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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많은 약속을 ‘언젠가’로 미루다 보니 자연 술자리의 기쁨도 옅어졌다. 단골 술집이 안주 배달을 시작했으니 집에서 친구와 조촐한 술상을 마주하는 것도 좋다고, 집이니까 넷플릭스도 볼 수 있다고 자족했다. 그렇게 <백스피릿>을 틀었다가 백종원이 가수 박재범, 로꼬와 소주를 마시는 첫회부터 바깥 술자리가 그리워 엉덩이가 들썩이고 “사장님 여기요!”라고 외치고 싶어졌다. 집에선 못하니까. 앞서 백종원과 함께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박희연 PD가 총괄 연출을 맡은 <백스피릿>은 술자리의 ‘정수’를 기막히게 짜냈다. 삼겹살을 자르는 ‘가위’가 화면을 꽉 채우는 장면에서 퍼뜩 알아챘다. ‘이거 내수 한정 콘텐츠가 아니고 전세계 대상 한국 식문화 해설지구나.’ 넷플릭스의 영어 자막을 켜니 불판에 남은 삼겹살을 순두부찌개에 잘게 잘라 넣던 백종원의 말, “나는 찌개에다 영혼을 넣잖아”는 “I put my soul into th
술자리의 정수 '백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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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된 2020년의 전주국제영화제가 팬데믹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축제였다면, 2021년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도래할 영화제의 풍경을 짧게나마 가늠해볼 수 있었던 페스티벌로 기억될 듯하다. 영화제를 찾은 감독, 배우들은 다시금 관객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밟았고, 영화제 곳곳에서는 오픈 채팅방에 입장하는 대신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고 육성으로 영화인들과 소통하게 된 관객의 질문이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긴 호흡으로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감독과 배우들의 들뜬 표정을 보니 관객의 빈자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난 1년간 제작된 영화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일정상 주로 한국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저예산으로 제작됐을 한국 독립영화의 대부분이 실내를 배경으로 하거나 인적
[장영엽 편집장]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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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업을 종료한 서울극장 곽승남 대표가 별세했다. 서울극장과 합동영화사 측은 곽승남 대표이사가 15일 아침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아버지인 고 곽정환 회장이 운영한 합동영화사와 서울극장을 물려받아, 어머니인 원로배우 고은아씨와 함께 운영해왔다. 40년 넘게 종로3가를 지킨 서울극장은 지난 8월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곽승남 대표는 서울극장을 사랑한 관객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8월11일부터 영업종료일까지 3주간 '감사합니다 상영회'를 열고 티켓값을 받지 않고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양평 하이훼밀리 수목원이다.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서울극장 곽승남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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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더 문>(가제)이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0월12일 크랭크업했다.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우주대원 선우와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 센터장 재국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국은 설경구가, 우주대원 선우는 도경수가 맡았고, 김희애가 비밀을 쥔 나사 우주정거장 총괄디렉터 문영을 연기했다.
킬리언 머피
킬리언 머피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킬리언 머피는 <덩케르크> <인셉션> <다크 나이트> 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에 이미 여러 차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다룬다. <오펜하이머>의 판권은 유니버설 픽처스에 있으며, 영화는 2023년 개봉예정이다.
앤서니 홉킨스, 제레미 스트롱, 앤 해서웨이, 제일린 웹, 라이언 셀
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더 문'에서 뭉쳤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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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10월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막작 <안녕, 내일 또 만나>(감독 백승빈)를 포함한 32개국 124편의 상영작을 소개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주목할 만한 영화를 소개해온 기존 ‘핫 핑크 섹션’을 없애고 신인감독에 주목하는 ‘뉴 프라이드 섹션’을 신설했다. 폐막작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티탄>(감독 줄리아 뒤쿠르노)이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4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10주년 맞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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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브리저튼>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시청 기록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10월13일 “전세계 1억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선택해 시청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총 94개국에서 ‘오늘의 톱10’ 1위에 올랐고,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10’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기존 1위인 영국 로맨스 시리즈 <브리저튼>은 공개 후 한달 동안 8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오징어 게임',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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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왓챠상도 함께 받았다. 왓챠상은 오성호 감독의 <그 겨울, 나는>이 공동 수상했다. 지석상은 아파르나 센 감독의 <레이피스트>와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 선재상은 이현주 감독의 <장갑을 사러>와 툼팔 탐푸볼론 감독의 <바다가 나를 부른다>에 돌아갔다. 윤서진 감독의 <초록밤>은 CGV아트하우스상과 시민평론가상을,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KBS독립영화상과 크리틱b상을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배우상 남자부문은 <그 겨울, 나는>의 권다함 배우, 올해의 배우상 여자부문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임지호 배우가 받았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와 '안녕, 내 고향',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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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베일에 싸였던 디즈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12일 디즈니+ 한국 론칭을 앞두고, 10월 14일 오전 열린 디즈니+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 및 마케팅 전략을 공개했다. 오상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는 “디즈니 코리아가 지난 3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 것처럼 디즈니+ 또한 디즈니의 오랜 콘텐츠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 등 풍성하고 다양한 디즈니 브랜드의 콘텐츠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혀 최상의 엔터테이닝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가 발표한 디즈니+의 한국 시장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내놓겠다는 거다. 오상호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많은 구독자들에게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 업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
디즈니+, 베일을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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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스타’ 브랜드를 통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다.” 10월 14일 오후, 디즈니+ 코리아 미디어데이에 이어 열린 APAC 콘텐츠 쇼케이스 행사에서 디즈니+의 콘텐츠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콘텐츠가 공개되기 전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등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디즈니+의 전략 두 가지를 설명했다.
