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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 외계인은 그저 다정히 알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당신을 잘 지켜보고 있노라고. 지구의 위성 인터넷망을 해킹해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찾아낸 다음 인간에게 전송한 결과가 기괴한 인터넷 밈의 조합이 될 줄은, 그러나 몰랐을 것이다. 야근을 하던 어느 날, 홍지효(전여빈)가 홀로 머무는 회사의 컴퓨터들이 일순 오작동해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쏟아낼 때 평범하고 소심한 여자가 위로 대신 공포를 느꼈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효는 종종 일상생활에서 외계인을 본다. 뾰족한 타원형 얼굴의 절반을 뒤덮는 기괴하고 커다란 눈, 쭈굴거리는 회색빛 피부 위로 잔뜩 부풀어오른 아랫배까지. 그들은 확실히 이상 생명체다. 더욱이 늘 현대 유니콘스 야구 모자를 쓰고 나타난다는 점에서 뜬금없고 수상하다. 거리에서, 방 안에서, 편의점에서 나타나는 외계인을 애써 못 본 척하며 살아온 지 어느덧 10여년차. 지효는 홍대 근처에서 복층 월셋집을 전전하던 남자 친구
[기획] 넷플릭스 ‘글리치’② 리뷰, 두 여자가 '이 시국'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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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과 같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일시적인 오작동 혹은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은 비정상적 공격을 뜻하는 글리치(glich)는 드라마 <글리치>에서 뒤늦은 성장통을 앓는 어느 밀레니얼의 상태를 가리킴과 동시에 배우 전여빈과 나나의 불꽃같은 케미스트리도 암시한다. 일련의 납치 사건을 추적하는 외계인 목격자와 UFO 유튜버의 소동극이 펼쳐지는 동안 하이브리드 장르의 드넓은 품에서 특히 극대화되는 것은 여성 버디물의 건강함과 끈끈함이다. 넷플릭스에서 10월7일 공개된 10부작 시리즈 <글리치>에 대한 단상과 함께 배우 전여빈, 나나의 반짝이는 감수성이 담긴 인터뷰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 <글리치> 리뷰와 전여빈, 나나 배우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획] 넷플릭스 ‘글리치’① 참을 수 없는 밀레니얼의 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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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강습을 받은 지 한달이 됐다. 동네 체육센터의 치열한 신청 경쟁을 뚫고 등록에 성공한 덕이다.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면 그 반은 마지막까지 정원이 다 차지 않았더라는 것이다. 텃세가 심한 곳도 있다는데 한두번 나가고 포기하게 되면 비싼 나의 배드민턴 라켓은 어쩌나(20여년 전에 배드민턴을 배웠다는 이유로 선수용 라켓이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깐깐한 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한달 수강료는? 나의 설렘은? 이런 노심초사는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구나, 생각하며 첫 수업에 참석했다.
첫날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신발을 어디서 갈아신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코트에 쭈뼛쭈뼛 들어가 한쪽에 가방을 두고 가만히 앉아 있자니 “그래도 우리 반은 텃세 같은 건 없어서 다행이야 그지” 하고 이야기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머니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다가와서 처음이냐고 물었고, 저기 가서 칠판에 이름을 쓰고 오라고 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가서 썼다. 본인과 잠시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초보자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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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에 앞서 배우 최예빈은 오늘을 위해 미리 답변을 준비해왔다며 태블릿 PC를 꺼내 들었다. 수줍게 웃으며 말하던 이 모습은 최예빈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영화 <거래완료>에서 지숙 역을 맡은 그는 구체적인 감정을 불어넣기 위해 지숙의 생애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지숙은 석호의 동생이자 재하의 이모고, 노어노문학을 전공했다는 단편적인 정보만 담겨 있었다. 그래서 지숙의 생애주기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왜 부모 없이 두 남매와 조카만 함께 사는지, 꿈을 포기하려는 오빠를 말리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채 달려올 정도로 지숙이 지키고 싶어 한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고 덧붙였다.” 옴니버스 구성상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최예빈은 지숙에게 뚜렷한 색깔을 입히기 위해 숨은 서사를 그려보았다. 이 과정을 두고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며 웃는 모습은 영락없이 근면 성실형 배우다.
