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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감독의 <러브 토크>가 오는 6월 30일에 개막하는 제41회 체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윤기 감독은 지난해에도 데뷔작 <여자, 정혜>를 이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또다른 시선’에서 선보인 경력이 있다. 한편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격찬을 받았던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는 '또다른 시선’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김기덕 감독의 <시간>은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러브 토크>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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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쿠 감독의 <내 곁에 있어줘>가 1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씨네큐브에서 8주째 장기상영하는 것을 기념하며 이벤트를 개최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21일까지 씨네큐브에서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추첨해 타자기, 영화예매권, 무료식사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영화의 보도자료와 보도스틸 컷에 영화의 오리지널 필름 컷을 붙여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일과 21일 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는 OST를 증정할 계획이다.
<내 곁에 있어줘> 장기상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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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을 하면 죽지 않는다'란 키워드로 진행되는 <착신아리 파이널>은 꽤 흥미로운 설정이다. 누군가를 지목하면, 내가 죽지 않을 수 있다. 누가 왕따를 당하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안이하고 도피적인 사고방식이 결국은 죽음을 몰아온 것이다. 하지만 <착신아리 파이널>은 좋은 설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우왕좌왕하다 끝난다. 미미코는 왜 등장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고, 죽음의 방식도 지극히 혼란스럽다. 공포에는 설정만이 아니라, 밀도높은 긴장이 더욱 필요하다.-김봉석 /영화평론가
한일합작의 이 영화가 양국 공포영화 공통의 코드인 '왕따 장면' 으로 시작하여, 일본 고등학생들이 부산으로 수학여행을 오는 초반부만 해도, 성공적으로 '한일 합작의 묘'를 살리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별 설명없이 '미래시점의 메시지를 듣고 그대로 죽는다'는 '착신아리'의 규칙들이 몇차례 반복되면서 영화는 지루해진다. 반전이라고 나오는 인터넷 접속은 공포코드가 아닌 코믹코드로 돌변
<착신아리 파이널> 전문가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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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3각 게임에서 제멋대로 몸을 놀렸다간 얼마 못가 넘어지기 마련이다. 한데 발을 묶은 두 사람이 보폭과 호흡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얼마나 빨리 결승점에 가닿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6월12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1관과 5관에서 동시에 첫선을 보인 <강적>. 한데 묶이기 쉽지 않은 살인범죄 용의자와 망나니 형사가 함께 수갑을 차고 도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2인3각' 버디 무비 <강적> 은 얼마나 성공적인 계주를 벌였을까.
<강적>의 수현(천정명)은 맘 먹고 새 삶을 차린 젊은이다.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라면가게를 운영하는 수현은 어느날 밤 어린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재필(최창학)의 연락을 받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다짐을 받아들고서 수현은 재필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약속대로 수현은 사채 놀리는 건달 김중만을 찾아가 그의 옆구리에 칼을 먹인다. 따라붙는 김중만 일당을 어찌하지 못하던 도중 수현은 음주단속을
박중훈, 천정명 주연 <강적> 첫 시사 (+10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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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부터 7월4일까지 CGV 용산에서 열리는 제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모두 62편의 국내 단편영화가 상영되는 경쟁부문 외에도 초청부문인 유러피안 나이트메어 섹션이 선보인다. 유러피안 나이트메어 섹션은 프랑스, 캐나다, 노르웨이 등의 공포판타지 단편영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하나의 섹션인 프로그래머 스펙트럼 섹션은 노년층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여주는 ‘실버 멜로’와 러닝타임 5분 내외의 한국영화를 모은 ‘5! 단편!’ 등 소섹션의 영화를 보여준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프로그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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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 개봉해 장기상영 중인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네번째 감독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한다. 이미 스폰지 하우스와 필름포럼에서 세차례의 행사를 가진 김태용 감독은 6월14일 오후7시 CGV 상암에서 다시 한번 관객과 영화에 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열린 행사에서는 김태용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중 하나인 정유미가 참석해 관객들의 관객들과 묵직한 주제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눴다.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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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의 리메이크 계획이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 6월11일 미국의 영화산업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국 출신 형제 감독인 톰 가드와 찰리 가드가 <장화, 홍련>의 리메이크작인 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캠브리지 대학 출신인 가드 형제는 95년작 SF 영화 <저지 드레드>와 98년작 <어벤져>의 촬영 부서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이후 직접 연출한 단편 영화들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차세대 영국 감독으로 주목받아온 재원들이다. 촬영은 오는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화, 홍련> 리메이크 감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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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울독립영화제 2005 수상작의 순회상영이 부산으로 향한다. 6월22일부터 29일까지 국도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부산 순회상영회에서는 대상 수상작 <안녕, 사요나라>(김태일, 가토 구미코)를 비롯해 최우수상 수상작 <낙원>(김종관), 우수상 수상작 <십우도2-견적>(이지상) 등 11편의 수상작이 선보인다. 또 CJ-CGV 장편영화지원작과 16인의 독립영화인과 미디어활동가가 함께 만든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도 상영될 예정이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051-742-2707, http://www.indipusan.or.kr)이나 남포동 국도아트시네마(051-245-5441, http://cafe.naver.com/gukdo.cafe)에 문의하면 된다.