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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6411>은 고 노회찬 의원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육성으로 시작한다. “남은 인생을 어디에 바쳐야 할까. 대중과 함께해야겠다, 자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소외된 그런 노동자들과 함께해야겠다, 라고 거기서 결심을 완전히 굳혔습니다.” 그가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고 결심을 굳힌 곳은 어느 조용한 산속 암자였다.
민환기 감독은 노회찬 의원이 생전에 남긴 여러 방송 인터뷰와 기록 영상,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정치인 노회찬이 평생을 갈고닦아온 ‘진보정치’의 궤적을 한편의 영화로 옮겨 담았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이다. 아직은 아물지 않은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는 순간을 들춰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회찬6411>은 정치인 노회찬의 일대기가 곧 한국 진보정치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패션업계의 노동 행태에 맞선 젊은이들을 다룬 <미스터 컴퍼니>, 제주 최초 여성 도지사에 도전한 고은영씨에 관한 영화 &
<노회찬6411> 민환기 감독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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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티빙이 독립 출범 1주년을 맞아 1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전략을 소개하는 'TVING CONNECT 2021'을 개최했다. 18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열린 'TVING CONNECT 2021' 행사에는 양지을, 이명한 티빙 공동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 티빙은 230여개 국가에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LINE)과 협업해 글로벌 OTT 시장 진출할 계획임을 알렸다. 양지을 공동 대표는 “2023년까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의 진출을 완료하고 곧바로 미국과 유럽 등 10개국 이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K-콘텐츠를 가장 잘 만드는 티빙을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일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국내에서는 TV를 통한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 LG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의 스마트 TV에 티빙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모든 스마트TV 신제품에 티빙 전용 버튼을 제공하
티빙, 라인과 손잡고 글로벌 OTT 시장 진출... 2023년까지 아시아 진출 완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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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티빙이 독립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전략과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TVING CONNECT 2021'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160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한 티빙은 지난 1년간 오리지널 콘텐츠만 25편을 선보였다. 이명한 공동 대표는 “강력한 오리지널 컨텐츠가 주는 사업적 동력이 크다”며 “유료 시청자의 75% 이상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티빙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 분야인 예능과 드라마 외에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시청자층을 다양하게 포섭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스프링 캠프>), 이욱정 PD(<푸드 크로니클>), 석종서 PD(<구미호뎐>), 이준익 감독(<욘더>)이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분야의 대표 주자로 나서 준비 중인 신작에 관해 소개했다.
티빙이 발표한 신작 라인업은 총 20편이다. 먼저 올해 공개 예정인
강하늘 구교환 이동욱 임윤아 한지민의 신작이 온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20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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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TT 작품들로까지 외연을 확장한 부산영화제의 결심은 왓챠 오리지널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지옥> 등이 참여한 야외무대 오픈 토크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또 신설 토크 프로그 램인 액터스 하우스는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6인의 배우(조진웅, 엄정화, 변요한, 이제훈, 전종서, 한예리)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저녁을 선사했다. 낮이든 밤이든 무성한 별이 내리는 곳, 부산영화제의 배우 열전을 화보로 전한다.
10월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의 <승리호> 오픈 토크. 조성희 감독과 함께 나란히 참석한 배우 진선규, 송중기(왼쪽부터)가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유쾌히 나누는 중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픈 토크에 배우 김태리가 왔어야 한다고 애정 묻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승리호>가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거듭 회상했다.
