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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수놓은 핑크빛 어느 봄날. 17살 고등학생 유나(후쿠모토 리코)와 아카리(하마베 미나미)는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 유나는 맨션에서 자신의 첫사랑과 닮은 사람을 만났다며 아카리에게 고민을 상담한다. 그는 다름 아닌 아카리의 쌍둥이 동생, 리오(키타무라 타쿠미). 유나는 아카리 집으로 놀러 가서 리오를 만난다. 아카리는 과자를 사오겠다며 센스 있게 자리를 피해준다. 밖으로 나온 아카리는 우연히 같은 반 친구 카즈오미(아카소 에이지)를 만난다. 카즈오미는 아카리에게 은근슬쩍 호감을 표시한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는 화사한 봄날 시작된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꿈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커플이 재회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을 연기한다. 아카리와 리오는 부모의 재혼으로 커플이 되기 직전에 가족이 된다. 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숨긴 채 참고 참다가 폭발하고 이
[리뷰]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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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쓰 마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이 마을엔 슬픈 전설이 하나 있다. 그것은 300년마다 흐린 하늘이 계속될 때 파괴의 신 ‘오로치’가 부활하여 사람들에게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를 ‘오로치 그릇의 저주’라 부른다. 이를 막기 위해 쿠모 신사의 14대 당주 텐카(후쿠시 소타)와 그의 형제들이 나선다. 여기에 신정부의 직속부대인 ‘야마이누’도 합세하려 한다. 한편 오로치의 부활을 꿈꾸는 후마족 닌자들이 마을을 습격한다. 이들은 사람들의 소매를 걷어 팔에서 무언가를 확인하고 다닌다.
<흐린 하늘에 웃다>는 텐카와 그의 형제들이 오로치의 부활을 막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영화는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화가 급격히 진행된 때를 시대 배경으로 삼았다. 일본의 전통 복장을 입고 나막신을 신은 텐카와 서양식 제복을 입은 신정부군 야마이누가 대비되며 영화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순간은 소라마루(나카야마 유마)의 액션 신이다.
[리뷰] '흐린 하늘에 웃다' 파괴의 신 부활을 막기 위한 판타지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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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은 아버지의 희생, 그리고 그가 딸 레건(밀리센트 시먼스)을 위해 만든 보청 장치가 지구를 습격한 괴생명체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막을 내렸다. 전편의 그날에서부터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 에블린(에밀리 블런트)과 레건, 그리고 마커스(노아 주프)는 이제 막 태어난 아기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거점을 찾아나선다.
가족은 한 공장을 발견하고 그곳에 몸을 숨기려 하는데, 그 모습을 총의 조준경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한 남자 에밋(킬리언 머피)이 있다. 섣불리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그는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 가족과 인연이 있는 듯하고, 그러는 사이 여지없이 소리에 반응한 괴생명체가 나타난다.
괴생명체의 습격이 시작된 첫날을 보여주며 문을 여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오프닝에서도 알 수 있듯 전편에서 부분적으로만 묘사되었던 세계관을 확장시키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영화를 보며 함께 숨죽일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2' 괴생명체의 습격과 확장된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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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지역의 현금 수송을 담당하는 한 민간 업체에서 신입 H(제이슨 스타뎀)가 일을 시작한다. 얼마 전 한 ‘캐시트럭’이 무장 강도의 습격을 받아 직원 둘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회사의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태다. 그래서인지 기존 직원들은 H를 더욱 거칠게 대하지만 계속해서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하는 H에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느 날 H가 탄 차가 실제로 무장 강도의 습격을 받고, H가 놀라운 솜씨로 혼자서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일이 벌어지면서 H의 ‘위장 취업’에 관한 사연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곧이어 영화는 5개월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H가 영화의 원제(<Wrath of Man>)처럼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보여준다.
가이 리치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의 만남. 전세계 영화 팬들에게 <캐시트럭>에 대해 설명할 때 이 한마디 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캐시트럭>은 최근작 <
[리뷰] '캐시트럭' 그가 분노에 가득 찬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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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예술가를 꿈꿨으나 평범한 직장인이 된 프레드릭(딜런 오브라이언)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출근길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나열하는 낯선 남자를 마주한 뒤, 프레드릭은 그간 잊고 살았던 고등학생 시절의 첫사랑 신디(마이카 먼로)를 떠올린다. 신디의 흔적을 찾아 나선 그는 신디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앞두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신디가 사라지던 즈음 교내에 금지된 약 ‘머큐리’가 돌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 프레드릭은 그 약이 신디의 실종과 관련돼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옛 친구들을 만나며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볼수록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경계를 잃고 기이하게 뒤얽히며 프레드릭을 혼란에 빠뜨린다.
