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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서승희 프로그래머
= 미안하지만, 도저히 3편만 고르진 못할 것 같다. (웃음) 고르고 골라서 5편을 말해보겠다. 프로그래머가 아닌 한 명의 시네필로서 정말 개인적인 취향으로 선정했다는 걸 꼭 알아달라.
스칼렛/감독 피에트로 마르첼로/프랑스, 이탈리아, 독일/갈라 프레젠테이션/105분
이탈리아의 새로운 거장 피에트로 마르첼로의 신작.
씨 유 프라이데이, 로빈슨/감독 미트라 파라하니/프랑스, 에스와티니, 이란, 레바논/다큐멘터리 쇼케이스/9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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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박도신 프로그래머
이니셰린의 밴시/감독 마틴 맥도나/아일드, 영국, 미국/아이콘/114분
아일랜드의 한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만으로 이렇게 몰입감이 높은 작품을 연출했다는 게 놀랍다.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라이스보이 슬립스/감독 앤소니 심/캐나다/플래시 포워드/117분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앤소니 심 감독과 출연한 교포 출신의 배우들을 널리 알릴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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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1개국 242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까지 총 35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의 바다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아시아(남동철, 박선영, 박성호), 월드(박도신, 서승희, 박가언), 한국(정한석), 와이드앵글(강소원) 그리고 커뮤니티비프 프로그래머(정미) 9인의 프로그래머가 꼭 관람해야 할 영화들의 목록을 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200% 즐기기, 그 첫걸음은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천야일야/감독 구보타 나오/일본/뉴 커런츠/126분
1960년생 구보타 나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30년째 실종된 남편을 기다리는 여성의 사연을 통해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다룬다. 일본 고전영화를 보는 것 같은 우아함을 갖추고 있다.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면 이런 식으로 우아하게 시간을 그릴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감독 미야케 쇼/일본, 프랑스/일본 영화의 새
#BIFF 1호 [기획]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꼽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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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체의 최전선엔 언제나 다큐멘터리가 있다. 인간의 내밀한 속내부터 세간의 거시적인 사건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다채롭게 추구하거니와 신선한 영상 언어를 선보이려는 형식적인 도전도 끊이질 않는다. 그러니 영화제에 방문할 만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다큐멘터리 작품을 소상히 살펴보는 것만큼 보람찬 경험은 없을 테다. 특히 “경쟁 부문에 선정하고 싶은 영화가 넘쳐나는 매우 예외적인 한 해였다.”란 강소원 프로그래머의 말에 따르면 올해 와이드앵글 섹션은 필히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에선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21세기의 다큐멘터리 걸작이 즐비하다.
- 한국 다큐멘터리가 평소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중견·신진 감독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 맞다. 경쟁과 쇼케이스 부문을 합쳐 총 12편이나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쿼터 비율을 이례적으로 높이기까지 했다. 영화제 내부적으론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그만큼 개
#BIFF 1호 [인터뷰] 강소원 와이드앵글 프로그래머, “상영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넘쳐나는 예외적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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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완전 정상화된 영화제의 문을 연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부산영화제를 한 마디로 명료하게 정리했다.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는 거리두기 없이 100% 좌석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에 맞게 각종 행사와 특별전을 다채롭게 구성했고 많은 해외 게스트들을 초청하여 만남의 장을 마련할 준비를 마쳤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극장이 점점 멀어지는 시대가 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런 시기이기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셔서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기쁨, 보람 있는 시간을 얻어가시면 좋겠다.”
-코로나 이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매년 최선을 다해왔지만 방역 정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축소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지난 2년간 운영하다 보니 멈춰 선 부분도 있고 다시 시작하려 할 때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는 분야도 생겼다. 올해는 그런 부분까지 모두 정상 개최하여 완벽하게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고자
#BIFF 1호 [인터뷰]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완전한 정상화, 영화제다운 영화제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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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가 진화하고 관객의 관람 행태가 변모함에 따라 영화제 프로그램도 확장되고 있다. 특히 정한석 프로그래머가 담당하는 한국영화 파트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신설된 시리즈 화제작 섹션 ‘온 스크린’ 상영 편수가 7편(한국 작품 기준)으로 늘어났고, ‘한국영화의 오늘’은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을 신설했다. 동시에 신인 감독 및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영화팬 및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중요한 지분을 차지했던 ‘한국영화의 오늘–비전’과 ‘뉴 커런츠’ 부문은 보다 다양한 재능과 가능성에 기회의 문을 열었다. 일부 작품은 개막 전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영화제가 수행하는 소개의 역할도 이미 시작됐다. 영화제의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이중의 고민을 놓치지 않으며 상영작 한편 한편을 엄선해 완성된 한국영화 라인업을 살펴보았다.
