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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가 흔들린다. 2002년 5월 광화문 미디액트 개관을 시작으로 영상미디어교육과 비영리적 영상창작활동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미디어센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6월22일 대구미디어센터는 문화활동가들과 독립영화인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발단은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미디어센터 사업에 참여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일방적으로 미디어센터 소장을 비롯한 운영진을 선임했기 때문.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의회 사무국장은 “대구의 상황은 과거 활력연구소 폐쇄나 강서영상미디어센터의 파행 사태의 연장선에 있다. 사업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시민과 함께하는 사업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 배치하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독협 남태우 사무국장은 “문광부가 재원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말할 수 없는 희한한 구조다. 건물을 짓더라도 감리를 하는데 이는 설계도만 던져주고 방치하는 꼴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공사를 안 하고 놀건 철근을 빼돌리건 알 수가 없다. 대구시는 이게 아파
미디어센터, 신설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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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워크숍이 아흔번째 주인공들을 찾는다. 8월12일부터 12월30일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되는 독립영화 워크숍은 독립영화협의회가 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이 후원한다. DV 6mm와 16mm 제작실습으로 이루어진 이번 워크숍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8월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공개 설명회에 참석하면 된다. 8, 9월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강의와 토론수업으로 진행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단편 및 극영화의 실습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된다. 자세한 사항은 독립영화협의회(02-2237-0334)로 문의하거나 웹페이지 참조
독립영화 제90회 워크숍, 주인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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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 전국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괴물>(청어람)이 개봉일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괴물>은 이날 하룻동안 전국에서 44만9500명(서울 12만9783명)을 동원해 개봉 첫날 기록이었던 <포세이돈>의 35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전국에 폭우가 쏟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괴물>의 기록은 더욱 놀랍다. <괴물>은 전야제에서도 15만1400여명으로 동원해 개봉 이틀만에 60만996명을 동원했다. 영화계는 이제 <괴물>이 <태극기 휘날리며>가 세운 개봉 첫 주말 누계인 177만을 깨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괴물> 개봉일 흥행 신기록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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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는 참 운이 좋은 감독이다.
그의 최근 두 영화 〈살인의 추억〉과 〈괴물〉 두 편을 놓고 보면, 한국 영화에서 유사한 예를 찾기 힘들 만큼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의 성원을 받으며 개봉했고 개봉한다. 여기서 성원이라 함은,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보내는 찬사를 빼고 하는 말이다. 영화 외적으로 이 두 영화의 개봉 시점은 절묘했다.
〈살인의 추억〉이 개봉한 2003년 5월은, 한국의 상업영화들 가운데서도 성의를 갖고 만든 진지한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반면 관성에 편승한 조폭·코미디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하는 현상이 정점에 이르렀던 때였다. 쉽게 말해 잘 만든 영화와 돈 버는 영화의 괴리가 너무 커진 것이었다. 충무로의 제작자와 감독들의 위기감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가까울 정도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때 〈황야의 무법자〉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봉준호가 나타났다. 영화인들, 영화 기자들 모두 이 영화마저 관객들에게 외면당하면 한국 영화는 희망 없다는 절박감 속에서 자
[팝콘&콜라] 또 결정적 시기에 등장한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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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을 겨냥한 한-미 영화 합작이 잇따르고 있다.
나우필름(대표 이준동)은 미국 독립영화사 ‘박스 3’(VOX 3)와 합작 계약을 맺고 지난 24일 뉴욕에서 <네버 포에버>의 촬영에 들어갔다. 하버드대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김진아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밖의 모든 스태프들은 미국 쪽에서 담당한다. 주연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무간도> 리메이크판인 <디파티드>의 여주인공을 맡은 베라 파미가가 캐스팅됐으며 상대역은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하정우다. 순제작비는 280만달러로, 9월 초 촬영을 마치고 선댄스영화제 등을 거쳐 2007년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이치큐(대표 정훈탁)는 100% 미국 현지 인력과 현지 촬영으로 올해 초 <아메리칸 좀비>의 촬영을 마치고 편집에 들어갔다. 100만달러짜리 저예산 영화로, 감독은 재미동포 그레이스 리가 맡았다. 아이에이치큐는 한-미 합작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7월 초 로스
한-미 합작영화 ‘레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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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한국을 대표하는 100편의 영화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렸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이 24일 발표한 한국영화 100선에 80년작 〈짝코〉부터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2) 〈길소뜸〉(1985) 〈티켓〉(1986) 〈씨받이〉(1986) 〈아제아제바라아제〉(1989) 〈서편제〉(1993) 〈축제〉(1996) 등 그의 영화가 모두 9편 올랐다. 2위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에서 〈삼포가는 길〉(1975)까지 7편을 올린 이만희 감독이 차지했으며 김기영 감독과 신상옥 감독은 각각 5편이 선정됐다.
