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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는 슬픔에 잠긴다. 일부 황색 언론은 그의 죽음을 두고 알코올중독과 마약을 언급하거나 사망 전 금전 상황이 악화됐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불행을 팔았다. 그러나 자살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의 죽음의 원인은 루이소체 치매라는 불치병이었다. 이 사실은 남겨진 아내가 그의 사후 1년간 헌신적인 노력 끝에 밝혀낸 것이다. 그가 앓은 질환은 치매의 일종으로 증상은 망상, 불면, 불안, 우울증, 편집증 등 모든 정신질환을 집대성한 수준이다. 그의 아내를 포함해 주변의 절친한 사람들은 사건이 벌어지기 전 그에게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며 그가 얼마나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는지 증명한다. 영화는 마음 아픈 결말로 마무리되기까지 로빈 윌리엄스가 벌인 고군분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로빈의 소원>은 최근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와 비교할 만하다. <프레이밍 브리
[리뷰] '로빈의 소원'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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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학교 세인트 마크스에서 퇴학당한 리(오스카 케네디)는 아빠(스티브 오람)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원인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알게 된다. 전염병의 특징은 RH-O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것. RH-O형인 리는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빠는 얼마 후 목숨을 잃는다. 한편 외국에 있는 엄마로부터 안전한 곳에 가 있으라는 말을 전해 들은 리는 학교로 향한다. 어느새 폐허가 된 학교엔 살아남은 선생들과 학생들이 모여 있고, 리는 그들과 합류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회의 도중 들이닥친 무장한 자들에 의해 그들은 예기치 못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올리버 S. 밀번 감독의 <스쿨 아웃 포에버>는 코로나19 시대의 관객과 섬뜩한 공감대를 형성할 시의적절한 SF 스릴러 영화다. 스콧 K. 앤드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학교를
[리뷰] '스쿨 아웃 포에버'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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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가 집안의 돈 많고 잘생겼지만 콧대 높은 남성과 가진 것 없고 예쁘지 않지만 명랑한 여성의 애정전선. 이 점만 보더라도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주인공 마르타(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가 불치병에 걸렸고,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그녀를 돕는다는 설정까지 고려하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집대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가 전개되는 양상도 예상과 다르지 않다. 불치병으로 인해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마르타는 사랑을 향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데, 데이팅 앱에서 아르투로(주세페 마조)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 스토킹하듯 다가선다. 낌새를 눈치챈 아르투로는 어쩐 일로 저녁 식사에 초대해달라는 마르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둘만의 저녁 식사를 기대한 마르타는 예상치 못한 아르투로 가족의 등장에 당황하고, 그녀를 업신여기는 그들의 태도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클
[리뷰]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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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번의 유산을 경험한 매디슨(애너벨 월리스)은 다시 임신한다. 그녀가 새로운 희망을 품은 반면 남편 데렉(제이크 에이블)은 생각이 달랐다. 둘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지고 데렉은 벽에 매디슨을 밀쳐버린다. 벽에 금이 가고 매디슨의 뒤통수에선 피가 흐른다. 그날 밤, 검은색의 형체를 한 알 수 없는 괴한의 침입으로 데렉이 사망하고 매디슨은 또다시 유산한다. 2주 후, 퇴원한 매디슨은 집밖의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괴한을 다시 보게 된다. 그는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아리나 마제파)이었다.