최예빈은 가장 해보고 싶은 장르로 정통 누아르를
[WHO ARE YOU] '거래완료' 배우 최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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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서 들리는 알 수 없는 소음은 대체 무슨 소리일까? 작가 지망생 은수(류화영)는 가까운 곳에서 소재를 찾으라는 조언에 따라 자신을 괴롭히는 층간소음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기로 한다. 윗집에서 나는 소리는 더이상 소음이 아니다. 수상한 윗집 남자를 추측할 단서이고 상상력의 재료가 된다. 윗집 남자를 관찰하다 의심이 깊어진 은수는 이윽고 미행과 도청까지 감행한다. 시나리오에 담을 만한 엄청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은수는 일단 발로 뛰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윗집 남자 호경(박진우) 역시 자기 공간을 기웃대는 은수의 존재를 눈치챈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층간소음 문제는 시작에 불과할 뿐, 비밀을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사잇소리>는 <귀여운 남자>를 연출한 김정욱 감독의 신작이자 드라마 <청춘시대> <매드독>에서 활약한 류화영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누구나 각자의 공간에서 소음을 만들고, 알게 모르게
[리뷰] '사잇소리', 누구나 공감할 법한 층간소음 문제는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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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훔치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에스토니아의 한 정신병원에서 가장 위험한 환자로 분류된 31살 여성, 리나(이저벨 퍼먼)에 대해 의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병원을 탈출한 여자는 곧 미국 코네티컷의 어느 부유한 가정에 들어가, 실종되었다 돌아온 딸 에스더를 연기한다. <오펀: 천사의 탄생>은 2009년작인 <오펀: 천사의 비밀>에서 약 2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프리퀄 영화다. 13년 만에 극장가에 귀환한 이저벨 퍼먼의 에스더는 세월을 비껴났지만, 그사이 소녀를 필요로 하는 새 가족의 사정이 훨씬 음침해졌다. 가족의 정상성을 유지하려는 유능한 엄마 트리샤(줄리아 스타일스)에게도 상대와 맞먹는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천사 같은 어린 딸이 알고보니 성인 여성이자 사이코패스라는 1편의 반전은 이번 영화에서 엄마의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사이코 슬래셔다운 난도질보다 <오펀: 천사의 탄생>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두 여
[리뷰] '오펀: 천사의 탄생', 13년 만에 극장가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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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아나이스(아나이스 드무스티에)는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가볍다. 미래에 대한 걱정도, 발걸음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지나치게 산뜻해 걱정스럽다. 진지한 성찰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듯한 아나이스는 타인과의 교류가 쉽지 않다. 친밀한 관계에 있는 상대를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그의 마음을 헤아리며,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다. 아나이스는 종종 ‘나에게 문제가 있을까’ 반문하지만, 그에 대한 반성적인 고뇌는 없다. 파트너인 라울(크리스토프 몽테네즈)은 그런 아나이스에게 교감이나 상호작용을 알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아나이스가 마치 점심에는 샌드위치를 먹으려 한다는 정도의 뉘앙스로 라울의 아이를 임신했고 중절하려 한다고 말해서다. 라울과의 관계가 삐걱댈 무렵 아나이스는 지인의 파티에서 다니엘(드니 포달리데스)을 만난다.
다니엘과의 섹슈얼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지만 그를 통해 알게 된 에밀리(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가 아나이스의
[리뷰] '아나이스 인 러브', 열정적이고 관능적인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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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홍콩, 시대혁명.” 2019년 홍콩 거리 곳곳에서 혁명의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다큐멘터리영화 <시대혁명>은 홍콩 시민들의 구호를 따라 시위의 현장을 날것 그대로 담아낸다. 1997년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과 홍콩을 중앙정부 아래에 귀속시키고자 하는 중국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2014년의 ‘우산혁명’ 역시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행정장관 입후보자 선정에 관여하자 이에 홍콩 시민이 저항하며 촉발된 시위였다. 홍콩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우산혁명이 막을 내린 5년 후 민주화 바람은 다시 한번 거칠게 불어닥친다. 2019년 홍콩 정부가 탈주범을 중국에 인도하는 조례를 개정하자 그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목소리를 드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는 뜨겁고도 잔혹했던 2019년의 홍콩을 홍콩 시민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본다. 홍콩 시위대의 인터뷰를 통해 세대를 막론하고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가 하면,
[리뷰] '시대혁명', 뜨겁고도 잔혹했던 2019년의 홍콩을 홍콩 시민의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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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필바라 지역 채굴 문제 표결을 위해 이사회에 출근하던 마이클(제프리 러쉬)은 태풍으로 인해 이사회가 취소되자 손녀 매디(모건 데이비스)가 사는 집으로 간다. 매디는 마침 환경 파괴를 근거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표결에 부친 사안에 격렬히 반대하던 참이었다. 마이클은 그런 손녀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 톰(자이 코트니)과 함께 남호주 외딴섬에 살던 어린 마이클(핀 리틀)은 밀렵꾼들에 의해 가족을 잃은 새끼 펠리컨 세 마리를 발견한다. 마이클은 펠리컨들에게 폰더, 프라우드 그리고 퍼시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원주민 핑거본 빌(트레버 제이미슨)과 함께 펠리컨들을 성심성의껏 돌본다. 시간이 흘러 마이클은 펠리컨들을 다시 자연으로 보내지만 방생한 세 마리 중 퍼시벌이 운명처럼 마이클에게로 다시 돌아와 마이클의 반려조가 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톰 보이>는 이미 1976년 한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 원작으로부터 40여년의 시차를 지닌 &l
[리뷰] '스톰 보이', 노스탤지어의 뭉클함과 자연에 대한 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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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류경수)은 호프집, 고깃집, 대리기사, 공사장 알바 등 서울 생활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20대 취준생이다. 다양한 국가고시를 준비해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연이은 낙방뿐.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그에게 최후의 선택은 다름 아닌 무당이 되는 것. 어떻게든 인생 역전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10주 완성 무당 학원을 찾았지만 웬걸, 신은 오지 않고 굿판은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 그에게 한 낯선 여성이 찾아와 죽은 아버지와 접신해달라는 묘한 요청을 건네고, 그 뒤로 신남은 장장 9개월 동안 실종 상태에 이른다.
