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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도깨비 깃발>은 86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이다. 전편과 이어지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새로운 캐릭터와 차별화된 스토리를 무기로 내세우며 설 연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칭 고려 제일검이지만 하는 행동마다 혀를 차게 만드는 의적단 두목 무치 역의 강하늘, 카리스마 있는 여성 캐릭터 계보를 이을 해적선의 단주 해랑 역의 한효주가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더해 해적왕의 자리를 노리는 막이 역의 이광수, 첫 악역이자 첫 사극에 도전하는 부흥수 역의 권상우가 주연을 맡았다. 유머의 양을 늘리고, 한국 시각효과(VFX) 기술의 최전선을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비주얼로 극을 꽉 채운 것은 전편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한 기획일 테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찰진 호흡으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로 똘똘 뭉친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를 만났다.
설 연휴에 영화보자! '해적: 도깨비 깃발' vs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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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에세이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은 순도 100%의 헛소리이니 결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시길.
최근 육아 전선에 심각한 장애물이 생겼다. 바로 TV라는 끔찍한 요물 말이다. 식사 준비 할 때 콩순이 태권 체조를 잠깐 틀어주면 “태꿘! 태꿘!” 하며 만족해하던 아이가 어느새 10분, 20분, TV 앞에 매달리는 시간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TV부터 틀어달라며 쪼르르 소파 앞으로 달려간다. 바닥에 드러누워 “TV 틀어줘, TV 틀어줘” 울며 뒹구는 아이를 보고 있자면 어디 용한 신부님에게 구마 의식이라도 부탁드려야 하나 싶을 정도다.
콩순이 에피소드 몇개를 반복 재생해서 질리게 만들 작정이었는데, 잠깐 한눈판 사이 가증스러운 추천 알고리즘이 결국 문제의 ‘그 작품’으로 아이를 인도하고 말았다. 그래.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 말이다. 이 치명적인 영상물에 노출된 지 단 며칠 만에 아이는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이기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뽀로로 유니버스 속 유토피아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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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어떤 틈새들을 생각하며 ‘구찌’가 걸린 아이러니의 덫은 무엇일까 곱씹어보았다.
<하우스 오브 구찌>에는 톰 포드가 등장한다. 당시 톰 포드는 구찌가 낡고 한물간 브랜드로 쇠락해갈 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스스로도 유능한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 영화에도 이에 관한 일화가 삽입된다. 사실 포드 개인에 관한 서사는 그다지 많이 할애되지 않아 그저 소소한 에피소드쯤으로 그치는 듯한 인상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의 존재가 패션에 다문한 관객층을 위해 새겨진 이스터 에그 정도로만 기능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달리 말하자면 (관객 개개의 배경과 맥락에 따라 정보의 입지가 달라진다는 엄연한 사실 위에서) 파트리치아나 마우리치오, 알도, 파올로의 이름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조금 생소하다.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그들의 이름이 ‘이름’ 이상으로 받아들여질 때는 성(姓) 구치를 함께 언급할 때이며 심지어 그럴 때조차 그들의 존재감은 브랜드 구찌라는 네
'하우스 오브 구찌', 구치는 어떻게 구찌에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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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이항의 대립 관계에 관한 영화다. 스필버그는 인종과 인종, 토착민과 이민자, 가진 자와 없는 자, 힘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관계를 단순한 대결 구도로 재현할 마음이 없다.
뛰어난 예술 작품은 또 다른 창작의 토양이 된다. 무대에서 위대한 뮤지컬의 여정을 밟아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아서 로렌츠의 책에 제롬 로빈스와 레너드 번스타인, 그리고 젊은 시절의 스티븐 손드하임이 가세한 뮤지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의 옷을 입는다. 어니스트 리먼이 작가로 참여한 영화 버전이 거둔 성공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뮤지컬과 별개로 1960년대부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을 수차례 녹음했던 번스타인은 1984년에 키리 테 카나와와 호세 카레라스 등을 불러들여 스튜디오 버전의 2장짜리 음반을 만들었다. 어떤 관객은 그 음반이 사운드트랙인 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 개성 넘치는 변화를 가져온 음반은 앙
스티븐 스필버그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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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덧붙인 ‘지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영화에 개입하는 장소다. 그 장소의 면모를 고민해봤다.
