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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 전성시대, <저승라이더>는 죽음도 배달할 수 있는 세계를 가정한다. 하지만 음식도 잘못 배달될 수 있는 것처럼 엉뚱한 사람에게 죽음이 배달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영은 좋은 간호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게 꿈이었지만 정작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죽고 싶어 하는 간호사다. 정다은 배우는 죽음배달부 민석(성유빈)의 실수로 빼앗긴 자신의 죽음을 되찾기 위해 여정에 함께하는 진영을 연기한다. 그는 감독과 만나는 첫 미팅에서 “연기를 시키지 않고 수다만 엄청 떨었다”고 기억한다. “아무래도 <저승라이더>가 인간을 다루는 작품이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과 죽음의 의미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대화를 이끌어주셨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다루는 주제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정다은에게서 작품에 대한 진심을, 그간 어두운 면을 연기한 필모그래피가 많았지만 실제 성격은 밝은 그에게서 진영을 연기할 수 있는 양면성을 발견했다. 자살을 앞둔 인물들은 매체에서 대체로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저승라이더'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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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신드롬>의 시나리오를 읽는 추영우의 머릿속엔 곧바로 영화 한편이 재생됐다. “<인 타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몇몇 장면들이 딱 떠오르더라.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에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떨렸다.” <바벨 신드롬>은 바이러스로 사람들의 언어 중추가 손상되고 침묵이 일상이 된 2031년이 배경이다. 항체가 개발되긴 했으나 가격별로 레벨이 나뉘고, 레벨에 따라 사용 가능한 언어가 정해져 있다. 하늘(추영우)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만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연희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기 위해 더 높은 레벨의 항체를 구하려 한다.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하늘이는 커다란 강아지처럼 순수하고, 좋아하는 것에 정말 바보처럼 몰두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10년간 연희를 좋아해왔고 자신의 마음을 전할지 말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으니, 큰돈을 투자해서라도 고백하겠다는 그 선택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를 내뱉기 위해 하늘은 거울 앞
청춘의 단상, '바벨 신드롬' 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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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아파트로 계급을 나누고 명품 잡화와 화장품을 갖지 못하면 따돌림도 당할 수 있는 세대.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서 주식 열풍이 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주식과 코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결국 계급 문제와 분리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형인은 장세만 잘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세계에 일찍이 눈뜬 고등학생이다. 급기야 부모의 반대로 주식계좌를 만들 수 없는 학교 친구들의 의뢰까지 받아 대대적인 투자일임업을 시작한다. 형인을 연기한 이레 배우는 “어른들은 학생들이 마냥 해맑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2022년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또래 친구들의 SNS에 들어가보면 그들이 얼마나 일찍 성이나 미의 개념에 눈뜨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경제관념이다. 사회가 부여한 인식 때문에 경제관념에 눈을 뜨면서 누구보다 꿈과 돈에 대한 갈망이 크다. 다만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식을 모를 뿐이다.” 10대이기에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청춘의 코인을 찾아서, 'Stock of high school'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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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워낙 잘돼서 밝은 이미지로 기울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첫 눈길>을 만났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니, 너무 감사한 작품이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의 지연처럼,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선화 배우의 환한 웃음은 <첫 눈길>에선 만나보기 어렵다. 그가 연기한 진아가 남자 친구의 죽음으로 완전히 멈춰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탓이다.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눴다. 정말 안됐고,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그 속내가 어땠겠나.” 생기를 잃은 진아의 감정선을 위해 한선화는 카메라 밖에서도 감정을 절제했다. “촬영하면서 웃은 적이 거의 없다. 워낙 처연하고 감정 표현이 복잡한 인물이다 보니 촬영 전에 웃다가 자칫 감정이 무너질까 두렵더라. 그래서 계속 스스로를 가라앉히며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남자 친구가 죽은 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남자
고통이 주는 만족감, '첫 눈길' 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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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엘사와 같은 주연을 맡길 소망하지만 5년차 성우 다해(최희진)에게 주어진 역할은 아직 한없이 작다. 그럼에도 역할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역이 주어졌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성실하게 임한다. 언젠가부터 ‘금사빠’ 다해의 눈에 더빙 감독 도완(이홍내)이 들어온다. 일은 능숙하지만 사랑엔 어설픈 도완에게 그대로 직진하며 다해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신인들의 등용문인 단막극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었다”는 최희진 배우는 다해처럼 오디션으로 배역을 따냈다.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애니메이션 더빙 성우를 연기하기에 제격이라 생각”하며 오디션을 준비할 때부터 성우들에게 수업을 듣고 연습했다.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감정 상태가 목소리에 예민하게 드러난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일견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다해의 성정에선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다해가 천방지축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자신에게 닥친 난관
