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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간미연)는 자신의 영혼을 탐낸다는 이유로 앞집 노부부를 살해한다. 형사 성민(최철호)은 그를 체포해 수사하다가 그가 요가학원 ‘칼리’의 수강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때 잘나갔던 패션모델 효정(이채영)은 광고 촬영 현장에서 다른 모델로 교체돼 의기소침해진다. 그는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정체 불명의 요가학원 칼리를 찾는다. 효정을 포함, 예쁜 얼굴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미연(조정민) 등 수강생들은 그곳에서 이상한 일을 겪는다.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는 아름다워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집착과 욕망에 대한 섬뜩함을 그린 공포영화다. 인물들이 입체적이지 않고, 서사가 자꾸 옆길로 새는 바람에 서스펜스가 설득력 있게 구축되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하기 쉽지않다.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 아름다워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집착과 욕망에 대한 섬뜩함을 그린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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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데이비드(바비 소토)는 크리퍼(샤이아 러버프)와 함께 LA 갱단을 관리하며 그들로부터 상납금을 수금하는 조직원이다. 능숙하게 갱단을 관리해왔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데이비드는 언제나 긴장 상태다. 어느 날, 수금해 온 돈 중 일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크리퍼와 함께 돈을 숨긴 사내를 찾아가고 뜻밖의 사연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후 방문한 곳에서 조직의 패권을 위협하는 잔인무도한 라이벌 코네호(호세 마틴)와 마주친다. 코네호와의 만남 후 데이비드와 그의 가족, 주변인들이 무자비하게 공격당하기 시작하고, 이에 데이비드는 가족과 동료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사투 속으로 뛰어든다.
<엔드 오브 왓치>(2012), <퓨리>(2014),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을 만들어온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으로, LA 뒷골목을 주 무대로 갱단의 상납금을 관리하는 조직원이 맞닥뜨린
'택스 콜렉터' <엔드 오브 왓치>,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을 만들어온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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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프랑스, 폴란드 출신의 과학자 마리(로저먼드 파이크)는 동료 과학자 피에르(샘 라일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뛰어난 과학자인 동시에 집념 강한 연구자인 마리의 자질을 알아본 피에르는 마리에게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그리고 오랜 노력 끝에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두 사람은 1903년 우여곡절을 거쳐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다.
노벨상 수상의 영광도 잠시,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남편 피에르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마리는 깊은 절망과 좌절을 느낀다. 슬픔과 고통을 견뎌낸 마리는 방사능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지만 위대한 발견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예기치 못한 일들이 그의 삶에 파문을 일으킨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하는 영화다. <페르세폴리스>(2007)와 <더 보이스>(2015) 등을 만든 감독 마르잔 사트
'마리 퀴리'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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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당뇨, 마비 등 온갖 질병을 달고 삶이 시작된 한 아이가 있다. 다이앤(사라 폴슨)이 낳은 딸 클로이(키런 앨런)다. 시간이 흘러 클로이는 대학에 갈 나이가 되었다. 학생인 그녀의 일상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다. 수많은 알약, 채혈과 주사, 엄마와의 식사 그리고 구토. 반복되는 고된 일상이지만 모녀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클로이가 무언가를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다.
어느 날, 클로이는 엄마가 식탁에 올려놓은 마트 봉투를 뒤지다 자신의 약통을 발견한다. 하지만 약통 겉면에 적힌 환자의 이름은 엄마였다. 클로이는 자신의 루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런>은 엄마에게 의심을 품은 딸 클로이가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두개의 차이를 충돌시키며 서스펜스를 창출해낸다. 하나는 클로이의 시선에서 일상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각차라고도 할 수 있다. 관객은 클로이가 휠체어에 앉은 높이에서 그녀와 함께 세상을
'런' <서치>를 연출한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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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부터 주어지는 것들이 있다. 주변 환경, 경제적 조건, 함께하는 사람들까지. 처음엔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동시에 내 주변에 드리운 벽이자 족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 울타리의 또 다른 이름은 가족이라고도 한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태어난 이들이 가난과 폭력의 고리에 갇혀 버텨온 시간을 담아낸다.
