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스튜디오의 7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카>가 7월5일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시사를 가졌다. <카>는 <토이 스토리> 1,2편의 감독 존 래세터가 픽사 작품들의 제작총괄만 관여해오다 6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작품이기도 하다.
<카>의 주인공은 성공을 꿈꾸는 패기만만한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오언 윌슨). 레이싱카에게 최고의 영광이나 다름없는 피스톤컵 결승을 목전에 두고 맥퀸은 결승지 LA로 가던 도중 길을 잃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지도에서도 사라진 옛 도로 66번 곁의 작은 마을이다. ’래디에이터 스프링스’라 불리는 이곳의 주민들은 지금껏 맥퀸이 살아온 방식과 달리 느리고 여유롭게 삶을 대한다. 도시에서의 부유하고 안정된 삶을 버리고 스스로 이곳에 찾아든 샐리 카레라(보니 헌트), 순박하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구식 트랙터 메이트(래리 더 케이블 가이) 등 주민들과 어울리는 동안 맥퀸은 우승컵만 바라던 자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
픽사의 장편 애니 <카> 국내 첫 공개
-
한국독립영화회고전이 7월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대전 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모두 21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던 화제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먼저 최근 2, 3년 동안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장편영화 부문. 올해 시애틀국제영화제 뉴 디렉터스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가 특별상영되는 것을 비롯 황철민 감독의 <프락치>, 안슬기 감독의 <다섯은 너무 많아>,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 김진성 감독의 <거칠마루> 등 8편의 장편영화가 대전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되짚을 수 있는 작품들도 이번 회고전에서 소개된다. 장동홍 감독의 <파업전야>,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1>, 홍형숙 감독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박기복 감독의 <
독립영화회고전, 대전에서 열린다
-
무더위를 날려버릴 공포영화들이 해운대를 급습한다. 한여름 더위에 벌써부터 지친 이들은 7월20일부터 8월10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는 B급 호러영화 파티에 때때로 들러 붉은 원기를 충전할 필요가 있다. <드라큘라>의 토드 브라우닝이 만든 가장 기괴한 영화 <프릭스>(1932)를 비롯해 상영작은 모두 14편. B급 영화의 전설로 추앙받는 사무엘 풀러의 <마견>(1982),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마리오 바바의 <사탄의 가면>(1960), 폭력과 관음증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인 마이크 포웰의 <피핑 톰>(1960), 신성 모독 논쟁을 불러일으킨 켄 러셀의 <런던의 악마들>(1971) 등이 상영작에 포함되어 있다. 씨네마테크 부산 쪽은 로만 폴란스키의 <박쥐성의 무도회>, 웨스 크레이븐의 <공포의 휴가길>, 로버트 와이즈의 <더 혼팅> 등 거장의 호러영화를 즐기거나 <
B급호러영화 파티, 부산에서 열려
-
영화진흥법에서 정한 제한상영가 등급 기준이 모호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은 멕시코 영화 <천국의 전쟁>의 수입사인 월드시네마가 낸 위헌신청을 받아들였다고 7월5일 밝혔다.
<천국의 전쟁>은 <하폰>으로 2002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카를로스 레이가다스의 영화. 국내에 수입된 뒤 성기 노출 장면 등으로 인해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한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문제 장면 자체 삭제 후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정식 개봉이 불가능해지자 해당 수입사는 처분취소 소송을 냈고, 이어 서울행정법원에 위헌법률 심판제청을 구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제한상영가 등급 기준을 제시한 영화진흥법 제21조와 제22조를 문제삼으면서, 또다시 영화계 안팎에선 제한상영가 등급 기준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라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
제한상영은 표현의 자유 침해
-
-
모든 사물에 정령이 있다는 애니미즘과 애니메이션은 같은 어원을 지니는 걸까? 자동차를 의인화한 애니메이션 <카>에선 아예 차가 인간이며, 사람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파리도 자동차이다.) 잘 나가가던 선수가 우연히 시골 마을에 떨어져 인생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는 어떤 문화권에나 있을 법한 보편적 서사이지만, 모든 비유는 지독히도 미국적이다. 문명의 이기이자 스피드가 생명이며, 그자체가 환경파괴적인 자동차를 통해, 인생의 의미와 느림의 철학과 대자연의 운치를 논한다는 것은 대단한 역설이다.
