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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적과 의적의 컬래버레이션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전편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조선 건국 초기라는 시대 배경만 비슷할 뿐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를 전개한다. 스스로를 고려 제일검이라 부르는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가 이끄는 무리가 역적으로 몰려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해적선 단주 해랑(한효주)에게 구조된다. 자연스레 해적단에 합류하게 된 무치와 일당들은 해랑이 이끄는 해적단과 함께 우연히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 왕조의 마지막 왕실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알게 된 이들은 해적의 본분에 맞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난다.
전편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난 해상 전투와 격렬한 지상 전투의 조화는 이 시리즈가 내세우는 전매특허 볼거리다. 게다가 거친 바다 사나이들을 통솔하는 카리스마 있는 해적 단주로 분한 한효주의 액션 연기도 시선을 잡아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잃지 않는 강하늘, 이광수의 코믹한 연기는 유치함의
[리뷰] 해적과 의적의 컬래버레이션 '해적: 도깨비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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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강원도 인제, 약방을 하던 서창대(이선균)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의 거리 연설을 목격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김운범의 뜻에 반한 서창대는 그의 선거 캠프에 합류, 기발한 선거 전략으로 국회의원 당선을 이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의 방식을 적은 물론 아군까지 경계하지만 서창대는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이겨야 한다’는 믿음 아래 김운범을 야당 대선 주자의 자리까지 올린다. 그렇게 같은 꿈을 꾸었던 두 남자는 세상을 바꿀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이상과 현실이라는 갈림길을 마주하고 예정된 균열에 다다른다.
<킹메이커>는 정치인 김대중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김운범, 서창대로 극중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적지 않은 에피소드가 실화에 기반하고 있다. 그럼에도 <킹메이커>는 여느 정치극과 다른 길을 걷는다. 주제에 심각하게 매몰되는 대신 인물 관계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시한 장
[리뷰]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이겨야 한다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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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옛이야기 들려주듯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고지도를 펼쳐 보인다. 그림 속 동네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의 뺏벌. 지명의 유래는 다양하지만 영화는 ‘한번 발 들이면 절대 발을 뺄 수 없다’는 뜻에 주목한다. 미군 기지가 터를 잡았던 그곳은 불 꺼진 바와 클럽을 배회하는 여자들의 유령으로 채워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혼이 되어도 폐허를 뜨지 못하는 존재들 가운데 이대로 죽을 수 없는 박인순이 있다. 그는 서울역에서 자장면을 사준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기지촌에 왔고,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왔다. 오래도록 냉대와 폭력을 벗어날 수 없었던 그는 저승사자가 자기를 데려가기 전 복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에는 그런 인순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교수, 미술가, PD의 이름으로 기지촌 서사를 자르고 붙이는 이들에게 인순은 깔끔하게 편집될 수 없는 혼란의 언어로 현현한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기지촌과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리뷰] 다큐멘터리와 판타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에서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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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고비사막의 매서운 모래바람 사이로 지저분한 행색의 사내 장주성(장역)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노동교화소에 수감되었던 그가 탈출을 감행하여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마을에서 상영될 영화의 필름통 앞이다. 오래전 헤어진 딸이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뉴스 릴에 짧게 등장한다는 것을 전해 들은 장주성은 딸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 상영만을 기다린다. 그에게 딸의 모습이 담겨 있는 필름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그날 밤, 장주성만큼 누추한 행색의 더벅머리 소녀 류가녀(류하오춘)가 나타나 필름통 앞을 서성이다 이내 필름 한통을 훔쳐 달아난다. 남동생을 위해 전등 갓을 장식할 자투리 필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본 장주성이 류가녀를 쫓으며 두 사람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딸을 보기 위해 필름을 지켜야 하는 장주성과 남동생을 위해 필름을 훔쳐 달아나려는 류가녀는 거친 사막을 무대로 끈질긴 싸움을 이어나간다.
