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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장가에 <트랜짓>과 <운디네>로 비상하게 착륙했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2014년작이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새로 개봉한다. <피닉스>는 온 얼굴에 붕대를 감고 피투성이가 된 채 독일 국경으로 입국하는 한 여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아우슈비츠에서 얼굴에 총상을 맞고 생존한 유대인 가수 넬리(니나 호스)는 베를린으로 돌아와 성형수술을 받는다. 친구 레네(니나 쿤첸도르프)의 소식에 따르면 그녀의 가족은 모두 죽었고 피아니스트인 남편 조니(로널드 제르펠트)는 아내가 수용소로 끌려간 직후 이혼을 신청하고 사라진 상태다. 끈질기게 남편을 찾아 헤매던 넬리는 결국 나이트클럽 ‘피닉스’에서 조니와 재회하는데, 조니는 넬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비통함을 온전히 느낄 새도 없이, 조니는 ‘넬리와 닮은 넬리’에게 아내가 살아 돌아온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주문한다. 유산을 노리는 남편 앞에서 넬리는 결국 자기 자신을 연기하기로 결심한다.
[리뷰] '피닉스' 전후 베를린을 무대로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직조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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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TV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에 출연한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A24와 롬버스 미디어가 제작하고 HBO에서 방영 예정인 시리즈 <동조자>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캐스팅되었으며, 그는 작품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동조자>는 프랑스인 가톨릭 신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미국의 이중 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베트남전 직후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묘사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소설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9개의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 등장하는 여러 백인 남성 조연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멀티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드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박찬욱 감독 신작 시리즈 <동조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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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잠들면 죽는다>
감독 시따 리킷와닛꾼 외 / 넷플릭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랑종>이 7월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또 한편의 흥미로운 태국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5명의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 <딥: 잠들면 죽는다>다. <랑종>이 습한 시골 마을로 관객을 안내한다면 <딥: 잠들면 죽는다>는 차가운 연구소로 우리를 데려간다. 실험실에 먼저 도착한 주인공들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4명의 의대생. 이들은 “60초 이상 잠들면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라는 말을 듣지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신약 연구에 참여한다.
<내일의 전쟁>
감독 크리스 매케이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레고 무비> 시리즈 제작과 연출에 참여하는 등 주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온 크리스 매케이 감독이 첫 실사영화 <내일의 전쟁>을 내놓았다. 그의 상상력은 이번에도 시공간을 초월한다. 이야기는 2051년
영화 '딥: 잠들면 죽는다', 5명의 감독이 연출한 태국 스릴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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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보냈으니 새 차 타야지.” 조소과 4학년 실기실에 틀어박힌 유나비(한소희)에게 과 동기가 술자리 참석을 권하는 말이다. 나비의 첫 연애 상대는 똥차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은 자였다. 연인과의 사적인 상황을 동의 없이 조형물로 제작해 전시했고, 콘돔을 쓰지 않아야 관계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다며 나비를 평가하고 조종했다. 나비의 회고 속 가스라이팅 장면들에 몸서리치다 친구에게 전화해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봤어?”라고 잘못 말했던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이다.
