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챙겨본 관객 중 웨타의 이름이 낯설다 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킹콩> 특수효과 작업으로 단박에 세계적 지명도를 얻은 뉴질랜드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워크숍이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의 선두에는 리처드 테일러가 있다. 웨타워크숍 공동대표이자 피터 잭슨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리처드 테일러가 지난 7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의 영화학도들에게 특수효과에 관한 강의를 하고 갔다.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던 이 자리를 지상중계한다.
DAY 1. 7월14일(금)
“상상력에는 한계도 경계도 없다”
“모든 것은 좋은 디자인에서 시작한다.”리처드 테일러의 첫날 수업은 이 말과 함께 시작됐다. 웨타워크숍은 특수분장, 특수모형 제작, 각종 소품 및 의상 제작, 세트 및 미니어처 제작 등의 일을 도맡은, 말하자면 ‘무엇이든 제작하고 보세요’가 슬로건인 곳이다. 미
<반지의 제왕> <킹콩>의 웨타워크숍의 특수효과 강의 지상중계
-
80년대를 떠올릴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A특공대> <전격 Z작전> <맥가이버> 등 공중파에서 끊임없이 틀어주던 외화 시리즈에 대한 향수어린 기억이다. <마이애미 바이스>는 국내에서 방영된 적 있는, 미국에서 1984년부터 5시즌에 걸쳐 <NBC>에서 방영된 마이애미의 2명의 잠복근무형사의 얘기를 다룬 TV시리즈로 원색의 재킷을 쫙 빼입고 마이애미의 거리를 활보하는 소니 크로켓(돈 존슨)과 팝음악을 흥얼거리며 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아가씨들을 곁눈질하고 다니는 리카도 텁스(마이클 토머스)는 당대의 아이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LA의 거리는 차갑고 푸른 <마이애미 바이스> 포스터가 블록마다 장식하고 있고, 웹에서는 전설적인 돈 존슨의 소니 크로켓과 마이클 토머스의 리카도 텁스를 2006년에 콜린 파렐과 제이미 폭스가 어떻게 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와 기대가 관련 게시판을 뜨
[현지보고] 마이클 만의 신작 <마이애미 바이스> 시사회
-
영화관 내 매점에서 디지털 컨텐츠를 판매하는 신규 서비스가 시작된다. CGV는“7월28일부터 영화관 매점 메뉴에 디지털 컨텐츠를 포함해 판매하는 리드락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드락 서비스는 음료 컵 뚜껑에 미니CD를 넣어 판매하는 방식. 이 미니CD에는 게임, 음악, 영화를 포함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담긴다. CGV의 리드락 서비스를 통해 처음 선보일 컨텐츠는 온라인 게임 <서든 어택>의 스페셜CD. 9월초부터는 음반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기가수의 미발표 싱글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며, 향후 휴대폰 벨소리나 컬러링, 영화DVD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드락 서비스를 포함한 음료 및 스낵 메뉴의 가격은 기존 세트 메뉴 가격에 천원 미만의 컨텐츠 이용료가 추가될 전망이다.
리드락 서비스는 2003년 인터넷 기업가 제프리 아놀드가 만들었다. 제프리 아놀드는 음료 컵 뚜껑에 할인쿠폰을 넣는 것을 보고 이 서비스를 고안해 현재는 컨벡스 그룹으로
영화관 매점, 디지털 컨텐츠도 판다
-
씨네 바캉스 서울 영화제
기간: 2006년7월25일~8월24일
장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가 7월25일부터 8월24일까지 한달 동안 여름맞이 영화축제 ‘시네바캉스 서울’을 연다. 일상에 쫓겨 미뤄왔던 것들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여름 바캉스처럼, ‘시네바캉스 서울’은 일반 관객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으로 보지 못했던 고전·예술영화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7월25일 개막작 <뜨거운 것이 좋아>(1959)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메인 프로그램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들고 관객을 찾아간다.
영화제 개막, 감독들의 축하 메세지
▶박찬욱 감독 축하 메세지 및 추천작 보기
▶김지운 감독 축하 메세지 및 추천작 보기
▶류승완 감독 축하 메세지 및 추천작 보기
▶오승욱 감독 축하 메세지 및 추천작 보기
개막작
<뜨거운 것이 좋아> 빌리 와이더 감독
술집 악단에서 베이스와 색스폰은 연주하는 조와 제리는 직장을 잃고 방
[특집] 한 여름의 영화여행 - ‘시네바캉스’ 주요 상영작 감상
-
-
“<귀향>은 나 자신의 근본으로 회귀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 나 자신과의 화해를 구하는 것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 청춘과의 화해였다. 나의 젊은 시절을 정리한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죽음에 대한 시선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고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밝혔다. <나쁜 교육> 이후 만들어진 알모도바르의 신작 또는 스스로 회귀에 관한 이야기라고 표명한 영화 <귀향>은 어린 시절을 라만차에서 보낸 알모도바르의 경험과 그의 독특한 영화적 구성이 결합되어 완성된 영화다.
