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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에서 남북미 정상이 벌이는 침 튀기는 설전만큼 야심찬 매치가 있다. 바로 후반부를 책임지는 잠수함 액션이다. 심해에선 3국의 잠수함이 은밀하게 대치하고, 지상에선 잠수함을 노리는 폭격기가 뇌우 속에서 고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밀리터리 덕후는 물론 전문 지식에 생소한 관객도 그 완성도와 스릴에 즉각 반응하게 만드는 CG에는 70여명에 이르는 로커스 소속 VFX(시각특수효과)팀원들의 노고가 있었다. “팀을 대표해서 인터뷰를 나오긴 했는데…”라며 머쓱해하는 박지호 팀장은 <강철비2>로 첫 영화 VFX 슈퍼바이저 업무를 맡았다.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양우석 감독과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며 합을 맞춰간 VFX팀은 “어두운 실제 심해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카메라가 구현하는 밝고 선명한 그림”을 기본값으로 맞췄다.“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려고 온 관객에게 어둠 속에서 잠수함 불빛만 번쩍이는 그림을 보여주는 건 예의
'강철비2: 정상회담' 박지호 VFX 슈퍼바이저 - 영화적 구현과 리얼리티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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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수상작에 따라붙은 무단 도용 문제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양영희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일본 <NHK> 다큐멘터리 <흔들리는 마음>(1996)의 9분40초를 홍형숙 감독이 <본명선언>(1998)에서 무단 도용했다는 글을 <씨네21>에 보내온 지(1240호, 포커스 ‘영화인의 창작 윤리, 이대로 좋은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 7월 24일 부산영화제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입장문은 크게 네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1998년에 <본명선언>이 부산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할 당시의 정황 및 홍형숙 감독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인정, 수상 철회 여부, 양영희 감독을 향한 사과, 그리고 지난 2월 7일 열린 비교상영회(주최 김명화 양영희)에서 홍형숙 감독의 동의 없이 <본명선언>을 제공한 것에 대한 사과 등이다. <흔들리는 마음>과 <본명선언>을 나
'본명선언'의 '흔들리는 마음' 도용에 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문 발표와 다큐포럼2020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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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이 캐스팅됐다
<지옥>은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갑작스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이야기로, <송곳>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를 집필한 웹툰이 원작이다. 두 사람이 각본을 쓰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다.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가제) 연출과 출연을 확정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하는 <헌트>(가제,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들의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가 4년간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21년 촬영예정이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낙원의 밤>은 배우 엄태구와 전여빈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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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미국 극장 상영 룰을 뒤바꿔놓았다.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와 계약을 체결하고 극장 의무상영 일수를 90일에서 17일로 대폭 축소했다. 이로써 유니버설 픽처스는 극장에 건 지 약 2주 지난 신작을 온라인으로 대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AMC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신작 영화의 독점 상영 기간을 대폭 단축해주는 대신 유니버설이 프리미엄 주문형 비디오(PVOD)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이 벌어들일 온라인 수익의 10%를 AMC가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지난 4월 10일 애니메이션영화 <트롤: 월드투어>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VOD로 선보이며 AMC와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트롤: 월드투어&
AMC의 독점 상영 기간 단축으로 온라인 수익 확장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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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코로나19 극복, 한국영화 개봉활성화 특별지원 ’를 발표했다. 지난 5월 6일 영진위가 ‘한국영화특별지원사업’을 발표한 지 80여일 만이다. 영진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극장 개봉작의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한국영화 신작의 개봉 비용을 지원하고, 영화 업계의 피해 극복 의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진위는 약 3억4천만원의 지원금을 투자해 영화의 온라인 마케팅, 디자인, 예고편 제작 등의 홍보 마케팅 대행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사업 공고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이며 해당 기간 내에 개봉예정인, 순제작비 60억원 이내의 신작 한국영화 배급사만 지원할 수 있다. 배급사는 영화의 배급대행 계약을 완료한 상태여야 하며 지원대상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이다. ‘코로나19 극복 한국영화 개봉활성화 특별지원 ’지원작, ‘코로나19 극복 독립예술영화 개봉 안정화 특별지원’ 지원작