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부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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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동시 방영되는 오락 채널이 열린다. CJ 미디어는 6월 12일 제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4회 KCTA 2006’ 행사에서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동시 방영되는 오락 채널 TVN를 올 하반기에 개국한다고 밝혔다. ‘Total Variety Network’의 이니셜을 딴 TVN은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최신 오락 영화나 스포츠 경기 등을 주로 방영하게 될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CJ 미디어는 이날 행사에서 ‘CJ미디어와 DY엔터테인먼트간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제작·출연진 교류 등에 관한 전략적 제휴(MOU) 협약’에도 조인했다. 연예인 신동엽이 설립한 예능 전문 제작사 DY엔터테인먼트는 CJ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TVN을 위한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들을 제작할 계획이며, 이미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인 16부작 미니시리즈 <하이에나>의 캐스팅을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CJ 미디어, 오락채널 TVN 올 하반기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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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애니메이션 <네 잘못이 아니야>가 지난 6월10일 폐막한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교육용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BS가 캐릭터 플랜, 미라클 상사와 공동 제작해 지난 6월 국내 방영한 <네 잘못이 아니야>는 캐나다 작가 질 티보의 원작 <더이상 웃지 않는 작은 소녀>를 토대로 만들어진 25분짜리 중편 애니메이션.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소녀가 부모와 선생의 도움으로 아픔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아동들의 성폭행에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올해 안시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10편이 본선에 올랐고, 졸업작품 부문에서 <비오는 날의 산책>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BS 애니메이션 안시에서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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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시상하는 로카르노영화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스위스와 영화를 결합시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시네필을 자처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난감한 사항이다. 로카르노영화제를 제외하고 스위스가 영화와 관련되어 언급되는 경우란, 고다르가 80년대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비디오 매체를 통해 영화적 실험을 진행했던 시기를 ‘스위스 시절’이라 약칭할 때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실제로 스위스영화는 영화 연구에서도 변방에 위치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꽤 꼼꼼한 기술을 자랑하는 영화사 저서에서도 스위스영화에 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면에서 ‘필름 포럼’과 ‘시네마테크 서울’이 공동 주최하는 ‘미지의 영화대국 스위스’는 한국의 시네필들에게 영화 보기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6월15일(목)부터 23일(금)까지 열리는 ‘미지의 영화대국 스위스’는 1960년대 후반의 ‘뉴 스위스 시네마’의 영화에서부터 2000년대 발표된 영
다채로운 영화체험, 스위스영화의 발견, 스위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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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타티의 세 번째 장편영화인 <나의 삼촌>은 그에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안겨다줬다. 그 바람에 그는 아카데미쪽으로부터 특별한 ‘향응’을 제공받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타티가 요구한 것은 스탠 로렐, 맥 세넷, 버스터 키튼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런 식으로 그는 현재 자기가 속한 세계를 자신보다 앞서 풍요롭게 만들어준 대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소문에 따르면, 타티와 만난 키튼은 그에게 그의 영화들은 유성영화로 무성코미디영화의 진정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들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렇듯 막스 랭데에게서 혹은 맥 세넷에게서 발원지를 찾을 수 있는 영토 안에서 활동하고 그러면서 그 앞선 세대의 것과는 다른 그만의 세계를 축조해낸 이가 바로 타티였다.
이 프랑스 코미디영화의 대가는 우선 윌로씨(Monsieur Hulot)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우리에게 선사해주었다. 레인코트를 입고 파이프를 물었으며 구부정하게 걷는 이 키 크고 마른 남자는
새로운 영화 우주를 창조한 시네아스트, 자크 타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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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에서 박찬욱 감독이 김기영 감독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만약 김기영 감독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오늘날 영화계에서 세계적인 대가로 인정받았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김 감독은 1960∼70년대에 영화감독으로 작업하는 데 있어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검열, 물적 자원의 부족, 지지를 보내지 않는 관객 등 너무 많았다. 그렇지만 박 감독이 언급했던 것이 이런 실질적인 곤경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하녀>나 <이어도> 같은 영화들은 이런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여 영화 매체를 대담하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세계 영화계는 결코 알아채지 못했다. 김기영 감독은 작은 나라에 갇혀 있었고, 그는 영원히 세계적인 감독이 아닌 한국 감독으로 머물러 있다. 현대 소설가 밀란 쿤데라는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이라는 책에서 체코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에 대해 유사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20세기의 가장 혁
[외신기자클럽] 작은 맥락과 큰 맥락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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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슈퍼맨의 성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같은 논쟁이 수면에 드러난 것은 미국 게이잡지 <어드보킷>이 ‘슈퍼맨은 얼마나 게이인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내면서부터. 기사에 따르자면 슈퍼맨은 이보다 더 게이일 수 없다.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을 즐기고, 사회로부터 조금 소외되어 있는 존재이며,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슈퍼맨 리턴즈>의 감독이 <엑스맨>을 연출한 동성애자 브라이언 싱어라는 사실 또한 <어드보킷>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슈퍼맨의 성 정체성 논란이 흥행에 끼칠 영향력이다. <LA타임스>의 조사에 응한 홍보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쟁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지역의 십대들은 게이 관객의 지지를 받는 작품의 관람을 꺼릴 것이며, 3억달러짜리 블록버스터 이미지가 게이 논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말랑말랑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명백한 동성애 코
[What's Up] 슈퍼맨이 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