한 구체적 사실을 근거로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라고 리롄제는 말했는데, 영화 속의 곽원갑은 최고의 고수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미친 듯 결
<무인 곽원갑> 제작·주연한 이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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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가 제17회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04년 <목포는 항구다>, 2005년 <인어공주>에 이어 한국영화가 3년 연속 영 판타스틱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남기웅 감독의 <삼거리 무스탕 소년의 최후>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지 관객들은 "데뷔작 <번지 점프를 하다>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김대승 감독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김 감독은 영화제에 참석한 허진호, 류승완, 남기웅, 류장하 감독 등과 함께 사진 촬영 후 한국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혈의누>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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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유저(Heavy User)를 잡아라!"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월 1회 이상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3%의 관객들이 개봉 첫 주말 내에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호 장르는 한국영화의 경우, 코미디, 멜로, 휴먼드라마, 스릴러, 액션 등의 순으로, 외화의 경우는 액션, 스릴러, SF 판타지 순으로 나타났다.
영진위가 펴낸 이번 '한국 영화관객의 관람구매 결정요인과 마케팅 방안 연구'는 헤비 유저들이 연령별, 군집별 특성을 띠고 있으며, 이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만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일례로 10대 후반의 경우 단체관람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가, 20대 후반의 경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영진위 홈페이지(http://www.kofic.or.kr/) 참조.
헤비유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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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걸즈>의 여주인공 우에노 쥬리가 3월10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우에노 쥬리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츠네오의 여자친구 '카나에'로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윙걸즈>는 <칠석의 여름> 이후 그녀의 두번째 주연작. 영화는 성적은 엉망이지만 뭐든 도전하고 보는, 발랄한 여고생들의 스윙밴드 도전기를 그린다. 3월 16일 개봉 예정.
<스윙걸즈> 우에노 쥬리, 3월 10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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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이 왕의 남자와 엽기 부부를 눌렀다. 개봉 전날(2월22일)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음란서생>은 전국 87만8천 명(이하 배급사 기준, 2월 26일(일)까지 전국누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로 등극했다. 점유율도 압도적이다. <음란 서생>의 점유율(39.2%)은 이번 주말 2,3,4위를 차지한 영화(<구세주>, <왕의 남자>, <언더월드2 - 에볼루션>)의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다. <구세주>는 등극 1주 만에 서생에게 바통을 넘기고 2위로 밀려났지만 주말 동안 전국관객 1백만명을 넘겼다.
오랫동안 권좌를 차지했던 <왕의 남자>는 3위로 내려섰다. 두 후발주자에게 밀리긴 했으나 앞날은 순탄해 보인다. 1144만 5천을 기록한 <왕의 남자>는 이미 <실미도>의 기록(1108만명)을 깨뜨리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라섰고, <태극기
<음란 서생>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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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스크린쿼터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취재 거부 등을 결의한 가운데 젊은 영화감독들의 모임체인 디렉터스 컷도 2월27일 '조선일보에 보내는 감독들의 경고문'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디렉터스 컷은 박찬욱, 허진호, 김지운, 김기덕, 류승완 등 현재 150여명의 감독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단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오늘 우리 젊은 영화감독그룹<디렉터스 컷>소속 감독들은 스크린쿼터축소를 둘러싼 논란이 한미 FTA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본질은 외면된 채, 한국영화계 전체를 매도하는 방향으로 왜곡, 증폭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 이상 이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더구나, 정부의 고위관료인 재경부 차관이 ‘애국심 있는 배우들이 왜 외제차 타나’ 라는 상식이하의 감정적인 언사를 기자들에게 내뱉으며, 한국영화 저격수로 앞장서는 상황을 보면서 허탈함을 넘어 영화계에 대한 공공연한 적개심마저 느껴지게 하고
영화감독들도 조선일보 비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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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촬영 예정인 <해바라기>가 주연 여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뒷골목의 남자였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태식(김래원)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줄거리. 제작사인 아이비전에 따르면, 이번 오디션에서 태식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끔 돕는 희주 역할을 연기할 배우를 찾는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를 연출한 강석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오디션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3월11일(토)까지 정면, 측면, 전신을 촬영한 프로필 사진 4매와 자기소개서를 스타게이트 배우 아카데미(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1-9 2층,actorshin@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응모는 17세부터 22세까지 할 수 있다.
<해바라기>, 김래원의 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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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안티 조선’을 결의했다.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투쟁을 ‘악의적’으로 비난했다는 이유에서다.
제협은 2월26일 성명서를 내 “언론이 특정사안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며 또한 당연한 일이다. 조선일보 역시 ‘스크린쿼터축소 방침’에 대해 특정의 입장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러한 입장 하에 자신의 주장을 펴려 한다면 그 또한 가능한 일”이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1월26일, 정부의 ‘스크린쿼터축소 방침’ 발표 이후 지금까지 조선일보의 어느 지면에서도 스크린쿼터제 논란과 관련하여 왜 문제가 되는지, 무엇이 쟁점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영화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이간질, 조롱, 그리고 비아냥거림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영화 제작자들은 2월14일, “암사자의 심정으로 스크린쿼터 절벽 밑으로 버려야” 등을 비롯해 연일 계속된 조선일보의 스크린쿼터
안티 스크린쿼터? 안티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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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일기>가 제24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3월10일부터 3월25일까지 열리는 브뤼셀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칼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 축제 중 하나. 38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아시아 부문 최고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남극일기>는 3월21일 상영될 예정이며, 현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임필성 감독이 출국한다.
비경쟁 부문인 오피셜 섹션에는 김동빈 감독의 <레드아이>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민준기 감독의 <천군> 등이 초청됐다. 브뤼셀 영화제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섬>과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극일기>, 브뤼셀 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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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해 말 중국전영자료관에서 발굴한 1930∼40년대 한국영화 3편을 공개하는 수집발굴전을 개최한다. 오는 3월2일부터 5일까지 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발굴전에서는, 영상자료원에서 보존하는 한국영화 중 최고(最古)작이 된 <미몽>(1936)을 포함, 3편의 미공개작과 더불어 <군용열차>(1938) 등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8편의 영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군용열차> <지원병> 등 지난해의 수집발굴전을 통해 공개된 영화들이 한국영화사 아카이브를 10년가량 앞당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만나게 될 영화들은 영화적인 완성도와 독특함을 겸비한 수작들이다. 1930년대의 자유부인(<미몽>)을 비롯하여,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멜로의 주인공이 된 지원병(<조선해협>),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 속에서 사랑을 이루는 배우지망생(<반도의 봄>) 등 저마다 다른 면모를 지닌 영
1936년에도 <자유부인>은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발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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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정보 혹은 서버 공격에 대한 글을 시네티즌 및 안티사이트 등에 계속 올리시는 분들 또한 해킹과 관련된 분들로 판단될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2월11일, 영화 관련 사이트 시네티즌(www.cinetizen.com)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버 해킹을 시도하거나 부추기는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2월8일 시네티즌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컴퓨터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서버 해킹을 시도한 혐의자를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기도 했다. 시네티즌은 2월1일부터 법무법인 일송과 함께 영화 불법파일 신고포상제인 영파라치를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해킹과 같은 극단적인 방식도 가리지 않고 영파라치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2월23일까지 4만9천여건 신고 접수
실제 시네티즌 자유게시판은 영파라치 제도를 둘러싼 격한 논란으로 도배되어 있다. “신고접수
영파라치 - 효과적 처방인가 무리한 제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