<대무가>는 언뜻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러닝타임 내내 경쾌한 박자와 예상할 수 없는 엉뚱한 대화를 선보이며 반분폭소를 이끌어낸다. ‘무당 학원’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K-과외 문화를 무속신앙과 연결시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업인으로서 무당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굿판이 결국 마음속 응어리진 한과 타고난 흥을 융합
[리뷰] '대무가', 러닝타임 내내 경쾌한 박자와 예상할 수 없는 엉뚱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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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코믹스 원작 영화에서만 펼쳐지란 법은 없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속 다중우주의 위기를 타개할 히어로는 코인 세탁소를 운영 중인 중국계 미국 이민자 에블린(양자경)이다. 에블린은 블랙홀 같은 중년의 위기 한가운데 놓여 있다. 세탁소는 세무 조사 대비로 여념이 없는데, 성정이 무른 남편 웨이먼드(조너선 케 콴)는 에블린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대학생 딸 조이(스테파니 수)와의 삐걱대는 관계는 회복할 기미가 요원하다. 게다가 에블린은 중년이 되어도 아버지(제임스 홍)가 행여 자신에게 실망할세라 매일이 전전긍긍이다. 세무 조사를 위해 국세청을 방문한 에블린은 다중우주 속 또 다른 웨이먼드인 알파 웨이먼드로부터 악당 조부 투파키가 야기한 카오스로부터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을 영웅이 자신임을 알게 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최근 관객이 제기했던 과적한 멀티버스 서사의 피로에 대해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영화는 이민자
[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코믹스 원작 영화에서만 펼쳐지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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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부였던 조지아(줄리아 로버츠)와 데이빗(조지 클루니)은 재결합 예능 프로그램에 억만금을 준다 해도 나가지 않을 앙숙이다. 딸 릴리(케이틀린 디버)의 대학 졸업식에서 원치 않게 맞닥뜨린 이들은 발리로 여행을 떠나는 딸을 배웅하며 이제 한동안은 볼 일 없을 거라 안도하지만 한달 만에 재회한다. 변호사가 되지 않고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인과 결혼하겠다는 릴리의 이메일을 받자마자 부리나케 발리행 티켓을 끊은 것이다. 뜨거운 사랑이 얼마나 빠르게 식는지 아는 두 사람은 딸이 자신들과 같은 불행을 겪지 않도록 임시 평화 협정을 맺고 함께 딸의 결혼 반대에 나선다.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로맨틱 코미디란 수식어를 달았지만 실은 휴양지 바닷물에 발을 담근 듯 편안한 가족영화다. 부모 커플과 자식 커플로 이야기를 갈라 각각의 로맨스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기보다는 플롯들을 자유롭게 엮어 서로 다른 네 사람이 어떻게 한 가족이 될 것인지에 더 집중한다. 어머니-딸, 딸-아버지, 장인
[리뷰] '티켓 투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를 보길 기대하는 관객에게 적당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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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무당’이라는 말은 어쩐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접신을 통해 앞날을 훤히 들여다보는 게 무당만의 선택받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신남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무당의 일을 익히고 연습한다. 신이 알려주지 않으면 내가 직접 알아내면 된다는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밖으로 돌진한다. 신남과 한몸이 된 류경수는 그의 강단과 짠한 모멘트를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건 신남이 가진 결핍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 오랫동안 누적된 인정욕구를 류경수가 훤히 들여다봤기 때문에 가능했다.
-드라마 <지옥>(2021)에 이어 신앙과 관련한 작품에 참여한 게 두 번째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다.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지만 판타지 요소와 함께 색깔이 뚜렷한 작품을 좋아한다.
-영화 <브로커>(2022>, 드라마 <이태원클라쓰>(2021), <지옥&
[인터뷰] ‘대무가’ 배우 류경수, “접신, 안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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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에이스, 누가 봐도 영험한 무당이다. 백발백중 1타 무당 청담도령은 여느 영화였다면 인상적인 조연에 그쳤겠지만 무속신앙을 흥미롭게 변주한 영화 <대무가>에서는 다르다. 누가 봐도 주인공 얼굴, 이 구역의 에이스 청담도령 역을 맡은 양현민 배우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단지 무당 같은 외견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존재감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의 결과물이다. 신명나는 무대, 넘치는 흥 위에 준비된 배우 양현민이 날아오를 시간이 왔다.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이렇게 될지 모르고 시작한 일이다. 이병헌 감독님의 <스물>을 찍다가 이한종 감독님과 처음 인사하게 됐다. 이한종 감독님과 원래 다른 단편영화를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무산됐다. 나중에 또 다른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그게 <대무가>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단편을 찍고 났더니 이게 장편
[인터뷰] ‘대무가’ 배우 양현민, “무당, 고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