-올해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이 신설됐다.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한국 상업영화라는 특징 외에 앞으로 이 섹션에
#BIFF 1호 [인터뷰]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는 한계가 있을 때 살아날 길을 반드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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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객이 기다리고 있는 이름난 영화, 혹은 1%의 관객이 좋아해 줄 신선한 영화.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두 분류의 영화를 최대한 균형 있게 선정하려 한다. 세계 영화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서남유럽, 중유럽 프로그래머로서의 책무를 잊지 않되 한 명의 시네필로서 소수의 영화 팬들까지 살뜰히 챙기기 위한 노력이다. 상영작을 설명하며 연신 내뱉는 “이 영화를 정말 사랑합니다”란 고백만큼이나 그의 안목에 신뢰감을 주는 말은 없을 것 같다. 덕분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월드 영화 목록 역시 누구도 실망하게 하지 않을 예정이다.
- 월드 영화를 선정하며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 담당하고 있는 서유럽, 중유럽이 워낙 영화 강국이고 영화제에서 인기 있다 보니 꼭 틀어야 하는 영화들을 먼저 선정하는 편이다. 물론 프로그래머의 주관도 필수다. 올해엔 알랭 기로디의 <노바디즈 히어로>나 알베르트 세라의 <퍼시픽션> 등이 있다. 또 소수의 시네필을 위한 영화도 놓치지 않으려
#BIFF 1호 [인터뷰] 서승희 월드 프로그래머, “내가 사랑하는 영화들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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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매년 1천만 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이 방문했던 지역. 다른 대륙에 비해 경제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자본이 신규 수익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시장. 한국과 밀접하면서 무궁한 잠재성으로 주목받는 동남아시아는 영화 산업 역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아세안 10개국(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으로도 통칭되는 동남아시아권 영화를 담당하는 박성호 프로그래머 역시 이 권역을 “한 세대 뒤를 바라보는” 시네필이 특히 주목한다고 설명한다.
-아직 동남아시아 영화가 생소한 관객도 있다. 하지만 막상 접하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대중적인 작품이 많다.
=평균 제작비는 1~2억 원 정도로 한국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그에 비해 퀄리티가 높다. 태국 쪽은 일본 영화나 드라마, 필리핀 쪽은 유럽이나 남미권과 비슷한 톤 앤드 매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봤을 때 진입장
#BIFF 1호 [인터뷰] 박성호 아시아 프로그래머, “한국과 동남아시아가 공유하는 동시대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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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주목받지 못했던 국가의 빛나는 작품들이 많다.” 박선영 아시아 프로그래머는 중화권과 인도,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화를 담당하고 있다. 작년 21세기 중국영화의 특징을 살피는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 특별전을 진행한 후 올해는 인도와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화들에 좀 더 힘을 쏟았다. 박선영 프로그래머가 엄선해온 작품 면면을 살펴보면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들 최대한 다양하게 소개하겠다는 의지로 찾아온 보석 같은 작품들로 즐비하다. 발굴과 탐색,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라는 의미에서 진정 영화제이기에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이 스크린의 바다에서 당신을 기다린다.
-올해는 중국영화의 편수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부산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제에서 중국영화가 적어진 게 사실이다. 정치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고 출품작의 완성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는 걸로 보인다. 올해 부산에 출품된 작품 편수 자체는 작년과
#BIFF 1호 [인터뷰] 박선영 아시아 프로그래머,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영화와 만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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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신 월드 프로그래머는 3년 만의 정상 개최를 밝힌 올해 영화제를 두고 여러모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과 같이 영화제의 각종 부대 행사들을 재개하고 2년 동안 폐지했던 미드나잇 패션 섹션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바타: 물의 길>의 모든 것‘ 기획전도 새롭게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인과 관객, 그리고 영화가 모이는 만남의 장을 더욱 다채롭게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박도신 프로그래머에게 대화를 청했다.
