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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게임 매출 1조원 돌파. 스마일게이트의 핵심 IP(Intellectual Property)인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기업이 오리지널 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 IP로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힌다. 2021년 현재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유저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포함해 10억명에 달하며 전세계 동시접속자 800만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전세계 1위 기록이었다.
중국, 베트남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둔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전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인터넷 보급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던 2000년대 말,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그대로 중국 시장에 들고 간 것이 아니라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캐릭터,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무한한 확장 가능성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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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는 모든 곳에 있어. 우리 주위 모든 곳에.” <매트릭스>(1999)의 모피어스(로런스 피시번)가 네오(키아누 리브스)에게 매트릭스의 진실을 알려줄 때만 해도 가상 세계와 현실의 대결 구도처럼 보였다. 네오는 기계들이 만들어낸 가상현실 속에 갇힌 사람들의 해방자로서 설계자 아키텍트와 대립한다. 이때만 해도 매트릭스는 ‘현실이 아닌 어떤 것’인 양 취급됐고 결국 우리는 현실로 복귀해야 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의 ‘가상’이다.
하지만 3부작이 모두 나온 지금에 와서 다시 보면 매트릭스는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이다. 현실이 아닐 이유가 없다. 20세기 말의 <매트릭스>가 가상현실을 말했다면, 21세기가 벌써 20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매트릭스>는 차라리 메타버스처럼 보인다. 현실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혹은 현실과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공간들은 이미 도처에서 발견된다.
게임과 영화, 멀고도 가까운
게임 내에서 콘서트나
게임과 영화가 공존하는 메타버스의 향방을 예측한다 - 게임 산업이 주목하는 IP 유니버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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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장건재 감독이 연출하는 티빙 오리지널 <괴이>(기획 티빙·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촬영에 돌입한다.
<괴이>는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전대미문의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다. 배경은 귀불이 발견되면서 재앙에 휩싸인 마을 진양군. 혼돈에 빠진 사람들이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스펜스가 빚어질 것이다.
각본은 <서울역> <부산행> <반도>로 연달아 K-좀비 열풍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과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나 홀로 그대>를 쓴 류용재 작가의 협업한다. 류용재 작가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제목 미정)의 한국판 리메이크 작품 또한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장건재 감독은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과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연상호 각본 <괴이>, 구교환X신현빈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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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창조해나간다는 것은 신나고 가슴 뛰는 일이다.” 펍지 유니버스를 책임지는 이성하 총괄은 창작에 매료된 사람이다.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에서 라이엇 게임즈로 이직했을 때 주변에선 다른 분야로의 이직에 대해 걱정했지만 그는 만드는 일의 희열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크래프톤에 입사한 뒤 이성하 총괄에게 펍지 유니버스를 책임지는 미션이 주어진 건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펍지 유니버스는 말 그대로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것과 다름없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조그만 씨앗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세계를 확장 중인 이성하 총괄에게 펍지 유니버스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배틀그라운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페이크 다큐 <미스터리 언노운>, IP를 활용해 제작되는 첫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가 차례로 공개됐다.
=<배틀그라운드>는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확장 중이다. 이전에도 콘텐츠는 만들었지만 특
이성하 크래프톤 펍지 유니버스 총괄, 미스터리야말로 우리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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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서바이벌 슈팅 장르의 게임이다. 2017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배틀그라운드>는 2021년 기준 전세계 7500만장의 공식 판매량을 기록, 벤처게임 회사였던 크래프톤을 창업 10년 만에 세계적인 게임 회사로 성장시켰다.