한국 드라마가 다루는 연애담 대부분이 똥차 다음 새 차의 희망을 말해왔다. 매력적인 ‘나쁜 남자’들이 여성주인공을 특별한 상대로 인식하고 갱생하던 흐름을 지나 <알고있지만,>은 현실의 연애로 방향을 튼다. 나비가 ‘너무 많이 떠드는’ 전 애인에게 코웃음을 날리며 헤어진 날, 바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박재언(송강)은 새 차이긴 한데 나비만
드라마 '알고있지만,'- 번뇌하는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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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 7월 15일 오후 7시 폐막식을 진행하고,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무관중 온라인 행사로 실시된 이번 폐막식은 배우 김정화와 아나운서 김환이 사회를 맡았으며, 신철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로 시작되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시상식이 뒤를 이었다.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액션히어로>다. <액션히어로>는 “감독 본인의 인장을 독특하게 드러내며 대중문화의 클리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4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 배우상(이석형), CGV 배급지원상,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한 <액션히어로>의 이진호 감독은 “저희 영화는 청춘들을 다루고 있는데 BIFAN에서 응원의 마음을 담아 이 상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거래완료> 또한 3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관객상과 더불어 감독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랑종> 작품상 수상…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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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첸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수리남>에 중화권 배우 장첸이 합류했다.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는 첫 번째 넷플릭스 시리즈로, 남미의 수리남에서 펼쳐지는 한국인 마약왕 검거 작전을 그린다. 황정민이 수리남의 한인 마약왕을, 하정우가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마약 범죄에 휘말리는 사업가를 연기한다. 12월까지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정병길 감독
<악녀>가 아마존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TV시리즈로 재탄생한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백인 부모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살아가던 한 아시아 여성의 이야기로 각색된다. 원작 감독이자 각본가인 정병길 감독이 연출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스타트렉 비욘드>의 작가 더그 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워킹 데드> 시리즈를 만든 스카이바운드가 제작한다.
주지훈, 한소희
<킹덤> <신과 함께>의 주지훈과 <부부의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에 중화권 배우 장첸이 합류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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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12일 개막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2일(목)부터 17일(화)까지 6일간 개최된다. 영화제는 코로 나19 팬데믹으로 잃었던 문화의 즐거움을 되 찾자는 취지의 슬로건 ‘다짐: BE JOYFUL’이 담긴 공식 포스터, 트레일러를 발표했고, 올 해의 인물 ‘JIMFFACE’(짐페이스)로 배우 겸 가수 엄정화를 선정했다.
<기담> <장화, 홍련> <폰> 리마스터링 버전 재개봉
CGV가 매월 한국영화 명작을 선정해 상영하 는 시그니처K 기획전의 7월 테마로 ‘한국공포 영화명작전’을 연다. <기담>은 7월 14일, <장화, 홍련>은 21일, <폰>은 28일부터 CGV 시그니처K관에서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 멜론컴퍼니와 합병
오리지널 스토리 IP와 콘텐츠 기획, 제작 스튜 디오, 매니지먼트사 등을 산하에 둔 카카오엔 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 플랫폼을 가진 멜론 컴퍼니와 올 9월 합병한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12일 개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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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된 가운데 여름 대작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행보를 점치는 중이다. 정부는 지난 7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 극장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중이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좌석간 띄어 앉기 등의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연일 1천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5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효과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다음주 상황을 주시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지자체, 전문가 등과 논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개봉을 앞둔 여름영화들도 우선은 예정된 개봉일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작품 배급사들은 모두 “이번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를 보고 변동 여부를 결정할
팬데믹과 올림픽이 여름 극장가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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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5일 막을 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차례 데일리 취재를 담당한 <씨네21> 기자들에게도 가장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를 요하는 영화 축제였다. 공식 온라인 데일리팀을 맡은 임수연, 배동미, 김소미 기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게스트를 화상으로 만났고, 백종헌 사진기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영화인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니, 대면 만남이 줄어든 대신 온라인이기에 가능했던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던 것 같다. <기생충>의 다송이 방을 모티브로 한 임수연 기자의 화상 배경은 해외 게스트들에게 인기가 최고였다고 한다. <공동주택 66>을 연출한 필리핀의 래 레드 감독은 임수연 기자의 화면을 보며 공동주택에 사람이 한명 숨어서 살고 있다는 영화의 설정이 실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부터 영
[장영엽 편집장] 네버 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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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아리아 <Nisi Dominus>가 흐르면서 막을 연 영화는 영국 웨일스의 아름다운 저택 곳곳을 비춘다. 이 아름다운 곡조에는 “주님이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이란 성경 시편 구절이 담겼다. 내포된 의미는 “신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은 믿음을 상실한 것 같다. 첫째 아들 기토는 성도착증을 앓고 있으며 둘째 아들 그웨리드는 마약에 탐닉 중이다. 아버지 그윈은 약한 동물을 사냥하는 데서 활력을 찾는다. 국회의원인 그윈은 런던 정치계에서 권력을 쥔 것은 물론 웨일스 땅을 이용해 돈도 푸지게 벌어들였다.
