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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감독 이용주 출연 공유, 박보검
4월 21일 개봉한 <내일의 기억>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27일 개봉 이후 장기 흥행에 성공 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만화책 증정 이벤트에 힘입어 다시 2위로 올라서며 관객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4월 15일 극장과 티빙(TVING)을 통해 동시 공개된 <서복>은 개봉 2주 만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공개 방식은, 극장은 새로운 개봉작을 통한 활기를 얻고 티빙과 같은 신진 OTT는 스타성 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새로운 유료 가입자를 견인할 수 있으며 투자배급사는 제작비를 보전받음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한국영화 제작과 배급, 극장과 OTT 모두의 윈윈 효과를 노리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OX OFFICE] 팬데믹 시대의 영화 개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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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등 호화 캐스팅을 완료한 <해피 뉴 이어>가 4월 19일 촬영에 돌입했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지민은 15년째 남사친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 매니저, 이동욱은 호텔 엠로스의 대표, 강하늘은 공무원 시험에 5년째 낙방한 취준생, 임윤아는 호텔리어로 출연한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극장 개봉과 함께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이종석
영화 <데시벨>(가제)에 김래원과 이종석이 캐스팅됐다.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출신 한 남자의 이야기다. 김래원이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군 중령, 이종석이 해군 대위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가 캐스팅됐다. <오싹한 연애> <몬스터>를 만든 황인호 감독이 연출하고, 4월 20일 첫 촬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등 호화 캐스팅을 완료한 '해피 뉴 이어'가 4월 19일 촬영에 돌입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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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주연의 <화녀>, 50년 만에 재개봉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밤, 무대에 올라 마지막으로 언급한 이름은 영화감독 김기영이었다. 1960년대 TV드라마에서 활동하던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윤여정이라는 이름을 충격적으로 각인시킨 김기영 감독의 그 작품, <화녀>(1971)가 50년 만에 재개봉한다.
자신의 히트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윤여정은 어느 중산층 부부의 집에 들어간 가정부 명자를 연기했다.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명자가 결국 낙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복수극이다. 욕망과 금기에 대한 적나라한 응시,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함께 24살에 막 스크린 데뷔를 치렀던 윤여정의 별난 등장을 만끽할 수 있다. 전국 CGV 시그니처 K 상영관에서 5월 1일 개봉한다.
스튜디오앤뉴, 디즈니와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
앞으로 5년간, NEW의 콘텐츠제작사업 계열사 스튜디오앤
윤여정 주연의 '화녀', 50년 만에 재개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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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4월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배우 권해효, 박하선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인사말과 함께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 ‘영화는 계속된다’를 소개했다.
악단광칠의 축하공연 이후 마이크를 잡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개요와 목표를 말했다. “전주영화제가 코로나19 이후 정상 개최되는 전세계 최초의 영화제라고 자부한다”는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194편의 초청작을 전부 영화관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전주에 오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이중 142편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온라인 상영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주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과 영화 담론 생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다음으로 국내외 심사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국제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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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1년 새 한국인의 영화 축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봉준호 감독이 샤론 최 통역사와 함께 감독상의 시상자로 나서고,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2021년 오스카는 한국영화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였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만큼 지난해부터 SNS로 실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시작한 <씨네21> 취재팀의 하루도 덩달아 숨가쁘게 흘러갔다.
특히 올해는 김성훈, 송경원, 임수연, 김소미, 남선우 기자가 트위터의 새로운 음성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Spaces)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해설했다. <씨네21>을 통해 스페이스 기능을 처음 접한다는 소감부터 세 시간 반 동안 단 한 차례의 휴식도 없이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인 기자들이 놀랍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접할 수 있었다. 주간지의 긴 호흡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청취자들과 교
[장영엽 편집장] 오스카의 밤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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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전주가 다시 축제의 설렘으로 가득찼다. 모처럼 밝게 웃으며 레드 카펫을 걷는 배우들과 함께 2021년도 '영화는 계속된다'.
"전주 최씨 최수영 전주왔습니다." 2019년 <걸캅스> GV차 전주에 들른 후 자신의 SNS에 위와 같은 맨션을 남겼던 최수영 배우. 올해는 한국단편경쟁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전주를 찾았다. 최수영은 <걸캅스> 이후 영화 <새해전야>에서 원예사 '오월' 을, 드라마 <런 온> 에서 서명그룹 대표 '서단아'를 연기했다.