직진하는 감정,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최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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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임대 아파트에 당첨된 가족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아파트에서 아름답지 못한 이웃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임대 아파트동 주민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이제 그리 드문 사연도 아니다. 박효주 배우는 아파트 ‘더 쉐누’로 이사 온 서희재 역할을 맡아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서희재는 20대에 미술상을 휩쓴 작가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부다.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한 대본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다.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주거 공간은 한국에서 산다면 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자본의 욕망, 보이지 않는 차별,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어떤 형태로든 집과 연결된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삶의 테두리 안에서 욕망들이 부딪치는 이야기다. 그
행복을 향한 의지, '아파트는 아름다워' 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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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재영(김남희)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를 동결 보관해뒀다. 하지만 병원측의 실수로 정자가 뒤바뀌고 한 부부가 재영의 정자로 시험관 시술에 성공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복잡한 심정을 뒤로한 채, 재영은 이웃을 가장해 임신한 영주(박소진)를 살뜰히 챙긴다. 그러던 중 영주의 남편에게 큰 사건이 발생하고 재영은 영주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한다. “단순한 성격의 캐릭터보다 갈등을 겪으며 변화하는 캐릭터를 더 선호한다”는 김남희는 “사건의 중심에 서서 고뇌하는 재영”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재영이 그토록 아이를 바라는 이유에 관해 묻자 “어릴 때 가족 없이 할아버지 손에 자랐기 때문에 빨리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는 재영의 전사를 들려준다. “사실 영주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재영에겐 더 바랄 게 없었을 거다. 그러나 이미 사고는 벌어졌고, 자기 아이라고 밝힐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포기할 수도 없어 계속 갈등하며 영
부성애가 빚는 소동,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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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어딘가 이상하다. 현실의 일부를 모방해 재구성한 것이 드라마라면, 코로나19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 속 인물들이 마스크 없이 거리를 누비는 풍경은 실제와 유리돼 어색하기 짝이 없다.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아예 메인 소재로 가져오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된 남자가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해본다. 돈 불리는 데 재능은 없지만 남편 재훈(김도윤)의 기약 없는 꿈을 묵묵히 응원하는 미란을 연기한 류현경 배우 역시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는 경험이 생경했다고 한다. “발음을 더 분명하게 하고, 눈을 통해 더 많은 감정을 보여주는 등 에너지를 많이 쓴 현장이었다.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작품을 나중에 다시 보면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는 단순히 코로나 시국의 해프
사람을 따라,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류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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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인 작가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던 tvN <드라마 스테이지> 시리즈가 <O’PENing>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tvN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은 CJ EN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오펜’ (O’PEN) 공모전에서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단막극에 2부작, 4부작 시리즈물을 더해 형식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채로운 서사를 다룬 것이 기존 <드라마 스테이지> 시리즈와 <O’PENing>의 차이점이다. 2편의 시리즈물 <오피스에서 뭐하Share?> <XX+XY>로 문을 연 <O’PENing>은 6월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총 8편의 단막극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아파트는 아름다워>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첫 눈길><St
tvN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 10가지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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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은 영화 <헌트>가 5월19일 자정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헌트>의 첫시사 첫반응을 전한다.
이주현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이 사실만으로도 <헌트>는 호기심이 생기는 영화다. <도둑들> <암살> <신세계> <관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흥행 영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다가 최근엔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된 경력 30년차 배우. 그가 감독으로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의외로 묵직하다. 이정재의 출연작 중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좋은 영화로는 <신세계>가 있을 것이고, <헌트>를 제작한 사나이픽쳐스의 이전 작품들, <공작>이나 <아수라> 같은 영화와도 성향 면에선 닮은 데가 있다. 그럼에
[칸영화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 첫시사 첫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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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지면에 실릴 즈음에는 단식이 끝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 문장을 쓴다.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의 단식이 50일을 넘어섰다.’ SPC그룹의 노동자 탄압은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됐다. 출발점은 2017년의 불법파견이었다. 당시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의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가 밝혀졌다. 파리바게뜨가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지휘명령을 함으로써 직고용을 회피하고 파견법을 위반한 사실이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확인되었고, 정부는 실제 고용주인 파리바게뜨(SPC그룹)에 제빵 및 카페기사 직접고용을 명령했다.