한데 곧 이 집에서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어머니 글렌다만 동동거리며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 글렌다와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할 젊은 여성 카디가 일일 고용돼 저택을 찾고, 말수가 적은 카디는 만찬을 준비하면서 가족의 눈을 피해 괴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았다>는 웨일스 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감독상 수상작] '그녀는 만찬에 초대받지 않았다' 리 헤이븐 존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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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현지시각으로 16일 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다.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칸영화제 프리미어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인 <비상선언>은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칸에서의 첫 공개에 앞서 <비상선언>에 대해 알려진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360도로 돌아가는 비행기와 카메라
‘비상선언’이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뜻한다. 항공 재난물 <비상선언>은 “완벽한 장르영화”라는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작가주의, 역
송강호 X 이병헌 X 전도연 X 임시완 <비상선언>, 16일 밤 칸에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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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오전, 영화 <인질>의 배우 황정민과 필감성 감독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인질>은 스케줄을 마치고 들어가던 새벽, 정체 모를 인물들에게 납치된 배우 황정민이 탈주를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린 리얼리티 스릴러. 황정민과 <부당거래> <베테랑> <군함도>를 함께한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는 설정 자체가 재밌었다”며 시나리오의 첫인상을 전했다. 그는 “관객에게 영화가 픽션으로도 다큐멘터리로도 보일 수 있는 재미”, 즉 “새로운 장르에 대한 호기심”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실제 황정민과 <인질> 속 황정민의 접점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어려웠다”는 황정민 배우는 “실제 황정민과 다른 에너지”로 <인질>의 이야기에 들어가고자 했다고 한다.
<인질>로 첫 장편 연출 데뷔를 앞둔 필감성 감독은 “납치라는 극단적인 상황
“배우 황정민이 납치되었다” <인질>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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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이 영화를 보았다. 당시에는 벽화 속의 말 그림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다. 진부한 욕망의 기표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조금 다른 해석을 하게 된다. 시각화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쉽지만 장점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이하 <죽어도 좋은 경험>) 는 김기영 필모그래피의 원형(archetype)이라 할 수 있는 <하녀> (1960)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물질의 화신인 남성 캐릭터의 세계로 그로테스크한 혼동의 여주인공이 침입하는 서사를 지녔다. 이른바 ‘악녀’와의 조우다. 하지만 <하녀>의 주인공이 ‘자본주의’라는 거대 유령과 싸웠던 것과 달리 이번 주인공은 처음부터 악이었거나 혹은 악의 영역으로 서서히 침범하는 다른 여성 캐릭터와 다투고 있다.
연출자 김기영의 단호한 목소리
김기영의 남성주인공은 아무리 권위 있는 자라 해도 결코 정신의 영역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에서 인간의 극단적인 열망이 드러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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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초반부, 유대인 강제 수용소의 생존자인 넬리(니나 호스)는 훼손된 얼굴을 복구하는 성형수술을 받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로 병실 침대에 누워 있다. 집으로 되돌아가 남편 조니(로날드 제르펠드)와 재회하는 꿈을 꾸던 넬리가 문득 고개를 돌리면 그녀와 똑같이 머리에 붕대를 두르고 환자복을 입은 여인이 반쯤 열린 문 앞에서 넬리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장면에 잠에서 깨어난 넬리는 그녀를 지켜본 여인의 발걸음을 따라 복도를 걸어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벽면에 여러 장의 사진이 걸려 있는 또 다른 작은 방이다. 그곳에서 넬리는 자신의 원래 얼굴이 찍힌 흑백사진을 발견하고 바라본다. 외견상으로 두 사람을 구분하기 어려운 데다, 넬리를 지켜보고 사진이 걸린 방으로 이끄는 여인에 대해 이렇다 할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장면은 꽤 기묘한 인상을 자아낸다. 별다른 전조나 예비도 없이 불쑥, 기원이 불분명한 영화적 분신(‘double’)이 각인되는 것이다. 나와
'피닉스'의 붉은 원피스와 검은 상의가 의미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