쫓고 쫓기는
[리뷰]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원 세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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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솔 작가가 본 <봄날은 간다>
“이번 기회에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를 처음 봤다. 자극적인 연출 없이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은수(이영애)와 상우(유지태)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영상 일을 하다 보니 영화에 등장하는 아날로그 녹음기나 붐 마이크 같은 장비들도 눈에 들어왔다. 직접 폴리 사운드를 녹음하러 다니는 그 고요한 여정이 좋더라.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함께 이영애, 유지태 배우의 청년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한 시대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터 작업에 관하여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늦은 밤, 은수와 상우가 절에서 녹음을 하는 장면이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신하게 되는 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신의 차분한 분위기를 잘 담고 싶어서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정갈하게 잡았다. 영화를 대표할 만한 요소들, 가령 아날로그 녹음기와 붐 마이크, 그리고 은수의 빨간 목도리와 코트, 상우의 파카 같은 걸 잘 표현하고
[한달에 한편] 1월의 영화, 유솔 작가가 작업한 '봄날은 간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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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영화계의 키워드를 꼽자면 여성영화의 강세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감독의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여성 서사영화로 박스오피스 역대 3위를 기록한 <니하오, 리환잉>으로 시작해 90년대생 여성감독이 만든, 중년 여성들의 사랑을 고찰한 영화 <애정신화>로 끝난 해가 2021년이었다. 그중 세밑에 개봉해 현재까지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영화 <애정신화>는 베이징전영학원을 졸업한 샤오이후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배우 서쟁이 주연을 맡았지만 개봉 당시 신인감독의 영화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관객의 입소문으로 현재까지 2억4천만위안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영화는 세 여자와 두 남자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단순히 중년들의 로맨스에 무게를 두고 있진 않다. 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미세하게 들여다보고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며 동시에 그 안에서 낭만을 찾아가는 과정을 좇는다. 중년 남
[베이징] 90년대생 여성 신인감독이 그린 중년의 사랑 이야기 '애정신화' 조용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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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인 플래그>
감독 사쿠마 노리요시, 나카지마 사토루, 고무로 나오코 | 왓챠
물류 회사 샐러리맨 료스케는 아내, 딸, 아들과 함께 새로 지어질 집을 기대하며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가족이 실종되면서 그의 꿈은 산산조각 난다. 실종이 납치 사건으로 바뀌고,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대중의 관심도 버거운데, 주변 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수상하기만 하다. 그는 상황이 모두 끝나더라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절망스럽기만 하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료스케를 연기한다.
<덩케르크>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넷플릭스, 시리즈온, 웨이브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 <오펜하이머>를 기다린다면 OTT에 등장한 그의 역작 <덩케르크>를 재관람하는 것으로 초조한 마음을 달래도 좋겠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충분히 목격한, 시간과 공간에 관한 집착의 근원적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영화는 제
가족 실종 또는 납치 사건 '진범인 플래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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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라는 강령 아래 2001년 출범한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한 교양 프로그램의 ‘양심추적’이라는 코너로 유명해졌다. 부유하게 생활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징수 담당 공무원과 촬영팀에 욕설을 퍼붓는 체납자들의 뻔뻔함은 강력 범죄자들의 잔혹함과는 또 다른 의미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탈탈 털거나 박살내거나”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등장한 웨이브 드라마 <트레이서>는 바로 그런 분노를 동력 삼아 달려가는 활극이다. 대기업 비자금 문제를 내부 고발하고도 유죄를 선고받아 복역한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자, 대기업 분식회계와 불법 승계를 돕는 데 앞장서던 회계사 황동주(임시완)는 복수를 결심하고 국세청 공무원이 된다. 20억원을 체납하고 외국으로 뜨려는 야구 선수, 300억원을 체납하고도 전 재산이 100만원뿐이라고 우기는 기업 회장, 1200억원을 탈세하고 내부 고발자를 죽게 만든 기업 임원 등 악당들을 탈탈 터는 ‘공무원 히어로’