이러한 역설이 가능한 건 바로 '미국적 특수성' 때문이다. 땅은 넓고 대중교통 수단은 거의 없는 미국인들에게 자동차! 를 자신의 분신이나 애인, 혹은 신체의 연장이자 나아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격체'로 사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상일테지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겐 기발하고 생경하다. (꼬마자동차 붕붕은 어린이 놀이용 자동차였지, 진짜 차가 아니다.) 또한 '66번 고속도로
<카> 전문가 100자평
-
박철웅 감독의 데뷔작 <특별시 사람들>이 6월13일 촬영을 시작했다. 서울 특별시 강남구 타워팰리스 옆 판자촌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순도순 살아가는 가족의 얘기를 다룬다. 54회차의 촬영 중 90% 이상이 타워팰리스가 올려다 보이는 판자촌의 오픈세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속 가족 구성원은 일남(조한선), 이남(서민우), 삼남(강산), 초롱(유민)과 이들 4남매를 이끄는 아버지(김갑수). 장남 일남은 사고치는 것이 일상인 말썽쟁이로, 고집불통에 원칙주의자인 아버지와 갈등을 빚기 일쑤다. 반면 차남 이남은 성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이고, 막내 삼남은 노래를 부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재롱둥이. 유일한 여자형제인 초롱은 청각장애자지만 다정하기 그지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룰 <특별시 사람들>은 현재 10회차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9월 초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특별시 사람들> 크랭크업
-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응원해 온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다섯번째 행사를 마쳤다. 6월29일 개막한 올해 영화제는 6일 동안 1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며 평균 좌석점유율 90%를 상회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성황을 이루었다. 이현승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욱, 김지운, 류승완, 박진표 등 영화감독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과 황정민, 전도연, 공효진, 조인성 등 배우들로 구성된 명예심사위원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7월4일 폐막식에서는 장르별 수상작도 발표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상 수상작이 없는 가운데 비정성시(사회드라마) 부문에서는 정충환 감독의 <불법주차>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부문에서는 신동석 감독의 <가희와 BH>가,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에서는 이상근 감독의 <베이베를 원하세요?>가, 절대악몽(공포판타지) 부문에선 정유미 감독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가, 4만번의 구타(액션) 부
제5회 미쟝센영화제 수상작 발표 및 폐막식
-
카리브해를 장악한 해적떼가 오랫만에 돌아온 수퍼맨을 가볍게 제압했다. 7월5일 5시13분 현재 주요 영화예매사이트의 주말 예매율 현황에 따르면, 7월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수퍼맨 리턴즈>를 가볍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6월28일 개봉한 <수퍼맨 리턴즈>는 첫주 예매율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1주만에 <캐리비안의 해적…>에 맥없이 밀려났다. <수퍼맨 리턴즈>의 예매율은 10%로, 주요 영화예매사이트들서 70%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캐리비안의 해적…>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한편,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날 개봉하는 <아파트> <파이스토리>는 <수퍼맨 리턴즈>와 비슷한 예매율로 3,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맥스
무비
1/<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74.76%
[주말극장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예매율 1위
-
제7회 장애인영화제가 장애우들의 편안한 영화 관람을 도와줄 친구를 찾는다. 이번 영화제에서 일할 자원활동가들은 사전행사지원팀, 자막(화면해설)기술팀, 상영관운영팀, 행사지원팀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선발되며, 평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7월8일부터 8월10일까지다.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실제로 보고 싶어 했던 한국영화들을 중점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휠체어 공간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www.pdff.net(장애인영화제 홈페이지) 참조
제7회 장애인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
경찰이 안성기, 양기환 두 영화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원회’를 비롯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산하 5개 단체가 7월1일 광화문에서 연 문화제 ‘참여정부엔 국민이 없다’가 집시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한 관계자는 “영화인 대책위 등이 따로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날 화형식을 비롯해 몸싸움 등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문화제라기 보다는 시위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안성기 씨는 현재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양기환 씨는 같은 위원회 대변인이다.
