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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주제로 강연하는 강사 김창옥의 아버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김창옥은 여든의 아버지에게 인공 와우 수술을 권한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선물하고, 이 기회에 멀게만 느껴졌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목적에서다. 그러나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김창옥의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고, 남에게 소통을 가르치고 위로를 전할 줄은 알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지난날의 흔적이 서서히 드러난다. <들리나요?>는 김창옥의 부자 관계와 김창옥 개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주변인의 목소리를 빌려 화려한 무대 위, 아래의 김창옥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소개하고, 이번 촬영을 계기로 위로의 방향을 마침내 자신에게로 돌리는 김창옥의 변화에 주목한다. <국제수사> <보통사람>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과 신승환 배우가 메가폰을 잡았다.
'들리나요?' 소통을 주제로 강연하는 강사 김창옥의 부자 관계와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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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타쿠야(기타무라 다쿠미)는 같은 반 마미즈(나가노 메이)에게 롤링 페이퍼를 전해주러 간다. 마미즈는 피부에서 빛이 나는 불치병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병실에서 마미즈의 스노볼을 실수로 깨트린 타쿠야는 미안한 마음에 마미즈의 버킷 리스트를 대신 해주기로 한다. 놀이공원 가기, 밤새워 줄 서서 스마트폰 사기, 아빠 만나기, 번지점프하기 등 마미즈의 소원을 하나씩 이뤄주며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마미즈는 타쿠야 덕분에 웃음과 활기를 되찾는다. 세상을 떠난 누나 때문에 슬픔을 간직하고 있던 타쿠야 또한 마미즈로 인해 삶을 되돌아본다. 하지만 마미즈의 상태가 악화되며 두 사람의 이별이 점점 가까워져온다.
학원 로맨스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쓰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이다. 사노 데쓰야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시한부 환자인 친구와의 풋풋하고 애틋한 연애를 소재로 한다는 것과 배우 기타무라 다쿠미가 남자주인공을 맡았다는 점
'너는 달밤에 빛나고' 학원 로맨스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쓰키카와 쇼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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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마로나는 방금 차에 치였다. 죽음을 직감한 마로나는 자신의 생을 되돌아본다. 마로나는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아홉’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다 곡예사 마놀을 만나 ‘아나’라는 이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주인의 미래에 자신이 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집을 나온다. 이후 만난 건설업자 이스트반에게서 ‘사라’ 라는 이름을 얻게 되나 그와도 곧 이별하게 된다. 떠돌이 생활을 하다 만난 새로운 주인 솔랑주는 ‘마로나’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무뚝뚝한 할아버지, 피곤에 지친 엄마, 사춘기 소녀 솔랑주, 으르렁거리는 고양이…. 마로나는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낼 수 있을까? 마로나는 왜 차에 치이게 된 것일까?
루마니아 출신으로 <매직 마운틴>(2015) 등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감독 안카 다미안의 신작이다. 강아지 마로나의 짧았던 ‘견생’ 을 회고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주인을 사랑하는 강아지의 시점에서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전개되지만 한편으론
'환상의 마로나' 강아지 마로나의 짧았던 견생을 회고하는 내용의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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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경찰 크리스티안(니콜라이 코스터 왈다우)은 전날 있었던 데이트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총기를 집에 두고 나오는 실수를 저지른다. 새벽 순찰을 돌던 그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무전을 받고 동료 라르스(소렌 맬링)와 출동해 용의자인 리비아인 에즈라(에리크 에부아니)를 붙잡는다. 하지만 총기를 두고 나온 크리스티안의 실수가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 동료 라르스가 에즈라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다. IS를 효과적으로 쫓기 위해 미국 CIA가 에즈라를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영화는 에즈라를 쫓는 크리스티안과 IS를 쫓는 에즈라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준다.
<도미노>는 첩보물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앨프리드 히치콕과 리처드 플레이셔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드 팔마 특유의 화려한 조명과 연출이 십분 발휘된다. 잔잔하게 들리는 요즘의 영화음악과 달리 화면을 견인하다시피하는 음악과 올드한 디졸브 기법은 향수를 자극한다.
