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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영화 배급 방식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단독 공개된다. 이 영화는 2월 26일 개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팬데믹(대유행)이 선언되자 개봉을 미뤘던 차다. <사냥의 시간>을 배급한 리틀빅픽쳐스는 지난 3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에게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해 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도, 리틀빅픽쳐스도 공개하진 않았지만 리틀빅픽쳐스가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 공개하는 조건으로 챙긴 금액은 약 120억원이라는 게 산업의 여러 플레이어들의 전언이다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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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미야케 쇼 / 출연 에모토 다스쿠, 이시바시 시즈카, 소메타니 쇼타 / 수입·배급 디오시네마 개봉 4월 16일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감독들을 나열할 때, 이시이 유야나 하마구치 류스케와 함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있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일본 독립영화계에 기분 좋은 공기를 불어넣은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한 청춘물이다. 주인공은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에모토 다스쿠)와 그의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 그리고 두 사람 모두와 교감하게 되는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다. 나와 사치코가 사귀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사치코와 시즈오 역시 돈독한 우정을 쌓는 그림이 일반적인 삼각관계로 보일 수 있지만, 영화는 뻔한 클리셰를 거부하며 청춘들의 심리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사랑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넘치거나 안일하게 보이지 않을 만큼 세련된 균형감 역시 보여준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1980년대 도쿄가 배경이었으나 영
[Coming Soon]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일본 독립영화계에 기분 좋은 공기를 불어넣은 청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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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네 번째 시즌에는 자신이 사람을 죽이는 걸 멈추게 해달라며 범죄 현장에 도와달라는 문구를 남기는 연쇄살인마가 등장한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프로파일러들 대신 범죄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에피소드에는 절절한 사연이 한가득이다. 살인자의 잔혹한 범죄 행각이 불행한 유년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비롯되었고, 하필이면 그가 죽인 여성의 시각장애인 아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을 안 살인마가 소년에게 연민의 감정을 품게 된다는 내용이다. 살인마와 소년의 지속될 수 없는 우정을 다룬 해당 에피소드(2009년에 방영되었다)는 2020년에 돌이켜 생각했을 때 경악스러운 지점이 많다. 살인자에게 과거의 트라우마라는 서사를 부여해 그의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잔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들의 죽음을 트라우마의 희생양으로 치부함으로써 피해자의 자리를 지우는 방식의 연출은 요즘이었다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으리라 짐작한다.
<크리
[장영엽 편집장] 가해자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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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이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월6일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은 3월22일에 개최된 다카사키영화제에서 <블루 아워>로 함께 출연한 배우 카호와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카사키영화제는 일본 군마현에서 열리는 지역 영화제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에 출연한 배두나 이후 두번째다. 한국 배우가 두 편의 다른 영화로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일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블루 아워>는 바쁜 일상에 지친 광고감독 스나다(카호)가 친구 키요우라(심은경)와 함께 할머니의 병문안을 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 있는 고향까지의 여정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다카사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심은경, 카호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연상만 네 번째, 심은경 <블루 아워>로 일본 다카사키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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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는 로버트 에거스가 완벽한 기술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버라이어티>의 평이다. 그 밖에도 <라이트하우스>는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야 할 작품”, “매혹적인 이야기”라는 세간의 평을 들으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영국 영화전문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 3월호에 객원 편집자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진 감독 20명의 리스트를 꼽으며 로버트 에거스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 위치>(2015)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이름이 된 미국 감독 로버트 에거스는 누구이며,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 <라이트하우스>는 어떤 작품인가. 국내에서는 극장개봉 없이 VOD로 직행했으며, 지난 3월 13일 블루레이가 출시된 이 작품이 왜 이토록 화제인지 영화가 비추는 불빛을 따라가보았다.