연대별 순위 첫머리에는 1936년 개봉한 〈미몽〉(양주남 감독)이 올랐고, 마지막은 1996년작 〈꽃잎〉(장선우)과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축제〉(임권택)가 자리잡았다. 연대별 선정작품 수로는 1960년대가 32편으로 가장 많으며 80년대 23편, 90년대 17편씩 올랐다.
60년대 등 비교적 제작연도가 오래된 작품이 많이 선정된
역시 ‘거장’ 임권택! ‘한국영화 100선’에 9편 올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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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으면 기쁜 건 사실이지만 사실 배우들 연기야 종이 한장 차이지요. 감독이 잘 다듬은 캐릭터에 맞춰가는 거니까 좋은 연기의 가장 큰 부분은 감독 몫이에요.” 27일 〈괴물〉 개봉을 앞두고 인사동에서 만난 변희봉(64)씨는 자신의 연기에 쏟아지는 찬사를 주저없이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영화에서 자식 잃은 아들 강두(송강호)를 감싸주고 손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박희봉은 1965년 라디오 성우로 데뷔한 변씨가 연기해온 인물 가운데 가장 평범하고 살갑다. “우리 자랄 때 환경이 그랬듯 곤궁한 환경에서도 식구들을 보듬는 아버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꿈을 40년 만에 이룬 셈이다.
〈플란더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까지 봉준호 감독의 모든 연출작에 출연하면서 “감독이 똑같이 웃고 있어도 저게 아니라는 건지, 오케이라는 건지 한눈에 알아차릴 정도”로 익숙해졌지만 변씨는 둘의 관계를 친한 선후배나 부자지간 같은 친숙함 대신 감독과 배우 사이로 규정짓는다. “매점에서 졸고
<괴물> 주연 제2전성기 누리는 변희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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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맛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쨍한 햇빛이 쏟아진 22일 오후, 서울 낙산공원 근처의 주민 휴식터에 놀러나온 노인들의 한갓진 모습이 카메라에 담긴다. 영락없는 동네 할머니들의 마실 풍경이지만 그들의 대화가 예사롭지 않다. 한 할머니를 향해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나도 너만한 때가 있었는데, 어쩜 그리 탱탱하냐?”라고 ‘귀여워’하면, 칭찬받은 할머니(김영옥)는 주책없이 이까지 딱딱 부딪혀가며 자신의 ‘젊음’을 자랑한다. 그 옆의 다른 할머니(김혜옥)가 맹렬하게 질투심을 드러내면서 시비를 걸다 급기야 “내가 결혼 못했다고 지금까지 처년 줄 알아?” 소리를 꽥 지르니 앞에서 축구공 차던 꼬마들까지 벙 찐 표정으로 이들을 본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 노인들은 바로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개성 강한 자매들로 지금은 같은 제목의 영화를 찍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 〈올드미스 다이어리〉(청년필름·싸이더스에프엔에이치 공동제작)에는 미자와 친구들,
<올미다> 올겨울 극장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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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베니스에 간다. 오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짝패>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될 유일한 한국영화다. 경쟁부문에 진출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과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은 초청되지 않았다.
7월27일 발표된 전체 초청작 리스트를 보면 올해 베니스영화제 절대 강세는 미국영화와 아시아영화다. 총 21편이 초청된 경쟁부문에서 미국영화는 개막작이자 경쟁작인 <블랙 달리아>를 비롯해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파운틴>, 알폰소 쿠아론의 <인간의 자식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바비> 그리고 TV시리즈 <소프라노스>를 연출한 앨런 콜터의 극영화데뷔작 <할리우드랜드> 등 총 5편이 진출해 있다.