라이문다(페넬로페 크루즈)와 그녀의 언니 솔레는 부모가 화재로 세상을 뜬 뒤 고향인 라만차에서 떨어져나왔고, 오랫동안 마드리드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라이문다에게는 쓸모라고는 없는 고주망태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어린 딸이 있고, 솔레는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불법 미용실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라이문다는 언니 솔레에게서 고향에 있는 이모의 사망
고향에서 청하는 청춘과의 화해, <귀향>
-
“그건 재미없지.” 식탁에 둘러앉은 채 수저를 든 이범수, 오지호, 조희봉을 향해 백동현 촬영감독이 한마디 던졌다. 그럼에도 오지호와 조희봉의 시선이 계속 어긋나자 이번엔 무전기를 통해 조진규 감독의 조언이 날아들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이범수는 그 틈을 타 접근해온 방송사의 카메라를 향해 “여름엔 밥이죠”, 너스레를 떨었다. 멍을 그린 분장으로 얼굴이 온통 얼룩덜룩한 세 남자는 배역에 몰입한 때문인지 언뜻 보기에도 건달 같았다. 배우들이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을까, 잠시 뒤 세트 안으로 걸어들어온 조진규 감독은 “시선이 너무 높다”며 지시를 내렸다. 모니터를 바깥에 설치해둔 탓에 조진규 감독은 전할 말이 있을 때마다 매번 세트 안팎을 오가야 했다. 그 사이 현영과 서기는 옌볜 사투리를 교습받느라, 통역과 대화를 나누느라 각자 바쁜 모습이었다.
쉽게 엮이지 않는 다섯 배우를 모은 것은 <조폭 마누라3>. <조폭 마누라>를 연출하며 충무로에 입성한 조진규 감독
조폭도 통역이 되나요? <조폭 마누라3> 촬영현장
-
스크린쿼터 원상회복을 위한 마지막 주자는 시민이다.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는 “이번 주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스크린쿼터 원상회복 촉구의 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월 6일부터 시작된 영화인들의 광화문 장외철야농성은 7월 30일자로 목표였던 146일을 맞이한다. 7월29일에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 30일에는 <살인의 추억>의 김형구 촬영감독이 참석한다. 영화인대책위 양기환 대변인도 동석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에 한해 하루에 15명씩 이틀에 걸쳐 총 30명이 영화관람 후 그들과 함께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감독협회(이사장 정인엽)는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에 이어 “스크린쿼터 축소저지 투쟁을 독자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감독협회는 "한미FTA 저지 운동과 연계하면서 스크린쿼터 저지 운동이 이념투쟁화되고 있다"며 영화인대책위와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의 현재 노선에 반대하고 있음을
스크린쿼터 원상복귀 투쟁 - 마지막 밤은 시민과 함께
-
태권브이에게 매니저가 생겼다. 전통의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가 나무액터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것. 이번 계약은 신씨네와 태권브이의 캐릭터 관리를 위해 만든 법인인 (주)로보트 태권브이의 신철 대표가 처음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문근영, 김태희, 김지수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와 (주)로보트 태권브이는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향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늘 로보트 태권브이는 예술의 전당에서 탄생 30주년 기념 생일잔치와 함께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조인식을 가진다.
매니저 생긴 태권브이, 나도 연예인
-
말과 인간의 교감을 그린 영화 <각설탕>이 7월24일 기자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기수였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시은(임수정)은 장군이라는 말을 엄마 삼아 자란다. 기수를 꿈꾸게 된 시은은 장군이 죽으면서 낳은 말 천둥을 동생처럼 보살피지만, 어린 딸이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아버지(박은수)는 천둥을 팔아버린다. 천둥과 헤어진 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수학교에 들어간 시은은 말보다는 돈을 우선으로 여기는 승부의 세계에 환멸을 느낀다. 그러나 고향으로 향하던 시은은 나이트클럽 홍보용 말이 되어버린 천둥을 2년 만에 맞닥뜨리고, 강직한 윤 조교사(유오성), 천둥과 조를 이뤄 경기장에 복귀한다.