크리스토퍼 맥브라이드 감독의 <플래시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하는 약 머큐리를 삼켰던 주인공 프레드릭이 조각난 기억을 그러모아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스릴러영화다. 영화는 기억을 떠올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갈수록 복
[리뷰] '플래시백' 시공간을 초월하는 약과 조각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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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의 어느 금요일, 스웨덴의 15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위기 관련 법안 마련을 촉구하며 의회 앞에서 ‘결석 시위’를 시작한다. 이같은 툰베리의 용기 있는 행동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전세계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700만명 이상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로 확대된다. 국제적 명성을 얻은 툰베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만나 기후 위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환경운동의 글로벌 아이콘이 된다.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1년여간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애초 감독은 1인 시위를 하는 툰베리를 알게 된 후 단편영화나 청소년 운동가들을 엮은 시리즈를 만들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으나 툰베리의 시위가 스웨덴과 북유럽을 넘어 서유럽과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됐고, 이후 1년 동안의 역사적인 순간
[리뷰] '그레타 툰베리' 15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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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인상을 남기는 배우.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김도완의 얼굴은 웹드라마 <열일곱> <옐로우>와 같은 하이틴 로맨스물부터 <스타트업>과 같은 성장 드라마, 형사물 <걸캅스>, 그리고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기 어려운 다양한 역할을 본래 제 것인 듯 소화한다.
현재 방영 중인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김도완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재진을 연기한다. 재진을 “순하고 순박하며 순수한 사람”이라 말하는 김도완은 “드라마 속 주요 등장인물 4명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선한 재진을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밝은 성격의 인물이다 보니 촬영 현장에서 항상 텐션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서기 전에 일부러 차 안에서 신나는 음악을 듣고, 스탭이나 동료 배우들과 장난치면서 역할에 집중했다”고.
어릴 때 콤플렉스였
남친짤 생성기부터 MBTI까지, <간 떨어지는 동거> 김도완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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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피아노 연주곡이 흐르고, 어머니의 양수 속에 자리한 것처럼 보이는 태아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이윽고 한밤중에 깬 세현이 가쁜숨을 몰아쉬는데, 아이는 그녀에게 낯선 꿈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꿈을 꿨어. 양평에서 자기 어머니가 날 간병해주셨는데 차 사고가 나서 내가 의식이 없었나봐. 근데 나 임신 중이었어.” 세현은 연인에게 간밤의 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미래의 시어머니, 석달 전 있었던 차 사고, 임신, 세 가지 키워드는 세현의 불안을 자극하는 존재들이다.
짧은 머리에 다부진 몸을 한 세현은 클라이밍 선수다. 세현은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급기야 평행세계 속 자신과 연결된다. 매개는 차 사고로 깨진 줄 알았던 휴대전화. 버려진 줄 알았던 휴대전화가 서랍 속에서 울리자 세현이 놀라며 전화를 받는다. 가뿐한 몸으로 운동에 매진 중인 자신과 달리 평행세계 속 자신은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연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
3D애니메이션
[리뷰] '클라이밍' 임신한 여성이 느끼는 불안을 증폭시킨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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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도착한 묵직한 10대 성장담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젊은 감독들이 만들어가는 동시대 중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엿보기 좋은 작품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중국판 <러브레터>에 등장했던 중국영화계의 루키 등은희가 주연을 맡았다. 14살 생일을 앞둔 소녀 자허(등은희)의 삶은 3년 전 자허의 엄마가 살해당한 후 엉망이 돼버렸다. 레슬링 선수였던 자허의 아빠는 생계를 위해 배달과 도축업에 뛰어들면서 밤마다 술을 찾고, 동급생들은 “악취가 난다”며 자허를 따돌린다.
어느 여름날, 엄마를 죽인 소년범 유레이(이감)가 조기 석방된 사실을 알게 된 자허는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하면서 사적 복수의 기회를 엿본다. 증오와 복수심에 압도당한 소녀가 뜻밖의 이해와 용서, 그리고 해방감을 얻기까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사춘기 소녀의 내면이 고통스럽게 재편되는 과정을 유려한 시선으로 스케치해나간다.
청소년 범죄 사건을 중심에 두고 미성년의 치열한
[리뷰]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 중국에서 도착한 묵직한 10대 성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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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여고괴담>은 2009년 <여고괴담5: 동반자살>을 마지막으로 10년이 넘게 잠들어 있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다시금 학교를 아픔, 슬픔, 공포가 산재하는 공간으로 불러낸다.
