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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4를 열어젖힐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레고로 즐겨보자. 11월3일 국내 개봉하는 <이터널스>는 수천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 이터널스의 존재를 새롭게 소개하는 작품이다. <이터널스>는 어벤져스 멤버 일부가 떠난 뒤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시점을 배경으로 삼는다. 오랫동안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터널스는 인류의 오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기 시작하는데,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히어로의 능력은 어벤져스 못지않게 다양하다. 세르시(제마 챈)는 물질의 성질을 조작할 수 있고, 하늘을 나는 이카리스(리처드 매든)는 눈에서 광선을 내뿜어 적을 무찌른다. 이터널스의 리더 아자크(살마 아예크)는 치유 능력을 지닌 중요한 캐릭터이며, 킹고(쿠마일 난지아니)는 손끝으로 에너지를 모아 총처럼 쏠 수 있다. 환각을 일으켜 남을 속이는 스프라이트(리아 맥휴)와 초음속
MCU의 새 역사를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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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 카릴 감독은 시리아 난민이었다. 시리아에 있는 쿠르디스탄에서 살았던 그의 어머니는 총에 맞아 죽었고, 그의 학교에는 쿠르드어를 금지하고 아랍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부임했다. 시리아로 다시 돌아갔을 때 그는 감옥에 수감되어야 했다. 스위스로 망명한 이후 비로소 그의 과거를 영화로 펼쳐낼 수 있었던 그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 바로 <이웃들>이다. 1980년대 초 시리아의 어느 국경 마을, 소년 세로는 처음으로 간 학교에서 언어를 규제하고 유대인을 증오하라고 가르치는 교사를 만난다. 그저 만화를 볼 수 있는 TV를 갖는 게 꿈이었던 소년은 흉포한 전체주의가 어떻게 마을을 변화시키는지 관찰한다. <이웃들>이 담은 80년대 시리아의 모습은 현재 시리아의 전쟁과 난민 문제를 이해하는 단서다. 마노 카릴 감독을 만나 그의 어린 시절과 영화에 대한 꿈, 시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이웃들>은 당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기반으로
GIFF #7호 [인터뷰] '이웃들' 마노 카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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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래퍼와 시골 농장 그리고 시네마 베리테 스타일의 극영화. 도무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왕과 함께>에서는 이 요소들이 한데 공존한다. 새로운 앨범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래퍼 머니(프레디 깁스)는 앨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의 한 시골 마을로 떠난다. 그러다 마을 사람들과 점점 가까워지고 동네의 정취에 매료된 그는 SNS를 통해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래퍼의 인생을 다뤘다는 점에서 에미넴이 출연한 <8마일>을 떠올리는 관객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왕과 함께>는 전혀 다른 길을 가는 영화다. 디에고 온가로 감독은 실제 래퍼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등 비 전문 배우들을 적극 기용하며 즉흥적인 호흡에 영화의 리듬을 맡겼다.
- 이 영화는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 전작인 <밥 앤 더 트리즈>(2015)에서 매사추세츠에 있는 벌목업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내가 13년 동안 살고 있기 때문에 아주 잘 알고 있는
GIFF #7호 [인터뷰] '왕과 함께' 디에고 온가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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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독자 송영훈씨가 1호부터 1160호까지 귀중히 모은 <씨네21>을 본사에 기증했다. 대형 박스로 13박스 되는 분량이다. 1995년 5월2일 발행된 <씨네21> 창간호의 상태는 26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깨끗했다. 26년 전, 영화감독과 언론인을 꿈꾸던 대학생이던 송영훈씨는 <씨네21>의 창간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구독을 시작했고, “훗날 개인도서관을 만들면 <씨네21> 전권을 구비할 계획”으로 잡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개인적 사정으로 1160권의 잡지를 더이상 보관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도서관 기증과 판매 및 처분 등을 고민하다 본사에 기증을 결정했다.
<씨네21>은 감사의 의미로, 지난 7월29일 대중문화지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 메타파이(METAPiE)에서 발행한 <씨네21> 창간호 디지털 복원판을 송영훈씨에게 전달했다. <씨네21> 한정택
<씨네21> 1160권 기증한 창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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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짖기를 멈추지 않는다> The Dog Who Wouldn’t be Quiet
아나 카츠 / 아르헨티나 / 2020년 / 74분 / 인: 사이트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시대의 우리 일상과 인간다움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비정규직 일러스트레이터 세바스찬은 자신의 반려견 때문에 사방에서 고충을 겪는다. 이웃들이 몰려와 개가 너무 시끄럽다며 항의하자 직장에 데리고 다녀보지만 개를 데리고 출근하면 안된다며 경고를 받는다. 반려견과 한시도 떨어져 지낼 수 없었던 그는 어느 날 덜컥 혼자가 되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살다가 엄마가 재혼하던 날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한 남자와 반려견의 이별 드라마처럼 진행되던 영화는 지구에 바이러스가 퍼지고 보호장구 없이는 허리를 펴고 살 수 없는 세상이 되면서 전혀 다른 장르로 탈바꿈한다.
