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5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인 한국 최초의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 <승리호>가 2월2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마치 우주정거장을 연상케하는 무대를 위 <승리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가 올라와 영화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승리호>는 각자의 사연 가진 네 인물들이 우연히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며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네 명의 선원들에 대해 "오합지졸"이라고 말하며 "정의감 하나 없던 이들이 의도치 않게 특별한 사건을 겪으며 지구를 구하게 되는 SF 활극"이라고 말했다.
조성희 감독과 배우들은 <승리호>의 출항 과정을 전했다. 조성희 감독은 "우연히 우주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듣고, 그때부터 아이디어를 조금씩 다듬어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2012년 개봉한 <늑대소년>으로 조성희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중기X김태리X진선규X유해진, "<승리호>는 한국형 우주 SF영화의 시작점이다"
-
Director of Photography Chung Chung-hoon will be responsible for the cinematography of the new Star Wars series Star Wars: Obi-Wan Kenobi, which will debut on Disney+. This will mark the first time a Korean cinematographer is working on the Star Wars franchise. At the helm will be Deborah Chow, who directed some episodes of The Mandalorian. Star Wars: Obi-Wan Kenobi will be a prequel revolving around the titular mentor of Anakin Skywalker. Ewan McGregor, who played the character in the Star Wars
[Exclusive] DP Chung Chung-hoon on board for Star Wars series
-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영화 서비스가 선보인다.
영화전문 매체 씨네21과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는 2일 씨네21 본사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양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영화 서비스” 구축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씨네21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및 영화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며 26년간 구축해온 영화 DB와 영화 네트워크를 활용해 K-무비를 사랑하는 글로벌 영화 팬들이 함께 하는 커뮤니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투표시스템인 ‘THEPOL(더폴)’의 기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씨네21의 콘텐츠와 결합해 영화부문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는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올해 ‘미나리’가 세계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으며 K-무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블록체인 기술이 영화와 만나서 글로벌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영화 서비스’ 선보인다
-
<페어웰>은 “중국계 미국 교포인 빌리의 시선에서, 중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비주얼적으로 드러내는 데 집중한 영화”다. 빌리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에 가장 주요하게 활약한 인물이 바로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다. 그는 <페어웰>뿐만 아니라 오스카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미나리>까지 화제의 아시안 콘텐츠마다 자신의 족적을 뚜렷하게 남긴,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한국 출신의 영화인이다.
패션계에서 바이어, MD, 에디터로 일한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독립영화감독인 친구의 작업을 도와주며 처음 영화 현장을 접했다. 이후 영화미술에 관심이 생겨 한국에서 <세븐 데이즈> <평행이론> <초능력자> 등에 참여하고, 미국영화연구소(AFI)를 졸업한 뒤 <팬데믹> <페어웰> <미나리> 현장에서 활약했다. 미국 영화 현장에 발을 들인 지 어언 8년차. 이용옥 감독은 “이제
[인터뷰] 충무로에서 영화 만들던 그녀가 '페어웰' '미나리'의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된 사연
-
-
-첫 번째 장편 <러브 인 베를린>을 작업하는 도중 할머니의 시한부 소식을 접했고 <러브 인 베를린>을 완성하기도 전에 그 사건을 주제로 두 번째 장편을 기획했다던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영화가 펀딩받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페어웰>이 두번째 장편이 될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유머와 파토스가 뒤섞여 있는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 실제 삶에서 이 문제로 갈등이 많았는데 각본을 쓰면서 내가 마주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빌리 친척들의 출신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중국, 일본, 미국의 문화가 겹쳐지며 여러 갈등이 연출된다.