선수 입장! '트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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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성인 사이 어디쯤에 놓인 10대 게리(쿠퍼 호프먼)는 불안한 20대를 보내고 있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와 사랑에 빠진다. 전작 <팬텀 스레드>에서 노년의 남성과 젊은 여성 사이의 사랑을 탐구했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사랑의 구도를 약간 뒤집었다. <팬텀 스레드>에서 1950년대 차가운 런던을 그렸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1970년대 여름날의 캘리포니아로 무대를 옮겼다. 그의 창작력의 무한한 샘인, 고향 캘리포니아 남부 산 페르난도 밸리다. 밴드 ‘하임’의 멤버 알라나 하임과 작고한 배우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 쿠퍼 호프먼은 <리코리쉬 피자>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으며, 특히 알라나 하임은 애틀랜타비평가협회,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과 시카고비평가협회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연출은 물론 각본과 촬영감독 역할까지 도맡았다. 록밴드 라디오헤드 멤버인 조니 그린우드는 <데어 윌 비 블러드> <
[Coming Soon] 소년과 성인 어디쯤에 놓인 10대의 사랑 '리코리쉬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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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7일, 94살의 나이로 시드니 포이티어가 세상을 떠났다. 그를 떠올리며 인종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960년대에 그를 둘러싼 사회적인 논의는 배우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당대의 일부 백인 커뮤니티는 그의 인기에 화를 냈고, 흑인 사회는 더 잘하지 못한 부분을 탓했다. 모든 논란은 그의 가치를 방증해주었다. 개인으로 힘겨웠던 부분도 있었을 테지만 모두가 그의 훌륭한 연기에서 기인한 결과였다. 혁명도, 인권 운동도, 찬란한 생애도 모두 배우의 운명을 따라 움직였다.
시드니 포이티어는 1927년 2월, 바하마에서 농사를 짓던 부모가 여행차 들른 마이애미에서 조산으로 태어났다. 15살 되던 해 소년은 바하마를 떠나 뉴욕에 정착한다. 당시 현실은 험난했다. 그는 설거지나 주차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버스 정류장에서 잠들 때도 있었다. 연기를 처음 접한 것은 흑인 전문 극단 ‘아메리칸 니그로 시어터’에서
[추모]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 Sidney Poitier(1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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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존 와츠 / 출연 톰 홀랜드, 젠데이아, 베네딕트 컴버배치
신기록의 연속이다. 개봉 한달차에 들어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월14~16일 사흘간 17만192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1월에 개봉한 대작들이 예상보다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현재 700만 돌파까지 약 2만명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1월19일 기준). 한편, 한국영화 중 기대작으로 꼽힌 <특송>과 <경관의 피>는 각각 2위, 4위에 올랐으며 외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5위, <하우스 오브 구찌>가 6위에 안착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이번 주말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말 박스오피스를
[BOX OFFICE]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700만 관객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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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출간 예정 소설 <미키7>을 영화화한다. <옥자>를 함께 제작한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의 최두호 프로듀서, 제작사 플랜 B의 데드 가드너, 제러미 클라이너 프로듀서와 함께한다. 얼음 세계 니플헤임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탐사에 나선 클론 미키7의 이야기로, 위험한 일을 수행하는 미키가 죽기 전의 기억을 지닌 채로 재생성되어 자신의 8번째 클론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SF영화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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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 <시빌>의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 1월19일(현지 시간), 스키장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 그의 가족은 가스파르 울리엘은 알프스산맥에서 스키를 타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37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는 올해 3월 디즈니+에서 공개예정인 <문나이트>에 미드나이트맨 역으로 출연했다.
프랑스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 스키장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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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2월10일 열리는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카를로 카트리안 집행위원장은 3년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의 진실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그림 작가 최초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을 수상했던 정유미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존재의 집>은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 신작, 정유미 감독 단편 애니,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