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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제작되었던 공포영화를 망라하는 ‘B급 호러영화 파티’가 7월20일부터 8월10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모두 14편이 상영되는 이 영화제는 토드 브라우닝의 <프릭스>와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같은 초기 호러영화를 비롯해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마리오 바바의 <사탄의 가면>, 에드거 앨런 포의 원작을 각색한 로저 코먼의 <어셔가의 몰락>, 거대괴수영화의 아버지 격이라고 할 수 있을 더글러스 고든의 <개미>, 웨스 크레이븐의 초기작인 <공포의 휴가길> 등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B급 호러영화 파티’는 어떤 경향이나 몇몇 감독에게 집중하지는 않지만, 파티라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성찬을 즐기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될 듯하다.
자크 투르뇌르의 후기작인 <공포의 코미디>와 로만 폴란스키의 <박쥐성의 무도회>는 호러와 코
호러와 함께 파티를~, B급 호러영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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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 <마이크 해머>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미키 스필레인이 7월1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본래 만화가였던 스필레인은 1946년 ‘마이크 해머’시리즈의 첫 작품인 <내가 심판한다>를 발표하며 소설가의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킬링 맨> <걸 헌터즈> 등 12편의 작품을 잇달아 출간하며 총 1억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사건을 냉정하게 응시하며 도덕적 판단을 유보하는, 이른바 하드보일드파에 속하는 그의 작품들은 강한 성(性)의 묘사와 사디즘을 곁들인 영웅주의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 중 다수가 영화로 제작됐는데, 그 중에서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키스 미 데들리>는 필름 누와르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스필레인은 자신의 원작을 영화화한 <걸 헌터즈>에 직접 주인공 마이크 해머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키스 미 데들리>의 원작자 미키 스필레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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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마침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평단의 냉소와 기록적인 폭우를 뚫고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7월13일 개봉 뒤 휴일인 17일까지 5일동안 160만 관객을 돌파한 것. <미션임파서블3> 개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에 시달려온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것은 4월 마지막주 <사생결단> 이후 무려 11주만이다.
1위 탈환의 주인공 <한반도>는 13일 전국 520개 스크린에서 포문을 열어 제헌절 연휴 3일동안 서울에서만 31만 7천명을 불러 모았다. 같은 기간 29만 1천944명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에 2만여 명 앞서는 수치. 두 작품의 아슬아슬한 대결에 이어 3위는 <수퍼맨 리턴즈>가 차지했다. 연휴기간 서울에서 6만4천명을 불러들이며 개봉3주차에 총 200만 1천500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지난주 3,4위를 기록했던 <아랑>과 <아
한국영화, 11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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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영화제 사무국이 7월1일부터 29일까지 사전제작지원작을 공모한다. 지원대상은 감독, 프로듀서, 작가, 출연진 등으로 구성된 제작 기획팀으로 장애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준비중이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참여해야 한다. 사전제작지원은 총 3편에 한해 작품별 100만원 한도에서 이루어지며, 선정작은 제8회 장애인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이는 영화제작계획서, 소요예산 내역서, 시나리오, 신청팀 구성원 이력 및 자기소개서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 협회 내 장애인영화제 사무국(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289-20 보라빌딩 4층)으로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장애인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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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체인 CJ CGV가 7월 24일 강변, 상암, 용산, 인천, 부천, 수원, 대전, 서면 등 총 8개 영화관에서 티켓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티켓리스 서비스란 기존의 종이 티켓 대신 CGV멤버십카드 또는 휴대폰 모바일 티켓만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CGV는 2004년 용산 점을 오픈하면서 티켓리스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했으나 이는 티켓 대용의 영수증을 출력해 입장시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는 일체의 발권 없이 단말기 접촉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완전 무인화 시스템이다. CGV는 "앞으로 각종 이벤트나 시사회에 티켓리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며,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GV 티켓리스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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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로드 전문 사이트 씨네로닷컴(www.cinero.com)이 PMP 단말기를 대상으로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에 해당하는 기종은 맥시안 T-600, 아이스테이션 V43, 코원 A2, viliv n70, Tuvs 등 국내에서 유통중인 대표적인 PMP 단말기 5가지. 일반영화를 비롯해 성인영화, 영어자막영화, 개봉예정 영화의 예고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씨네로닷컴에서는 <투사부일체>, <백만장자의 첫사랑>, <홀리데이>, <나의 결혼원정기> 등의 작품이 상영 중이며, 모든 파일은 PMP용과 PC용으로 각각 다운이 가능하다.