전세계 10억 유저가 즐기는 <배틀그라운드>는 이제 단순히 성공한 1편의 게임이라기보다는 집단 체험들이 쌓이고 있는 또 다른 세계, 메타버스나 다름없다. 종전의 게임이 제공된 콘텐츠를 즐기는 데서 그쳤다면 자유도 높은 배틀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물처럼 진화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고 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크래프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의 확장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가 속한 세계를 설명하고 각종 콘텐츠로 선보일 펍지 유니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래프톤의 펍지 유니버스, 게임은 앞으로 보여줄 세계의 한 조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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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 업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은 지난 7월 26일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인기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른바 게임 IP ‘유니버스’의 구축이 게임 업계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국내 게임사들은 좋은 IP를 개발하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운 지적을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게임사들은 게임 개발과 관리를 넘어 캐릭터와 스토리, 세계관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전략에 눈을 돌리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전까지 게임의 영화화 시도와는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씨네21>에서는 게임 IP 유니버스가 영화에 미칠 영향, 그리고 게임과 영화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다. <PUBG: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펍지 유니버스를 구상 중인 크래프톤, 인기를
게임 산업이 주목하는 IP 유니버스의 미래…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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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가 171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8월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총 48만629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7월28일 개봉 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모가디슈>는 올해 한국 영화 최초로 200만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8월4일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다.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 64개국에서 공개된 제임스 건 감독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28만을 채우며 시리즈 팬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3위는 <보스 베이비 2>로, 지난 주말보다 한 계단 하락하며 총 83만 관객에 머물렀다. 7월7일 개봉 후 2021년 국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블랙 위도우>는 한 달째 저력을 과시하며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모가디슈> 주말 박스 오피스 1위, 2021년 한국영화 첫 171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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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간 좌파 에세이를 쓰면서 진보라는 개념과 좌파라는 개념에 대해서 깊게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좌우 구분이 기본이고, 진보는 보완적으로 쓰이는 개념이다. 우리에게는 북한이라는 민족사의 비극과 함께 보도연맹 사건으로 좌익으로 몰리면 그냥 사형시키던 시절이 있었다. 좌파라는 말을 쓰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진보라는 애매한 개념으로 자본주의 모순에 대처했다. 보수는 상대적으로 정의하기가 쉽다. 그렇지만 진보는 정의하기가 아주 어렵다.
이 고민을 하다가 AI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질문을 해보았다. 영화 <아이, 로봇>에 나오는 AI인 비키(VIKI)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인간을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유사한 결론은 <매트릭스>에서 이미 본 적이 있다. 인간을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믿느냐는 네오의 질문에 소스 코드는 “우리는 인간이 아니니까”, 이런 뒤통수 때리는 얘기를 한다.
현실의 세계에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AI 시대, 좌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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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운 날씨 탓에 눈도 내리고 덥지도 않은 8월을 상상해보다가 내 마음속 인생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의 현장 사진을 꺼내 보았다. 1997년 11월 13일의 촬영 현장을 찍은 이 사진에서 사진관 창 너머로 배우 한석규가 보인다.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 옆모습이 왈칵 반갑다. 원래 차고지였던 곳에 세트로 지은 ‘초원 사진관’은 한석규가 그 이름을 붙였는데, 그가 어릴 적 살던 동네의 실제 사진관 이름을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이 ‘초원 사진관’은 촬영이 끝나고 철거되었지만, 군산시가 추억의 관광지로 복원해 지금도 군산에 가면 만날 수 있다. 호들갑스럽지 않은, 말갛고 담담한 죽음을 이 영화에서 보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고 있다.
[ARCHIVE] 8월에 떠올리는 인생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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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그라프 감독의 화제작 <파비안>이 7월 초에 개봉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영화관이나 대형 극장에서만 상영 중이다. 에리히 케스트너의 소설 <파비안>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나치 집권 2년 전, 바이마르공화국 시절인 1931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 문학 박사 출신 파비안(톰 쉴링)은 낮엔 베를린 담배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밤엔 절친 라부데와 함께 재즈 클럽, 바, 아틀리에를 종횡무진하며 베를린의 밤의 세계를 누빈다. 파비안이 바에서 만난 코넬리아는 법학도이면서 영화배우를 꿈꾸는 여성이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지만, 코넬리아는 결국 출세를 위해 떠난다. 게다가 직업도 잃고, 마음이 통했던 유일한 친구도 어이없이 잃는다. 러닝타임이 세 시간 가까운 이 영화의 근저에 깔린 감정은 사랑의 고뇌다. 감독은 내레이션과 대사 곳곳에 원작 텍스트를 녹여내며, 멜랑콜리하지만 비판적인 주인공의 관찰자적 시선을 견지한다.