도심 곳곳의 격자형 도로와 건물들을 정적인 부감으로 보여주는 1961년 원작 영화의 도입부와 달리,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잔해로 가득한 공사장의 바닥을 비추면서 스크린을 연다. 지면에서 출발한 카메라는 공중에 떠올라 링컨 센터를 짓고 있는 뉴욕의 건설 현장으로 진입한다. 유려한 원테이크로 공간의 전경을 담아내던 화면은 천천히 하강하며 또 다른 바닥에 도달하고, 바닥의 철문이 열리자 어린 노동자의 몸이 지하로부터 걸어나온다. 뮤지컬영화 특유의 춤추고 노래하는 신체의 감각적 자극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도한 이 매혹적인 오프닝은 스필버그가 설정한 한 가지 전제를 환기한다. 여기에는 춤과 음악의 표현이 펼쳐지기 이전에 인물들의 신체가 발을 디디고 선 지반, 그리고 그 밑바닥의 지하(underground)가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하, 뉴욕, 그리고 미국이라는 시공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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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가기 위해 미싱을 탔다. 교복 입은 또래를 향한 부러운 마음을 애써 억누른 채,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밤새 실타래를 돌리던 소녀들에게 노동교실은 평범한 10대의 희로애락을 허락받는 공간이었다. 그 유일한 성장의 뜰을 당국이 폐쇄하자 1977년 9월9일, 180여명의 청계피복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교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격렬하게 투쟁했다. 누군가는 뛰어내렸고 누군가는 유리 조각으로 자기 몸을 그었던 이 사건으로 구속되어 감옥에 다녀온 여자들이 있다. <미싱타는 여자들> 속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선생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일찍이 감옥으로부터 몸은 풀려났으나 그 상처는 쉽사리 해제하기 힘들었던 여성들의 몸과 내면을 기록했다. “객관적 정황보다는 화면 안에서 증언하고 대화하는 당사자들의 표정, 몸짓, 음색 변화에 더 주목해달라”고 주문한 김정영, 이혁래 감독은 그 바람대로 “가장 아팠지만 또 가장 빛났던 시절의” 영혼들을 무대 위에 되살려냈다.
- 다큐
'미싱타는 여자들' 김정영, 이혁래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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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뺏벌, 식칼을 들고 걷다 무덤을 헤치는 여자가 있다. 30년 전 일을 어제라고도 석달 전이라고도 말하는 그는 기지촌에서 생애를 보낸 박인순.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다 짧은 결혼 생활을 경험한 그는 자신을 폐허에 남겨둔 남자의 목을 베고 싶다. 기지촌에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며 <거미의 땅>을 찍은 김동령, 박경태 감독이 박인순의 상상을 영화로 만들었다. 가려진 역사를 파고들어 다큐멘터리적인 한편 호러와 판타지가 가미된 이 귀기 어린 이야기는 “LED 가로등과 슈퍼문을 조명 삼아 그림자를 카메라에 담은”(박경태) 결과물. 두 감독은 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에서 “바흐의 토카타처럼 변주하는 박인순이라는 여자”(김동령)를 오랜 동료, 떠난 남편, 그리고 저승사자 앞에 데려다놓았다.
-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논픽션의 틀 안에서 픽션을 구사하는 복합 장르 같다. 어떤 태도로 촬영에 임했나.
김동령 사실 장르는 중요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김동령, 박경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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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여민정)는 가족들과 제주로 여행을 떠나 엄마 친구의 딸 전복(양정화)을 만난다. 하지만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 윤석(김영은)과 친해지려는 전복의 모습에 짜증이 난 자두는 실수로 돌하르방을 넘어뜨리고, 옛날부터 내려오던 봉인을 풀고 만다. 깨어난 원령 보리는 저주를 내려 사람들을 돌로 만들기 시작하고 자두는 이를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힘을 합친다. 동명의 인기 만화 <안녕 자두야>가 최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만화에는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자두의 모험은 한층 커진 스케일과 볼거리를 자랑한다. 물론 자두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좌충우돌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도 잃지 않는 순수함 등 원작 팬들이 좋아할 요소들도 충실하다. 안정된 작화부터 익숙한 드라마까지 단단한 팬을 보유한 작품답게 기본에 충실한, 가족 관객을 두루 만족시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리뷰] 안정한 작화부터 익숙한 드라마까지 '극장판 안녕 자두야: 제주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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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런던,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한 저택에 강아지 명탐정 셜록 홈즈가 왓슨 박사와 함께 방문한다. 명석한 두뇌와 직감으로 살인범은 잡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신출귀몰한 도둑 화이트 스톰의 행방은 오리무중. 셜록은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들을 토대로 화이트 스톰을 쫓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부패한 권력가들의 재산을 훔치는 화이트 스톰이 실은 의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는 세계적으로 800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 아동도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사이언스 추리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만큼 셜록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추리를 진행하는 논리적인 주인공이다. 동물들을 의인화한 귀엽고 정갈한 그림체, 서사에 빼곡한 디테일한 재료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보일 만하다. 극장에서는 한국 성우들의 더빙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리뷰] 800만부 이상 판매된 유명 아동도서가 원작 '극장판 천재 추리 탐정 셜록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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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젊은 미국인 부부가 기괴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희생자인 신부의 아버지이자 전직 경찰인 제이콥(제프리 딘 모건)은 직업적 직감으로 연쇄살인의 낌새를 눈치챈다. 