영화진흥위원회, ‘코로나19 극복, 한국영화 개봉활성화 특별지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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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기린제작사 / 감독 임선애 / 출연 예수정, 기주봉, 김준경, 김중기, 김태훈, 장성윤 / 배급 엣나인필름 / 개봉 8월 26일
세간의 시선이 나를 멋대로 결정해버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69세>는 피해자로서 보호받지 못한 한 인간이 부당한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걸어나가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을 그린 영화다. 69살 효정(예수정)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29살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효정은 오랜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지만 단지 나이 든 여성이란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치매환자로 매도당하고, 법원마저 나이 차이를 근거로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이에 효정은 피해자가 더 숨죽여야 하는 부당한 현실에 단호히 맞서기로 결심한다. <69세>는 편견이 차별로 이어지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장편 데뷔작에서 예민한 주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 본 임선애 감독의 용기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으로 응답받았다. 베테랑 배우들의 안정
[Coming soon] '69세' 피해자로서 보호받지 못한 한 인간이 부당한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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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다큐멘터리 <본명선언>을 만든 홍형숙 감독의 <흔들리는 마음> 무단 도용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흔들리는 마음>을 연출한 재일 동포 양영희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지 6개월 만의 일이다. 양영희 감독은 올해 1월 <씨네21>을 통해 22년 전 홍형숙 감독이 <본명선언>을 연출하며 <흔들리는 마음>의 9분40초 분량을 자신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홍형숙 감독은 사전에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빚었다. 2월에는 서울기록원에서 <흔들리는 마음>과 <본명선언>의 비교상영회가 열렸으며, 4월에는 양영희 감독이 부산영화제측에 1998년 당시 <본명선언>으로 홍형숙 감독에게 수여한 운파상 수상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측 감독의 증언과 소명자료를 검토한 부산영화제는 “법적 시효가 만료되어” 운파상을 철회하기 어렵다면
[장영엽 편집장] 창작 윤리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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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여성의 혼외출산을 앞두고 여성간의 연대를 그린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담>은 그의 경험에서 탄생한 영화다. 런던에서 대학을 마치고 모국인 모로코로 돌아온 투자니 감독은 몇 개월 동안 부모님 집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사미아(니즈린 에라디)처럼 혼외출산을 앞둔 여성이 부모님 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다. 영화 속 아블라(루브나 아자발)가 사미아에게 말한 것처럼 그의 부모님은 그녀가 며칠 머물 수 있도록 결정했는데 “그 며칠이 몇달이 되고 출산할 때까지 그녀는 부모님 집에 머물렀다”. 그녀를 집 밖으로 내몰았으면 그녀는 길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모로코에서는 혼외 성관계가 불법이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병원에서 아이를 낳을 수조차 없다. “그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말 그대로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보았”던 투자니 감독은 당시의 기억을 17년 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가 출산을 경험한 뒤 각본을 써내려갔다. “모든 캐릭
[전주국제영화제④] '아담' 마리암 투자니 감독 - 문 두드려 도움을 청한 여성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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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은 카페에 모인 노동자들이 스페인 사회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대화의 화제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해”는 “영광의 해”라고 불리는 1992년으로, 세비야 엑스포와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린 해이자, 분노한 무르시아 노동자들에 의해 지역 의회가 불탄 해이다. 다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스페인 사회에 대해 거침없는 논평을 쏟아내고,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은 뉴스 푸티지를 덧대는 방식으로 스페인 현대사에 대한 패치워크를 완성한다. 2006년 마드리드 필름 스쿨을 졸업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큐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카라스코 감독은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올해 전주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카페에 모여 스페인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의 컨셉이 특이하다.