'도미노' 첩보물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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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에디 레드메인)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직접 하늘 높이 올라가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자 했던 제임스는 열기구 비행을 결심한다. 한편 열기구 조종사 어밀리(펠리시티 존스) 역시 하늘의 끝에 닿고 싶은 열망을 불태운다. 1862년 마침내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열기구 ‘매머드’를 타고 하늘을 향한 도전을 시도한다. 아름답고 황홀한 모험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폭풍우와 함께 위기가 닥쳐온다. 높은 하늘의 급격한 추위를 예상치 못했던 제임스가 저산소증을 겪기 시작하자 어밀리아는 하강을 결심한다. 하지만 제임스가 무리를 해서라도 계속 올라가길 원하자 두 사람은 충돌한다.
<에어로너츠>는 리처드 홈스의 소설 <하늘로의 추락>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다. 19세기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를 모험적으로 각색했다. 영화는 기상학자와 열기구 조종사 두 인물의 하늘에 대한 열망과 동기를 짧게 설명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열기구를
'에어로너츠' 19세기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를 모험적으로 각색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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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맡은 일을 깔끔히 해 내면서도 대표에게 “사건 좀 가려 받으라”고 일침을 놓는 유능하고 당당한 여자다. 그런 그에게는 10년이 넘도록 돌아가지 않은 고향 집이 있다. 정인은 자신의 대학 원서를 찢어버릴 정도로 폭력적인 아버지와 이에 굴복해 딸을 달래는 어머니 화자(배종옥)를 견디지 못하고 오래전 홀로 집을 뛰쳐나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을 만큼 잊고 싶었던 고향과 어머니의 모습을, 그는 재판을 마치고 돌아온 사무실에 틀어져 있던 뉴스를 통해 다시 마주한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펼쳐진 집에서 농약이 든 막걸리를 마신 사람들이 쓰러졌고, 어머니 화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다. 하지만 황급히 고향 대천을 향한 정인이 만난 화자는 오랜만에 본 딸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 환자로, 누가 죽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 상태. 이런 화자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리 없다고 확신한 정인은 자신이
'결백' 엄마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애쓰는 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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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병> Tropical Malady /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 상영시간 118분 / 제작연도 2004년
“너에게 줄게. 내 영혼, 내 육체 그리고 내 기억을. 내 피 모두를. 우리 노래를 불러, 행복의 노래.” 이 황홀한 사랑의 밀어(蜜語)는 한 남자가 마주보고 있는 호랑이 유령에게 바치는 것이다. 그는 어두운 숲속 한가운데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한손에는 주머니칼을 쥐고 다른 손에는 랜턴을 든 채 타닥타닥, 이까지 부딪히며 떨고 있다. 그는 곧 죽을 운명(일것)이다. 그런데 극한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그의 얼굴이 이 대사와 함께 잠시나마 평온을 되찾는다. 그는 그의 운명을 받아들인 걸까? 혹은 영화의 몇몇 장면이 암시하는 것처럼, 호랑이 유령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전생을 발견한 걸까?
우리는 동물도 인간도 아니다
영화 <열대병>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정오의 낯선 물체>(2000)
[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열대병'이 사랑을 말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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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루팡 3세: 더 퍼스트' 괴도가 되기로 결심했다
[정훈이 만화] '루팡 3세: 더 퍼스트' 괴도가 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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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아닌 이유로 이렇게까지 학교에 가지 못한 시기는 없었으리라. 초여름의 개학,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지인 몇이 신기할 정도로 아이가 설레어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결연한 태도로 씩씩하게 학교로 가는 초등학교 1학년의 이야기를 SNS를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런 소식이 한창인 시기에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당근 유치원>이 출간되었다.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를 비롯한 수작으로 많은 어린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안녕달 작가가 이번에는 유치원을 무대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빨간애가 유치원에 새로 왔다. 선생님은 목소리만 크고 힘이 세다. “아… 유치원 가기 싫다.”
