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국제영화흥업 / 감독 이장호 / 상영시간 102분 / 제작연도 1974년
이장호는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데뷔했던 감독이다. 20대 때 만든 <별들의 고향>(1974)은 개봉관인 국도극장에서만 46만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그때까지의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의 성공은 기성 제작 시스템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었다. 신상옥의 연출부 출신이었지만 감독이 카메라를 직접 잡는 특유의 촬영 현장에서 실질적인 연출 수업을 받지 못했던 이장호는 감독 데뷔의 기회를 잡은 순간 백지 상태의 자신을 깨닫고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것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어낸 배경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렵게 원작 판권을 확보한 일부터 촬영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연출, 편집실에서 비로소 완성된 구성 그리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창작까지 배짱 반, 행운 반으로 돌파한 첫 연출 행보는 이젠 꽤 알려졌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스토리다.
불세출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신인감독 이장호의 역동적인 장르 탐색
-
TV시리즈 <스타트렉>의 제작 비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함교 위의 혼돈>에 소개된 일화 하나. 1980년대 말 <스타트렉>의 두 번째 시리즈인 <스타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캐스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 한 배우가 제작진 앞에서 역사적인 오디션을 보게 된다. 그의 이름은 패트릭 스튜어트. 그는 그때도 대머리였다. 스튜어트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제작진은 난색을 표했다. 왜냐하면 대머리였으니까.
그들을 위해 짧게 변명하자면 당시는 1980년대였다. 거액의 투자가 결정된 TV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머리카락이 없는 배우를 발탁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제작진은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시리즈의 총책임자인 진 로든베리가 이런 말을 던졌다고 한다.
“24세기잖아. 아무도 대머리는 신경 안 쓸걸?”
조금 더 과거로 돌아가서, 1966년 <스타트렉>이 역사적인 방영을 시작하던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함교 위의 투쟁
-
직접 구운 쿠키를 싸들고, 친구와 함께 돌담길을 거닐다, 문득 궁궐 안 미술관에 들어가보지 않을까. 김종관 감독의 프레임에 들어올 배우 신세경의 한나절을 상상했다. 작품 밖 스타의 삶을 기록하는 시네마틱 다큐멘터리 시리즈 <어나더 레코드>(가제)의 첫 작품을 두 사람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제작을 맡은 쇼박스는 캐릭터 너머의 모습이 궁금한 배우, 그와 어울리는 감수성을 가진 연출자의 조합을 구상하다 가장 먼저 이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제안 수락 후 촬영을 준비 중인 김종관 감독과 신세경 배우를 미리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서로의 안테나를 조율 중인 이들의 영화는 올해 하반기 KT 시즌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어나더 레코드> 시리즈의 첫 파트너가 되었다. 두 사람 모두에게 다큐멘터리는 새로운 영역이다.
김종관 영화 작업을 할 때 배우와 공간이라는 테마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배우의 매력과 비하인드 스
'어나더 레코드'(가제) 김종관 감독·배우 신세경…함께 산책하듯이,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사이 ‘블랙 위도우’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궁극적으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만큼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를 변화시킨 엄청난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고 이야기를 쌓아올린 <블랙 위도우>의 각본가 에릭 피어슨과 온라인으로 만나 인터뷰했다. 피어슨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나타샤 로마노프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감정적인 여정”이다.
-스토리텔러로서 나타샤 로마노프라는 캐릭터의 어떤 면에 끌렸나.
=나타샤 로마노프는 치명적일 정도로 미스터리하다. 내가 나타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만의 방식이 있고 그것에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타샤는 알렉세이(데이비드 하버), 옐레나(플로렌스 퓨), 멜리나(레이철 바이스)로 인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올린 방어벽이 무너진다.
'블랙 위도우' 각본가 에릭 피어슨, 스토리와 캐릭터가 드러나는 액션 시퀀스를 중심에
-
-
볼만한 영상을 찾아 스트리밍 사이트의 목록을 훑는다.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시원한 여름을 위한 공포 특집’, ‘혼밥족을 위한 드라마’ 같은 분류명이 붙은 포스터 목록이 나타난다.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여기는, 어디 보자, 남자 다섯에 여자 하나…. 몇번이나 화면을 다시 당겨 보다가, 결국 포스터에 남자만 있어도 장르상 납득은 된다 싶은 선협물을 고른다. 은거해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며 산다는 노인이 네명 등장한다. 남자 셋에 여자 하나다. 심지어 남자1은 현을 타고 남자2는 무공이 높고 남자3은 높은 벼슬을 했고 어쩌고인데, 여자1은 남자1의 아내란다. 이 조연 네명은 2화 만에 습격을 받고 사라졌지만, 개운치 않은 마음은 남는다.