독일 유력 주간지 <디 차이
[베를린] 영화 '파비안' 1931년의 베를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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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은 김정남 피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두 여성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두 여성은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김정남에게 다가가 그의 눈에 무언가를 바르고 달아난다. 김정남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사망하면서 이 사건은 순식간에 세계 언론에 보도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각각 시티, 도안이라는 이름의 두 용의자가 체포되는데,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그저 ‘깜짝 카메라’ 영상을 촬영하는 데 동원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암살자들>은 평범한 두 여성이 어떤 연유로 피살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탐문하는 동시에, 부당한 세습과 폭압으로 지속된 북한 정권을 파헤친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에게 시티와 도안은 각각 어린 나이에 결혼해 생계를 연명해야 했던 여성, 배우의 꿈을 안고 연기 경력을 쌓으려 했을 뿐인 여성이다. 두
[리뷰] '암살자들' 김정남 피살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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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는 벨 리브 교도소. 미국 정보국 월러 국장(비올라 데이비스)은 ‘태스크 포스 X’라는 극비 군사 작전팀을 꾸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녀는 수감 중인 슈퍼 빌런들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사면이나 감형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또한 만약을 대비해 언제라도 이들을 처형할 수 있게 머리에 폭탄도 심어놓는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팀은 두개로 나뉘어 남미의 작은 섬나라 ‘코르토 몰티즈’로 향한다. 이들의 임무는 이 섬에 위치한 ‘요툰하임’이라는 비밀 연구실에 잠입해 ‘스타피쉬’의 흔적을 없애는 것. 각기 다른 해안가에 도착한 두 팀은 상반된 상황을 맞이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슨 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새롭게 탄생시킨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다. 이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잇는 성격의 영화가 아니다. 물론 몇몇 캐릭터가 다시 등장
[리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슨 건 감독이 새롭게 탄생시킨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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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지망생 현실(김예은)은 문학상 공모를 위해 다섯편의 시를 써야 한다. 완성해둔 네편의 시와 달리 마지막 시가 잘 써지지 않는 와중, 이별한 연인 민구(곽민규)와의 추억이 불쑥불쑥 떠올라 쓸쓸해진다. 현실은 무기력함을 털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데, 마침 애매한 관계의 지인들과 차례로 마주치며 좌충우돌을 겪는다. 현실은 이들과 어색하게 인사하거나, 무람없이 고성방가를 주고받거나, 어쭙잖은 조언과 변변찮은 농담으로 서먹함을 무마한다. 이 짧은 만남들을 통과하며 그는 시작(詩作)을 위한 착상을 떠올린다.
<생각의 여름>은 지금 계절에 꼭 어울리는 청량한 청춘영화다. 여름의 계절감을 오롯하게 전달하는 맑은 화면과 색채가 돋보인다. 영화는 현실이라는 청년을 통해 ‘지망생’들의 무료한 듯 빠듯한 일상을 무겁지 않게 묘사한다. 특별한 사건보다는 나른한 사색과 대화의 시간, 생활감이 묻어나는 소품과 공간 등에 집중함으로써 현실의 일상을 지그시 따라간다. 각 인물과 현실이 만나는
[리뷰] '생각의 여름' 지금 계절에 꼭 어울리는 청량한 청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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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N,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기획제작 라인업 공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는 <여신강림>은 애니메이션으로, <타인은 지옥이다>와 <마음의 소리>는 영화로 제작된다. <유미의 세포들>은 올해 9월 tvN과 티빙에서 동시방영되며 시즌제 드라마뿐만 아니라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 해 우리는>은 드라마가 웹툰으로 만들어지는 첫 사례이며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12부작 시리즈물인 <닭강정>을 준비 중이다. 스튜디오N은 이 밖에도 <비질란테> <금수저> <정년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벡델데이 2021, 9월 4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관하는 ‘벡델데이 2021’이 올해로 2회를 맞이했다. ‘Be Next’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백델데이 2021은 양성평등주간의 첫 영화 관련 행사로, 한국
스튜디오N,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기획제작 라인업 공개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