씨네로닷컴, PMP 5개사에 다운로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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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루는 <화려한 휴가>가 7월7일 인천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화려한 휴가>는 영웅담이나 다큐멘터리 드라마가 아니라 1980년 5월의 비극을 통해 가족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휴먼 드라마다. 7월7일 인천 시민아파트에서 이뤄진 첫 촬영은 민우(김상경)와 진우(이준기) 형제의 사랑을 엿보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극중에서 택시기사인 민우는 훗날 계엄군의 총검에 동생 진우가 희생당하자 격노해 시민군에 동참하게 된다. 한편 시민군의 중심인물 박흥수는 안성기가, 박흥수의 딸이자 민우의 사랑을 받는 박신애는 이요원이 출연할 예정이며, 차인표, 송재호, 나문희, 박철민 등 화려한 조연 연기자 또한 등장하게 된다. <화려한 휴가>는 <목포는 항구다>를 만들었던 김지훈 감독의 두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총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되는 <화려한 휴가>는 광주 인근 1만5천여평
광주항쟁 다룬 <화려한 휴가>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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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7일부터 15일까지 CGV 용산에서 열리는 서울독립영화제2006가 영화제에서 상영할 작품을 공모한다. 독립영화와 세상을 더욱 깊이 파고들라는 뜻에서 ‘파고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출품 접수는 8월1일부터 9월15일까지 진행되며, 서울독립영화제2006 사무국(서울시 마포구 아현3동 626-70 유니빌딩 3층)으로 우편을 통하거나 직접 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02-362-9513)나 서울독립영화제2006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06 작품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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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마지막 밥상>이 제59회 로카르노영화제 ‘플레이 포워드’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마지막 밥상>은 아방가르드 영화를 지향하는 작품으로,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삼성증권에서 근무했으며, 샌프란시코에서 실험영화를 공부한 특이한 경력의 노경택 감독이 연출했다. 그는 2005년도 작품 <아버지와 아들>로 제28회 뉴욕아시안국제영화제, 2005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제49회 뉴욕로체스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고 2005 버클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티치아나 핀치 로카르노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마지막 밥상>에 관해 “시와 인생을 위한 아름다운 침례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마지막 밥상>이 진출한 ‘플레이 포워드’ 부문은 올해 신설된 섹션으로, 예술적으로 급진적인 영화를 소개해온 ‘프로그레스’ 부문을 확대한 것이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밥상> 제59회 로카르노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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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연방법원이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이른바 ‘소독업체’ 사이의 법정 공방전에서 할리우드의 손을 들어줬다. 소독업체란 유타에 거주하는 모르몬교도들을 주고객으로 하여 처음 생겨난 뒤, 자녀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화 속의 누드, 섹스, 폭력, 욕설 등의 장면을 임의적으로 삭제한 재편집본 DVD 및 VHS를 출시, 대여해온 회사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판결에서 미 법원은 “저작물의 내용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는 저작권법의 본질”이라며 소독업체들의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5일 내에 제작, 판매, 대여에 관한 모든 행위를 중지할 것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재편집본 작품을 스튜디오쪽에 넘길 것을 명령했다. 미국감독협회 회장 마이클 앱티드가 “관객은 이제 제3자의 임의적인 선별없이” 작품을 온전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환영한 반면, 소독업체의 대표 격인 클린 플릭스의 회장 레이 라인스는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항소의지를
저작물 내용 통제 권리는 저작권자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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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이 1997년 <타이타닉> 이후 9년 만에 신작 계획을 발표했다. 카메론은 <할리우드 리포터>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프로젝트 880>이라는 가제로만 알려졌던 SF영화의 제목이 <아바타>이고, 2007년 2월까지는 촬영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바타>는 하반신이 마비된 상이군인이 지구를 떠나 인간형 생명체인 원주민과 지구인이 함께 살고 있는 외계행성으로 가면서 시작되는 영화라고 알려졌다. 주요 캐릭터는 해군에서 제대한 상이군인과 고양이와 인간을 더한 듯한 모습의 외계인 여인. 카메론은 이 밖에도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미 알려진 스타보다는 오디션으로 캐스팅한 무명의 신인배우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막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는 인재를 발견하는 것이 좀더 스릴있기 때문”이다.