성비가 맞지 않는 콘텐츠는 더이상 즐겁지 않다.
의식해 추구한 변화가 아니다. 소비자운동적인 행동도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보고 재미없는 것은 피하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다. 전체 등장인물들의 생물학적 성비가 맞지 않는 영화나 드라마, 남자들끼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설정 구멍, 재미없음
-
썸과 연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배우 양혜지가 맡은 역할은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는 오빛나다. 밤마다 세상 쿨한 표정을 하고 클럽으로 향하는 이 친구의 모습이 양혜지라는 필터를 통과하니, 위태로워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
실제로 빛나와 흡사한 말투를 가진 양혜지는 “평소에는 빛나처럼 꾸미지도 않고 트레이닝복 차림에 민낯으로 다닌다. 촬영이 끝나고 화장 안 한 내 얼굴을 보는 게 낯설다”고 말한다. 2016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2로 데뷔해 몇편의 드라마 조연을 거쳐 <알고있지만,>의 빛나를 만나기까지, 그에 관해 우리는 아직 모르는 게 많다.
헤어스타일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앞머리를 빨갛게 탈색하고, 당시 단발이었던 머리에 피스를 사서 붙이고 옷도 웹툰 속 빛나처럼 사 입고 메이크업도 비슷하게 한 채 오디션장에 들
'알고있지만,' 양혜지…빛나는 빛나
-
7월 17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진행된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개막 선언을 한 데 이어, 폐막식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여우주연상의 시상자로 등장했다. 이병헌은 “이번 칸 영화제는 제게 무척 특별하다. 영화제의 문을 연 봉준호 감독과 올해 심사위원인 배우 송강호는 저의 동료이고,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는 저와 성이 같기 때문”이라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올해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출신 30대 여성 감독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에게 돌아갔다. 여성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1993년 제43회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였고 <티탄>은 그로부터 28년 만의 수상작이다.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티탄>을 두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내 영화가 괴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다양성을 포용하고 괴물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황금종려상은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
-
2001년 <트리스트럼 샌디>를 첫책으로 하는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가 20주년을 맞았다. 총 140종 166권의 책이 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그중 3권이 새로운 판형의 리커버판으로 선보인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악의 꽃>,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고독>. 세권 모두 시집이며, 대산세계문학총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들이다.
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번역을 맡은 윤영애 교수의 옮긴이 주,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야말로 이 책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알아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다. 시대 분위기, 철학과 정치, 경제의 변화상황 속에서 ‘악의 꽃’이라는 상징적인 제목이 어떤 함의를 갖는지, 시어들을 다시 꼼꼼하게 읽게 만든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고독>은 신기할 정도로 내 주변의 세상을 살갑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시집이다. 찌는 여름
씨네21 추천도서 <악의 꽃>, <끝과 시작>, <이십억 광년의 고독>
-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해온 작가 아밀의 단편집 <로드킬>의 표제작 <로드킬>은 희귀 인종으로 분류된 여자아이들만 모여 있는 학교 이야기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임신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한 여느 여자들과 달리 돈이 없거나 종교적 신념 등의 문제로 타고난 신체를 유지한 여자들이 딸을 출산하면 이 여학교에 보낸다. 학생들은 여자다운 여자로 자라도록 교육을 받다가 나이가 차면 결혼 상대를 찾으러 오는 남자들을 만나야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다.
여성의 울적한 근미래를 다룬 SF 소설들이 떠오르는 설정이지만 동시에 ‘신붓감’을 찾는 설정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도 베트남 여성 유학생에게 어느 시에서 농촌 총각과의 결혼을 권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중단된 일이 있었다. <로드킬>의 여학생들은 어떻게든 빠져나갈 계획을 세운다. 학교 밖으로 나갔다가 질주하는 차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는데도 자유를 찾아 나갈 생각이다.
소녀들은 왜
씨네21 추천도서 <로드킬>
-
처음은 가볍게 시작하는 연애 이야기 같다. ‘나’는 마감을 앞두고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상황에서 마침 소개팅 제안이 들어와 성북동의 찻집 수연산방으로 향한다. 마침 남자와 여자는 둘 다 이혼한 상태이고 여자가 정신과 의사여서인지 둘은 결혼과 이혼과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기 시작한다.
그 후로 몇번의 만남이 이어진다. 이들의 데이트는 바로 옆에서 숨 죽이고 지켜보는 것 같은 현실감이 느껴지는데 한남동이나 광화문 같은 서울의 지명들이 어색함 없이 등장하고 또 어떤 브랜드의 차를 타고 어떤 공간으로 이동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순간순간 ‘나’가 느끼는 속마음이 노골적으로 솔직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만남을 앞두고 다급히 면도를 하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정신없이 약속 장소로 가면서 과연 우리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될까 너무 앞서나가는 걸까 주고받은 문자는 몇통이나 되나 같은 생각의 흐름들이 손에 잡힐 것처럼 가깝게 다가온다.