거액의 과태료를 내야 할 위기에 처한 SPC그룹은 비로소 공론장에 나왔다. 2018년 1월, SPC그룹이 과태료 지급을 면하는 대신, 피비파트너스라는 합작회사가 제빵기사들을 고용하고 3년 내에 근로조건 등을 본사 소속과 동일하게 맞추어 나간다는 내용이었다. 노사간담회와 협의체 구성에 양대노조와 가맹점주 협의회도 참여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저 끔찍한 빵을 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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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온기가 사라진 집,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다듬은 남자가 텅 빈 거실을 지나 출근길에 오른다. <그대가 조국>은 추앙과 오명을 동시에 짊어진 어느 유명한 초상을 첫 장면에서부터 이렇게 덜컥 펼쳐놓는다. 법정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한탄한다. “조선 시대로 치면 귀양 간 상태인 거죠. 유배된 사람의 말은 그 어떤 것도 들어주질 않습니다.” 2019년 8월9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어 10월14일에 장관직을 사퇴하기까지 67일. 영화는 임명 이후 제기된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논란 속에서 그에게 주어진 일과를 돌아본다. 고강도의 청문회, 12시간 가까이 이어간 기자 간담회. 뉴스와 신문을 재구성하고, 언론인과 주변 관계자, 유튜버 등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지난 1월 조국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순간까지 나아가는 동안, <그대가 조국>이 제기하는 질문은 명확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기수
[리뷰]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 굴레를 바라보는, 뜨겁지만 흐릿한 접근 '그대가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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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갓 입학한 소녀 노라(마야 반데베크)의 마음은 설렘이나 기쁨보단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오빠 아벨(귄터 뒤레)과 포옹도 해보고, 아빠(카림 레클루)의 배웅도 받아보지만 불안감은 쉬이 해소되지 않는다. 시끄럽고 너저분하면서도 한편으론 경직되고 무자비한 학교라는 공간은 예기치 못한 상황과 분위기로 노라를 매 순간 긴장시킨다. 노라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움츠러든 어깨와 웃음기 지워진 얼굴로 정글 같은 학교를 오가는 것뿐이다. 그렇게 조금씩 학교생활에 적응해가던 노라는 어느 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벨을 목격하게 된다. 어른들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노라와 달리 아벨은 이를 말리고, 노라는 혼란과 갈등을 겪는다.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운동장은 그저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을까. 벨기에의 신예 여성감독 로라 완델의 장편 데뷔작 <플레이그라운드>는 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남기는 필연적인 상처와 아픔을 날카롭고도 치밀하게 포착한다. 노
[리뷰] 슬프고 무섭고 외롭고 거대한 그때 그 세상 '플레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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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이저벨 퍼먼)는 늘 최고이길 갈망한다. 대통령 장학생에 선정될 정도의 수재이면서도 시험 시간 끝까지 남아 답을 세번 넘게 확인하고, 가장 약한 물리학 과목에 통달하기 위해 물리학과를 선택하기도 한다. 대학생이 되어 새로 시작한 조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료와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팀 1군에 들어가려 한다. 그 과정은 가혹하다. 학업을 병행하며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선수들이 쉴 시간에도 혼자 연습에 매진한다. 손엔 동전만 한 고름이 잡히고, 최고가 되지 못했단 자책에 자신을 해하기도 한다. 그녀를 믿어주던 연인 대니(딜론)와 갈라설 위기에까지 처한다. 1군 입성이란 목표가 눈앞에 닥치자 최고를 향한 그녀의 집착이 도를 넘는다.
물의 흐름과 몸의 리듬을 맞추는 테크닉이 조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데, 정작 <더 노비스>의 테크닉은 절뚝이기만 한다. 인물들의 감정선부터가 그렇다. 알렉스가 항상 최고의 위치를 원하게 된 내외적 동기나 감정적 전사가 한참
[리뷰] 스타일 없이 겉멋만 남은 나이키 광고 모음집 '더 노비스'