=내 사촌과 그의 아내가 실제로 일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연출한 상황은 아니었다. 다만 (문화가 다양하다는) 사실이 가족 안에서 ‘왜’ 흥미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는지 질문했다. 저널리스트에 가까운 방식으로 이 이야기에 접근했고, 실제 내 삶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영
[인터뷰] '페어웰' 룰루 왕 감독 - 언젠가는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해야 하니까
-
<페어웰>은 할리우드에서 <미나리>와 더불어 아시안 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에게 한국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이 영화는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는 손녀딸 빌리(아콰피나)의 여정을 조명한다. 가족과의 의견 차이 속에서, 또 중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 속에서 고민하는 빌리의 심리를 <페어웰>은 섬세하게 묘사한다.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한 영화인 만큼 감독은 할머니의 고향 창춘을 로케이션으로 설정하고 빌리의 이모할머니 역에 자신의 이모할머니 홍루를 섭외해 현실감을 더했다. “빌리 역을 간절히 원했던” 아콰피나는 굽은 어깨에까지 빌리의 수심을 담아내며 온전히 빌리에 몰입했다. 그 밖에도 <페어웰>은 제35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3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월 4일 개봉하는 <페어웰&g
할리우드 아시안 콘텐츠 붐 주도한 영화 '페어웰' - 룰루 왕 감독,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 인터뷰
-
극장에서 동반자와 좌석을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31일 발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정부는 영화관 방역수칙을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어앉기’로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기존은 ‘좌석 한 칸 띄어앉기’였다. 공연장, 영화관의 경우 그동안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단계와 2단계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2.5단계는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로 방역수칙을 조정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하면서 그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온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을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극장은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와 좌석 한칸 띄우기,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한 상영관 안에서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수 없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그럼에도 아쉬움이 두 가지”있다고 말했다. 조 담당은 “일단 최근 혼자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영화관에서 동반자와 나란히 앉을 수 있다
-
내가 작가 이나경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가을이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서 <다수파>라는 제목의 단편을 읽게 된 것이 그 계기였다. 아마도 그가 웹진 거울에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별다른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다수파>는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세계는 놀라우리만치 정연히 정돈되어 있었고, 수수하지만 섬세했으며,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능숙히 원하는 바를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이나경은 등장 때부터 이미 완성된 작가였다. 부러웠다.
<다수파>는 작가 이나경의 대표작인 동시에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다수파>는 종이책으로 출간되지 못했다. 물론 책으로 엮여야만 작품이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환금성을 갖추어 작가에게 충분한 수익이 돌아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이 작품은 온라인 장르문학 플랫폼 ‘브릿G’에서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다수이자 소수인 우리
-
어린 소녀였을 때 거울을 보고 미소를 연습한 적이 있다. 때는 90년대 초반, 난 한창 만화에 빠져 있었다. 여주인공이 미소를 지을 때 세상이 환해지고, 배경에 목련이 피어나고, 사람들의 (특히 남자주인공의) 닫혀 있던 마음이 허물어지는 세계관에 흠뻑 빠져버린 것이다. 심지어 여자주인공은 자신에게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꼬마 눈에 얼마나 그게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나도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거울을 책상에 놓고 씩 웃어보았다. 아, 이가 8개 드러나야 멋진 웃음이라는데 거울속 이는 6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입을 옆으로 쫙 찢어보았다. 이렇게?이렇게? 그 영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현재 내가 웃을 때 이가 8개 이상 보이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간 세상은 1루멘도 밝아지지 않았고 많이 웃는다고 일이 편하게 풀리지도 않았다. 나는 종종 너무 크게 웃는다는 말을 들었다가 어떨 땐 또 너무 안 웃는다는 말을 들었다. 세상이 밝아지긴커녕 적절한 웃음의 정도를 찾아내기조차 힘들었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멋진 할머니의 나날을 그린다는 뜻