배종옥에게 한계란 없다. 영화 <결백>에선 치매에 걸린 엄마로, 최근 드라마 <철인왕후>에선 순원왕후로 분했던 배우 배종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레드카펫을 밟고 선 여유로운 웃음. 그가 고를 영화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문성근 배우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 행사에 참여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마스크를
[화보] 전주에서 영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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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과 20살. 고작 1년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함께한 추억의 무게가 가벼이 여겨질 만큼 길고 깊은 시간이기도 하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되면서 관계의 변화를 겪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적인 갈등 대신 무심한 말, 디저트 하나에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 미묘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담았다. 그 시절을 통과한 이들이라면 정희(김주아)와 민영(윤서영)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적표의 김민영>을 공동 연출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은 2017년 한겨레 영화워크숍에서 수업을 들으며 함께 감독으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표현은 거칠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품은 소노시온 감독을 좋아하고(이재은)” “이창동 감독 영화의 예측 불가성을 좋아하는(임지선)” 두 감독의 취향이 <성적표의 김민영>에도 잘 녹아들어있다.
-<성적표의 김민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재은 극 중 민영과
[인터뷰] '성적표의 김민영' 이재은, 임지선 감독 -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그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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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마녀들> The Witches of the Orient
쥘리앵 파로 / 프랑스 / 100분 / 2021년 / 월드시네마 / 온라인
137개 세계 대회 전승, 당대 최강이었던 구소련팀을 누르고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낸 방직공장의 직원들. 이 소년 만화 같은 서사는 니치보 방직공장 여자 배구팀의 실화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존 매켄로, 완벽의 제국>을 선보였던 쥘리앵 파로 감독의 신작 <동양의 마녀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한 일본 여자 배구팀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제는 노인이 된 팀원들의 인터뷰와 자료 영상을 바탕으로 1950~60년대 배구팀의 여정을 따라간다. 승리의 행렬에는 아침 6시부터 새벽까지 공장 업무와 배구 연습을 병행한 강행군이 뒷받침되었으며, 이로 인해 당시 일본에서 배구 소재의 만화가 인기였다는 사회적 배경까지 흥미롭게 묘사했다. 1964년 일본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 자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치른 결승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쥘리앵 파로 감독, '동양의 마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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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식당> Awoke
정재익, 서태수 / 한국 / 97분 / 2020년 / 한국경쟁 / 온라인
재기는 교통사고를 당해 더는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휠체어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거동하기 불편한 몸 상태다. 누가 봐도 중증 장애인이 분명한데 첫 장애 등급 심사에서 재기는 경증에 해당하는 5급 판정을 받는다. 5급은 새 출발을 바라는 그의 발목을 붙잡는다. 5급이라 장애인 고용 대상에 해당하여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가 짐 나르기조차 할 수 없어 보이는 자신의 몸 때문에 채용을 거절당하기 일쑤다. 장애 등급 심사를 다시 받고 싶지만, 현실은 그의 마음처럼 쉽지 않다. 그때 장애인 병호가 재기 앞에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한다.
<복지식당>은 장애인이 된 재기가 일상에 복귀하려고 노력하지만, 모순적인 장애인 지원 제도 때문에 번번히 벽에 가로 막혀 좌절하는 과정들을 그려내는 극영화다. 장애 등급 판정, 장애인 취업 지원, 장애인 대출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정재익, 서태수 감독 - '복지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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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는 간호사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인 태움을 소재로 한 영화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이다.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교육하는 명목으로 가해지는 괴롭힘을 의미한다. 신종 바이러스가 퍼진 어느 작은 마을의 한 병원, 3개월 차 간호사 다솔은 병원에서 태움을 당하고 있다.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다솔은 신입 간호사 은비를 교육하게 된다. 자신도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해 아는 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은비만큼은 잘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 영화는 간호사 세계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폭력의 대물림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황준하 감독은 “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지만 예매가 열리자마자 2시간 만에 매진돼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감도 크다"며 첫 장편 영화를 연출한 소감을 밝혔다.
