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를 손아귀에 넣었던 <미션 임파서블3>와 <다빈치 코드>도 중국한텐 손을 들었다. 미국 밖에서만 1억9200만달러를 벌어들인 <미션 임파서블3>는 상하이에서 촬영된 영화 후반부 때문에 중국 개봉에 난항을 겪어왔다. ‘영화가 상하이 도심이 아닌 슬럼을 보여주어 중국이 낙후된 곳이라는 인상을 주며 상하이 인근 시탕에 테러리스트들이 화학무기를 숨겼다는 설정도 부적절하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 결국 배급사 UIP는 전영총국(SARFT)과의 협상을 거쳐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개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어느 장면이 삭제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편집을 거친 중국판 <미션…>은 7월18일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 5월 개봉한 뒤, 몇주 동안 1억400만위안을 벌어들이는 위세를 떨친 <다빈치 코드>는 ‘여름 시즌 외화상영 자제’라는 복병과 맞닥뜨렸다. 여름 성수기 자국영화에 더 많은 자리를 내주기 위해
[What's Up] <미션 임파서블3> 중국에서도 파서블!
-
몇주 전, 반짝거리는 검은색 헬리콥터가 파리의 상공을 날고 있었다. 안에선 톰 크루즈가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며 발 아래 펼쳐진 도시를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헬리콥터는 센강을 가로질러 유리 건물로 둘러싸인 고급 상업지구에 착륙했다. 한 무리의 팬들이 스타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것은 <미션 임파서블3>를 홍보하는 익숙한 하루처럼 보였다. 미소, 악수, 미소, 사인 그리고 또 미소…. 그런데 그가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광적인 한 무리의 팬들이 그곳에도 있었는데, 그들이 소리쳐 부른 것은 그의 이름이 아니었다. 크루즈는 그때 처음으로 ‘샤룩 칸’이라는 이름을 들었다.
뭄바이의 메가스타 역시 그의 영화 <비르 자라> 홍보차 파리에 와 있었고, 크루즈와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던 것이다. 크루즈는 샤룩 칸 역시 시사회에서 돌아오는 길이었고 그가 자신의 영화보다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호텔 창문 너머로 자신의
[외신기자클럽] 톰 크루즈가 샤룩 칸에게 밀린 까닭 (+불어원문)
-
지금 뉴욕에는 여름철 더위를 완전히 식혀줄 공포영화 한편이 상영되고 있다. 바로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이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해 만든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다. 수온의 증가로 인해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무너지는 장면에서 관객의 ‘헉’ 하는 소리를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다. 아무리 무서운 괴물이나 귀신을 다룬 영화나 재앙영화라도, 실제 지구에 닥쳤을 때의 무시무시한 모습에는 견줄 수 없을 듯하다.
지난 5월24일 뉴욕과 LA에서의 한정 상영을 시작으로 현재 상영관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 이 작품은, 2000년 선거 뒤 지난 6년간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수백여 차례 강의를 했던 전 부통령 앨 고어의 ‘지구온난화 슬라이드쇼(?)’의 내용을 그의 강의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자료사진, TV뉴스 내용 등을 첨부해 집대성한 다큐멘터리다. 자신을 ‘전 차기 대통령’(former next president)이라고 코믹하게 소개
[뉴욕] 지구온난화를 막아라!