<말리그넌트>는 남편의 죽음 이후 갑자기 나타난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에게 맞서 자신의 것을 지켜내려는 매디슨의 고군분투를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는 동떨어진 두 인물에 연쇄살인사건을 맞물리면서 서로를 잇는 플롯을 구성한다. 플롯뿐만 아니라 합성을 통해 두 공간을 잇는다. 매디슨은 자신의 집이 한순간 다른 공간으로 뒤바뀌는 체험과 살인
[리뷰] '말리그넌트' 남편의 죽음 이후 갑자기 나타난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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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아티스트인 안소니(야히아 압둘마틴 2세)는 전시회에 소개할 새 작품을 아직 구상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여자 친구 브리아나(티오나 패리스)와 함께 그의 오빠 커플을 집으로 초대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브리아나의 오빠 트로이(네이선 스튜어트 재럿)가 ‘캔디맨’이라는 도시 괴담을 들려준다. 거울 앞에서 그를 다섯번 부르면 나타나 부른 이를 살해한다는 캔디맨. 뜻밖의 영감을 얻은 안소니는 캔디맨에 관한 전설을 접목해 새 작품을 창작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캔디맨>은 1992년 버나드 로즈 감독이 연출한 <캔디맨>의 ‘정신적 속편’ 격이라 일컬어진다. 이전 판본을 본 관객에게는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을 선사할 것이며, 관람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도시 괴담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쉬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유색인종이 겪는 차별이 폭력의 단초가 된다는 서사는 인종차별 이슈를 건드리며, 배경이 되는 카브리니 그린이라는
[리뷰] '캔디맨' <겟 아웃> 조던 필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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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모를 부모답게 하는가.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현대의 시시포스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는 주인공 니콜라(고란 보그단)는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갖고 있다. 실직 후 일용직을 전전하는 그는 오직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족을 지키는 중이다. 그러나 빠듯한 생활에 지친 아내는 분신자살을 시도한다. 아내는 목숨을 건지지만 사회복지센터는 아동 긴급 보호조치를 취한다. 이후 니콜라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남매를 되찾으려 하나 센터장은 니콜라의 불안정한 수입 등을 이유로 아이들을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한다. 이를 야속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던 니콜라는 세르비아 중앙정부가 있는 베오그라드까지 가서 직접 장관을 만나기로 한다.
<아버지의 길>은 빈곤한 개인이 부패한 조직에 대응하는 드라마이자 자식과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무전여행기다. 그 여행은 신체적 고통과 공감에의 갈증으로 점철돼 있다. 카메라는 니콜라에게 차를 태워주는 트럭 운전자, 쉴 곳을 내
[리뷰] '아버지의 길' 자식과 같이 살기 위한 아버지의 무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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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찍어와라. 언젠가 어른이 되어 그 시절의 이야기를 돌아본다면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을 것이다. 사진반 동아리 선생님이 내준 다소 당황스러운 여름방학 과제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인 시연, 연우, 소정, 송희 네명의 소녀는 난감한 숙제를 받아들고 고민에 빠진다.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설사 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친구가 1호선 전철의 종착역인 신창역까지 가보자는 제안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소녀들은 길을 떠난다.
외형만 보고 판단한다면 <종착역> 앞에는 성장 로드무비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녀들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짧은 여정 와중에 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든다. 하지만 <종착역>이 익숙한 이야기와 친근한 상황을 담아내는 방식은 사뭇 새롭다. 길 위에서 계속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이 이를
[리뷰] '종착역' 여름방학 과제를 받아든 같은반 소녀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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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감독 벤 테일러 외 / 넷플릭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환승연애>만큼 격렬하고 <나는 SOLO>보다 적나라하다. 지난 시즌 얽히고설켰던 관계들이 새로운 자리를 찾아간다. 오티스는 메이브와 오해를 겪고, 에릭과 애덤은 갈등을 지나 정식으로 커플이 됐으며, 오티스의 엄마 진은 출산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는 페미니즘을 배워가고, 누군가는 짝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무어데일 고등학교에는 신임 교장 호프가 등장한다. 섹슈얼리티 실험에 몰두해온 오티스와 친구들 앞에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릴리와 찌르레기>
감독 시어도어 멜피 / 넷플릭스
<스파이> <고스트버스터즈>의 멀리사 매카시가 상실의 한가운데로 걸어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여자 릴리에게 펼쳐지는 치유의 이야기. 아이를 잃은 릴리는 직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오티스와 친구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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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캐시 박 홍의 에세이 <마이너 필링스>에는 인도계 미국인 시인 프라기타 샤마가 몬태나대학의 문예창작 과정 책임자로 부임했던 이야기가 등장한다. 수년간 시간강사로 근근이 생활하던 그가 쟁취한 이 기회는 이제 순조로운 정착과 평탄한 미래로 이어질까? <더 체어>를 본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에게 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갈 리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늑한 캠퍼스, 고풍스러운 건물, 늙은 백인 남자들의 초상화 사이에 명문 펨브로크대학 영문학과장으로 부임한 김지윤(샌드라 오)의 사무실이 있다. 비백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명예로운 위치에 도달한 지윤은 자리에 앉자마자 나동그라진다. 낡은 의자가 암시하듯 그가 선 곳은 유리절벽이다. 영문학과 학생 수는 줄고 예산은 깎이는 가운데, 학교측은 인기 없고 연봉 높은 노교수들부터 내보내라며 지윤을 압박한다. 젊은 흑인 여성 교수 야스민의 종신 임용 문제, 동료이자 사랑하는