‘힐빌리’는 미국 남부의 백인 저소득층, 낮은 교육수준과 보수적 성향을 띤 이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가난한 백인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예일대를 졸업한 변호사 J. D. 밴스의 동명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3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트럼프 시대 미국의 현실을 내비친다. 예일대 학비를 위해 로펌의 인턴 자리를 구하고 있는 밴스(가브리엘 바소)의 시점에서 수시로 과거의 기억들이 교차되며 밴스 가족의 역사를 훑는 형식
'힐빌리의 노래' 미국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태어난 이들이 가난과 폭력의 고리에 갇혀 버텨온 시간을 담아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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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알제리를 탈출하며 부모를 잃은 안티고네(나에마 리치)는 현재 퀘벡에 정착해서 할머니와 언니, 오빠들과 살고 있다. 이민자 가족이라고 해서 남다를 것은 없다. 간혹 가족들과 투닥대고, 학교에서 새로 사귄 남자 친구 때문에 설레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며 그녀의 운명이 흔들린다.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큰오빠 에테오클레스(하킴 브라히미)가 사망하고, 같은 장소에 있던 작은오빠 폴리네이케스(라와드 엘 제인)가 투옥된 것이다. 작은오빠가 캐나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안티고네는 오빠를 대신해서 스스로 감옥에 갇히겠다고 마음먹는다. 물론 이 시도가 순조로울 리는 없다. 이내 발각돼 재판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은 온통 16살의 작은 소녀에게 집중된다. 게다가 SNS를 통해 번지는 사건의 진상은 그녀가 겪었던 것과 상관없는 내용들이다. 의도하지 않은 의견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간다.
소피 데라스페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안티고네&g
'안티고네' 소피 데라스페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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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구직자들' 오늘은 일을 좀 구해야 할 텐데…
[정훈이 만화] '구직자들' 오늘은 일을 좀 구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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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
그저께 밤에 선생님 빈소에 다녀왔다. 선생님을 뵌지가 몇년 되었고, 근래는 전보다 자주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상황이었는데 영정 사진 속 송 선생님 특유의 미소를 보고 마음이 더 아렸다. 따님께서 큰 고통 없이 평화롭게 눈을 감으셨다는 소식을 전해주어 그나마 다행스러웠다. 대중에겐 TV드라마로 더 친숙할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은 영화에 대한 애착이 아주 강했다. <살인의 추억>을 찍을 때, 쉬는 시간이 되면 내 옆에서 직접 쓴 시나리오를 설명해주시며 “봉 감독이 연출해보면 어떨까요” 하고 의견을 물으시곤 했다. 영화 제작에 대한 꿈이 여전히 강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젊은 두 형사 사이에서 술에 취해 오바이트하는 술집 신도 기억난다. 워낙에 긴 롱테이크 장면인데 송재호 선생님을 비롯해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단역배우들까지 총 7명의 배우가 크고 작은 디테일을 맞추느라 테이크만 20번이 넘어갔다. 결국 내가 숏을 나눠서 가면
[故 송재호 배우를 추모하며②] 영화인들이 기억하는 배우 송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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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긴 연극 같은 삶이었다. 막간을 둘 새도 없이 배역을 달리하며 무대 위의 성실함으로 삶을 채웠다. 60여년의 배우 인생을 뒤로하고, 지난 11월 7일 배우 송재호가 영면했다. 향년 83살. 1년 가까이 지병으로 투병했지만 마지막은 평온했다고 전해진다. <영자의 전성시대>에서는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당대의 열혈 청년으로,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인자한 아버지로, <살인의 추억>에서는 묵직한 기둥이었던 수사반장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는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간직한 노인으로 출연하며 송재호는 배역을 따라 나이 들었다.