씨네21 추천도서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90년생이 온다> 이후로 꾸준히 출간되는 MZ세대에 대한 책과 기획 기사들은 저마다 세대론을 다르게 설파한다. 레트로 카페가 유행하니 MZ가 레트로를 좋아한다더니, 미래 컨셉의 아이돌이 성공하자 이제는 MZ가 SF를 좋아한단다. 1년 전에는 90년생이 아닌 전 세대가 그들을 분석했다면 지금은 당사자성이 대두되며 “요즘 애들이 말하는 요즘 애들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 시대다.
나만 해도 여타 매체에 칼럼을 쓸 때마다 ‘MZ세대의 특성을 정리해달라’는 청탁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럴 때마다 갸우뚱하는 것이 “나는 MZ세대인가? 아닌가”인데, MZ세대의 탄생 기준 연도를 언론사마다 다르게 잡기 때문이다. “1981년~2001년생, MZ 평균 연봉은?”이라는 세대론 뉴스에는 이런 댓글이 달린다. “신화부터 에스파를 한 세대로 잡으면 어떡해요?” ‘요즘 애가 말하는 요즘 애들 이야기’를 표방하는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역시 뭉툭한 세대 구분에 대한 고
씨네21 추천도서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
<아몬드> 표지의 영향 때문인지 손원평 소설에서는 서늘한 응시가 연상된다. 무감한 표정으로 상대를 뚫어지게 보는 텅 빈 눈동자, 대상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실은 창자까지 꿰뚫어본다. 현실에서 신기한 일이 생겼을 때 흔히들 “소설 같다”고 감탄하지만 으레 독자에게 사랑받는 소설이란 현실의 문제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을 때가 많다. 독자들이 손원평 소설을 지지하는 이유도 일상의 현실적인 문제들, 인간의 선과 악에 서슴없이 직면하는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5년 만의 소설집 <타인의 집>에는 표제작을 포함해 집이 주요 사건의 장소이자 촉매제로 그려진다. <타인의 집>은 불법적인 셰어하우스가 배경이다. 구축 아파트를 전세로 얻은 쾌조씨는 주인 몰래 방을 쪼개 여럿에게 월세를 주고, 시은, 희진, 재화 언니는 아파트 공용 공간에서 사사건건 부딪친다. 화장실과 냉장고를 공유하는 희진과 재화 언니가 전쟁을 시작할 때마다 제 방에 틀어박힌 시은은 재
씨네21 추천도서 <타인의 집>
-
여름밤엔 미스터리 소설이다! <여름의 시간>을 집어 들고 에어컨을 켜고 최고로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독서를 시작했다. 7편의 앤솔러지 중 2편을 읽었을 때 어느새 등을 곧게 편 정자세로 고쳐 앉아 조급히 책장을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지만.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무섭진 않아도, 주변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인물과 사건들이 이어져 눈을 뗄 수가 없는 이야기들. 여름날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은 독서의 즐거운 정석이다. 실은 네 번째 수록작 <능소화가 피는 집>을 다 읽을 때까지도 이 소설집이 ‘사랑’이라는 테마와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한 단편소설 모음집이라는 것을 까맣게 몰랐다.
두근거리는 연애 감정보다는 알 수 없는 상대에 대한 호기심, 충만한 행복감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비밀, 그래서 누가 왜 죽어야만 했는지와 같은 사건 당사자의 증언이 압도하는 흥미진진한 구성 때문이었다. 7명의 작가가 쓴 각 작품은 사건 전개 방식과 소재는 달라도 공통
씨네21 추천도서 <여름의 시간>
-
여름이 출간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 휴가철을 앞두고 출판사들마다 기대작들을 쏟아내는 시기가 바로 7월이다. 나비클럽에서 펴낸 <여름의 시간>은 미스터리 소설 단편집으로 7명의 작가가 쓴 각 작품은 사건 전개 방식과 소재는 달라도 공통점이 있다. 사랑과 집착, 서로 감정의 질량이 맞지 않는 연애의 비밀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해온 작가 아밀의 단편집 <로드킬>에서는 단절된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재주를 갈고닦다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달아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제 의지대로 제 손을 써서 제 운명을 바꾸는 여자들이다.
소설 <아몬드>로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 <침입자>를 연출한 손원평 작가의 단편집 <타인의 집>은 성인 독자들의 마음속에 숨은 불안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꾸려졌다. <아몬드>의 외전도 실려 있으니 눈여겨볼 것. 이혜미의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7월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