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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이 발표됐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지난 9월 16일 폐막식과 함께 부분별 수상작 16편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부문을 합친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발견 섹션에는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엔제나, 엠버!>가 대상을 차지했다. 개인의 젠더를 규정하려 드는 사회의 시선을 거부하는 17살 엠버와 세바스티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발견 섹션의 감독상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의 저우 쑨 감독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상은 헤더 영 감독의 <속삭임>에게 돌아갔다.
아시아단편경쟁 부분에서는 백지은 감독의 <결혼은 끝났다>가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김승희 감독의 <호랑이의 소>(심사위원특별언급), 전규리 감독의 <다신, 태어나, 다시>(우수상), 김도연 감독의 <술래>(BNP파리바 아시아단편 우수상)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목격자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수상작이 발표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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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제작 김기영프로덕션 / 감독 김기영 / 상영시간 108분 / 제작연도 1960년
1960년 4월 혁명은 한국의 정치사회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1961년 5월 군사 쿠데타로 민주주의 시민혁명의 의미가 순식간에 퇴색되기까지 약 1년간, 한국영화계는 자유로운 영화 창작에 대한 희망과 이러한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불안이 복잡하게 교차했다. 이러한 시대적 공기가 이전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작품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1960년 초반 일간지 기사에 의하면, 영화인들은 자본이 아닌 그들이 직접 주체가 된 동인제 프로덕션을 결성하고 한국영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1961년을 기점으로 훗날 한국영화사의 대표작으로 기록되는 작품들이 일거에 등장했다. 1960년 12월에 개봉한 <표류도>(감독 권영순, 1960)부터 <마부>(감독 강대진, 1961), <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작가주의 인장과 장르적 경제성을 동시에 성취한 '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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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원래 일정에서 2주 연기된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부산영화제측은 지난 9월 11일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이번 영화제의 구체적인 사항들을 14일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 여부를 두고 한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면서 개최 연기가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밝혔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개폐막식은 물론 무대인사, 오픈토크를 비롯한 일체의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오롯이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상영관을 영화의전당 5개관에 한정함에 따라 상영 영화도 68개국 192편으로 대폭 축소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평균 300편의 영화를 2~3회가량 상영했던 예년과 달리 각 영화를 1회만 상영하며 온라인, 모바일 예매만 진행한다. 영화인, 기자들의 배지 발급도 하지 않는다. 남동철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 21일 개막, 상영관은 영화의전당 5개관으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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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더 램프 / 감독 이종필 / 출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10월
고졸 여성 세명이 뭉쳤다. 1990년대 중반, 생산관리3부 이자영(고아성), 마케팅부 정유나(이솜), 회계부 심보람(박혜수) 등 삼진그룹 고졸 사원 세명은 대리로 진급하기 위해 회사 영어토익 강좌를 함께 듣는다. 토익 600점을 넘으면 고졸 사원이라도 대리로 진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세 사람은 회사가 저지른 부정을 알게 되고, 부정과 관련된 의혹을 파헤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능력은 있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들과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한 고졸 여성들이 연대해 부조리에 당당하게 맞서고, 그러면서 성장하고, 삶의 용기를 얻는 이야기다. 여성에게 그것도 고졸에게 사회적 벽이 훨씬 높았던 1990년대. 여성들이 그들을 가로막는 벽에 맞선다는 설정이 통쾌하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세 젊은 배우의 당당한 눈빛은 현실의 벽
[Coming soon]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고졸 여성 세명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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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세요?” 대신 “어디 안 가시죠?”라 묻는 명절 인사를 난생처음으로 주고받는 요즘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귀향과 여행 등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가 있었던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시류가 이러하다보니 창간 기념호, 송년호, 신년호와 더불어 <씨네21> 기자들이 가장 많은 인터뷰이들을 만나고 가장 많은 공력을 쏟아붓는 추석 합본 특대호를 기획하며 고민이 깊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역설적이지만 흩어지는 것”(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특대호의 재미를 잃지 않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석 합본호 취재의 중요한 조력자는 디지털 기기라 할 만하다. 최근 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때 자주 사용되는 ‘줌’ 화상채팅은 저 멀리 요르단에서 신작 <교섭>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입국을