-
정정훈 촬영감독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될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스타워즈 : 오비완 케노비>의 촬영을 맡았다. 한국 촬영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다. <만달로리안>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한 데보라 차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타워즈 : 오비완 케노비>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스승을 다루는 프리퀄로, 오리지널 스타워즈 시리즈 3부작에서 오비완 케노비를 연기했던 이완 맥그리거가 제다이로 복귀하고 다스 베이더 역으로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출연한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박쥐>(2009) <스토커>(2012) <아가씨>(2016) 등 박찬욱 감독의 전작을 촬영한 오랜 조력자로, <부당거래>(2010) <신세계>(2012) 등 여러 한국영화를 촬영했고, 이후 할리우드로
[단독] 정정훈 촬영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합류한다
-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이나 마음의 무덤은 깊이 패어가기 마련. <세자매>는 그 공동에 처박힌 소리 없는 말들이 어느덧 흘러넘치는 광경을 바라본다.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여성들, 희숙(김선영), 미연(문소리), 미옥(장윤주)을 연기한 세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를 만났다. 외양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진짜 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은근한 어울림을 풍기면서도 제각기 독보적인 개성을 잃지 않는 여자 셋의 아우라가 돈독한 수다 속에서 펼쳐졌다. 그들로부터 배우라는 직업의 타고난 천성, 그리고 기막힌 앙상블의 묘미를 실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②
-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자매가 각자의 삶에 치여 바쁘게 살아간다. 돌아오는 아버지 생일에 곧 모일 예정인 전씨 자매들 사이엔 표피부터 선명하게 저마다의 불행이 새겨져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건 그 안에 가리워진 뜻 모를 그림자다. 유년 시절 한집에서 자라난 자매가 원가족의 뿌리를 벗어나 제각기 다른 삶으로 향할 때, 어느새 아득히 벌어진 생활상의 격차만큼이나 마음의 무덤은 깊이 패어가기 마련. <세자매>는 그 공동에 처박힌 소리 없는 말들이 어느덧 흘러넘치는 광경을 바라본다.
우리 주변에서 지금도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여성들, 희숙(김선영), 미연(문소리), 미옥(장윤주)을 연기한 세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를 만났다. 외양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부터 진짜 자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은근한 어울림을 풍기면서도 제각기 독보적인 개성을 잃지 않는 여자 셋의 아우라가 돈독한 수다 속에서 펼쳐졌다. 그들로부터 배우라는 직업의 타고난 천성, 그리고 기막힌 앙상블의 묘미를 실
[인터뷰] '세자매'가 된 배우 문소리·김선영·장윤주를 만나다
-
이승원 감독의 작품은 늘 인간 본성에 깊이 파고들면서도 인간관계가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순간에 집중한다. ‘이승원 감독스럽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세자매>는 아버지의 생일을 앞둔 세 자매가 각자 처한 상황의 온도를 서서히 높여 끓고야 마는 이야기다. 첫째 희숙(김선영)은 건강 문제로, 둘째 미연(문소리)은 남편 문제로, 셋째 미옥(장윤주)은 재능 문제로 괴롭고 고단하다. 그런데도 기쁜 척하며 아버지의 생일까지 챙겨야 한다.
<세자매>는 가족이란 이유로 묻고 넘어갔던 상처를 헤집으며 쉽사리 느낄 수 없었던 영화적 경험으로 관객을 이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승원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소통과 거짓말>),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홍콩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해피뻐스데이>)을 수상하며 데뷔 때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다. <세자매>의 극장 개봉 하루
'세자매' 이승원 감독 - 가족이란 관계의 아이러니에 대하여
-
여자들이 들고일어났다. 1월 21일 극장 개봉한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는 명절 때마다 전을 부치고 제사를 준비하던 여성들이 부엌을 박차고 나가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소동을 그려내는 이야기다. 영화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반란을 주도하는 이는 큰엄마(정영주)다. 예상치 못한 큰엄마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즐거워하는 여자들과, 그들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남자들의 우스꽝스러움이 교차하는 이야기는 속이 시원하고 통쾌하다. 이 영화는 <창간호>(2018), <첫잔처럼>(2019) 그리고 개봉을 앞둔 <더블 패티>를 연출한 백승환 감독의 신작이다.
-명절 때 큰엄마가 전을 부치다 말고 여자들만 데리고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설정이 통쾌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의 사연을 바탕으로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써서 보여주셨는데 여성들이 명절 때 소소한 반란을 일으키는 설정과 글이 무척 재미있었다. 평소 여성 서사
'큰엄마의 미친봉고' 백승환 감독 "평생 제사 지내는 어머니 생각하며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