“나도 다른 배우들을 곧잘 부러워하고 질투하기도 한다. 요즘
낮에도 밤에도 별이 내리는 곳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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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OTT 작품들로까지 외연을 확장한 부산영화제의 결심은 왓챠 오리지널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 <지옥> 등이 참여한 야외무대 오픈 토크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또 신설 토크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는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6인의 배우(조진웅, 엄정화, 변요한, 이제훈, 전종서, 한예리)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저녁을 선사했다. 낮이든 밤이든 무성한 별이 내리는 곳, 부산영화제의 배우 열전을 화보로 전한다.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함께 만든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옥>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총 6부작 중 3부까지 상영했다. 10월 8일 오픈 토크에 나선 유아인의 표현에 의하면 “지옥과 천국, 선과 악을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이렇게 지옥을 내세우는 작품은 처음”이다. 한편 배우 원진아에게 <지옥>은 매일이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런 장르는 처음이라 괴물의 형상이 어떻게
낮에도 밤에도 별이 내리는 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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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를 시작으로 2014 년 <화장>까지,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만든 한국영 화의 살아 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이 제26회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월6일 개막식 무대에서 이루어진 시상식에는 임상수,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임권택 감독에게 트로피와 꽃다 발을 안겼다. 이를 지켜본 객석의 영화인들은 모두 기립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이 순간은 개막식 무대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개막식 다음날 만난 임권택 감독은 수상의 기쁨을 말하면서도 재차 “이런 상은 노감독에게 줄 것이 아니라 한창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현역 일선에서 벗어난, 영화 일을 쉬고 있는 시기에 상을 받게 되었 는데요. 지금 한창 힘차게 일하고 있는 현역 감독들한테 상을 줘서 용기를 북돋워줘야 하
"부족함을 느끼는 마음이 영화적 발전으로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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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전 감독의 <푸른 호수>는 선명한 메시지를 아가미 삼아 인물이 처한 혼란으로 깊이 잠수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산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이 영화가 들여다보는 웅덩이는 3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시민권 없이 살아온 남자 안토니오(저스틴 전)의 방황.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강제 추방 조치를 당한 그는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 와 영영 헤어질 위기에 처한다. 아동시민권법에 의해 2000년 이후 입양된 사람들의 시민권은 인정되지만, 그 이전에 입양된 사람들에 게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안토니오를 뒤로한 스크린은 줄곧 물의 이미지로 일렁인다. 그는 강가에서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그에게 나쁜 일이 생길 때마다 폭우가 쏟아진다. 제목 속 호수는 그의 아지트면서 오래된 기억 속 장소와 닮은 공간이기도 하다.
부산영화제 기간에 서면으로 인터뷰에 응한 저스틴 전 감독은 호수는 구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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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밴드 스파크스 형제가 레오스 카락스에게 제안한 영화 <아네트>에서 음악과 공연은 오직 스크린이라는 기계장치에 담기기 위해 존재하는 질료다. 그 속에서 배우들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시간만큼만 노래하고, 목각인형 아네트는 CG로 지운 인형술사의 조종 아래서 미숙한 부모 헨리 (애덤 드라이버)와 안(마리옹 코티야르)의 품에 안긴다. 올해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아네트>로 초대받은 레오스 카락스는 3회째 방문하는 영화제가 한결 편안해 보였다. 기자간담회와 GV, 마스터클래 스까지 모두 마친 뒤 여유를 찾은 그와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첫 뮤지컬영화 <아네트>의 세부를 가로지르는 동안 레오스 카락스는 언제나처럼 초기 영화의 존재론을 예찬하는 영화 근본주의자였고, 자신의 음악적 영혼을 “영화와 결혼시킨” 무경계의 예술가였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폴라 X> <
심연에의 교감을 노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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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봤어?” 대답이 예스이건 노이건, 곧 다음 질문이 뒤따른다. “그러면 <우연과 상상>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를 어떤 식으로든 경유했다. 상영작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단숨에 표가 동나버린 올해 부산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칸국제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뿌렸다. <해피 아워>(2015), <아사코>(2018) 이후 더욱 정교하고 아름답게 자신의 예술 세계를 심화, 확장하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를 부산에서 만났다. 일본영화의 현재이자 미래인 그에게 3편의 단편을 묶은 <우연과 상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러나 거의 창작에 가까운) <드라이브 마이 카>의 마법 같은 순간들에 대해 물었다.