=무르시아 지역 노동자계급의 초상과 1992년 경제 위기 당시 그들이 겪었던 투쟁기를 모으고 싶었다. 이들이 편안한 분위기
[전주국제영화제③]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 "경제 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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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은 아르헨티나 북부 코리엔테스 지방의 라스밀 마을을 배경으로 10대 소녀 이리스와 레나타의 사랑과 우정, 그 밖의 다양한 갈등을 담아낸 영화다. 19살 때 첫 다큐멘터리영화를 제작했고 대학에서 오디오비주얼아트와 연출을 전공한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은 “내 경험에서 출발해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을 제작”했다. “나의 10대는 한없이 취약하면서도 무척 개방적인 시기였다. 말 그대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다. 정말 강렬하게 그 시기를 지나왔다.” 때문에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은 전작 <오후 세 시 축구경기>에 이어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에서도 다시 한번 10대를 극의 중심에 세운다. 영화가 보여준 이리스와 레나타의 삶도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에는 성소수자와 에이즈 환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등장한
[전주국제영화제②]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 사랑과 연대로 저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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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계절>은 동과 주안, 권태기에 빠진 오랜 연인이 새로운 관계에 각각 눈뜨는 과정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마지못해 일상과 관계를 유지하는 동과 주안이 새로운 욕망에 이끌려가는 과정이 꽤 섬세하게 묘사된다. 모호하고 찌뿌듯한 둘의 관계는 중국 선전의 고온다습한 날씨를 닮았다. 국제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장편다큐멘터리 <파이구>를 연출한 가오밍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다. 서면으로 인터뷰에 응한 가오밍 감독은 “<습한 계절>은 첫 장편영화인 동시에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창조적인 작업은 자기 성찰의 기회가 되었다. 이 상은 그러한 자기반성이 무의미하거나 쓸모없는 일이 아님을 알려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습한 계절>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이야기인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내 경력에서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창작자로서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는 내 모습을 마주하면서 극도로 우울해졌다.
[전주국제영화제①] 국제경쟁 대상작 '습한 계절' 가오밍 감독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연을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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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선정됐지만 영화제는 계속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7월 21일부터 전주와 서울에서 장기상영회를 연다. 올해 상영작 180편 중에서 175편이 상영된다. 전주 장기상영회는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서울 장기상영회는 8월 6일부터 3주 동안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압구정 아트하우스관에서 진행된다. <씨네21>은 장기상영회로 만나볼 수 있는 국제경쟁 부문 상영작 중 수상작의 감독들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제경쟁 대상을 받은 <습한 계절>의 가오밍 감독, 작품상을 수상한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의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의 <아담>의 마리암 투자니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의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이 그들이다. 장기상영회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와 서울에서 장기상영회 시작, 수상작 감독 인터뷰 ①~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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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말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말하는 게 직업인 여성들이 말할 수 없었던 내용을 끝끝내 소리내는 이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등 일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스토리에 음악을 입혔던 시어도어 셔피로는 이 작품이 전작들과 어떻게 다르며 무엇을 핵심으로 하는지 빠르게 간파했다. 그리고 베테랑 작곡가로서의 자신은 한발 물러서기로 결심한다. ‘여성의 목소리를 영화음악의 주재료로 삼고, 유능한 여성 음악가들의 도움을 적극 받자.’ 영화의 중심에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세명의 여성이 있다면, 영화음악의 중심에는 캐럴라인 쇼, 페트라 헤이든, 수잔나 홉스 트리오가 있다. 미국의 여성 록밴드 ‘뱅글스’ 멤버이자 제이 로치 감독의 아내인 수잔나 홉스, 아카펠라 장르로 솔로 앨범을 여러 장 발표한 페트라 헤이든이 먼저 아이디어의 기초를 닦았다. 일반적인 보컬
[Music] 여성 트리오가 완성하다 -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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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이 2년 만에 다시 관객의 품으로 돌아온다. 1996년 ‘인디포럼96’으로 시작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제로 자리매김한 인디포럼은 그간 새로운 한국 독립영화의 발굴, 상영, 소통, 비평의 장으로 기능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주관하고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비경쟁 영화제로서 영화적 실험, 그리고 독립영화계의 자정과 자생에 관심을 기울여온 인디포럼. 지난 한해 영화제를 쉬어가며 영화제 본연의 의미를 점검하고 프로그래밍에 심혈을 기울인 상임작가진 중 백재호·백종관·조민재 감독, 그리고 송효정 평론가를 만났다. 개막작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종이접기 튜토리얼>과 배우 최희서의 사회로 7월 23일 개막하는 인디포럼2020은 7월 27일까지 5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인디포럼을 움직이는 작가회의는 인디포럼에서 상영된 적 있는 작품의 감독, 배우, 작가, 스탭 그리고 평론가 등이 자발적으로
제24회 인디포럼2020의 상임작가 4인, 백재호·백종관·송효정·조민재 - 영화의 실험, 영화제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