하나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콘텐츠를 선보일 스타(STAR) 브랜드다. 루크 강 사장은 “스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수준 높은 영화와 TV 콘텐츠 라이브러리 그리고 아시아 각국에서 제작하는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며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프리즌 브레이크> <위기의 주부들> <24> 등 많은 ‘미드’, <아바타> <위대한 쇼맨> <라이프 오브 파이>
정해인, 지수 '설강화' 강다니엘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디즈니+ 한국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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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베일에 싸인 디즈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12일 디즈니+ 한국 론칭을 앞두고, 10월 14일 오전 열린 디즈니+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시장 비지니스 방향 및 마케팅 전략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 대표,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 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Direct-to-Consumer) 사업 총괄, 김소연 디즈니 코리아 DTC 총괄이 참여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디즈니+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된 전략부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까지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 자리였다.
-디즈니+의 국내 시장 진출 목표가 무엇인가.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는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를 해왔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한국 관객에게 제공해왔다.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발맞춰 한국 시청자들에게 디즈니의 뛰어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디즈니+가 국내의 다른 OTT 기업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은 무엇인가.
=제이
디즈니+ "한국 시장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기자간담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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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론칭해 기쁘다. 이제 <완다비전> <로키> <팔콘 앤 윈터솔져> <문 나이트> 등 마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됐다.”(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그간 베일에 싸인 디즈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12일 디즈니+ 한국 론칭을 앞두고, 10월 14일 오전 열린 디즈니+ 코리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시장 비지니스 방향 및 마케팅 전략이 공개됐다. 오상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디즈니 코리아가 지난 3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 것처럼 디즈니+ 또한 디즈니의 오랜 콘텐츠뿐만 아니라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타 등 풍성하고 다양한 디즈니 브랜드의 콘텐츠들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혀 최상의 엔터테이닝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오랜 기간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로서 뛰어난 콘텐츠를 선보인만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도 준비해 공개하겠다”
디즈니플러스 라인업 공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편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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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가제, 제작 블라드스튜디오, 배급 CJ ENM)이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0월 12일 크랭크업했다. <더 문>은 우연한 사고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와 그를 무사히 귀환시키려는 또 다른 남자의 필사적이고 아름다운 SF 영화다. 촬영 전 배우 설경구와 도경수가 출연한다는 사실과 제작 공정 전체를 4K로 작업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설경구가 연기한 재국은 전 우주센터 센터장으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선우(도경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고, 도경수가 맡은 선우는 우주에 고립되어 수많은 위기를 넘나드는 우주대원이다. 김용화 감독은 촬영 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선우가 “실존 인물인 조니 김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조니 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최초로 우주 비행사가 된 한국계 미국인으로,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맡은 우주인 중 한명이다. 선우
배우 설경구, 도경수 x 김용화 감독 신작 <더 문>(가제)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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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이 창궐한 시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집과 근무지 사이만 맴도는 생활을 하다 보니 변화라는 건 당최 감지할 수가 없다. 영화만이 변화를 인지하게 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도 그 통로의 갈래 중 하나였다.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변하는 것들을 문득 떠올리게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덕수궁 돌담길 같은 것이다. 돌담길 곁을 수없이 지나는 동안 어린아이는 키가 좀더 자랐고, 곁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여러 차례 바뀌고, 청년은 노인이 되고, 누군가는 죽었고, 누군가는 다시 돌아왔다. 변하는 것들은 박형서 작가의 산문집 제목 <뺨에 묻은 보석>의 보석처럼 여느 때는 알지 못하다가 덕수궁 돌담처럼 변하지 않고 계속 버티고 서 있는 존재를 의식할 때 뺨을 한번 훑어보면 언제 어디서 흘렸는지 없어져 있다. 공연히 애꿎은 빈 볼만 매만질 때 느끼는 감정은 기쁨이나 환희는 아닐 것이다. 그보다 회한, 그리움, 씁쓸함에 더 가깝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이별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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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에세이의 태반은 글쓴이의 엉터리 기억 혹은 날조된 픽션입니다.
중학생 시절, 정말 읽고 싶은 책이 있었다.
그 책은 동네 서점 소설 코너에 갈 때마다 매번 눈에 띄었다. 새카만 책등에 노란 글씨로 <은하영웅전설>(이하 <은영전>)이라는 제목이 크게 박힌 열권짜리 대하소설. 각권의 부제도 너무 멋있었다. 여명편, 야망편, 자복편, 책모편, 풍운편…. 표지와 제목만으로 내 혼을 사로잡은 열권의 책은 보무도 당당히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퇴마록>과 <이문열 삼국지> 사이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진 않았고, 사실은 평매대 아래쪽 구석에 <듄> 해적판과 함께 꽂혀 있었다.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
아무도 찾지 않는 공간이기에 책은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 휙 팔려버릴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법. 나는 서점에 들를 때마다 책이 그대로 남아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매대로 달려갔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 같은 일인데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은영전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