-
1965년 5월 장 뤽 고다르, 장 두셰,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장 다니엘 폴레, 장 루슈 등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일군의 감독들이 각각 자신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라는 도시의 풍경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 <…의 눈에 비친 파리>(Paris vu par…)로 만들었다. 일명 ‘스케치 필름’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장 다니엘 폴레가 생드니 거리를 방황하고, 장 루슈가 파리 북역에 사는 젊은 커플을 보여주며, 장 뤽 고다르가 몽파르나스와 르발루아 사이를, 클로드 샤브롤이 라 뮤에트를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각국 20명의 감독들이 다시 한번 파리를 그들의 카메라에 담아냈다.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파리, 주뎀므>는 파리 20개구에서 이루어지는 연인들의 만남을 테마로 4년에 걸쳐 제작된 옴니버스영화다. 코언 형제, 스와 노부히로, 올리비에 아사야스, 구스 반 산트, 아녜스 자우이, 샐리 포터
[파리] 영화의 도시 파리를 보는 20개의 시선
-
-
이십세기 폭스사가 지난 6월9일 할리우드 스튜디오 가운데 가장 먼저 2006년 해외 박스오피스 10억달러 수입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폭스는 이로써 통산 여섯 번째 해외 흥행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폭스의 상반기 일등 공신은 블루 스카이와 이십세기 폭스 애니메이션이 합작한 <아이스 에이지2>. 지난 3월 말 해외 흥행에 나선 <아이스 에이지2>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개봉 흥행 신기록을 고쳐쓰며 지금까지 4억4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1억9200만달러인 미국시장 수입의 두배를 넘어서는 금액. 폭스의 호황은 <엑스맨> 시리즈 3편 <엑스맨: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졌다. 영국, 호주, 프랑스, 러시아에서 <다빈치 코드>를 꺾으며 데뷔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은 개봉 첫 2주간 1억6060만달러의 해외 수입을 올렸다. 이 밖에도 MGM
이십세기 폭스, 출발이 좋다
-
프랑스 애니메이션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6월10일 폐막한 제30회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최우수작품상을 받은 크리스티앙 볼크만의 흑백애니메이션 <르네상스>는 프랑스 애니메이션계의 부흥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결과물이라는 것이 <로이터통신>의 보도다. 볼크만 감독의 3D애니메이션 <르네상스>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이다. 2054년 파리, 한 소녀의 기이한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 관한 흑백 누아르로,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닉 파크, 스티브 박스) <은발의 아기토>(스기야마 게이치) <아스테릭스와 바이킹>(슈테판 펠드마크, 제스퍼 몰러) 같은 장편 경쟁작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국립영화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프랑스에서 완성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모두 8편. 이 숫자는 지난 4년간 평균적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편수의 2배에 해당한다. 양적인 성장에 이어 질적
프랑스 애니메이션 르네상스 열리나
-
극장과 월드컵의 혼전이 시작됐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월드컵 한국 대 토고전이 열린 지난 6월13일 영화 예매량은 평소 예매량의 20%에 불과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전이 열린 날의 예매율은 12%에 불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국관객도 전주 주말에 비해 30% 정도 하락했다. 토고전에는 멀티플렉스 관객도 평소보다 30∼4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가의 월드컵 악몽이 실현될 듯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월드컵이 개막한 주말 CGV용산은 평소보다 관객이 15% 정도 감소했지만 CGV강변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02년과 달리 극장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국전이 열리는 날은 적극적으로 관객을 유치하고 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공히 HD급 디지털 방송을 통해 관객에게 중계방송을 무료로 제공한다. CGV 김민지 대리는 “한번에 5만명씩 초청하는데 좌석점유율은 70∼80% 수준이며 평소
극장의 월드컵 상생전략, 효과있다
-
영화 <시간>의 개봉이 확정됐다. 영화사 스폰지는 오는 8월10일경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은 이미 올 4월경 완성됐지만 개봉 일정은 불투명했다. <빈 집>과 <활>의 연이은 국내 흥행 저조로 실망한 김기덕 감독이 국내 배급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일부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김 감독이 무조건 국내 배급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여건만 맞으면 국내 배급사가 판권을 구매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 들었고, 5월 중순경 만나 합의했다. 최종적으로 감독이 제기한 몇 가지 조건을 수용하면서 개봉이 결정됐다. 극장을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적절한 한국영화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 우리쪽 입장과도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스폰지와 김기덕 감독이 <시간>에 관해 합의한 내용은 국내의 모든 영상물 판권을 스폰지가 소유하되, 판권 보유기간이라도 비상업적
[충무로는 통화중] 스크린에서 만날 <시간> 기대!