영화인대책위는 종로경찰서의 처사에 강하게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기환 대변인은 “문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퍼포먼스에 사법적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법적 자문을 이미 받았고 별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출두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화인대책위는 경찰의
경찰, 집시법 위반으로 안성기·양기환씨에 출석요구서 발부
-
한국형 괴물 재난 영화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했던 사람에겐 이 영화가 답이 될것이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은유나 상징을 기대했던 사람에겐 조금 실망이다. 우선 '괴물'의 형상과 CG는 매우 만족스럽다. 문제는 '괴물'에 대한 대응들일 것이다. <우주전쟁>이 그러했듯 <괴물>은 재난을 맞딱뜨린 하층민 가족의 사투를 그린다. <우주전쟁>의 공권력이 다만 무심하게 스쳐갔던 것에 비해, <괴물>의 공권력은 자신의 무능과 억압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살인의 추억>이 슬프게 전하던 재난의 난이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저개발의 기억'이 다시금 아프게 살아나고, <살인의 추억>이 슬쩍 환기하던 '운동권'의 존재가 조금 우스꽝스럽게 등장한다. 거기에 <살인의 추억>이 다만 텍스트 외적으로만 암시하던 '미군'의 존재가 또렷하게 잡힌다. 그들은 재난의 원인제공자이자 모든 정보를 독점한 '유능한 정부' 이며, 한국인의 삶의 문
<괴물> 전문가 100자평
-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세번째 장편 <괴물>이 정체를 드러냈다. 7월4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기자시사를 가진 <괴물>은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눈길을 한시도 놓치지 않는 영화다. 서울 한복판, 정확히 말하면 한가한 오후의 한강 공원에 돌연변이 괴생물체가 등장한다. 한강에서 아버지 희봉(변희봉)와 매점을 운영하던 강두(송강호)는 눈앞에서 딸 현서(고아성)가 괴물에게 잡혀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얼마 뒤, 죽은 줄만 알았던 현서는 강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지만 아무도 강두의 말을 믿지 않는다. 이에 희봉과 강두, 그리고 강두의 동생인 남일(박해일)과 남주(배두나)는 한강 곳곳에 위치한 하수구를 뒤지며 현서를 찾아나선다.
<괴물>은 새로운 괴물영화, 혹은 한국형 괴물영화다. 괴물을 목격한 누군가와 이를 믿지 않는 권력자의 갈등을 비롯한, 할리우드 괴물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클리셰는 여기 없다. 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 국내서 최초 공개
-
지난해 <친절한 금자씨>로 베니스를 찾았던 박찬욱 감독이 올해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 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7월3일 박찬욱 감독을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여배우 카드린 드뇌브 심사위원장을 포함 6인의 심사위원에 합류하게 된 박찬욱 감독은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판관 역할을 맡게 된다. 황금사자상을 받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았던 때와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기기 위해 리도 섬을 찾는 때의 심정은 어떻게 다를까. 이영애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절한 금자씨>의 유명세는 계속되고 있다.
박찬욱 감독,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
한국영화 제작, 배급, 마케팅 등에서 종사하는 영화인들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가 전체 영화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외화배급사와 극장은 7월1일부터 시행된 73일 스크린쿼터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7월4일 발표한‘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경기 전망’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영화산업 종사자의 65%는 스크린쿼터 축소가 영화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제작(95%) 부문이 가장 높았고, 이어 홍보/마케팅(80%), 한국영화 배급(77.3%), 투자(65%) 관련 종사자들의 순으로 스크린쿼터 축소의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외화 배급사 및 극장들은 여타 분야 종사자들과 상대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외화 배급사 부문 종사자들은 43.8% 만이 스크린쿼터 축소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극장의 경우 관련 종사자들의 37%만이
쿼터 축소는 한국영화 제작 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