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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지난 3월 13일 톰 행크스, 리타 윌슨 부부가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다루는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에 머물던 중이었는데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5일간 치료를 마친 후에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톰 행크스는 SNS를 통해 “우리를 생각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고, 서로를 돌보는 것이다"며 근황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톰 행크스 부부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점점 늘고 있으며,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배우들도 활동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유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대처법, 반응을 모아봤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배우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로 잘 알려진 올가 쿠릴렌코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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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마을, 스텔라(조 마거릿 콜레티)는 핼러윈을 맞아 친구 척(오스틴 자주르), 어기(가브리엘 러시)와 함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평소 그들을 괴롭히던 토미에게 보복하고자 한 것. 토미 무리를 골탕먹인 세 사람은 도망치다 자동차극장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라몬(마이클 가르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피한다. 이후 스텔라와 친구들은 라몬과 함께 마을의 ‘유령의 집’을 탐험하러 간다. 벨로우스 가문의 끔찍한 전설이 서린 흉가에서 스텔라는 가문의 딸 사라(캐슬린 폴라드)가 쓴 책을 발견한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스텔라는 유령의 집에서 가져온 사라의 책을 읽는데, 그 안의 이야기들이 친구들에게 차례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미국 작가 앨빈 슈워츠가 쓴 동명의 공포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도시 전설과 민속 이야기 등에서 영감을 받은 괴담을 엮어 만든 단편소설집이라면, 영화는 그 괴담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전체 이야기에 부분부분 녹여냈다. 상상력이 풍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 상상력이 풍부했던 어린 시절의 공포감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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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페트르 코틀라르)은 자신을 쫓아오는 또래 아이들을 피해 숲속을 달린다. 아이들은 소년의 품에서 족제비를 빼앗아 불태우며 잔인하게 웃는다. 소년의 시골 생활이 지독할것이란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의 시작이다. 2차 세계대전을 피해 시골 아주머니에게 맡겨졌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러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학대를 경험한다. 주술사, 군인 등 10명이 넘는 어른을 겪는 소년은 그들의 잔인한 모습을 목도하고 자신도 변해간다. 영화 초반 불태워진 족제비처럼 새와 말, 염소 등이 시골에서 잔인하게 도축되는 모습이 스크린 위에 펼쳐지며 말 못하는 짐승은 인간의 손에 생명을 잃고, 소년은 실어증에 걸린다. <페인티드 버드>는 소년의 수난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이반의 어린시절>(1962)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기묘한 이미지들은 조지아영화 텐기즈 아불라제의 <참회>(1988)를 닮았다.
원작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페인트로 얼
<페인티드 버드> 유대인이란 이유로 배척받는 소년의 처지를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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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장리우)을 포함한 네 자매는 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다 같이 시골로 떠난다. 홀로 동민(강민준)을 키우는 혜영은 회사로부터 퇴직 권고를 받았고 둘째 금옥(이선희)은 남편의 외도 문제로 속을 썩인다. 결혼을 앞둔 셋째 금희(공민정)는 목돈 들어갈 일이 많고 넷째 혜연(윤금선아)은 대학에서 투쟁 중이다. 오랜만에 모인 자매들은 가부장적이던 아버지에 관해, 그리고 이장 보상금 5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관해 논한다. 막내이자 장남인 승락(곽민규)은 연락이 닿지 않아 데려오지 못했는데 큰아버지는 “어떻게 장남도 없이 무덤을 파냐!”라고 호통치며 네 자매를 다시 돌려보낸다. 어렵게 만난 승락과 전 여자친구 윤화(송희준)는 네 자매에게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장>은 정승오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감독은 전작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2016)에서 아픈 엄마의 병문안을 가던 네 자매가 부모가 죽은 뒤엔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해 상상하며
