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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김정석 신임 사무국장의 과거 횡령 혐의를 알고도 임명했다. 지난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시절 김정석씨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사업 수행을 목적으로 한 전북독립영화협회의 법인카드를 단란주점에 가는 데 사용한 게 확인되었고, 본인도 인정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신임 사무국장 임명 과정에서 충분한 인사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내부적으로 제기됐지만, 영진위가 김정석 사무국장의 한장짜리 서면 소명서와 그를 잘 아는 영화계 관계자들의 말만 듣고 그를 임명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김정석씨는 지난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시절 문화체육관광부가 2006년 추진한 아시아문화동반자 사업 예산 1억8천만원 중에서 “국고보조금 3500여만원을 룸살롱, 안마시술소, 홈플러스 등에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 크게 논란이 된 이 사건은 “형사 처벌 대신 김정석 본인이
현안 산적한 영진위, 부실한 인사검증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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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심장이다.” 배우 한예리에 대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의 한마디에는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 묻어난다. <미나리>에서 배우 한예리가 맡은 모니카는 우리 모두의 기억 어딘가에서 마주한 어머니다. 가족을 보듬는 따뜻함, 가족을 지키는 강인함, 가족이 가족일 수 있게 해주는 울타리 같은 존재. 하지만 모니카 역시 누군가의 딸이며 세상 모든 것이 처음이고 서툰 평범한 사람이다. 배우 한예리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어머니와 풍파 앞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한 인간 사이의 간극을 쉼 없이 오가며 진동한다.
<미나리>의 촬영 과정 역시 크고 작은 역경을 딛고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는 이야기를 닮았다.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식사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일과를 마치면 모두 식탁에 모여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촬영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된다는 것에 대해 배우 한
"윤여정 선생님, 스티븐 연과 매일 저녁 함께 OO 했죠" 배우 한예리가 말하는 '미나리' 제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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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냇가와 습지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주로 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이 식물은 물기가 많은 토양이라면 어디에서든 키우기 쉽고 수질을 정화해줄 뿐 아니라 특유의 향미가 있어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쓴다. 청량하면서도 맑은 미나리의 향기. 때로 공간은 향으로 기억되고, 후각은 기억을 피워 올리는 강력한 촉매로 작동한다. 땅 냄새, 흙냄새, 바람 끝에 묻어나는 날씨의 냄새, 고추장과 된장에 인이 박인 그리움의 냄새까지. 새로운 삶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나온 이들은 지긋지긋했던 그곳의 모든 기억까지 내려놓고 오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고 자란 고향의 냄새는 체취로 묻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슴 밑바닥에서 스며나오는 쪽에 가깝다. 어쩌면 한번도 미나리의 향을 맡아보지 못한 손자에게까지 이어질, 유전자에 새겨진 뿌리의 냄새.
할머니는 낯선 땅에 미나리를 심는다. 식구들 걷어 먹일 마음으로 가져와 심는 미나리는 아칸소에 뿌리를 막 내리려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들을 닮았다. 외할머니 순
영화 <미나리> 리뷰- 이들의 기억이 곧 미국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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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제작 세기상사주식회사 / 감독 정진우 / 상영시간 104분 / 제작연도 1966년
1957년 <황혼열차>(감독 김기영)로 데뷔한 배우 김지미는 말 그대로 스타의 신전에 올랐던 인물이다. <별아 내 가슴에>(감독 홍성기, 1958), <비오는 날의 오후 3시>(감독 박종호, 1959) 등 일련의 멜로드라마에서 비운의 히로인을 체화하며 전후 사람들의 폭넓은 공감을 끌어냈다. 김지미가 유독 더 빛난 이유는 미모의 스타라는 달콤한 찬사에만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중반부터 그는 조연도 마다하지 않고 연기 폭을 넓혀갔는데, <혈맥>(감독 김수용, 1963)에서 맡았던 양공주 옥희 역이 대표적이다.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영화계의 평가도 이즈음 사라졌다.
1960년대 중후반 문희, 남정임, 윤정희가 트로이카 배우군을 형성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할 때도, 김지미는 또 다른 축을 이루며 스타와 배우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무엇이 그 여자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하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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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영화 <소울>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라는 말을 종종 하고 살았다. 어릴 땐 참 자주 했다. 예를 들어 7살 때의 난, 바비의 집을 가질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 맨션 스타일의 널찍한 구조와 고무로 된 크고 미국스런 강아지까지…. 꿈같은 물건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어린이날에 그것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다음 날 새로운 소원이 생겼다. 소원의 본질이란 이런 것인가? 하고 성찰하기엔 너무 어렸고, 그 후 무수한 소원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중 어떤 소원은 상당히 오래가기도 했다.