-
디즈니-픽사의 <카>가 2주차 경기에서도 1위에 올랐다. 개봉 주말 3일과 지난 한 주를 합한 열흘동안 <카>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1450만 달러이며, 개봉 둘째 주 주말수입은 전주보다 48% 하락한 3천110만 달러다. 이는 2위에 오른 잭 블랙의 코미디 <나쵸 리브레>와 근소한 차이로, <나쵸 리브레>는 주말 수입을 통산하여 2천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골 멕시코 수도원에서 일하는 ‘나쵸’라는 이름의 젊은 수도사가 아름다운 수녀님과 고아들을 위해 프로 레슬링 선수가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나쵸 리브레>는 6월 3주 총 3070개 극장에서 스크린당 8962달러를 벌어들여 순위권 내에서 스크린당 수입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개봉했던 잭 블랙의 <스쿨 오브 락>은 스크린 당 평균 7507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개봉 수입은 1960만 달러로 개봉 첫 주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스릴 만점의 자동
디즈니- 픽사 <카> 2주 연속 1위 질주
-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각설탕>은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임수정)가 분신과도 같은 천둥이라는 이름의 말과 함께 꿈을 향해 달리는 이야기. 포스터 촬영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기수복을 입고 천둥 앞에 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임수정의 미소는 “세상을 함께 달려줘서 고.마.워…”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각설탕>이 따뜻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임을 보여준다. <각설탕>은 3월20일 크랭크업 뒤 오랜 후반 작업을 거쳐 8월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포스터 코멘트] <각설탕>
-
“<슈퍼스타 감사용> 끝나고 나서도 신민경 기사님을 자주 뵙지 못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릴레이에 추천해주셔서 고맙다. 또 지금껏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전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관심을 많이 갖지 못해서 특별히 어딘가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아름다운 재단쪽에서 쓰임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해줄 것이라 믿는다. 바통은 학교 동기이자 현재 <미녀는 괴로워>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김용화 감독에게 넘긴다. 바쁘겠지만 좋은 일이고 힘나는 일이니 기꺼이 받아줄 것이다.”
[만원 릴레이]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김종현
-
“두산 와인사업부는 2005년부터 영화를 코드로 문화 마케팅을 시작해왔다. 시네마테크와는 2006년 1월에 열린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한국 영화산업이 10년 동안 10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커진 덩치에 비해 영양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냉엄한 시장논리만이 존재하는 상업영화들의 홍수 속에서 시네마테크가 하고 있는 활동은 다양한 영화를 접하게 하는 한줄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기업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철학을 가진 문화적 후원을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물론 개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기업 후원이 절실한 때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후원이 시네마테크에 1%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는 현물이나 현금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지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송동현/ (주)두산 와인사업부
-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천국제영화제가 조직 개편을 단행 중이다. 영화제는 6월13일 이사회를 없애고 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부천시 관계자는 “과거엔 이사회와 조직위원회 총회로 의결 기구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를 단일화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 따라 집행위원회의 기능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원회는 영화제 예·결산 심의 등에만 주력하고 집행위원회에 영화제 운영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사회 총사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영화제 정상화 방안을 부천시쪽에 제시해온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새로 구성될 임원회는 몇몇 지방 인사들이 권력을 갖고서 장난을 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이번 결정을 반겼다. 한 집행위원 또한 “김 전 집행위원장을 해촉함으로써 영화계의 집단 보이콧을 불러왔고 결국 지난해 영화제를 파행으로 내몰았던 이사회가 없어지게 됐다”면서 “영화제 개혁과 회생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받아들였다.
반면, 영화계는 이번 결정에 대해
“부천영화제, 더 두고보겠다”
-
한국영상자료원이 6월15일부터 6월29일까지 신임 원장을 모집한다. 그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던 이효인 현 원장의 임기가 오는 7월로 끝남에 따라 이번 공모가 이뤄지게 됐다. 영상자료의 관리, 보존, 운용, 국제교류 등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고, 경영 및 영상예술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기관의 비전과 장기발전 전략을 수행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이들이면 지원할 수 있다. 단,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서 정하는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원장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적격성 평가 및 추천을 거친 뒤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3년. 임용 절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02-521~3147(내선번호125, 108)이나 www.koreafilm.or.kr(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영상자료원장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