<이장>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의 역사가 깊은 만큼 여러 세대의 관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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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은 누구의 것인가? ‘내 감정’인데도, 그것은 오로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롯한, 다른 사람을 향한 감정일 때가 있다. 나는 리뷰 쓰기 수업을 할 때 ‘재미있다’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할 때가 있는데, 너무 많은 감정을 ‘재미있다’로 뭉뚱그려서다. 카체이싱 장면이 정말 도로 위에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든가, 보는 나도 주인공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든가,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참을 울었다든가 하는 말을 구체적으로 하기 어려울 때, SNS에는 ‘헐 대박’, ‘존잼’ 이라고 적는다. 그 재미있음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사회에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종종 실제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덮어버리거나 무시하며 살고 있다. <한겨레> 기자였던 김소민의 에세이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와 비평가 김신식의 <다소 곤란한 감정>은 둔해지다 못해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굳어버린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 <다소 곤란한 감정>, 감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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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배지 등 최근 인기를 끈 굿즈 뒤에는 오세범 딴짓의 세상 대표가 있었다. 2011년에 문을 연 1인 스튜디오 딴짓의 세상은 디자인, 독립출판을 아우르며 지금까지 50편이 넘는 영화의 굿즈를 제작했다. 오세범 대표는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를 “개봉영화 굿즈 작업의 물꼬를 터준 영화”로 기억했다. 수입사인 그린나래미디어의 제안을 받아 주인공 도로시아(아네트 베닝)가 즐겨 피우는 고풍스런 ‘살렘’ 담뱃갑을 디자인했고, 그 안에 영화 스틸컷을 담은 포토카드를 넣었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핫 썸머 나이츠> 카드사진집, 4개월의 긴 준비 기간을 거쳤던 <서스페리아> 작업” 등도 각별했던 작업물들이다.
사람들은 왜 굿즈를 소비할까? 오 대표는 좋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 속에 계속 살고 있는 기분, 혹은 그러고 싶은 욕망”을 언급했다. 딴짓의
오세범 딴짓의 세상 대표 - ‘딴짓’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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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와 외화의 2020년 2월 전체 관객수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극장 관객수가 66.9% 감소했고, 전체 매출액은 67.2% 떨어졌다.
메가박스와 씨네Q가 좌석간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한다
CGV와 롯데시네마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발권 좌석 기준 앞뒤 양옆을 비우는 좌석간 거리두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만추>(1966)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씨가 지난 3월17일 별세했다
그는 영화기자, 제작자로 활동했으며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만추>를 기획하고 제작한 호현찬씨가 지난 3월 17일 별세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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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들은 마케팅 비용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개봉을 연기하고나섰고, 미국 극장들은 문을 걸어 잠갔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이 멈추면서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디즈니코리아는 지난 3월 18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블랙 위도우> 개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개봉을 잠정 연기했으며,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4월에서 11월로 개봉을 미뤘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5월이었던 극장 개봉을 내년 4월로 미뤘다. 2억달러(약 2500억원)를 들여 제작한 <뮬란> 역시 개봉일을 다시 잡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시어터와 리갈시네마는 전국적으로 영업을 중지했다.
70곳이 넘는
할리우드, 코로나19로 인해 개봉 연기 및 제작 중단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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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카카오M이 지난 3월 16일 앵커에 퀴티파트너스 및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지속 추진하며 글로벌 대표 K콘텐츠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는 유치원·어린이집 관리앱 키즈노트와 함께 대구· 경북 지역 영유아 부모들에게 왓챠플레이 1개월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원이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을 응원하자는 취지다.
에이스팩토리
이지원 감독의 <비광>에 박명훈(사진)이 캐스팅됐다. 풍족한 삶을 살던 부부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을 잃고, 그것들을 다시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영화다. 류승룡과 하지원이 부부로 캐스팅됐다.
이지원 감독의 <비광>에 박명훈이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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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공개된 <킹덤> 시즌2를 감상한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에게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영상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드라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SK브로드밴드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은 꾸준히 제기됐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넷플릭스 ISP속도지수(전세계 특정 ISP의 황금시간대 넷플릭스 속도를 측정한 것으로, 특정 ISP 네트워크 서비스 전체의 성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에 따르면 LG유플러스(2018년 11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었다.-편집자) 속도가 3.94Mbps, 딜라이브가 3.59Mbps, KT가 3.49Mbps, SK브로드밴드가 2.25Mbps다.