<수요예술무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MBC에서 수요일 늦은 밤마다 하던 방송이었고 내한한 재즈 뮤지션이나 좀 예술적(?)이라고 MBC가 분류한 국내 뮤지션들이 나오곤 했다. 고등학생이던 나는 그 프로그램을 동경했다. 김광민과 이현우의 느릿한 숭늉 같은 진행도 좋았고, 음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소원을 이룬 다음 날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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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기왕이면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얽히고 설키며 서로의 능력을 뽐내는 이야기가 좋다. 그냥 초능력만 뽐내도 될 것을, 요즘 영화 속 친구들은 왜들 그렇게 서로에게 유치한 별명을 붙이고 이상한 쫄쫄이를 입어대는지. 나는 슈퍼히어로 장르가 유행하는 세태에 불만이 많은 편이다.
사실 이야기 노동자에게 초능력은 손쉽게 스펙터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치트키 중 하나다. 주인공들에게 뻔하디뻔한 능력 몇개만 쥐여줘도 사람들이 금세 ‘우와’ 하며 빠져들게 마련이니까. 사람들은 대개 초능력을 좋아한다. 이건 지겹도록 오래된 전통이다. 4천년 전 <길가메시 서사시>부터가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의 이야기였고, 그리스신화 속 신들도 초능력을 하나씩 가졌다. 심지어 예수님도 기적을 행하지 않던가. 기원전에 쓰여진 힌두 경전에서조차 신도들이 기나긴 설법을 지루해할까 봐 초인들의 전쟁 이야기를 도입부에 삽입하곤 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초능력 이야기에 끌린다. 누구나 한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미래를 그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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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영화는 각자의 자리에서 반란을 도모한다. 세 영화 속 세 인물이 마구 뒤섞이는 투쟁과 화해의 장으로 당신을 소환한다.
반동의 트라이앵글
남자들이 죽었다. 여자들의 만남이라는 ‘빛’ 뒤에는 남자들의 죽음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남자들은 존재하지 않거나(<아이>), 이미 죽은 상태이거나(<빛과 철>), 죽은 것과 다를바 없는 상태를 거쳐 죽임을 당한다(<고백>). 잠깐, 이러한 분석에는 수상한 데가 있다. 이미 죽었거나 죽임당하는 존재의 자리에는 주로 여성이 놓여왔다. 영화 속 여자들은 리얼리즘적 현실 반영이라는 조건 아래 이미 죽은 상태이거나, 죽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를 거쳐 죽임당했다. 현실이 재현을 만드는지, 재현이 현실을 만드는지 혹은 재현이 그러한 현실을 강화하는지에 대한 반성 없이 그것은 영화를 향유하기 위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조건처럼 보였다.
이는 너무도 익숙해서 삭제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읽어내지 않을 때는 쉽게
<아이> <빛과 철> <고백>이 남자를 죽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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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설 연휴 극장가를 찾았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일주일 남짓한 시간을 통과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6년을 만난 연인과 결별하고 서울에서 가장 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난 진아(이연희)와 그곳의 와인 배달원 재헌(유연석), 전남편의 위협에 시달리는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과 신변보호차 효영 곁을 맴도는 형사 지호(김강우), 장애가 있는 스노보드 선수 래환(유태오)과 든든한 연인인 원예사 오월(최수영), 결혼식을 준비 중인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과 중국인 신부 야오린(천두링), 마음씨 좋은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까지, 9명의 각기 다른 초상들이 저마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
<결혼전야>(2013)에 이어 ‘전야’ 시리즈를 확장하며 자신만의 계보를 탐색 중인 홍지영 감독은, 네 번째 영화 <새해전야>를 준비하며 <키친>(2009) 이
'새해전야' 홍지영 감독, 인물에게 최적화된 공간을 찾는 일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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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영(김향기)과 영채(류현경), 두 여성의 자립과 동행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영화다. 보호종료아동이자 아동학과 졸업반인 아영과 젖도 덜 마른 상태에서 일 나가야 하는 싱글맘 영채. 그리고 영채가 일하는 술집의 사장 미자(염혜란)까지,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체화하며 꿋꿋하게 살아온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육아, 복지, 가족에 관한 큰 논의를 품고 있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건드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점에 <아이>의 성취가 있다. 첫 영화 <아이>를 만든 김현탁 감독을 만나,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진심을 담으려 했는지 들었다.
-설을 앞둔 2월 10일 영화가 개봉했다. 설 연휴는 어떤 마음으로 보냈나.