-3년 만의 정상 개최를 알렸다. 개·폐막식을 포함한 행사들도 원래대로 진행하고 극장 좌석도 100% 오픈하는 터라 영화제의 풍경이 예년과 확연히 달라지겠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역 정책이 계속 바뀌어서 변동 사항이 많았다. 올해는 그런 일들이 없어 상대적으로 준비하기 수월했다. 가장 의미 있는 건 감독, 배우, 스태프 등의 게스트들과 관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다시
#BIFF 1호 [인터뷰] 박도신 월드 프로그래머, “영화와 관객의 만남을 새롭게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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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및 유럽권 영화의 선정을 담당하는 박가언 월드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를 상영작들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우울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작품들이 대체로 어둡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혐오와 인종차별 등의 이슈를 현실적으로 반영한 영화들을 꼼꼼하게 짚어 소개해주었다. 박가언 프로그래머는 “영미권 작품들에 비해 생소할 순 있겠지만 오직 영화제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중남미 지역, 유럽 국가의 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길 바란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나라도 있고 전쟁으로 인해 유럽 쪽 상황도 좋지 않았다. 작품 수급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작년보다 올해가 좀 더 힘들었던 것 같긴 하다. 2020년도엔 팬데믹으로 인해 세상이 멈추다시피 했고. 주요 영화제들이 축소 운영하거나 취소되다 보니 프로듀서들이 상황을 지켜보며 작품을 회수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 영화들의 공개 시기가 전부 밀려
#BIFF 1호 [인터뷰] 박가언 월드 프로그래머, “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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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경찰 지지의 한여름 모험> The Adventures of Gigi the Law
알레산드로 코모딘/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2022년/103분/월드 시네마
10월9일/20:00/CGV센텀시티 5관
10월10일/19:00/영화의전당 중극장
아침 일찍 순찰을 돌던 경찰들의 눈에 수상한 남자가 포착된다. 차를 세워두고 그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그는 기차 건널목을 건너려는 도중 한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는 건널목에 스스로 몸을 던진 한 소녀의 시신이었고 그 외에도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평온하던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히고 경찰들은 마을 주변을 순찰하며 수상한 이들을 탐문한다. 지지는 자꾸만 마을 어귀를 어슬렁거리는 한 청년의 뒤를 조심스레 쫓는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긴박한 수사 상황이 연상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사건은 아주 느린 호흡으로 진행되며 이는 대부분 느긋하고 여유로운 지지의 태도에서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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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4호 [프리뷰] 알레산드로 코모딘 감독, ‘시골 경찰 지지의 한여름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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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해부도> De Humani Corporis Fabrica
베레나 파라벨, 루시엔 카스탱-테일러 / 프랑스, 스위스 / 2022년 / 118분 /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
10월13일/20:00/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
카메라가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길 반복한다. 정확히 어디인지조차 불분명한 인체 내부의 선홍빛 내장이 드러나고, 안구와 두개골 그리고 척추가 절개된다. 슬래셔 무비를 떠오르게 하는 이런 묘사는 사실 한 인류학 연구물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하버드대 감각민족지연구소의 베레나 파라벨, 루시엔-카스탱 테일러가 카메라를 통해서 인류의 여러 모습을 관찰하고, 그 속에 참여하여 찍어낸 결과물이다. 2012년의 <리바이어던>에서 고프로 히어로 카메라로 선상의 어업 현장과 바다 밑을 휘저었던 것에 이어 <인체해부도>에선 초소형 립스틱 카메라로 신체 안팎을 항해하듯 누빈 것이다. 일상에선 쉬이 접할 수 없던 병원 안 인간들의 생활
BIFF #7호 [프리뷰] 베레나 파라벨, 루시엔 카스탱-테일러 감독 감독, ‘인체해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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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 a Wild Roomer
이정홍 / 한국 / 2022년 / 136분 / 뉴 커런츠
10월13일/19:30/CGV센텀시티 2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딱히 꼬집어 설명하긴 힘들다. <괴인>은 ‘이상하다’는 인식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기홍은 작은 인테리어 공사를 하며 살아가는 목수다. 소소하게 생계를 유지하는덴 무리가 없지만 어딘지 허전한 기분만큼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인테리어 공사를 맡겨준 의뢰주는 물론이고 옆집 사람들에게도 괜히 신경이 쓰인다. 기홍은 세 들어 지내는 집의 젊은 주인 내외와 자주 어울리는데, 최근 점점 상황이 꼬여가는 것만 같다. 여느 영화였다면 이상한 일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소소한 사건들이 지워지지 않는 건 주변사람들의 시선과 반응 때문이다. 이상한 건 기홍의 주변일까, 기홍이라는 사람일까. ‘괴인’이라는 제목처럼 누군가에겐 기홍이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기홍의 행동들은 그럴 법한 상식
BIFF #7호 [프리뷰] 이정홍 감독, ‘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