넷플릭스 '더 체어', 영광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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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6411>은 용접공에서 정치인이 되기까지,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제목은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6411번 버스’에서 가져왔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청춘 선거> 등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연출했으며 <미스터 컴퍼니>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민환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지원작으로 선정된 <노회찬6411>은 고 노회찬 의원의 3주기인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 바 있다. 노회찬재단은 영화 제작의 후원을 받기 위해 ‘6411’ 서포터즈를 모집했고 모집 인원인 6411명의 두배를 넘어선 1만2천여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노회찬6411>이 고 노회찬 의원의 정치관, 노동운동 등을 아우르는 그의 삶을 어
[Coming soon] '노회찬6411' 고 노회찬 의원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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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유>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엄마들이 연극 속에서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연습하는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자녀들의 꿈을 복원하고 애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소현 감독(<할머니의 먼 집>)과 이보람 프로듀서는 지난해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피치&캐치에서 <장기자랑>이라는 제목으로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생애 처음 연극 무대에 선 어머니들 곁에 오랜 시간 머물렀다. 첫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이소현 아르바이트를 하다 극단 어머니 중 한분을 만났고, 공연 홍보영상을 찍어드리기로 했다. 걱정과 달리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 처음엔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어머니들 곁을 떠나기 싫다는 생각에 계속 머물렀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당시 공개된 짧은 클립에서 어머니들이 카메라 앞에서 진짜 감정을 꺼내 보여줘서 놀랐다.
이소현 유가족들을 도청한다든가 폭력적으로 카메라를
입선작 다큐멘터리 '애프터 유'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참사 이후, 엄마들은 교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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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으로 잘 알려진 정윤철 감독에게 돌아갔다. <너를 안고>는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을 주도한 민간 잠수사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참사 이후 동료 잠수사의 죽음에 책임 소재를 묻는 국가에 의해 재판까지 받아야 했던 과정의 아픔을 그린다. 주요 인물의 모티브가 된 고 김관홍 잠수사 유족의 동의를 얻은 후 쓰여진 작품이다. 김관홍 잠수사는 신체적 후유증,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겪다가 2016년 6월 세상을 떠났다.
-<대립군> 이후 뜻밖의 새로운 소식이다. <너를 안고>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영화사를 통해 김탁환 작가의 원작 <거짓말이다>를 소개받고 처음에는 시나리오 컨설팅 역할로 함께했는데 어느새 점점 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나더라. 원작 소설은 르
대상작 극영화 '너를 안고' 정윤철 작가·감독, "물 밖에서 시작된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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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9월 10일 열렸다. 얼마 전 안산 화랑호수와 단원고등학교 사잇길에 새 둥지를 튼 4·16재단은 노란 포스트잇에 추모의 마음을 담아 띄웠던 시민들의 참여를 환기하듯 건물 외벽에 노란 직사각형을 두른 모습으로 가을볕을 머금은 양지에 서 있었다. 4·16재단은 대중문화가 가진 공감의 힘을 믿으며 생명존중, 그리고 안전사회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을 올해로 3회째 열고 있다.
공모전은 2020년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국고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씨네21>이 후원했다. 2021년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장편극영화 부문과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으로 나뉘어 접수를 받았고, 올해는 6인의 심사위원이 총 32편의 응모작 중 두편을 가려냈다. 대상작인 극영화 시나리오 <너를 안고>(정윤철 작가·감독)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의 트라우마를 그렸고, 입선작 <애프터 유>(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그날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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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기록한다. 어쩌면 그건 지나간 걸 다시 쓰는 게 아니라 매일을 충실히 살아온 흔적들을 모으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정훈이만화가 그렇다. 매주 독자들을 웃기고 시원하게 속을 뚫어줬던 만화들이 모여 이제는 역사가 되었다. 정훈이 작가를 만나 이젠 역사가 된 순간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연재를 마치고 난 뒤 전시 준비를 시작했나.
=<씨네21>과 마지막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연재가 끝나고 1년 정도는 쉬려고 했다. 그런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전시 제안을 해왔고 나도 지나온 시간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준비를 시작했다. 6개월 정도 준비한 것 같다. 그림도 새로 그렸고, 예전 연재본 중에 그대로 쓸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손보기도 했다. 사실 그렇게 시간이 걸릴 일은 아니었는데 애니메이션의 컨셉이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다.
-지나온 길을 이렇게 정리해서 본다는 게 감회가 남다를 텐데.
=내겐 매주 마감이 있었을
정훈이 작가, “다시 꺼내 정리하니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