고교 시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은희(김서형)는 자신의 모교인 광주 새빛여고에 교감으로 부임한다. 아이들의 상담교사가 되길 자처하는 따뜻하고 적극적인 은희의 시선에 유독 하영(김현수)이라는 학생이 들어온다. 하영은 ‘고스트 스폿’이라 불리는 학교의 버려진 창고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교감 은희 역시 과거에는 화장실로 쓰였으나 현재는 방치된 이 공간에서 귀신을 본다.
한편 은희는 하영이 방황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교내 성폭행 문제를 해결하려 나선다. 하지만 “시끄럽게 문제 삼지 말라”는 교장의 입장 앞에 무력함을 느낀다. 그사이 은희의 환영과 환청은 심해져가고, 잃어버렸던
[리뷰]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 12년 만에 부활한 <여고괴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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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시간, 발신 제한으로 걸려온 전화 한 통. 이 전화 한 통으로 출근 중이던 PB 센터장 성규(조우진)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발신제한>은 의문의 전화 한 통으로 인해 평범한 한 가족이 예측 불허의 상황에 놓이는 과정을 그린 도심 추격 스릴러다. <마녀> <안시성> <명량> <설국열차> 등에 참여한 베테랑 편집감독 출신인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배우 조우진이 생애 첫 단독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한 손으로 휴대폰을 붙잡은 채 부산의 도심 속을 운전해야 하는 카 체이싱 원맨 액션에 도전했다. 그동안 <내부자들> <국가부도의 날> 등에서 선보인 냉철한 모습과 달리, 조우진은 차에 갇힌 채 공포 섞인 폭주를 이어간다.
“왜 저인가요?” 조우진이 캐스팅의 이유를 묻자 김창주 감독은 “짙은 농도의, 때로는 적확한 밀도를 지닌 감정과 연기를 보여줘야 해서” 찾아왔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조우진
조우진이 말하는 생애 첫 단독 주연작, ‘발신제한’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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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록적인 장마와 함께 시작된 끈적한 여름의 기운이 올해도 이어지나 싶다.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진 올여름의 시작 앞에 10여년이 훌쩍 지난 영화 <그해 여름>의 현장 사진 한장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그 뜨거웠던 여름이 한창인 현장엔 시원한 빗줄기와 수박 그리고 더 시원한 이병헌과 수애의 미소가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날숨 한번 시원하게 뱉을 수 있게 코로나19와 더위가 손잡고 지나가기를 바라본다
[ARCHIVE] 여름날의 추억 '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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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카머는 근대 초기 유럽의 지배층과 학자들이 자신의 저택에 온갖 진귀한 사물들을 수집하여 진열한 실내 공간을 지칭한다.” 분더카머는 16세기부터 18세기 중엽까지 성행했는데, 먼 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멀리 있는 사람과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통신기술이 발전하기 전이었으므로, 분더카머는 필연적으로 이미지의 방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낯선 나라의 글씨 역시 이미지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맥시멀리즘의 원칙을 따라 (거의) 빈 공간 없이 들어서 있다. 범주를 나누고 분류한 듯 보이지만 ‘야릇한 무계통의 혼돈’이 가득하다. “사실 모든 것이 잡동사니다.”
윤경희의 책 <분더카머>는 놀랍게도, 저 설명대로 낯설고도 복잡한 책으로, 사물과 이미지, 텍스트를 포괄해 사유하는 자가 얻을 수 있는 경이의 감각을 선물한다. 글에 매혹된 이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수집과 분류의 열망이 책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분더카머>다. 해석은 번쩍이며 지나
<분더카머> 호기심의 시간, 머릿속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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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 서머 스페셜이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영화 관계자, 기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만 열렸지만, 이번엔 레드 카펫을 비롯해 참가 영화팀, 일반 관객을 위한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마련된다. 한편 이번 여름판 베를린영화제가 성사되기까지 조마조마한 날들이 이어졌다. 당시 독일 내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육박해 식료품점을 제외한 식당, 카페, 상점이 문을 닫고 야간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오랜 기간 엄격한 봉쇄의 효과였는지 다행히 5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감소해 5월 말엔 봉쇄가 풀렸다. 하지만 베를린영화제는 영화관 대신 야외 상영을 택했다. 상영 장소도 16군데로, 베를린 전 지역에 걸쳐 여기저기 떨어뜨려놓았다. 영화도 기존엔 400편이 넘었지만 이번엔 126편만 상영한다. 30만장에 달했던 티켓도 6만장으로 줄였다. 또 영화를 보려면 코로나 테스트 음성 확인증이
[베를린] 여름밤 유적지에서 즐기는 베를린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