<라이트하우스>를 통해 살펴보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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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위기 극복을 위해 영화인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등 영화계 주요 단체들이 25일 오전,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한국영화계에 정부가 시급하게 나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포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한국 극장가는 물론 영화 투자, 제작, 배급, 수입,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론이 대두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씨네21 역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한국영화계의 조속한 안정화를 바란다. 이하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19로 영화산업 붕괴 위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영화 100년, 그리고 영화 <기생충>의 칸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온 세계에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이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한국 영화산업은 지금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절체절명
“줄도산 막아야 한다” 한국영화 위기 극복 위한 긴급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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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OTT 플랫폼은 콘텐츠 전쟁에 참전한 제작사들이 전투를 벌이기 위해 찾는 장이 되었다. OTT 플랫폼의 역할은 제작자와 관객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터를 닦는 것. 이에 넷플릭스와 웨이브는 지난 2월부터 인기 콘텐츠 순위를 공개하고 있고, 왓챠플레이도 꾸준히 인기작 목록을 띄우며 ‘잘나가는’ 콘텐츠의 지표를 제공 중이다. 어떤 영상을 틀지 고민 또 고민하며 열심히 스크롤을 내리는 사용자들이 만든 지표인 것이다. 콘텐츠와 플랫폼 양쪽 진영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쟁을 주도 중인 그들을 위해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가 돋보이는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웨이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추천작과 기대작을 펼쳐본다.
넷플릭스
추천작: 오리지널 다큐멘터리의 무한 스펙트럼
<옥자> <로마> <기묘한 이야기> 등 픽션 콘텐츠들로 각인된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를 즐기기에도 훌륭한 플랫폼이다. 올해 아카데미 장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오바마 부부가 참여
[콘텐츠 전쟁 5] OTT 플랫폼별 추천작 &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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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 JTBC스튜디오(당시 사명 JTBC콘텐트허브)가 장원석 대표가 이끄는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312억원에 인수했다. JTBC스튜디오는 종합 미디어 콘텐트 기업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로, 드라마 <SKY 캐슬> <이태원 클라쓰>, 예능 <아는 형님> 같은 JTBC의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 제작사 필름몬스터, 퍼펙트 스톰필름을 JTBC스튜디오가 인수해 몸집을 키운 것은 새로운 자본의 유입과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충무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제작자 중 하나로 꼽히는 장 대표가 이같은 물살에 동참한 것은 어떤 이유였을까.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다음날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직격타를 받고 <침입자>의 개봉을 잠정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장원석 대표로서는 리스크가 큰 극장영화만으로 승부를 보기엔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
[콘텐츠 전쟁 4] 극장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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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다. 영입 인사를 보면 거대 제작사들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보인다. 일단 카카오M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지상파 출신 예능 PD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카카오M은 20분 미만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가칭)의 제작 총괄로 <뜨거운 형제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오윤환 PD를 선임했다. MBC every1에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연출했던 문상돈 PD,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같은 프로그램에서 실험대상으로 등장해서 ‘모르모트’라는 별명이 붙은 권해봄 PD도 합류했다. MBC <진짜 사나이>를 연출하고 YG엔터테인먼트에서 <YG 전자>를 만들었던 김민종 PD도 카카오M에 둥지를 틀었다. 한수경 카카오M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지상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더라도 TV에서 보기 어려운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
[콘텐츠 전쟁 3] 인재 영입 경쟁이 콘텐츠 산업에 끼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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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콘텐츠 전쟁 1] 공룡 기업을 꿈꾼다! '카카오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에서 이어진 기사입니다.