안정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하는 각박한 현실과 직립보행이 불가능한 극단적인 디스토피아 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영화는 외
GIFF #7호 [프리뷰] 아나 카츠 감독, '개는 짖기를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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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시카의 여름> Comete–A Corsican Summer
파스칼 태그나티 / 프랑스 / 2021년 / 128분 / 아시드 칸
프랑스 남동쪽 지중해에 자리한 코르시카섬.
이곳의 한 마을은 여름의 열기로 가득하다. 길가엔 사랑을 이야기하는 청년들과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이 있다. 한편에선 이들을 걱정 하는 어른들이 있고 노인들은 지나간 세월을 곱씹는다. <코르시카의 여름>은 코르시카의 한작은 마을의 여름을 담아낸다. 프랑스의 여름을 담고 픽션과 다큐멘터리가 뒤섞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기욤 브락의 <보물섬>을 연상 시킨다. 차이점은 다큐멘터리보다 픽션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내러티브로 묶을 순 없지만 코르시카에 남고자 하는 사람 들과 떠나려는 이들의 충돌이 작게나마 포착 된다. 여기에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랑에 죽고 못사는 사람들의 생의 에너지가 마을에 넘실 댄다. 또한 지중해 햇살과 바람을 담아낸 섬의 자연경관은 볼거리
GIFF #7호 [프리뷰] 파스칼 태그나티 감독, '코르시카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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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하루 사이에 많이 추워졌다. 마지막으로 만나서 이야기한 것이 여름의 막바지쯤이었는데, 어느새 겨울이 코끝을 스치고 귀밑까지 와 있는 기분이야. 그러기까지 걸린 시간이 한달도 채 안된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그때 네가 챙겨준 커피를 아직도 마시고 있는데 말야.
우리는 올해로 마흔번째 해를 살아가고 있고 내 생각에 우리의 시간은 그사이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몇번 정도 그 속도를 높여왔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유독 빠르게 느껴진다. 그만큼 주변을 미처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기분이야. 놓치고 나서 돌아갈 수 없는 것들도 점점 늘어난다. 예전에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기만 했었다. 지금이라고 다르겠냐마는.
하지만 올여름은 너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일까, 더위가 지나가고 난 뒤에도 그리고 이렇게 계절이 빨리 변했음에도 나는 상실감보다는 충만함이 크게 느껴진다. 아마도 두고두고 남을 만한 하나의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겠지. 바로 너에게 선물하려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언제나 다정한 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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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듀나DJUNA’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지? 아무래도 <씨네21>의 독자라면 영화평론가 듀나를 가장 먼저 떠올릴 가능성이 높겠다. 또 어떤 이들은 정체를 감춘 그의 익명성에 집중할지도 모르고. 또 어떤 이들은 그냥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나 풀어놓는 토끼 정도로 생각하고 계실는지도 모르겠다.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듀나의 이미지는 ‘SF 작가’다. 아니, SF의 전설이다. 아니, 아니, 그걸로도 부족하다. 듀나는 이 땅에 현현한 SF의 화신…. 음음, 팔불출 같은 팬심 표출은 이 정도로 하고, 아무튼 오늘은 SF 작가 듀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듀나는 한국 SF 문학 계보에서 중요한 작가 중 하나다. 그는 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100편이 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현재도 수많은 SF 창작자들을 자신의 중력에 가둬두고 영향력을 발산하는 적색거성 같은 존재다. 사실상 듀나는 한국 SF의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듀나 유니버스를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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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언젠가 자크 로지에는 “나는 뤼미에르 형제처럼 영화를 만든다”라고 말했고, <엄마와 창녀>에서 장 외스타슈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 “나의 자유는 남들의 표현을 훔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욤 브락의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누벨바그의 끄트머리에 있는 두 감독의 말을 떠올렸다.
<다함께 여름!>의 시작과 끝에는 축제와 파티가 놓여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고 또 흩어지는 무작위의 현장 한가운데서 기욤 브락은 예기치 못한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순간의 기록을 렌즈에 담는다. 예측할 수 없는 우연과 모든 방향으로 열린 사건의 잠재성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낯선 마주침이 혼란스럽게 뒤섞이는 장소에서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나타나고 또 사라지며, 우리는 서로에 대해 모른 채로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비가시적인 친밀함을 형성할 수 있을 테다. 마치 영화관을 오가는 이름 모를 유령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영화가 시작하
'다함께 여름!'의 일탈이 만든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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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모텔 선인장><낙타(들)>을 연출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시네마디지털서울 집행위원장을 거쳐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기용 감독이 강원도를 배경으로 찍은 신작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일부 요소를 따와서 아버지를 찾아다니는 젊은 남자,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여자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구성된다. 박기용 감독은 올해 초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임명되어 영화계를 위해 공적 영역에서도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에 이어 올해 역시 강릉을 찾아 도시를 향한 애정을 보여준 그를 만났다.