혹여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둔감했던 관객에게조차, 송재호의 푸근한 미소는 영화와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미더운 약속처럼 기억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메시지와 함께, 1960년대부터 한국영화의 파고를 함께하고 추억 속 브라운관 드라마의 단골이었던 그의 궤적을 되짚어본다. 영화
[故 송재호 배우를 추모하며①] 사나이, 아버지, 그리고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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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8 <자전차왕 엄복동> 2017 <질투의 역사> 2016 <길> 2015 <연평해전> 2013 <용의자> 2012 <스파이> 2012 <타워> 2011 <퀵> 2010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0 <해결사> 2009 <해운대> 2009 <그림자 살인> 2008 <바보> 2008 <가루지기> 2007 <화려한 휴가> 2006 <국경의 남쪽> 2005 <그때 그사람들> 2004 <페이스> 2004 <고독이 몸부림칠 때> 2004 <그녀를 믿지 마세요> 2003 <은장도> 2003 <이중간첩> 2003 <살인의 추억> 2003 <싱글즈> 2001 <몽중인> 2000 <무사> 1996 <용병이반&
[故 송재호 배우를 추모하며③] 故 송재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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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OTT가 손을 잡았다. CJ CGV와 왓챠가 영화 콘텐츠 기반 데이터 통합 분석 및 플랫폼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 통합 분석 및 활용 ▲온라인 및 오프라인 플랫폼 협업 및 사업 영역 확대 ▲데이터 및 플랫폼 기반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CJ CGV가 지난 3분기 매출액 1552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6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분기의 1305억원보다 손실 폭을 다소 줄였다
반면 CJ ENM은 3분기 매출 7986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부문 매출액은 369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지만, 미디어 부문에서 드라마 <비밀의 숲2> <사이코지만 괜찮아>, 예능 프로그램 <바퀴달린 집> <신박한 정리> 등 주요 콘텐츠의 높은 시청률
극장과 OTT가 손을 잡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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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배우 정우, 오연서가 <이 구역의 미친X>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강력반 형사와 망상에 시달리는 여자의 로맨스를 그리는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회당 25분, 총 12부 구성으로 <청춘시대> 시리즈의 이태곤 PD가 연출한다.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 연구과정 신작인 <낮과 달>에 배우 유다인, 조은지, 정영섭이 캐스팅됐다. 이영아 감독의 데뷔작인 <낮과 달>은 남편을 잃고 제주도를 찾은 민희(유다인)가 그곳에 사는 싱글맘 목하(조은지)를 만나 미묘한 유대를 쌓아가는 성장담으로 11월 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CJ그룹
CJ그룹의 디지털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채널 CJ’ (https://cjnews.cj.net/)가 오픈했다. CJ ENM 등 지주사 및 계열사의 보도자료, 사업·이벤트에 관한 자료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
배우 정우, 오연서가 '이 구역의 미친X'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에 출사표를 던졌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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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을 폭행한 조니 뎁이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한다. 조니 뎁은 지난 11월 6일(영국 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너브러더스로부터 <신비한 동물사전>의 그린델왈드 역에서 물러나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라며 하차 소식을 밝혔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 포터> 스핀오프로, 조니 뎁이 연기하는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주인공 뉴스 스캐맨더와 대적하는 악당 캐릭터다. 조니 뎁은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인 <신비한 동물사전>과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했다.
하차 소식이 전해진 건, 조니 뎁이 법정 공방에서 패소한 지 나흘 만의 일이었다. 그는 전 부인 앰버 허드를 폭행한 혐의를 보도한 영국 매체 <더 선>의 발행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와 <더 선>의 편집장 댄 우튼을 상대로 명예훼손의 소를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3주 동안 이뤄진 재판에서 조니
전 부인 앰버 허드 폭행 관련 법정 공방에서 패소한 조니 뎁,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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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즈니, HBO 등 콘텐트 공룡들이 몰려오며 한국 OTT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거대 자본을 무기로 한 미국 콘텐트 공룡들이 연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몇년간 넷플릭스와 국산 OTT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시장이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 <중앙일보> 10월 28일자 ‘애플·디즈니·HBO도 진출… 콘텐트 시장 지각변동’ 중)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애플TV+다. 애플TV+의 창립작인 <파친코>는 지난 10월 26일 촬영을 시작했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친코>(감독 코고나다, 저스틴 전)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는 한국인 이민 가족을 그려낸 8부작 시리즈다. 이민호, 김민하, 안나 사와이, 소지 아라이, 가호 미나미 등 한국과 일본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워너미디어는 H
[김성훈의 뉴스타래] 분명한 것은 플랫폼간의 라인업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