지난호 <씨네21>은 넷플릭스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플랫폼 전쟁을 주제로 미디어 산업의 현재를 살폈다. 새로운 플랫폼 시장의 성패는 그들이 보유한 콘텐츠에 달려 있고, 지금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한국에서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마블 스튜디오와 픽사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M과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는 충무로의 대표 제작사들을 하나씩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모회사를 공유하게 된 파트너들간의 협업을 중심으로 탄생할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져올 변화를 이번 특집을 통해 분석한다. 또한 공룡 기업들이 영입한 크리에이터의 면면을 중심으로 이들이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파악해보았다. 한편 OTT 플랫폼은 콘텐츠 전쟁에 참전한 제작사들이 전투를 벌이
[콘텐츠 전쟁 2] 공룡 기업을 꿈꾼다! '카카오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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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씨네21>은 넷플릭스의 등장 이후 가속화된 플랫폼 전쟁을 주제로 미디어 산업의 현재를 살폈다. 새로운 플랫폼 시장의 성패는 그들이 보유한 콘텐츠에 달려 있고, 지금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한국에서도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마블 스튜디오와 픽사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인수한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카오M과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는 충무로의 대표 제작사들을 하나씩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모회사를 공유하게 된 파트너들간의 협업을 중심으로 탄생할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져올 변화를 이번 특집을 통해 분석한다. 또한 공룡 기업들이 영입한 크리에이터의 면면을 중심으로 이들이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파악해보았다. 한편 OTT 플랫폼은 콘텐츠 전쟁에 참전한 제작사들이 전투를 벌이기 위해 찾는 장이 됐다. 콘텐츠의 힘을 어느 때보다 절감하고 있을 제작사들이 선보이는 기대작들을 플랫폼별로 소개한 기사를 덧붙
[콘텐츠 전쟁 1] 공룡 기업을 꿈꾼다! '카카오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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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옮겼다. 이전 사무실이 있던 신사동 가로수길 골목은 주변 술집과 밥집이 흥한 이래, 취객들의 고성과 소음이 골칫거리였다. 더는 강남이 아니라 강북에 있고 싶었다. 충무로부터 신설동까지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성수동에 왔다. 카페와 작은 사무실과 공장 사람들이 가는 밥집, 그리고 자동차 공업사들이 혼재한 연무장길에 있다. 오프온오프의 《보이(boy.)》는 2017년에 발매한 음반이다. 두명의 구성원 중 콜드(Colde)와는 지난해에 한 화보 촬영장에서 만난 적이 있으나 그때 그의 팬은 아니었다. 그들의 진가를 이사 후 청소와 함께 알게 되었다. 부드럽게 흐르는 사랑 이야기와 아직 ‘소년’을 유지하는 젊은이들의 고민을 나 또한 했고, 또 여전히 하고 있다. 발매 후 몇년이 지난 앨범의 곡을 무수하게 반복하다가, <Photograph>라는 곡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순간’을 말한다. 뮤직비디오는 타국의 도시와
[마감인간의 Music] 오프온오프 《보이(boy.)》,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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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은 <작은 아씨들>의 온기를 판타지로 만든다. 여성에게 많은 선택지를 주지 않는 사회에서, 아씨들은 자애로운 부모를 만나 서로를 보듬었다. 그러나 <이장>의 네 자매는 때로 가족 안에서 더한 폭력과 착취를 경험해야 했다. 아들에게 가는 징검다리로써 내가 존재하게 된 건 아닐까 의심하며 살았을 그들은 아버지를 이장하기 위해 모인 하루조차 장남을 데려오기 위해 반나절을 허비한다. “이 모든 게 큰아버지의 고집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체제는 사실 벌 한 마리에 의해 와르르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정승오 감독은 이 쓰라린 가족에 대해 말하며 자주 고개를 숙이고 살며시 웃었다. 자신이 영화 속 남성들 같았던 시간이 계속 떠올랐단다. 가족이 그리워 가족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그가 어쩌면 자매들의 로리가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장>은 어머니 병문안을 가는 네 자매의 한나절을 그린 전작 단편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g
<이장> 정승오 감독 - 일상의 차별, 그 정체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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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까 고민한 적이 있다. 20대에 다녔던 영화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문을 반쯤 닫게 된 것이 계기였다. 그때는 영화 촬영과 상영 포맷이 아날로그인 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이루어지던 시점이기도 했고, 산업 측면에서도 영상미디어의 영역이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로 확장을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나는 당시 영화라는 것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당연하게도 영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미디어는 역사가 오래될수록 수명이 길다. 역사가 짧은 순서대로 먼저 사라진다. TV보다도 역사가 긴 라디오는 아마 TV보다 더 오래 우리 곁에 있을 확률이 높다. 무선 이동통신 수단인 삐삐는 사라졌지만, 우편은 아직 유효하다. 책은 틀림없이 더 오랫동안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120년 남짓한 영화의 나이로 볼 때, 영화는 그 역사만큼 앞으로 한동안 지속할 확률이 높다(그래도 몇 천년 이어온 연극보다는 더 오래 지속하진 않을 듯하다).
영화라는 포맷은 거의 바뀌지 않
영화를 보러 가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