[장영엽 편집장] 연결하며 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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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숏폼 콘텐츠만으로 나만의 편성표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월요일에는 <자이언트 펭TV>, 화요일에는 <헨리 뭐 했니>, 수요일에는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 목요일에는 <연애혁명>, 그리고 금요일에는 <네고왕>을 보며 한주를 마무리할 수 있다. 물론 업로드되는 당일이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든 10~20분 정도 짬을 내서 볼 수 있는 게 숏폼의 특징이기 때문에 굳이 이 스케줄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TV를 켜지 않고도 일정한 시청 루틴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숏폼 시장이 급성장한 데에는 환경적으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의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OTT가 일상의 일부가 돼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 세대는 자연스럽게 숏폼 역시 선호한다. <연애혁명>을 제작한 정근욱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은 “콘텐츠 산업이 플랫폼 주도에서 소비자 주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60~70분
회당 10~20분 분량의 숏폼 콘텐츠 전성시대, 거대 자본 운용하는 제작사들 대거 뛰어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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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인스타그램 여기저기에 전세계 관광지 사진이 올라왔을 텐데, 올해는 그 자리를 집 앞 공원과 아파트 화단이 채우고 있다. 천변을 걷거나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는 사진도 올라오곤 하지만 그게 최대치인, 쪼그라든 휴가의 풍경이다. 음원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서 십수개씩 나열된 신보 중 김지우의 음반에 눈길이 간 건 그 풍경과 닮은 앨범 커버 때문이었다.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석양에 물든 강물과 다리. 고단한 하루의 끝에 ‘오늘도 살아냈구나’란 안도와 ‘이런 아름다움이 가까이에 존재했구나’란 감사가 함께 피어나는 공간. 그걸 보고 있자니 마치 삶의 무대로 오로지 일상만을 허락받은 우리의 모습이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는 듯했다.
일년에 한두번 겨우 주어졌던 이벤트마저 사라지고 고독이 강제된 상태에서 일상을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김지우의 EP 《여름의 기억들》은 그 복잡한 심경을 노래한 음반이다. 수록곡의 제목은 <한강> <항해> <정원>
[Music] 2020년 여름의 기억들 - 김지우 《여름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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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어웨이>는 인류 최초로 화성 탐사를 떠난 우주 비행사들의 도전을 그린 드라마다. 5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화성으로 향하는 도중 크고 작은 갈등을 빚고,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에 맞선다. 힐러리 스왱크가 연기한 에마 그린 사령관은 예기치 못한 고비의 순간마다 앞장서 상황을 정리하고 팀의 분열을 막는 인물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나의 마더> <더 헌트> <인썸니아> 등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가 <어웨이>에 이르러 뛰어난 여성 리더로서의 진면모를 드러낸 것이다. 에마가 일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하는 모습을 두고 힐러리 스왱크는 “그런 인간적인 면모 덕에 에마가 더 강한 리더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 화성으로 떠난 우주 비행사처럼, 상황에 깊이 몰입한 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한 힐러리 스왱크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드라
'어웨이' 배우 힐러리 스왱크 - 여성에게 희망과 영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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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어차피 다 시들어버릴 텐데 뭐.” 정국(최로운)에게 꽃을 꺾어 선물하며 내일은 엄마랑 놀러 갈 거라고 말하는 선유(조서연). 그 말에 드리운 그림자를 느꼈기 때문일까. 다음날 선유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정국은 불안한 마음에 직접 선유를 찾아 나선다. 정연경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사업 실패로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엄마와 단둘이 남겨진 선유의 세계를 묘사한다. 같은 반 친구 정국은 미묘하게 겉도는 선유의 곁을 지키며 특유의 발랄함으로 슬며시 선유를 웃게 만든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2017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에서 극영화 부문 대상인 메가박스상을 수상했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며 일찍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작품이다. 정연경 감독은 정국이 선유에게 그랬듯, “영화를 통해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자녀 살해 후 자살'사건을 영화로 풀어내기까지 고민이
'나를 구하지 마세요' 정연경 감독 - 힘든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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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처럼 에드워드 양 감독의 대표작들이 차례로 극장에서 개봉하고 있다. 하지만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1983), 블랙코미디 <독립시대>(1994), 그의 숨은 수작 <마작>(1996) 등 세편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이들을 빨리 극장에게 볼 날을 기다리며 소개한다.