- 강원도 일대에서 촬영한 이번 영화는 제목부터 <강원도>다. 이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은.
= 강원도립극단에서 영화 제작을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의뢰를 받았다. 가능하면 그동안 극단에서 공연했던 연극을 바탕으로 했
GIFF #6호 [인터뷰] '강원도' 박기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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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영화인가, 다큐멘터리인가. 보는 내내 관객을 의아하게 만드는 <아야>는 코트디부아르의 외딴섬에 사는 소녀 ‘아야’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삶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환경 문제로 인해 점점 위태로워지는 섬마을 생활은 아야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 엄마는 아야를 위해서 마을을 떠나게 하고 싶지만 결정은 아야의 몫이다. 극중 ‘아야’의 이야기는 백퍼센트 허구지만 사이먼 쿨리발리 길라드 감독이 진두지휘한 독특한 제작과정을 듣고 나면 단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와 현실이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독특한 실험극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칸국제영화제는 1993년부터 독립영화배급조합인 아시드(ACID)의 배급작들을 별도의 섹션인 ‘아시드 칸’을 마련해 소개해오고 있으며, 올해 강릉국제영화제에서도 8편의 아시드 칸 선정작을 볼 수 있다. <아야>는 올해 74회 칸국제영화제 아시드 칸 섹션에서 소개된 영화다. 강릉을
GIFF #6호 [인터뷰] '아야' 사이먼 쿨리발리 길라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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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만난 사계절> Four Seasons in a Day
애너벨 버베크 / 벨기에,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 2021년 / 78분 / 기프 신작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로 인해 EU 소속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이 인접한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더욱 선명해진다. 벨기에 출신의 다큐멘터리스트인 애너벨 버베크 감독은 브렉시트가 야기한 일상과 미래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칼링포드만에서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 승객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일반인과 관광 객이 뒤섞인 여객선 안 풍경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지만 그들의 일상 속으로 카메라가 깊이 다가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다 위로 보이지 않는 국경선을 매일 넘나드는 이들의 일상 속에서 정치·경제적 이권이 가져온 국가 정체 성에 대한 고찰과 미래를 향한 사람들의 막연한 불안을 읽어낼 수 있다.
<하루에 만난 사계절>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어
GIFF #6호 [프리뷰] 애너벨 버베크 감독, '하루에 만난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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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야 다이> Faya Dayi
제시카 베쉬르 / 에티오피아, 미국, 카타르 / 2021년 / 119분 / 인: 사이트
카트(khat)는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를 제치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농산물로 자리 잡은 식물 이다. 심각한 환각작용 탓에 많은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마약이지만 에티오피아에서만큼은 일상적으로 이 카트잎을 애용한다. <파야 다이>는 카트를 재배하고 다듬는 노동자들의 민첩한 손길을 따라가면서 사회와 국가, 종교와 신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찬찬히 보듬는다.
에티오피아를 이루는 지난한 사회문제를 포착 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 다큐멘터리이지만 무엇보다 <파야 다이>에서 인상적인 것은 풍경을 포착하는 재주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장면을 탐닉하듯 나열하면서 그 위로 인물들의 나직한 보이스 오버를 싣는 대목이 많다. 흑백화 면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인물들의 생활방식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건져냄으로써 훌륭한 풍경을 담는 데 컬
GIFF #6호 [프리뷰] 제시카 베쉬르 감독, '파야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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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전설적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1963~2003). 에드코 필름의 빌 콩이 제작하고 <콜드 워>(2012)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렁록만 감독이 연출한 매염방의 전기영화 <매염방>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지난 10월15일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영화는 매염방의 삶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사건들을 짚으며 한명의 여성으로서, 당당하고 진취적인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담아낸다. 1982년 <TVB> 주최 신인가요제에서 우승하며 가수로 데뷔해 매력적인 중저음의 음색과 과감한 스타일로 독보적 길을 개척한 뮤지션 매염방의 이야기는 사랑의 실패로 인한 상처, 폭력 사건에 휘말려 해외로 도피해야 했던 암흑기, 무명 시절부터 소중한 우정을 이어온 장국영과의 이야기 등으로 채워진다.
영화를 떠받치는 두축은 매염방과 홍콩이다. 영화에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홍콩의 모습이 담겨 있다. 렁록만 감독은 “홍콩의 지난 시절을
'매염방' 렁록만 감독, 배우 왕단니·유준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