아시아영화도 5편이 포함됐다. 곤 사토시의 <파프리카&g
류승완 감독 <짝패> 베니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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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립영화 DVD 제작지원을 받은 DVD 다섯장이 출시됐다. 올해 두번째로 출시된 독립영화 DVD 제작지원작은 한국영화독립협의회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공동기획하고 시행하는 사업이다. 먼저 ‘사라지는 순간들’에는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히는 김종관 감독의 단편 여섯 편이 수록됐다. <Wounded>부터 <사랑하는 소녀>, <폴라로이드 작동법>, <영재를 기다리며>, 최근작인 <낙원>, <엄마 찾아 삼만리>가 해당작이다. 두번째는 ‘미메시스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집’이다. 독립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미메시스의 1994년부터 2004년까지의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전승일 감독의 단편 8편과 오진희 감독의 단편 2편을 포함한 총 10편이 수록됐다. 그 외에도 주현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계속된다 - 미등록 이주 노동자 기록되다>, 류미례 감독의 <엄마...>, 문정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슬로브핫
독립영화 DVD제작지원 DVD 5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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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에게 고함>을 만든 김영남 감독의 중편상영회가 열린다. 필름포럼은 김영남 감독이 과거에 만들었던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있으니까>와 <뜨거운 차 한잔>를 7월 30일과 31일 양일 저녁 7시에 상영한다. 김영남 감독의 장편데뷔작 <내 청춘에게 고함>은 로카르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나는 날아가고…>는 과거 칸느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고 <뜨거운 차 한잔>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감독 중편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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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숨겨진 거장’ 나루세 미키오의 회고전이 8월17일부터 25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영화의 4대 거장으로 꼽히지만, 비교적 뒤늦은 1980년대에 와서야 발견된 작가인 나루세 미키오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 ‘일본영화 누벨바그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감독이다. 2002년 서울에서 열린 회고전 당시만 해도 서구권에서조차 충분히 인지되지 않았던 나루세 감독은 최근들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일본 감독 중 한명이다. 특히 오즈 야스지로, 에드워드 양, 왕가위 같은 당대의 대가들이 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피력한 것은 나루세의 재발견에 도움을 줬다. 4년 전 열린 나루세의 회고전에는 박찬욱, 허진호, 이재용, 김지운, 류승완 감독 등 영화광 감독들이 찾았고,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영화 속 빵집 이름을 ‘나루세’로 짓기도 했다.
모두 10편이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에서는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나루세 미키오, 4년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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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가 수입한 아시아의 인디영화들과 미개봉작 4편이 상영되는 ‘인디, 세상을 만나다!’가 9월21일부터 10월18일까지 서울 CGV 상암과 CQN명동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불량공주 모모코> <시티즌 독> <내곁에 있어줘>처럼 국내 개봉 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영화들과 지난해 CJ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는 소개됐지만 개봉되지는 못했던 이란 모하마드 아마디 감독의 <쓰레기 시인>, 중국 닝하오 감독의 <몽골리안 핑퐁>, 타이 콩데이 자투라나사미 감독의 <택시운전수의 사랑> 등이 선보인다. 또 LA의 댄서들의 삶을 치밀하게 묘사한 다큐멘터리 <라이즈>(데이빗 라샤펠)도 상영될 예정이다. 9월21일부터 10월4일까지는 CGV상암에서, 10월5일부터 18일까지는 CQN명동에서 열리며, 지방 순회상영도 계획 중이다. 섹션별 전체 상영작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나는 성장한다/ &
CJ 인디컬렉션 영화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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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시장규모가 항목별로 세계 3위~8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안정숙)이 발간한 <2004년 세계 영화시장 규모 및 한국영화 해외 진출 현황 연구>에 따르면, 2004년 현재 전세계 영화시장 규모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영화는 자국영화 점유율 기준 극장 매출 규모에서 미국, 인도,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영화는 자국영화 점유율에서 3위, 1인당 관람회수 7위, 총관객수에서 8위에 해당했다. 또 전체 영화 시장 규모에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세계 영화시장의 규모 및 현황 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해외진출 현황에 관한 조사 결과를 싣고 있다. 이 보고서는 영화진흥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ofic.or.kr)에서 목차와 요약본을 열람할 수 있으며, 전문을 실은 책자는 전국 대형 서점 및 주요 인
한국영화 시장규모 세계 3~8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