<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1983
에드워드 양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그의 대표적인 여성 서사다. 영화는 한 남자의 실종으로 시작되지만 그의 부재와 관련된 진실을 는 데 큰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남자의 여동생인 가리(장애가)와 한때 남자의 연인이었지만 부모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한 칭칭(호인몽), 두 여성의 삶을 공들여 그려낸다. 가리는 피아니스트로 성공해 고국 대만에 돌아온 칭칭을 만나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주고받는다. 칭칭은 과거 가리의 오빠와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마을 의사인 가리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고, 미국으
에드워드 양의 '해탄적일천' '독립시대' '마작' 개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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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술대학교 영상미디어학부는 지상파 방송과 같은 레거시 미디어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다양한 뉴미디어콘텐츠에 통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부 전공은 2021학년도부터 방송영상, 뉴미디어콘텐츠, 미디어크리에이터전공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방송영상전공은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미디어콘텐츠전공은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웹 콘텐츠, 숏폼 콘텐츠 등 레거시 미디어와는 다른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새로운 유형의 영상 콘텐츠를 홍보·마케팅하는 분야까지 포괄하는 전공이다. 극장 영화와 지상파 방송국의 드라마, 뉴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으로만 나뉘던 시대를 지나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소비하는, 즉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화된 시대로 바뀌었다. 정화예술대학교는 방송영상전공과 뉴미디어콘텐츠전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동시에, 미디어크리에이터전공을 신설하였으며 MBC 아나운서 출신인 이재용 교수
[정화예술대학교 영상미디어학부] 레거시 영상 문화와 뉴미디어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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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2019학년도 과정부터 연기전공, 뮤지컬전공, 공연기획제작전공으로 나누어 예술가들을 양성하기위해 노력 중이다. 학생들은 세분화된 전공 개설을 통해 지난 1년사이 많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제28회 젊은 연극제’에 출품을 시작해 동시대 연극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실력을 점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극제에 공연을 올린 작품은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어느 계단의 이야기>. 마드리드의 가난한 동네 아파트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 한쌍이 30년 동안 겪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학생들은 정화예술대학교가 자리한 남산으로 배경을 바꾸고 <남산 시민 아파트, 204호>라는 제목으로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또, 지난해 중구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동체 사업에 참여하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에서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정화예
[정화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신체·목소리·캐릭터… 정화예술대학교만의 삼박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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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영(박지훈)의 절친한 친구이자 주영의 짝사랑 상대 왕자림(이루비)과 같은 반 친구인 이경우(영훈)는 두 사람을 오가며 복합적인 서사를 구축하는 캐릭터다. 그를 연기하는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멤버 영훈은 1997년생 Z세대답게 <연애혁명>을 해석하는 유튜브를 열심히 찾아보고 원작 웹툰을 여러 번 읽으면서 캐릭터를 공부했다. 덕분인지 오디션 현장의 서주완 PD 앞에서 캐릭터에 대해 생각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으며 역할을 낙점받았다. 통상 인터뷰 현장에서처럼 “배우님”이라고 칭하며 질문을 이어갔는데 대화 마지막 즈음 조심스레 “저는 더보이즈 영훈으로서 연기를 하는 것일 뿐이지 스스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던 것과 달리 겸손한 모습이다.
-더보이즈 멤버 중에서 애교가 많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연기하는 경우는 무뚝뚝한 ‘냉미남’ 캐릭터다.
=처음엔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좋게 생각해보면 나의 다른 모습을
'연애혁명' 영훈 - 그래? 나는 더 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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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선을 따라 가지런하게 자른 단발에 큰 눈망울과 그 아래 작은 눈물점. 웹툰 <연애혁명> 속 왕자림과 똑 닮은 외모의 배우 이루비는 도통 웃질 않는 극중 캐릭터와는 달리 인터뷰 도중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밝은 인상의 배우였다. 같은 학교 친구 공주영(박지훈)이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쏟아붓는 애정 공세를 펼칠 때 입꼬리도 올라가지 않던 모습과는 많이 대조적이다. “언제부터인지 생각 안 날 정도로 쭉 봐온 작품”인 웹툰 <연애혁명>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웹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단발머리의 첫사랑’을 연기 중인 배우 이루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첫 주연작이다. 맡은 배역인 왕자림을 어떻게 분석하고 접근했나.
=자림이는 외강내유 스타일이다. 단면만 보면 자림이는 차갑고 무뚝뚝하고 시크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주영이에게 점점 마음이 열리고 있는데 애써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영이를 만나기 전에 자림이가 중학생 때 처음으로 마
'연애혁명' 이루비 - 웃음 참기의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