앞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과 딸의 사건을 검토한 그는 범인이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살인 전 엽서를 기자들에게 보내거나 시체로 유명 회화를 재현하는 패턴을 읽어내고 유럽 전역에서 벌어질 연쇄살인을 경고하지만 현지 경찰들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반격이라고 해서 <테이큰>의 아류는 아니다. 그보다는 제이콥의 감정선과 사건 해결의 추리가 어우러진 감정 수사물에 가깝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정돈된 서스펜스가 극의 중반까지 반듯하게 긴장감을 쌓는다. 그러나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설명 위주의 장면들로 긴장감이 느슨해져 아쉽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리뷰]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연쇄살인의 진실 '포스트카드 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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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 <뉴 폴리스 스토리> 등을 남긴 진목승 감독의 유작이다.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콩 경찰 장충방(견자단)은 임신한 아내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야기는 장충방이 거대 조직을 숙청하기 위해 투입된 현장에서 또 다른 복면 갱단이 나타나 경찰을 방해하는 사건으로부터 불씨를 피운다. 갱단의 배후에 자리한 인물은 과거 장충방의 경찰 동료였던 추강아오(사정봉). 두 사람은 곧 비슷한 명분 아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가 되어 대결을 벌인다. 장충방은 심문 도중 사망한 용의자로 인해 복역한 추강아오의 과거와 얽혀 있는데, 인물의 심리적 혼란을 과잉 없이 굵직하게 새겨넣는 견자단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강직한 경찰이 이제는 범죄자가 된 동료와 대결하는 스토리는 홍콩 경찰 스릴러의 고전적 플롯이지만 그 디테일이 촘촘해 고루하게 다가오
[리뷰] 진목승 감독의 유작 '레이징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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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즈마사(니지시마 히데토시), 카오루코(시노하라 료코) 부부는 딸 미즈호(이나가키 구루미)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향한다. 응급처치 덕에 미즈호의 심장은 다시 뛰게 되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는다.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의사는 미즈호의 뇌사 판정 검진과 장기 기증에 대한 동의를 권한다. 부부는 고심 끝에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미즈호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던 찰나, 부부는 미즈호의 오른손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딸이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에 부부는 장기 기증을 철회하고, 미즈호를 치료하기로 결정한다.
<인어가 잠든 집>의 전반부엔 따스한 가족애가 물씬 풍긴다. 딸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힘쓰는 카즈마사의 부성애와 희망을 놓지 않으며 돌봄에 매진하는 카오루코의 모성애가 서정성을 더한다. 니지시마 히데토시와 시노하라 료코, 두
[리뷰] 온건한 가족 드라마 속 선득한 스릴러 '인어가 잠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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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정치 행보를 다룬 전기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 첫 문장에서 따왔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이 취임사를 말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김대중의 정치사를 되짚어본다. 청년 정치인이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을 요약했다. 사건 중심으로 간추린 설명에 빠른 호흡의 편집이 더해져 지루함 없이 다큐멘터리에 집중할 수 있다.
특정 지도자를 조명한 정치 다큐멘터리가 으레 그러하듯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도 김대중의 연설 장면이 영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연설들에서 김대중의 인간적인 재치와 그가 유념했던 이상향을 엿볼 수 있다. 군부 정권을 비판하고 민주화 운동을 독려하는 그의 연설과 당시 군부 정권의 폭력이 담긴 자료화면이 번갈아 편집되어 다큐멘터리는 군부 정권의 대척점에 선 김대중의 존재를 부각한다. 이처럼 다큐멘터리엔 김대중 대 군부 정권이라는 대립
[리뷰]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다큐멘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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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경진(김경진)과 동찬(김동찬)은 매번 조촐한 무대와 얼마 없는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아무리 신곡을 내고 홍보를 해도 알아주는 사람 없는 무명가수의 삶에 지쳐가는 그들은 새로운 길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한편 오랫동안 연습생으로 지내온 아이돌 지망생 지원(장소영)도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에게 치여 자꾸만 데뷔 기회를 놓친다. 소속사에서도 그녀에게 더이상 연습생으로 있기보다 강사로 전향하기를 종용한다. 양쪽 모두 꿈에 대한 희망을 잃어갈 때쯤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은 서로의 고충을 알게 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해 ‘신화’라는 이름의 트로트 혼성 그룹을 결성하기로 한다. 하지만 트로트를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지원이 합류를 망설이면서 이들은 갈등을 겪는다.
<트로트는 인생이다>는 영화의 외관에서 드러나듯 저예산으로 기획된 코미디영화다. 최근 몇년간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트로트 열풍을 의식한 듯 트로트를 주요 소재로 택했다. 젊은 세대가 꿈을 추구
[리뷰] 무명가수의 삶에 지쳐가는 그들이 찾는 새로운 길 '트로트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