완행열차를 타고 부석사에 가던 날, 어느 역에선가 소풍을 가는 유치원 두 학급이 나와 같은 객차에 탑승한 적이 있었다. 몇 정거장 뒤에 선생님들이 원생들을 인솔해 내리자 나는 침묵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객차에 타고 있던 어르신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모두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근 유치원> 어린이의 오늘은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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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에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 신동환 사무국장의 말에서 영화제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영화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지만 다행히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계획대로 열렸다. “개최 일정에 관한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관객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로 협의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개봉작 중 좋은 영화들을 다시 보자는 컨셉의 영화제”이기 때문에 OTT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상영하기보다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의 프로그램을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으로 내보내 영화제의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6월 4일 무관객 라이브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7일까지 무성영화 라이브 프로그램과 공연, 토크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야외프로그램은 8, 9월 즈음 상황이 안정되면 재개할 예정이며, 실내 상영 및 ‘넥스트 액터’,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 와 같은 프로그램은
신동환 무주산골영화제 사무국장 - 영화제 관객이 나의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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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경쟁부문 상영작 57편을 발표하고 감독상 신설을 알렸다
역대 최다 출품작 수인 1197편 중 57편이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 등 총 5개 부문에서 상영된다. DGK비전상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후원을 받아 올해 신설된 상으로 DGK 회원 20명이 전 작품을 심사한 후 새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감독에게 수여한다.
2020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공개했다
국제장편경쟁 심사위원에 김영진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부지영·임필성 감독이 위촉됐다. 한국단편경쟁은 김보라·신동석 감독, 배우 김혜나가 맡았다. 올해 32개국 96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18일부터 23일까지 평창 대관령면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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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가 경쟁부문 상영작 57편을 발표하고 감독상 신설을 알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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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촬영을 9월에 재개한다
7편과 8편 2부작으로 기획된 새로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최고의 첩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의 테러를 막기 위한 활약상을 그린다. 벤지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는 <버라 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야외촬영이 9월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고슬링이 유니버설 픽처스의 <울프맨>에 캐스팅됐다
유니버설 다크 유니버스의 신작 <울프맨>은 조지 와그너 감독의 1941년 <울프맨>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뉴 블랙>의 작가 레베카 안젤로가 각본을 맡을 예정이다.
미국감독조합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토머스 슐람 대표는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인종차별주의 반대를 선언했다. 영화인들의 참여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너브러더스는 흑인 인권
'미션 임파서블7'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촬영을 9월에 재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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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제훈, 탕준상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에 지진희, 이재욱, 홍승희가 출연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탕준상)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이제훈)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는 이야기다. 지진희는 그루의 아빠 정우를, 이재욱 은 과거 상구에게 격투를 배운 수철을, 홍승희는 그루의 후견인이 된 상구를 지켜보는 친구 나무를 연기한다.
롯데컬처웍스
제9회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이 6월 29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증인> <프랑스여자> 등의 시나리오가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바 있다. 올해는 숏폼 콘텐츠 부문 이 신설돼 시나리오 부문 3편과 독립 영화 부문 2편, 숏폼 콘텐츠 부문 2편, 총 7편을 선정한다.
NEW ID
SK텔레콤이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 유통 기업 NEW ID와 함께 한류 콘텐츠 수출을 위한 ‘AI 기반 포스트 프로 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에 지진희, 이재욱, 홍승희가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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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입장료 6천원 할인 행사 이후 예매량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체 영화 예매 관객수는 6만524명을 기록, 전주(3만8465명) 대비 57% 늘었다. (<뉴시스> 6월 4일자 ‘목·금·토·일 6천원 할인권 쓰자… 극장가 예매 57% 증가’ 중)
눈에 크게 띄진 않지만 관객이 다시 움직였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무려 4개월 만에 극장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침입자>가 6월 4일 개봉 당일 예매율 32%(오후 12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예매 관객수 2만2천여명을 기록하며 관객 1만9천명을 불러모았다. 티켓 발권량에 비해 예매량이 매우 낮은데 그건 할인권(국내뉴스 톱 참고)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장기상영 동력을 얻기 위해선 개봉 첫주 성적이 중요하다. 개봉 다음날인 금요일 성적에 따라 개봉 첫주에 20만명을 돌파할지, 장기상영으로 이어질지 판가름날 듯
[김성훈의 뉴스타래] 눈에 크게 띄진 않지만 관객이 다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