=개봉 전까지도 후반작업하느라 설 연휴라는 생각도 못했다. 영화를 완성하자마자 덜컥 사람들에게 선보인 기분이다. 영화와 계속 밀착해 지냈고 거리두기하며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아직은 영화를
'아이' 김현탁 감독 -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해도 인물을 멈춰 세우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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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을 아는가? 국가무형문화재 1호다. 조선 시대 선조의 공을 기리기 위해 행하던 제사, 즉 종묘제례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인데 작사, 작곡은 세종 대왕이 맡았다. 그전까지는 중국의 아악이 연주되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세종 대왕이 친히 가사를 짓고 노래도 만들었으니 도대체 세종 대왕은 못하는 게 뭔가 싶다. 종묘제례악은 이렇게 15세기에 지어져 최근까지도 매년 서울의 종묘에서 제사와 함께 악가무의 형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 레퍼토리인 셈이다. 유교와 제례라는 권위로 점철되어 감히 건드릴 수 없던 이 음악이 얼터너티브 일렉트로닉 듀오인 해파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재탄생되었다.
종묘제례악은 크게 왕조의 군사적인 업적을 찬양하는 부분과 학문적인 업적을 찬양하는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해파리의 음반에는 이중에서도 군사적인 업적을 찬양하는 ‘정대업’ 악곡 시리즈의 제일 첫 노래들인 소무와 독경이 한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에 여기
[Music] 종묘제례악이 힙해지다 - 해파리 《소무-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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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콘텐츠의 파급력이 심상치 않다. 현재 여러 OTT 플랫폼에서 관람할 수 있는 다수의 아시안 콘텐츠 작품들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주요하게 언급된 <미나리> <페어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 외에도, 할리우드발 아시안 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아니시 차칸티 감독의 <서치>는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딸의 실종 단서를 찾아가는 데이빗 킴(존 조)을 면밀히 따라가는 영화다. 인도계 미국인인 아니시 차칸티 감독은 아버지의 회사 동료였던 실리콘밸리의 한국계 엔지니어들을 만난 경험과 미국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영화에 주요하게 작용했음을 밝힌 바 있다.
샌드라 오가 영국 정보부 요원 이브를 연기한 <킬링 이브>에서도 아시아계 캐릭터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즌2 말미에 남편과 집 등 모든 것을 잃은 이브는, 시즌3에서 한인 마켓에서 신라면을 구입하고 한인 식당에서 만두를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할리우드의 다양한 아시안 콘텐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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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자오 감독
<노매드랜드>
2015년 첫 장편 데뷔작을 내놓은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영화계를 감탄과 기대로 물들이는 중이다. 그의 세 번째 장편 <노매드랜드>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유수 영화제에서 감독상 32관왕, 각색상 12관왕을 기록했으며, 그의 다음 작품은 마블 페이즈4의 핵심 시리즈가 될 <이터널스>이기 때문이다. <노매드랜드>가 제78회 골든글로브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오스카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클로이 자오의 이름은 한동안 <씨네21> 지면에도 자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
<007 노 타임 투 다이>
<007 노 타임 투 다이>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었다”며 호평한 캐리 후쿠나가는 ‘007 시리즈’를 연출하게 된 최초의 미국인이자 첫 아시아계 감독이다. 일본계
마블 히어로부터 황금사자상 받은 감독까지, 할리우드에서 뜨겁게 주목받는 아시아계 창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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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김치찌개’라는 예명으로 한방을 선사할까 싶었다는 노라 럼은 어디에나 있는 생수 브랜드(Aquafina)에 뭘 해도 어색한(awkward) 자신의 심정을 엮어 비로소 아콰피나(Awkwafina)가 되었다. 특정인들에게만 익숙할 매운맛 대신 모두에게 새로운 자신만의 조어법으로 스스로를 소개한 아콰피나는 <오션스8>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페어웰>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안으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그러나 누구와도 같지 않은 방식을 거쳐 할리우드의 새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라 럼이 15살 때부터 키운 또 다른 자아(alter ego) 아콰피나의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2년 출판사에 근무하던 그가 <나의 질>(My Vag)을 부르면서부터다. <페임>의 무대로 알려진 라구아디아예술고등학교에서
<페어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오션스8> 아콰피나 배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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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의 노래 몇개를 좋아하고,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정말로 좋아한다. 그렇지만 자우림 앨범을 찬찬히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일탈>의 가사를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점프를 하고, 신도림역에서 스트립쇼를 하고, 선보기 하루 전에 홀딱 삭발을, 이런 가사가 한국에 또 있었나, 그런 생각을 했다. 아내가 김윤아 또래인데, 환경 활동가 시절에 새만금 농성을 시작하면서 삭발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결혼을 결심했다.
공교롭게도 자우림 1집은 1997년 11월에 나왔다. IMF 경제 위기와 함께, 딱 한번 한국에서 만개하려고 하던 다양성의 시대, 그런 흐름의 날개가 꺾였다. 군사정권 이후 획일성을 강요받던 그 시기가 미처 정리되지 않고 우리는 21세기를 만났다. 일탈을 대놓고 노래 부르던 시기는 다시 오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의 문화는 사관학교라는 비유를 써도 이상하지 않은 기획사 연습실로 들어가거나, 자신의 목줄을 쥐고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일탈>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