- 10월7일에 <
배우들을 보는 것 자체가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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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10월 15일 폐막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화제작들이 매진되는 모습에선 관객이 얼마나 특별한 스크린 경험에 목말라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한국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찾아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에선 ‘위드 코로나’ 시대 영화제의 풍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영화인들의 방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화제의 게스트들이 부산을 찾아 팬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씨네21>은 올해 부산의 빅 게스트인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아네트>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을 부산에서 만났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다함께 여름!>을 선보인 기욤 브락 감독은 영화의 국내 개봉과 부산영화제 특별상영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고,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첫 공개돼 호평받은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과는 서면으
다 함께 BIFF! 부산국제영화제의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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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와 메말라가는 윤리의 인류세. <첫눈이 사라졌다>는 이 전제를 냉정히 인정하되 낭만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영화다. 체르 노빌 출신의 청년 제니아(알렉 엇가프)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부유한 동네를 집집이 돌아다니는 마사지사다. 최면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해소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이 외로운 마을의 근심을 대신 삼킨다. 더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시대, 마음에 허기가진 고객들은 그를 열렬히 필요로 하고, 제니아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첫눈이 사라졌다>는 서사의 전후 사정을 소상히 설명하기보다 장면의 나열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는 화법을 내세운다. 더욱이 주인공 제니아는 전사가 생략되어 있으며 의중 또한 명확히 드러내지 않아 미스터리한 존재로 보인다. 여러모로 신비로움을 드리운 영화는, 제니아의 어린 시절 사이사이 몽환적인 장면들을 제시하여 영화의 빈곳을 시적으로 메운다. 제니아의 고향과 극중
[리뷰] '첫눈이 사라졌다' 타인의 고통을 해소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마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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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여덟의 임선녀씨는 매일이 바쁘다. 키우는 소에게 먹일 밥도 제때 챙겨줘야 하고, 나무에 올라타 감도 따와야 하고, 자식들에게 보내려고 지붕 위에서 도루묵을 키우기도 한다. 본인 입으로는 배운 게없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무지하다기엔 평생 쌓아온 지혜와 재주가 가히 신통해 보일 정도로 그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재주꾼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임선녀씨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동참한 다큐멘터리다. 카메라는 그의 삶에 비집고 들어갔다기보다 언제부턴가 가까운 곳에 자리한 천연덕스러운 친구 같다. 영화는 임선녀씨를 주인공으로 삼게 된 과정을 설명하지 않지만 그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은 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 천연히 드러난다.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다짐하고서 공사장까지 나가 못질에 가담하는가 하면 한글학교에 출석하기 위해 매번 3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택시 비로 내고 시내에 나간다. 그의 쾌활한 생활을 따라가던 영화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마주한
[리뷰] '한창나이 선녀님' 임선녀씨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동참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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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이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한참 일하다 자리에 누워 오침을 하거나 잠시 동료들과 한담을 나누는 모습은 여느 인부들과 다름없다. 이들의 노동이 느긋하고 정숙해 굉장히 능숙해 보인다고 생각할 찰나, 밤이 늦도록 어느 옥상 건물에서 철골 구조물을 세우는걸 보자니 무언가 낌새가 수상하다. 이 구조물은 다름 아닌 농성을 위한 망루다. 그들은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부산 사상구에서 합의 하지 않은 보증금을 이유로 집을 잃을 위기에 봉착한 사람들이다.
<사상>의 주인공은 철거 위협에 처한 사람들과 평생 노동에 시달리다 산재로 삶이 망가진 감독의 아버지다. 영화는 자본 추구라는 재해를 비껴가지 못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영화의 접근법이 특이하다. 영화는 망루를 만드는 노동자의 느긋한 몸놀림과 유사한 태도로 등장인물이나 사물을 가만히 응시하는 데 열중한다. 이들의 삶이 절박한 것과 다르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피사체를 바라보는 카메라는 야속할 만큼 움직임이
[리뷰] '사상' 자본 추구라는 재해를 비껴가지 못한 이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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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만드는 장인 임선빈씨가 악기장이 된 계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모는 9살 선빈을 근로재건대에 맡긴다. 자식이라도 굶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었다. 그러나 소아 마비를 앓던 그는 그곳에서 괴롭힘과 폭력에 시달리다 오른쪽 귀를 얻어맞아 청력을 잃고 만다.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온 그는 한 중년 신사의 호의로 북 만드는 곳에 다다른다. 부모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던 선빈은 무심코 내리친 북에서 나는 소리에서 형언할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 이후 이때 느낀 북소리를 찾아 평생 북을 만드는 삶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의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무릎에 물이 차고 왼쪽 귀마저 잘 들리지 않게 되자 그는 더늦기 전에 늘 귓속에서 맴돌던 어릴 적 북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23년간 묵힌 양질의 나무를 재료 삼아 인생 역작을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두 가지 미덕이 있다. 하나는 악기장이 대북을 만드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리뷰] '울림의 탄생' 대북을 만드는 과정의 경이로움과 투철한 장인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