엄마가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기수와 말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서로에 대한 신의를 잃지 않고, 비열한 승부조작을 일삼는 악당에 맞서는 선한 사람들은 말에 대한 애정과 진정한 승부를 향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마지막 승부의 순간에는 가슴 졸이며 주인
언론에 첫 공개 된 <각설탕>
-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 100선을 선정했다. 선정된 100편의 작품은 한국영상자료원의 보유목록 중 1996년 이전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양주남 감독의 1936년작 <미몽>부터 임권택 감독의 1996년작 <축제>에 이르는 한국영화 100선은 아카이브가 선정한 목록답게 1960년대 이전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감독별로는 임권택 감독이 9편, 이만희 감독이 7편, 김기영 감독과 신상옥 감독이 5편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배우로는 국민배우 안성기와 김진규가 14편, 신성일이 11편을 선정목록에 올렸다. 여배우로는 최은희가 7편, 엄앵란과 문정숙이 각각 6편으로 수위를 다투었다. 선정작업에는 추천위원 13명이 참여했고, 추천위원 중 영화평론가 김종원, 순천향대 변재란 교수, 중앙대 주진숙 교수,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 코디네이터 조영정, EBS 전 한국영화걸작선 이승훈PD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100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작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7월 2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100편의 한국영화
-
월드컵 기간에는 뉴스가 묻혀 기뻤으나, 수해 때문에 다른 뉴스가 없으니 슬프다. 애 안고 얼르느라 서서 발가락으로 신문지를 넘기며 대충 제목만 보는데, 지난 7월17일자 <한겨레>에서 이걸 봤다. ‘한반도 허리 물폭탄…’, ‘황톳빛 계엄령…’. 나라 안에선 천재 아닌 인재라는 큰 물 피해로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나라 밖에선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죽도록 공격하고 있는 차에, 이런 ‘전쟁스러운’ 표현은 제발 그만 썼으면 한다. 옆칸을 메우는 이다혜 말대로 이러다가 “환경이 우리를 죽이기 전에 우리가 우리를 죽일 거” 같다.
“내정 간섭을 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헤즈볼라가 약화되면 레바논 정부의 주권행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레바논이 치르고 있는 (민간인이 떼로 죽고 기반시설이 쑥대밭되는) 희생과 대가가 크지만, 레바논 정부에도 도움이 된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왈) 이게 자국 병사 두명이 납치당했다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전투기를 2천회 출격시키고 650개
[이슈] 중동 평화의 엑스맨
-
영화제에 참여하면서 생기는 드물지만 소중한 즐거움은 단순히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는 것이나 오래된 영화를 재발견하는 데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 때때로 역사가 마법과도 같이 완전히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을 때가 있다.
35년 전쯤 서구에서 홍콩영화에 대한 최초의 폭발적 열광이 있던 시기, <전광석화 같은 발차기 솜씨를 가진 여자>라는 영화가 영국에서 개봉됐다. 당시에 서구에서 개봉되었던 많은 다른 홍콩영화처럼 미국 영어로 엉망으로 더빙되었고 원래 상영시간에서 잘린 채 질 낮은 컬러로 상영됐다. 그러나 외국 개봉판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에는 빛을 발하는 허장성세와 집념이 보였다. 알아본 결과- 인터넷과 영화백과사전이 나오기 이전의 시대엔 쉽지 않았는데- 필자는 그 영화의 원래 영어 제목이 ‘황금제비’(금연자)라는 것을 알아냈고, 이미 5년 전에 제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1968년 쇼브러더스 제작에 왕우와 정패패가 출연하고 장철이 감독한 이 영화는,
[외신기자클럽] 영화제가 부리는 마법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영화제가 열린다. ‘제다 비주얼 쇼 페스티벌’은 2시간 동안 자국 단편들을 상영하는 것으로 7월12일 밤 막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은 앞으로 한달 동안 일주일에 3번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공 영화상영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다. 영화제가 ‘시네마’ 대신 ‘비주얼 쇼’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성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교는 사람 형상을 묘사하는 일을 금기시해왔고, 1970년대에는 이 사항이 예술에도 적용된다고 못박았다. 영화의 내용도 문제가 된다. 남녀관계나 노출에 민감한 보수 종교학자들은 미국이 지배하는 영화산업을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된 외설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197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단 한편의 영화도 상영되지 못하다가 지난해에서야 어린이용 만화영화가 상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과 관습에 충돌하지 않는다. 영화들은 테
[What's Up] 아마추어라도 좋다
-
몬트리올에 또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길고 긴 겨울의 끝에 봄 같지 않은 봄을 보낸 몬트리올 시민들은 여름만 되면 또다시 겨울이 닥치기 전에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듯하다. 모든 축제는 여름을 향해 있고 그 중심에는 판타지아영화제가 있다. 올해도 여전히 참신하고 새로운 영화들로 무장한 영화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의 열기 속에 몬트리올 영화 마니아들의 영원한 고향인 예술영화관 시네마 뒤팍이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다는 침통한 소식이 전해져 관객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리고 있다. 시네마 뒤팍은 다가오는 8월3일이면 문을 닫고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다. 이는 이미 몇달 전 예고된 사태로 프로그래머들의 집단 해고와 할리우드영화 집중 상영 등 파행의 길을 위태롭게 걷다가, 지난 2001년 로벨로부터 시네마 뒤팍을 인수한 다니엘 랑글루아즈 그룹이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잠정폐업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전 수석프로그래머 돈 로벨은 이 같은 조치는 컬트영
[몬트리올] 시네마 뒤팍, 경영난 이유로 잠정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