-신종 바이러스가 작은 시골 마을에 전파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언제 쓴 시나리오인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
[인터뷰] '인플루엔자' 황준하 감독 - “태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계급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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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가는 길> Coming to You
변규리 / 한국 / 93분 / 2021년 / 한국경쟁
‘아이 러브 마이 게이 선’(I LOVE MY GAY SON) 굵은 펜으로 손수 적은 문구를 들고, 엄마 비비안은 아들 예준과 캐나다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걷는다. 그들은 무지개 빛깔의 사람들 안에서 벅찬 맘으로 환호한다. 한편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선 아주 다른 그림이 펼쳐진다. ‘동성애 반대’라는 글자가 인쇄된 종이를 흔드는 이들은 비비안을 향해 “집에 가”라는 구호를 연호한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FTM 트랜스젠더 한결의 엄마 나비는 말한다. “그런 혐오의 시선을 대하면 무서워서 다시는 애들 그런 데 나가지 말라고 할 것 같은데 사람은 그게 아니에요. 그걸 보고 나면 진짜 그때부터는 또 투사가 되더라고.”
<종로의 기적> <두 개의 문>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의 열 번째 작품 <너에게 가는 길>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변규리 감독, '너에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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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다소높음> The Rain Comes Soon
고봉수 / 한국 / 77분 / 2020년 / 코리안시네마
낭만 극장에서 영화 <젊은 그대>의 시사회가 열린다. 극장의 유일한 아르바이트생 찰스(김충길)는 관객 맞이에 분주하다. 관객의 시비와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연속해서 벌어진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핑계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낭만 극장. 습기가 가득 찬 그곳에서 한편의 영화가 시작된다.
<습도다소높음>은 극장에서 펼쳐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영화다. 감독은 자기 자신을 희화화하여 영화에 녹여낸다. 메타영화로도 읽히는 이 영화는 웃음과 짠함, 두 가지 요소를 잘 섞어낸다. 특히 감독으로 등장하는 이희준 배우와 영화평론가로 등장하는 전찬일의 연기가 일품이다. <습도다소높음>은 <델타 보이즈>(2016), <튼튼이의 모험>(2017) 등을 연출한 고봉수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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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 오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고봉수 감독, '습도다소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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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파> Aftermath
김진혁 / 한국 / 174분 / 2021년 / 코리안시네마 / 온라인
영화는 김진혁 감독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를 다시 카메라에 담기로 하면서 시작된다. 10년 전 EBS PD 시절 김 감독은 <다큐프라임-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입니다>를 제작하다가 돌연 다른 부서로 발령받는다. 그로 인해 반민특위 프로젝트는 중단된다. 반민특위는 해방 직후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의 지속적인 방해 때문에 조사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의 대표적인 와해 공작이 국회 프락치 사건이었다. 반민특위에 소속된 국회의원 13명을 ‘빨갱이’로 몬 사건으로, 정부는 국회의원들을 형무소에 가둔 채 고문했다. 1949년 6월 6일 친일 경찰들이 반민특위 청사를 습격하면서 반민특위는 사실상 와해되고 만다.
이 사건은 반민특위 후손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반민특위의 주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김진혁 감독,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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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홍성은 / 한국 / 91분 / 2021년 / 한국경쟁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단순히 1인 가구를 지칭하지 않는다. 노동현장, 주거공간, 가족관계에 있어 타인의 개입을 꺼리고 오직 단독적 개인을 유지하는 데에 몰두한 자들. 영화는 그들 각자의 이유로 홀로 된 모두를 <혼자 사는 사람들>로 바라보며 카드사 콜센터 직원인 주인공 진아(공승연)를 따라간다. 아버지와의 대화도 이웃과의 인사도 껄끄럽기만 한 진아에게 불편한 이별과 만남이 차례로 찾아온다. 그렇게 스친 사람들을 통해 진아는 고독과 고립의 경계에 선 자신을 발견하고 봉인되었던 감정을 두드려본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미덕은 세태를 조명하기 위해 인물을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대신 이 영화는 시종 건조하던 진아의 일상에 작은 물방울이 맺히기까지의 시간을 따라가 변화의 가능성을 설득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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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12시 CGV전
[2021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 홍성은 감독, '혼자 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