통신사별로 해외망 속도 품질이 다른 것에 대해 각사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지만, 공교롭게도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현재 분쟁 중에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일방적으로 망 용량 증설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에 대한 입장 차이로 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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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멈췄다.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외 영화제들이 일제히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3월 26일 열릴 예정이던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은 두달 뒤인 5월 28일에서 6월 3일까지 열린다. 4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를 거의 마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무려 6개월 뒤인 10월 23일로 개막 날짜를 바꿨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영화제 준비가 거의 끝났지만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태풍을 포함한 날씨, 다른 영화제 일정 등을 고려해 10월에 열기로 했다. 게스트 일정, 스탭 모집 등 세부적인 계획들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4월 30일 개막 예정이던 전주국제영화제는 “게스트와 관객, 그리고 전주 시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영화제 일정을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로 조정”했다. 어린이의 달인 5월에 개최하려고 했던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또한 “영화제의 특성상 어린이 관객과 게스트의 참석률이 높은 까닭에 어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영화제 대부분 연기 혹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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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4: 더 파이널
감독 엽위신 / 출연 견자단, 스콧 앳킨스, 진국곤 / 수입·배급 키다리이엔티 / 개봉 4월 1일
견자단이 자신의 마지막 정통 액션영화가 될 것이라고 알린 <엽문4: 더 파이널>이 한국 극장을 찾는다. 아들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엽문(견자단)이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제자 이소룡과 만나고, 태극권의 고수 만종화와 대치하며 영춘권의 진수를 알린다. 엽문의 한손 액션을 과시할 이 영춘권 대 태극권의 대치 장면은 한신을 무려 10일간 촬영했다고 알려져 제작진의 남다른 공력을 가늠케 한다. 최신작의 진화를 두고 기대감을 가장 증폭시키는 부분은 시리즈 사상 최초로 이소룡의 액션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쌍절곤을 든 이소룡의 파괴력 넘치는 액션이 얼마나 실제와 가깝게 구현되었을지 호기심을 부른다. 2008년 개봉 후 11년간 많은 팬들을 낳은 <엽문> 시리즈의 갈무리로, 견자단이 엽문에 바치는 매혹적인 고별사가 될 것이다. 4월 1일 CGV 단독 개
[Coming Soon] <엽문4: 더 파이널>, 견자단의 마지막 정통 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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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떠한 것에도 곧 익숙해지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 알람음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일상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일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까지는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견디는 쪽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전염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의 방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고 할까. 최근 다양한 영화 기관들이 선보인 몇 가지 흥미로운 시도들 또한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신도림점 등의 멀티플렉스가 ‘좌석간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의 경우 휴관 중인 시네마테크 KOFA의 프로그램을 KMDb VOD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이번호 기획기사에서 소개한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展’이다. 그린나래미디어, 누리픽쳐
[장영엽 편집장]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영화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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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이 시즌2로 돌아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킹덤>은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는 역병이 창궐한 조선을 배경으로, 역병을 해결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암투를 담은 드라마다. 시즌1이 역병의 창궐 과정과 인물들의 팽팽한 긴장 관계가 중심이 됐다면, 이번 시즌2는 좀비들과의 대결이 일단락되며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대립도 마무리된다.
현재 <킹덤> 시즌2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재밌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호평에 큰 힘을 보탠 것이 조연 캐릭터들이다. 그저 주인공을 위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 각자의 사정과 목표를 가지고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주인공인 왕세자 이창(주지훈)의 모험담 외에도 시즌2는 조연 캐릭터들의 성장기, 생존기, 몰락 등으로 읽히기에도 충분했다. <킹덤> 시즌2를 더욱 빛낸 7인의 조연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계비 조씨(김혜준)
계비 조씨(김혜
더욱 화려해진 <킹덤> 시즌2, 7인의 조연 캐릭터 소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