카메론은 “매우 거대한 프로젝트”인 <아바타>의 촬영기간은 한달 반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그는 “한달 반은 이
제임스 카메론, SF영화 <아바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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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노부히로의 저주>를 연출한 도요시마 게이스케 감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이번 부천영화제 ‘월드판타스틱시네마’ 부문에서 상영되는 <괴담: 노부히로의 저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 이번 영화로 장편 데뷔를 한 도요시마 감독은 "5분짜리로 구성된 99편의 TV 시리즈가 있었다. 그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골랐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부히로와 여주인공 에츠코는 모두 실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괴담: 노부히로의 저주>는 한 여자에 집착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TV스타 우치야마 리나가 여주인공 에츠코를 연기했다. 도요시마 감독은 "공포영화는 단순히 무섭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영화 후반부에 노부히로가 보여주는 조금 웃기는 면들은 그런 점들이 반영된 것이다. 노부히로는 귀신이기도 하지만, 인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미와 공포를 모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
<괴담: 노부히로의 저주>의 도요시마 게이스케 감독 부천영화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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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일본 시뷰야계 음악에 독특함 음색을 불어넣었던 밴드 피쉬만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롱 시즌 레뷰>의 가와무라 겐스케 감독과 프로듀서 다이스케 스즈키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롱 시즌 레뷰>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차 마련된 것. 17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CF 감독 출신의 가와무라 겐스케는 "피쉬만즈의 프로모션 영상을 만들던 중 영화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5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린 피쉬만즈의 트리뷰트 공연을 담은 이 작품은 1999년 갑자기 죽은 밴드의 보컬 사토신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영화. 가와무라 감독은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카메라는 단지 관찰자가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피쉬만즈의 음악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이라며 이번 영화가 매우 신중한 결정에서 나왔음을 밝혔다. <롱 시즌 레뷰>는 공연 영상 외에도 피쉬만즈를 추모
<롱 시즌 레뷰>의 가와무라 겐스케 감독 부천영화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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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볼머신>의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과 주연배우 다카하시 잇세이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미트볼머신>의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 상영차 마련된 것.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은 전작 <지옥갑자원>과 <크로마티고교>로 이미 2차례 부천을 방문한 바 있다. <미트볼머신>은 인간에 기생하는 네크로보그라는 생명체를 소재로한 공포영화. 7월16일 부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마구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야마모토 주니치와 공동작업을 통해 진행했다. 그의 8년전 단편영화을 리메이크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작인 <지옥갑자원>과 <크로마티고교>등을 통해 엽기적인 상상력을 보여줬던 야마구치 감독은 <미트볼머신>에서도 팔다리가 잘리고, 피가 튀는 괴기스런 이미지를 유쾌한 리듬으로 연출했다. 이에 대해 야마구치 감독은 "팔이 잘리거나, 목이 잘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웃음) 하지만,
<미트볼머신>의 야마구치 유다이, 다카하시 잇세이 부천영화제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